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자녀를 대할 때에 더 잘했으면 하는 조급한 마음에 잔소리를 하고, 큰 소리를 치고 나무라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과연 잘못된
자녀의 행동은 자녀만의 문제일까?
믾은 부모들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부모가 자녀를 대하는 태도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이런 자녀 교육에 관한 책을 읽을 때에는 '앞으로는 자녀에게 잔소리를 하지 말아야지, 소리를 지르지 말아야지, 욱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지만 이런 마음은 자녀의 잘못된 행동 앞에서 무너지고 만다.
< 행동을 바꾸고 자존감을 높이는 부모의 말>의 공동 저자 중의 한 사람인 '낸시 사말린'은 25년 이상 부모들과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대한 많은 사례들을 접하게 된다.
이 책은 실제로 자녀 교육에서 일어난 사례들을 중심으로 자녀 교육의 올바른 방법을 담은 책이다. 역자인 '김혜선'은 이를 우리나라의
가정 교육 현실에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표현하여 독자들에게 우리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감할 수 있도록 책을 꾸며 놓았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문장은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면 대화하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로 축약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가 좋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부모는 아이에게 공감을 표하면서 아이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모와 자녀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배울 수 있다.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이를 실천한다면 부모와 자녀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모범적인 부모, 세상에서 가장 자상한 부모가 되고 싶은 많은 부모들에게 꼭 읽어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1. 부모의 말의 대부분은 명령이다. 아니 자녀 입장에서
본다면 잔소리이다. 이런 부모의 명령조의 말들이 거듭된다면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따르기 보다는 반항심이 생기게 되고 결국에는 아이들은 이런
말들에 무감각해지게 된다.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은 '너!' '왜' '정말'....

우리들이 자녀에게 흔히 쓰는 말들이지만 이런 말들을 들을 때에 자녀의 마음을 생각해 보았는가.
아이들에게 말을 할 때에는 아무리 잘못된 행동을 하더라도 비난조로 장황하게 잔소리를 퍼붓기 보다는 간결하게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부모의 요구 보다는 아이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2.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감정
이상의 기술이 필요하다.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아이와의 갈등을 막기 위해서는 아이의 의견을 들어 보아야
한다.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까지 사랑해야 한다.
'안 돼!!'라는 말을 하게 될 때에는 신중하면서도 단호하게 해야 한다.

3. 아이에게 가해지는 체벌은 아이의 행동을 바꾸기 보다는
아이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고, 아이에게 마음의 상처는 반항심을 키우게 된다.
아이를 혼내거나 벌을 주기 전에 3초만 참아라. - '3초의 법칙'
그런데 현실에서는 어떠한가? 그 짧은 3초를 못 참고 따발총처럼 '따따따따...'
자녀 앞에서는 왜 그리도 마음이 급할까? 자녀를 사랑한다면, '3초를 참자'

4. 아이에게 화를 낼 때에도 잠깐 그 자리를 피해서 화를
가라 않히자. 공공장소에서 떼를 쓰는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방법은 책 속에 있다.

5. 부모는 무심코 하는 한 마디의 말이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다. 그런 말들은 어떤 말들일까?
청소년 시기에는 특히 외모에 대한 지넉이 치명적이다. 아이의 자존감을 쑥쑥 자라게 해 주는 부모의 대화법도 배워 보자. 비난 보다는
격려를....

6. 아이의 독립심을 인정해 줘라. 부모의 간섭은 아이들을
독립심에서 멀어지게 한다. 아이가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려 주자. 그런데 그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은 모든 부모들이 느낄 것이다.
7. 형제, 자매는 가장 가까운 친구이지만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기도 하다. 부모의 편애는 형제간의 갈등을 조장하게 된다.
형제 자매간에는 태어난 순서에 따른 서열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주도권을 잡기 위한 다툼이 있기 마련이다. 아이들은 형제 자매간에 경쟁하고
싸우고 화해하면서 성장한다.
8.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가 힘들다면 주위 사람의 협조를
구하라. 배우자와 선생님은 좋은 협력자이다. 부모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아이가 가정 교육을 잘 받는 것처럼 행동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시선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아이의 감정이라는 것을 깊이 새겨 두자.

** 이 책을 읽으면서 만약 내가 자녀를 키울 때에 이 책을 읽었다면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별 말썽없이 잘 자란
아들이지만 그래도 아들을 키울 때에는 이 책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조급한 마음에 잔소리도 하고, 때론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는 말들도 서슴없이
했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의 언행이 자녀의 행동을 좌우한다는 것은 모든 부모들이 꼭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