생쥐와 친구가 된 고양이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노에미 비야무사 그림, 엄지영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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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고양이는 천덕꾸러기일 수도 있다. 그건 강아지에 비하여 고양이는 혼자서도 잘 살 수 있기때문에 집을 떠나서 길에서 떠도는 길냥이들이 많아서 이기도 하다.

그래서 고양이를 상대로 한 학대 행위가 종종 언론에 보도되기도 한다.

그런데 <생쥐와 친구가 된 고양이>에서는 사람과 고양이가 친구가 될 수 있고, 고양이와 앙숙인 생쥐도 친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주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책 속에는 우정이란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글귀들이 여러 번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우정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 진정한 친구라면 서로의 자유를 존중해 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p. 21)

" 진정한 친구라면 꿈과 희망을 나눌 줄 알아야 하니까 말이다. " (p. p. 34~35)

" 진정한 친구라면 아무리 사소한 즐거움이라 해도 함께 나눌 줄 알아야 하는 법이다. " (p. 53)

이 책을 쓴 '루이스 세풀베다'는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이자 행동하는 지성으로 환경과 소수 민족 등 인류 문제를 다룬 작품들도 있다. 또한 그는 고양이를 좋아하고 동물을 좋아하는데, 자신의 아들과 기르는 고양이를 실제 모델로 해서 쓴 작품이 있는데 그 작품이 바로 <생쥐와 친구가 된 고양이>이다.

이 소설은 80페이지 정도의 아주 짧은 이야기이지만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어도 좋은 그런 책이다. 그 어떤 인간과 동물, 동물과 동물의 이야기 보다도 더 깊은 감동을 준다.

작가의 아들인 막스는 뮌헨 동물 보호 단체에서 새끼 고양이를 입양한다. 고양이의 측면 얼굴이 마치 그리스 조각상과 같은 아주 잘 생긴 고양이를. 노란색이 도는 커다란 눈망울과 등은 검고 가슴은 하얀 고양이....

고양이의 이름은 믹스. 막스와 믹스는 그 어떤 친구 보다도 더 진한 우정을 나눈다. 그런데, 막스가 꿈많은 청춘이 되자, 새끼 고양이였던 믹스는 늙은 고양이가 되어 있다.

인간 보다 고양이는 좀 더 빠르게 늙어가기에....

한창 때는 나무를 기어 오르기도 하고, 지붕을 건너 뛰기도 하고, 민첩한 고양이였던 믹스.

막스는 18살 청년이 되자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면서 자신의 친구와도 같은 믹스를 데리고 간다. 믹스는 나이가 들어 앞을 못 보는 고양이가 되어 지붕을 오르내리지도 못하는 지루한 날들을 보낸다.

이 때 나타난 붉은 색깔의 멕시코 생쥐. 고양이와 생쥐는 천적이지만 그들은 어느새 둘도 없는 친구로 변하게 된다.

눈먼 믹스에게 눈이 되어 다시 지붕 위로 올라가 건너편 지붕으로 건너 뛸 수 있는 눈이 되어 준다. 그리고 햇빛이 아름다운 날에는 지붕 위에서 믹스와 멕스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종종 사람들의 눈에 들어 오게 된다.....

이야기의 초반에는 막스와 믹스의 우정이 그려진다. 그리고 중반부터 멕스가 나타나면서 믹스와 멕스의 우정이 그려진다.

눈먼 믹스의 모습을 그려보는 순간에, 눈이 점점 하얗게 변하는 우리 강아지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멕스가 믹스의 눈이 되어 준 것처럼 나도 우리 강아지의 눈이 되어 주어야 할텐데...

사람과 동물간의 우정, 천적인 고양이와 생쥐의 우정....

책 속에 나오는 '친구라면 ~~~'이란 문장들이 한 문장 한 문장 새롭게 느껴진다. '나는 그 누군가에게 '친구라면 ~~'이라는 문장 속의 글에 맞는  행동을 했을까?'

" 긴 시간이든, 짧은 시간이든,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삶이라는 건 길이가 아니라, 고양이와 생쥐처럼 서로 마음을 열고 얼마나 따뜻한 마음으로 사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믹스는 작은 친구의 눈으로 세샹을 보았고, 멕스는 크고 건장한 친구의 몸에서 솟구치는 힘과 활력을 통해 더 강해질 수 있었다. 둘은 정말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진정한 친구는 자신이 가진 장점을 서로 나눌 줄 아는 법이니까. " (p. 79)

아주 짧은 이야기를 통해서 '친구란, 우정이란...' 이런 물음을 나에게 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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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의 소녀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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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의 소녀>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역시 기욤 뮈소'는 타고난 이야기꾼이구나!' 하는 감탄사가 나온다.

그리고 마음 속에 깊이 새겨지는 것은 딸을 잃은 아버지의 마음, 어떤 사건으로 인하여 붕괴된 한 가정의 안타까운 이야기. 

물론, 이건 소설 속의 아주 작은 일부분의 이야기이다.

결혼을 3주 남겨두고 사라진 안나를 찾아 나선 라파엘을 도와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전직 형사 마르크에게 쓴 딸의 편지글을 읽고 드는 생각이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깊은 감동을 주기에 이 이야기는 소설의 끝부분에 밝혀지는 아주 작은 부분에 해당하지만  나에게는 이 부분이 가장 감동적인 부분이었다. 

마르크의 딸인 루이즈는 14살 6개월이란 어린 나이에 사이코 패스에게 납치되어 지하실에 감금되고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 하루 하루 지옥과 같은 날을 보낸다. 그러나 그 상황 속에서도 소녀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아빠와의 추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장 자체로는 너무나 아름다운 문장이지만 그 문장을 담아냈을 루이즈를 생각하면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 아빠, 나 지금 무서워, 어서 나에게로 와줘!  절대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야. 난 지금 팔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심장이 갈가리 찢어지는 느낌이야. (...) 사실 평소에 아빠와 마음이 잘 통하지는 않았지, 최근에는 거의 말도 하지 않고 지냈어. 내가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도 없고, 지금은 몹시 후회하고 있어. 자주 아빠를 사랑한다고 말했어야 하고, 우리가족에게 아빠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진작 느꼈어야 하는데 이제야 후회막급이야. 만약 지옥에 떨어진다면 행복한 추억이 가득 담긴 상자를 가지고 가야 할 것 같아. 난 힘들 때마다 끊임없이 행복했던 순간들을 머릿속에서 끄집어 비춰보고 있어. 추억을 떠올리는 순간 만큼은 춥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으니까. (...)

나는 하지에 활활 타오르는 환희의 불이고, 에트르타 해변에서 뒹구는 조약돌이고, 폭풍우에도 끄떡없는 베네치아식 등불이기도 해. (...) 나는 바닷가 열대과일 나무가 실어 나르는 바나나 향기이고, 수증기를 머금은 대지가 뿜어내는 흙냄새이기도 해. 나는 파란자개 스페인 나비의 날갯짓이고, 늪지대에 자주 출몰하는 도깨비불이기도 하고, 너무나 빨리 떨어져 버린 하얀 별의 먼지이기도 해. (p.p. 418~421)

이 부분은 <브루클린의 소녀>의 아주 작은 부분에 해당하지만 이토록 마음이 아려온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본다.

프랑스 작가인 '기욤 뮈소'는 프랑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뮈소 신드롬'이 있을 정도로 거의 1년에 한 편씩 나오는 그의 소설을 기다리는 독자들이 상당히 많다. 그 중의 한 사람이 바로 나 !!

본격적으로 '기욤 뮈소'의 소설에 빠지게 된 것은 <종이여자>이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새로운 소설이 나올 때마다 빼놓지 않고 읽었고, 그 이전에 나온 소설들도 시간이 날 때마다 읽어서 '뮈소'의 소설을 모두 읽었다.

그런데 '뮈소'의 소설 중에 <종이여자>, <지금 이 순간>,<내일>등은 스릴러 소설이면서도 시간여행이나 판타지 색채가 짙은 작품들이다. 그래서 소설을 읽은 후에 뭔가 산뜻하기 보다는 '역시 소설!'이란 생각이 드는데, <브루클린의 소녀>는 소설이지만 현실 속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허구라는 소설의 영역을 벗어나 현실적 감각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인기 소설가인 라파엘은 싱글대디이다. 부인은 어린 테오와 라파엘을 버리고 자신의 일을 찾아 떠났다. 가정 보다는 자신의 성취욕이 더 중요한 커리어 우먼이다.

라파엘은 아픈 테오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가 소아과 전공의인 안나를 만난다. 결혼식을 3주 앞두고 떠난 여행에서 라파엘은 안나에게 과거에 있었던 모든 일을 이야기해 주기를 원한다.

그런데, 안나가 내민 핸드폰 사진을 보고 라파엘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안나가 저질렀다는 그 사진 속의 사건은 무엇일까.....

라파엘은 충격 속에 안나를 그곳에 두고  떠나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곧바로 펜션에 돌아간다. 그러나 안나는 이미사라지고 없다. 그래서 라파엘은 자신의 이웃에 사는 전직 형사 마르크와 함께 안나을 찾아 나선다. 

안나는 일명 '브루클린의 소녀'로 신문의 사회면을 차지하던 사건의 한 축에 있었던 소녀이다. 하인츠 키퍼라는 인면수심의 사이코패스에게 납치되어 약 2년간 감금되어 온갖 고문과 강간을 당하다가 어느날 구사일생으로 탈출하는데, 소녀가 탈출한 후에 그곳은 화재가 나면서 하인츠 키퍼와 감금되어 있던 세 명의 소녀가 숨진다. 

안나는 당시에는 그곳에 다른 소녀들이 자신과 같이 감금되어 있는 줄을 몰랐는데, 나중에야 그 사실을 알고 죄책감에 빠지게 된다.

소녀는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위해 프랑스에 왔다가 납치되었던 클레어인데, 자신의 엄마가 죽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면서 클레어에서 안나로 신분세탁을 하고 프랑스에서 제 2의 인생을 살았던 것이다. 

라파엘은 첫 번째 결혼에서 시행착오를 겪었기에 이번에는 상대방의 모든 것을 알고 결혼을 하고 싶었고, 어떤 비밀이라도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건만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안나의 실종사건을 밝혀 나가는 과정에서 그녀가 어떤 이유로 신분세탁을 했는지를 알게 되고, 그녀의 가족들에 대해서도 추적하다 보니 안나가 사라진 것은 단순한 실종사건이 아님을 감지하게 된다.

한꺼풀 벗겨지는 듯한 이야기의 전개는 다시 새로운 사건의 전개로 이어지면서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안나가 16살에 납치되어 25살 의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는 약 10년의 이야기이지만 소설 속에서는 2016년 8월 31일에서 9월 5일까지의 단 6일 동안에 일어나고 밝혀지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퍼즐처럼 한 장, 한 장 맞춰 나가는 재미가 있는데, 두 가지 사건이 따로 따로 전개되다가 하나의 큰 퍼즐의 그림이 된다.

하나는 프랑스에서 몇 년 전에 일어난 미성년자 납치 감금 살인사건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또 다른 하나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픽션으로 전개된다)

2016년은 미국에서도 대통령 선거로 이런 저런 잡음들이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 탄핵의 단초가 된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이 화두였는데, 그래서인지 소설 속의 정치판 이야기가 실감있게 다가온다. 사이코패스의 미성년자 납치 감금, 권력층의 비리, 혼외자, 출생의 비밀, 대통령 만들기, 경찰, 검찰에 대한 권력층의 압박 등이 이야기의 소재인데, 그런 소재들이 아주 잘 버무려진 소설이다.

분명 소설이기는 한데, 어느 사회, 어느 나라에서 일어났고, 일어날 수도 있는 이야기라는 것이 <브루클린의 소녀>를 읽으면서 소설에 빨려 들어가게 되는 요인이다.

'기욤 뮈소'는 한국에서 자신의 소설이 베스트 셀러의 순위에 오른다는 것을 의식한 듯, 소설 속에 수연이라는 한국 여성을 잠깐 등장시킨다.

사건을 풀어나가는 수법도 흥미로운데, 전직 형사인 마르크는 형사적인 입장에서 상황을 분석하고, 소설가인 라파엘은 소설가의 상상력으로 사건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또한 소설 속에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을  따라잡는 독자들이 재미있게 소설을 읽을 수 있는 매력이다. 

'기욤 뮈소'는 새로운 소설을 쓸 때마다 장르에 있어서도 새로운 변신을 꾀하는 작가이기에 그의 소설은 비슷한 듯하면서도 소설마다 색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인간의 덧없는 욕망이 빚어내는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사랑과 가족에 대해 깊이있는 통찰을 시도한다. " (저자 소개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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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을 바꾸고 자존감을 높이는 부모의 말 - 부모는 욱하지 않고 아이는 반항하지 않는 소통의 기술
낸시 사말린, 모라한 자블로 지음, 김혜선 옮김 / 푸른육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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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자녀를 대할 때에 더 잘했으면 하는 조급한 마음에 잔소리를 하고, 큰 소리를 치고 나무라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과연 잘못된 자녀의 행동은 자녀만의 문제일까?

믾은 부모들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부모가 자녀를 대하는 태도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이런 자녀 교육에 관한 책을 읽을 때에는 '앞으로는 자녀에게 잔소리를 하지 말아야지, 소리를 지르지 말아야지, 욱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지만 이런 마음은 자녀의 잘못된 행동 앞에서 무너지고 만다.

< 행동을 바꾸고 자존감을 높이는 부모의 말>의 공동 저자 중의 한 사람인 '낸시 사말린'은 25년 이상 부모들과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대한 많은 사례들을 접하게 된다.

이 책은 실제로 자녀 교육에서 일어난 사례들을 중심으로 자녀 교육의 올바른 방법을 담은 책이다. 역자인 '김혜선'은 이를 우리나라의 가정 교육 현실에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표현하여 독자들에게 우리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감할 수 있도록 책을 꾸며 놓았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문장은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면  대화하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로 축약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가 좋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부모는 아이에게 공감을 표하면서 아이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모와 자녀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배울 수 있다.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이를 실천한다면 부모와 자녀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모범적인 부모, 세상에서 가장 자상한 부모가 되고 싶은 많은 부모들에게 꼭 읽어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1. 부모의 말의 대부분은 명령이다. 아니 자녀 입장에서 본다면 잔소리이다. 이런 부모의 명령조의 말들이 거듭된다면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따르기 보다는 반항심이 생기게 되고 결국에는 아이들은 이런 말들에 무감각해지게 된다.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은 '너!' '왜' '정말'....

우리들이 자녀에게 흔히 쓰는 말들이지만 이런 말들을 들을 때에 자녀의 마음을 생각해 보았는가.

아이들에게 말을 할 때에는 아무리 잘못된 행동을 하더라도 비난조로 장황하게 잔소리를 퍼붓기 보다는 간결하게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부모의 요구 보다는 아이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2.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감정 이상의 기술이 필요하다.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아이와의 갈등을 막기 위해서는 아이의 의견을 들어 보아야 한다.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까지 사랑해야 한다.

'안 돼!!'라는 말을 하게 될 때에는 신중하면서도 단호하게 해야 한다.

3. 아이에게 가해지는 체벌은 아이의 행동을 바꾸기 보다는 아이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고, 아이에게 마음의 상처는 반항심을 키우게 된다.

아이를 혼내거나 벌을 주기 전에 3초만 참아라. - '3초의 법칙'

그런데 현실에서는 어떠한가? 그 짧은 3초를 못 참고 따발총처럼 '따따따따...'

자녀 앞에서는 왜 그리도 마음이 급할까? 자녀를 사랑한다면, '3초를 참자'

4. 아이에게 화를 낼 때에도 잠깐 그 자리를 피해서 화를 가라 않히자. 공공장소에서 떼를 쓰는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방법은 책 속에 있다.

5. 부모는 무심코 하는 한 마디의 말이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다. 그런 말들은 어떤 말들일까?

청소년 시기에는 특히 외모에 대한 지넉이 치명적이다. 아이의 자존감을 쑥쑥 자라게 해 주는 부모의 대화법도 배워 보자. 비난 보다는 격려를....

6. 아이의 독립심을 인정해 줘라. 부모의 간섭은 아이들을 독립심에서 멀어지게 한다. 아이가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려 주자. 그런데 그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은 모든 부모들이 느낄 것이다.

7. 형제, 자매는 가장 가까운 친구이지만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기도 하다. 부모의 편애는 형제간의 갈등을 조장하게 된다.

형제 자매간에는 태어난 순서에 따른 서열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주도권을 잡기 위한 다툼이 있기 마련이다. 아이들은 형제 자매간에 경쟁하고 싸우고 화해하면서 성장한다.

8.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가 힘들다면 주위 사람의 협조를 구하라. 배우자와 선생님은 좋은 협력자이다. 부모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아이가 가정 교육을 잘 받는 것처럼 행동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시선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아이의 감정이라는 것을 깊이 새겨 두자.

** 이 책을 읽으면서 만약 내가 자녀를 키울 때에 이 책을 읽었다면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별 말썽없이 잘 자란 아들이지만 그래도 아들을 키울 때에는 이 책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조급한 마음에 잔소리도 하고, 때론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는 말들도 서슴없이 했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의 언행이 자녀의 행동을 좌우한다는 것은 모든 부모들이 꼭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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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파울로 코엘료 지음, 오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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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의 책표지를 보는 순간 세기적인 이중 스파이라 일컬어졌던 마타하리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의 속지에는 파울로 코엘료가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짧은 글과 함께 사인이 새겨져 있다.

파울로 코엘료는 <연금술사>로 한국 독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던 작가인데, 그의 책이 나올 때마다 읽곤 했기에 <스파이>도 망설임없이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마타 하리의 이야기를 사실에 근거해서 썼음을 프롤로그에 들어가기 전에 밝혀 두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들의 주제는 '당신은 이번 생에 무엇을 찾고 있나요?'라고 묻는 <브리다>를 비롯하여 운명, 영혼 등에 관한 내용을 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스파이>는 그런 작가의 색채와는 다르게 한 여인의 이야기를 마타 하리가 자신의 변호사인 클뤼네에게 보내는 글이나, 자신의 삶을 되짚어 보는 마타 하리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마타 하리 시대를 앞서 간 페미니스트로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자 여자들에겐 선망의 대상이었다.

" 늘씬한 몸매에 큰 키. 야생동물처럼 유연한 우아함을 지닌 그녀의 신비롭게 물결치는 검은 머리칼은 우리를 마법의 세계로 이끈다. "

" 육체로 미지의 비극을 연출하는 가장 여성스러운 여성 "

" 천 가지의 다채로운 리듬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천 개의 동작과 천 개의 굴곡 " (p. 73)

그러나 나중에는 자존심만 남았지, 많은 사람들에게 매춘이나 창녀라는 굴욕적인 말까지 들을 정도로 삶이 피폐해졌으며, 1차 세계대전 중에는 2중 간첩의 혐의를 받고 처형을 당하게 된다.

이런 마타 하리의 삶의 이야기는 많은 매체를 통해서 잘 알려져 있지만 과연 그녀가 스파이였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는 내용의 글들도 있다.

파울로 코엘료 역시 이 소설을 통해서 그녀는 결코 스파이는 아니었음을 말해준다. 소설의 포롤로그는 마타 하리의 처형 장면이 그려지는데, 죽음 앞에서 담담하고 의연한 모습이 어쩌면 마타 하리가 가질 수 있었던 마지막 자존심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관능적인 춤과 매력으로 숱한 남성 편력에 주력했다는 점에서 그것이 결코 시대를 앞선 페미니스트의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된다.

마타 하리에게 팜므파탈, 페미니스트, 사회적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등의 수식어를 붙이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삶을 진지하지도 않고 순간적인 향락에 치우쳐서 살지 않았나 하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책 뒷표지 글에는 그녀는 스파이라기 보다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여성이라는 것, 그것이 그녀의 유일한 죄였다'라는 글은 그녀를 긍정적인 의미로 포장하는 글일 뿐이지 힘겨운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녀의 삶을 재조명하는 것 조차 사치스러운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보편적이고 평범한 작품이기에 별로 큰 감흥을 받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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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여인실록 - 시대가 만들어낸 빛과 어둠의 여인들
배성수 외 지음 / 온어롤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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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보아도, 우리나라 역사를 보아도 시대를 이끌어 간 사람들은 거의 남성들이다. 특히 조선은 유교사상이 지배하던 시대이니 여성은 남성에 비해서 활동 범위가 좁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조선시대의 여성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이 몇 명은 있을 것이다.

신사임당, 허난설헌, 김만덕, 황진이, 어을우동, 김개시, 장희빈, 장녹수, 명성황후....

그녀들의 이야기는 이미 소설, 드라마, 영화 등으로 많이 소개되었기에 너무도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중에는 픽션이 가미된 이야기들이 많다.

<조선왕조 여인실록>은 조선의 여인들 중에서 6명의 삶을 재조명해 본다. 그 주인공은 어을우동, 신사임당, 황진이, 허난설헌, 김개시, 김만덕.

이들 중에는 뚜렷하게 어떤 업적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도 그 이름이 회자되고 있으며, 그녀들에 관한 이야기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그 이야기를 역사 교사 4명이 각각의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를 토대로 하지만 그 이야기들에서 빠졌거나 추측할 수 있는 부분들까지도 살펴본다.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바로 그 점이다.  실록을 통해서 알려진 내용에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의 추측에서 인물들과 사건을 재조명해 본다는 점이다. 물론 필자들의 주관적 관점이 가미되었지만 그것이 기존의 책에서는 파악할 수 없었던 내용이다.

특히 저자들이 교사이기에 학생들에게 설명해 주는 식으로 그녀들이 살았던 시대의 역사적 배경부터 역사에 문외한인 독자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용어 설명까지 곁들여 준다.

책의 내용은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의 제목은 그 장에서 다루는 여인들의 삶을 아주 간결하면서도 완벽하게 나타내는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1장 시대와 밀당한 여인 ‘어을우동’
2장 시대의 현모양처 ‘신사임당’
3장 시대를 초월한 진정한 자유인‘황진이’
4장 시대의 최초 한류의 주역‘허난설헌’
5장 시대의 비선실세‘김개시’
6장 시대의 굴레를 깨뜨린 여성‘김만덕’

음탕한 여인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어을우동의 경우에는 그녀가 조선시대라는 유교적 사상이 지배적이었던 상황에서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라는 점과 그녀의 형벌에 비해서 너무도 가볍게 처리된 남성들과의 형평성, 그리고 그런 결정이 내려지게 된 뒷배경은 없었을까 하는 점도 함께 살펴본다.

 

 

그런데 비하여 현모양처의 표본이 되는 신사임당의 경우에는 부계사회였던 조선에서 유독 신사임당의 집안은 모계 중심의 분위기였다는 점에 주목해 본다.

유교적 가부장게 사회에서 친정과의 유대가 강화된 특이한 집안인 신사임당의 집안, 외할머니, 어머니, 사임당, 딸인 매창에 이르기까지 조선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가정이다.

어쩌면 신사임당의 현모양처의 이미지는 유교적 사회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관점이 만들어 낸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신사임당의 예술적 재능이나 주체적인 삶을 살았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신사임당과 함께 조선의 여인 중에 예술 분야에서 빛나는 인물은 허난설헌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허난설헌은 시대 최초의 한류를 일으킨 인물이다.

허난설헌의 시는 중국인인 오명재의 책인 <조선시선>에 실려 있으며, 명나라의 반지긍이 지은 시집인 <긍사>에도 허난설헌의 시 168편이 수록되어 있다.

명나라 종성의 여성시집인 <명원시귀>에는 허난설헌의 시가 전체의 10% 정도를 차지하기도 한다.

명나라에서 청나라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중국인에게는 허난설헌의 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조선에서는 표절논란 등으로 비판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녀의 삶 역시 순탄하지 않아서, 남편과 시댁에서 눈총을 받았으며 어린 딸과 아들 그리고 태아까지 잃는 아픔을 견뎌야 했다. 거기에 허난설헌의 정신적 지주였던 허균 마저 귀양을 갔다가 풀려난 후에 죽게 된다.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은 순종적인 여성으로서의 삶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이런 조선 여인들의 한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예술인이라 할 수 있다.

2016년에서 오늘날까지  우리 국민들은 참담한 심정으로 나라 걱정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 몇 조 몇 항을 이야기하며 씁쓸한 마음을 다독이고 있다.

그래도 시간을 흐르고 어김없이 화창한 봄날은 이미 그 채비를 마추고 봄꽃을 피어내고 있다.

2016년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사건, 권력이 있는 곳엔 날파리들이 모이기 마련인 것일까.

조선에서도 왕의 권력을 이용하여 부귀 영화를 누린 여인들은 여럿 있지만 그 중에서 장녹수, 장희빈, 김개시가 대표적인 여인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광해군의 공적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여 국정을 농단하고 사적 이익을 추구한 김개시가 등장한다. 읽으면서도 씁쓸한 이야기....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던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김만덕. 그런데, 그녀에 대한 <계섬전>의 기록은 '만덕은 인색하고 음흉한 기생'이라는 내용도 있다 한다.

12살에 고아가 되어 친척집에 살다가 기방에 들어가고 이후에 기적에서 빠지고 기부활동을 하게 되는 1762년부터 1795년까지,  33년간의 행적은 어느 기록에서도 찾을 수 없으니, 저자는 나름대로의 상상력과 추론을 펼친다.

4명의 역사 교사가 6명의 조선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쉽게 풀어서 쓴 책이다. 기존의 책들에서 다루지 않은 이야기들도 있다., 실록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야기이지만 저자들 나름대로의 시대적 상황에 따른 인물들에 대한 재해석도 가능하게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도 다각도로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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