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준의 新생활명품
윤광준 지음 / 오픈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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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인가, 자주 찾던 도서관에서 사진관련 책을 고르던 중에 <잘  찍은 사진 한 장/ 웅진지식하우스 ㅣ 윤광준 ㅣ 2002>이란 책을 보게 됐고, 책제목에 끌려서 대여해서 읽은 적이 있다.

한 장의 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생각에서 읽었던 책의 저자가 윤광준이다. 그를 사진작라로만 알고 있었는데, <윤광준의 신 생활명품>에 나와 있는 저자 소개글을 보니, 사진가, 오디오 평론가, 생활명품 전문가이다.

명품이란 말은 자주 듣지만 생활명품이란 말은 생소하다. 그런데 나만 생소한 단어이지, 이미 저자는 약 10여 년전에 생활명품이란 신조어를 만든 장본인이다.

<윤광준의 생활명품 산책/ 윤광준 ㅣ 생각의 나무 ㅣ 2002>를 통해서는 '남과 다른 나만의 삶을 연출하는, 일상 생활 속의 18가지 아주 특별한 명품이야기'를, <윤광준의 생활명품 / 윤광준ㅣㅣ을유문화사 ㅣ 2008>에서는는 60개의 물건을 생활명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가 생활명품이라고 책 속에 담아놓은 물건들은 저자 자신이 직접 사용해 본 물건들로 길게는 20년에서 짧게는 2달 정도는 사용해 본 생활용품들로 사용하면 할수록 편리하고 쓸모있는 물건들이다.

그래서 윤광준은 물건에도 격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명품이겠지만....

이번에 출간한 <윤광준의 신생활명품>에는 그가 선택한 생활명품 45가지가 소개된다.

생활명품이란 세월로 검증이 된다. 세월이 흘러도, 그 물건을 다시 찾게 되는, 다른 물건으로 교체해서 쓰기에는 쓰던 물건의 성능이 좋아서 다시 찾게 되는 물건이다.

여기에 아름다움까지 추가된다면 금상첨화일텐데, 그가 소개하는 생활명품은 아름다움의 매력까지 갖추고 있다.

책에 소개된 생활명품 몇 점을 소개하자면,

일회용 종이그릇인 와사라는 종이그릇이라고 하기에는 모양과 질감이 기존의 일회용 그릇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인간공학적 디자인이 돋보인다. 아름다운 곡선미에 한 번만 쓰고 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씻어서 몇 번을 써도 손색이 없는 와사라 종이그릇.

이미 잘 알려진 옷으로는 파타고니아를 들 수 있다. 재활용, 재사용과 관련된 내용이라면 반드시 소개되는 옷이다. 제대로 만든 물건을 오래 쓰고, 망가진 옷을 고쳐 입는 자연을 지키려는 생각이 담겨 있는 옷이기에 눈길이 가는데, 오래 입어도 전혀 싫증이 안나고 기능면에서도 뛰어난 파타고니아.

얼마 전에 주방용 가위를 인터넷으로 샀는데, 유명 메이커인데도 사용감이 별로 안 좋아서 다시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책 속에서 피스카스 가위를 알게 됐다.

여행용 캐리어 리모바는 알루미늄 소재의 캐리어이다. 캐리어를 살 때는 주로 깨지거나 찌그러질 것 같은 소재를 기피했는데, 리모바는 알루미늄임에도 튼튼하고 강인하다고 한다. 디로바의 기품은 낡을 수록 깊이가 느껴진다고 하니, 다음번에는 한 번 리모바 캐리어를 살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보통의 자동우산은 펼칠 때는 손잡이 근처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확 펴지고, 접을 때는 손으로 접게 되는데, 도플러 우산은 펼쳐진 상태에서 누르면 접히는 우산이다. 세 번을 접어 펼치면 두 번 접는 것 보다 커지는 우산, 평범한 우산도 생각을 바꾸면 이렇게 변할 수 있다.

생활명품이란 단어에 걸맞게 개목줄, 노트북 가방, 안경, 신발 깔창, 가위, 칼갈이, 멀티탭,

요괴손 등긁기,

메모지, 청소기, 키보드.....

생활용품을 살 때에 어떤 걸 고를까 한 번쯤 고민해 보게 되는데, 이 책을 통해서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명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건 꼭 필요한 물건이니까 구입해야지' 하는 생각도 함께 해 본다.

그밖에 관심이 가는 것으로는 장흥 무산 김, 양재중 어란, 복순도가 손막걸리, 부산어묵인 삼진어묵...

부산어묵 중에 삼진어묵은 진짜 부산 어묵, 원조 부산 어묵이라 한다. 신선한 생선을 많이 넣은 삼진어묵.

먹거리까지 소개해 주니, 이 책은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마다 들춰보면서 생활명품을 구입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지속적으로 명품에 관한 책을 쓸 때마다 강조하는 말이 있다.

" 사람들아, 나를 더 이상 명품주의자로 부르지 말아다오. 써본 물건밖에 아는 것이 없다. 물건은 살기 위해 필요한 만큼이면 족하다. 그래도 명품이 필요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사라. 욕망은 채워지기 전엔 절대로 가벼워지지 않는다. 명품보단 명품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 명품 인간은 입고 먹고 쓰는 물건을 모두 명품으로 만든다. 지향은 이래서 중요하다. 우리는 앞이 궁금해서 나아간다. 끝에 버티고 있는 인간은 종이에 스민 물처럼 세상으로 번진다." (작가의 한 마디 중에서)

생활명품은 세월이 흐를수록 그 편리함이 검증이 되듯이, 사람도 세월이 흐를 수록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책을 통해서 생활명품을 소개받았으니, 명품인간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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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찻잔 사이 2023-09-29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https://blog.naver.com/abc5027858/223179868012



저 도이분 책보고 써보았답니다
북강좌에서 대하니 글과 같으신 분이더군요

마지막 글귀 이웃님 마음의 박수 보냅니다
저도 실천해해야겠습니다

라일락 2023-09-29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웃님의 댓글로 잊고 있었던 지난 날의 한 순간을 대하는 듯 하네요.
 
누가 아이비 포켓 좀 말려줘 아이비 포켓 시리즈
케일럽 크리스프 지음, 이원열 옮김 / 나무옆의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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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아이비포켓 좀 말려줘>의 책표지만을 보았을 때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푸른 잎의 덩쿨식물인 아이비를 연상하는 초록색 바탕에 거울 액자 속의 주인공 아이비의 모습과 아이비 덩쿨의 그림 역시 그런 생각을 짙게 해 준다.

그러나 내용으로 들어가면 미스터리 형식의 아이비의 모험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이 책의 저자인 '케일럽 크리스프'는 널리 알려진 작가는 아니지만 깊은 숲 속의 오두막집에 살면서 아이비 포켓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 그래서 세상에 선보이게 된 3권의 아이비 포켓 시리즈는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BOOK 1 : 아이비 포켓만 아니면 돼

BOOK 2 : 누가 아이비 포켓 좀 말려줘

BOOK 3 : 아이비 포켓의 머리를 가져와

아직 3권인 <아이비 포켓의 머리를 가져와>는 국내에서 출간이 되지 않았지만 2권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결말이 미루어진 내용으로 끝나기에 빨리 3권을 읽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만큼 2권에서 어느 정도 윤곽은 나타났지만 풀리지 않은 실타래를 풀어야 시리즈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누가 아이비 포켓 좀 말려줘>의 내용을 살펴보면,  12살 아이비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 후에 스택스비 부부에게 입양이 된다. 스낵스비 부부는 관을 짜는 일을 하면서 죽음이 임박한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세상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아이비는 죽음을 앞 둔 사람들에게 시를 읽어주는 일을 비롯하여 스낵스비 집안의 궂은 일을 도맡아서 한다. 스낵스비 부인의 마음을 거슬리는 날에는 밥을 굶기고 방에 가두기도 한다. 딸이라기 보다는 하녀에 가까운 아이비.

스낵스비는 왜 아이비를 양녀로 받아 들였을까?

물론, 숨겨진 비밀이 있을 듯한데,  1편에서 아이비가 우연히 계기로 얻게 된 클록 다이아몬드와 관련이 있지는 않을까....

그런 짐작은 클록 다이아몬드의 놀라운 기적을 감지하면서 현실로 다가온다.

천방지축 아이비는 클록 다이아몬드로 인하여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친구인 리베카가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에 갇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친구를 구하기 위해서 도서관 지하에 숨겨진  위험한 책인 <베일을 들추다>를 훔친다.

과연 리베카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일까? 아이비는 리베카를 구할 수 있을까?

극적으로 리베카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상황인지를 알게 되기는 하지만, 그녀를 구하지는 못했으니, 아이비가 여기에서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니, 그 이야기가 궁금해 진다.

또 다른 사건으로는 불가사의한 상황에서 사라진 에스텔의 오빠 실종사건....

자신을 입양한 스낵스비 부부의 이상한 행동, 숨겨놓고 보여주지 않는 요리비결이 쓰여진 책,

12살 아이비가 감당하고 해결하기 힘든 사건들에 계속 휘말리게 된다.

클록 다이아몬드의 진짜 주인은 누구일까> 클록 다이아몬드의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이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지루한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한 권의 책이다.

끝부분에 와서 결론이 나오지 않고 이야기가 3권으로 이어지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비 포켓은 예측 불가능하면서도 엉뚱 발랄하기에 마치 루시 M 몽고메리의 <빨강 머리 앤>의 앤이 연상되기도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모험을 해야만 얽힌 실타래를 풀 수 있는 미지의 세계가 존재한다.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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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이 암을 이긴다 - 이시형 박사
이시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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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하라!/ 이시형 ㅣ 중앙북스 ㅣ 2010>이란 책이 출간되면서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세로토닌에 관심이 집중된 적이 있다. 이 책의 부제인 '사람은 감정에 따라 움직이고 감정은 뇌에 따라 움직인다'는 근거는 바로 세로토닌이란 호르몬인데, 이는 뇌활동과 깊은 관련이 있어서 우울증이나 강박증세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시형 박사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로서 그동안 세로토닌을 통한 자기조절 능력을 꾸준히 언급해  오면서 건강, 교육, 공부법 등에 관한 책을 썼다.

그는 의사이지만 '병원없는 사회'를 꿈꾸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병이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예방을 해야 할 것이며, 병에 걸리더라도 자연치유가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는 강원도 산골마을에 '힐리언스 선마을'을 설립하여 '선마을 자연 의학 건강 캠프'를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질병에 대한 자연 치유력을 증강시키기 위한 질병예방과 치유에 대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책 속에 소개된 '섬진강에서 온 편지'의 내용을 보면, 폐암으로 폐절제수술을 받은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의학의 힘으로는 몇 개월 견딜 수 없을 것이라 예측했던 사람이 풍광이 좋은 섬진강변에서 병을 이겨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런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는 가끔씩 소개되기도 하는데, 그 비밀은 이 책 속에서 찾을 수 있다.

<면역이 암을 이긴다>는 책의 주제는 '암의 치료 및 치유에 있어서 면역의 역할'이다.

주요 내용은,

* 어떻게 면역력을 증강시킬 것인가.

* 면역의 출발은 정신계 (마음)에서 출발한다.

* 건강한 면역력을 형성하려면 건강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 신체의 병은 정신으로 치료할 수 있다.

면역은 장에서 70%, 뇌에서 30%를 담당하는데, 장과 뇌는 서로 밀접한 연관을 갖고 영향을 주고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병의 치료에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의학이란 '자연 치유력을 강화하고, 보강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는데, 인간에게는  항상성 유지기능, 상처 수복 기능, 면역 기능인 자연 치유력이 내재되어 있다. 

면역이 하는 일은 감염 예방, 건강 유지, 노화 예방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에도 병원에 가거나 약을 먹지 않고 편안하게 쉬면 낫는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이유에서 이다.

사망원인 1위인 암, 암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암 발병의 80%는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온다. 특히 스트레스가 원인 중의 하나인데,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저산소, 저체온이 된다.

그런데 암세포는 저산소, 저체온의 환경을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식사관리를 비롯하여 생활습관의 개선, 스트레스 관리는 꾸준한 암관리가 될 수 있다.

암에 걸렸을 경우에 수술, 항암제, 방사선치료 등이 필수코스인데 이 경우에 문제점은 항암치료의 경우에 전신쇠약, 면역력의 급격한 저하로 통증과 오심, 구토에 시달리게 된다.

암세포는 산소가 풍부하고 공기가 좋은 곳을 싫어하기 때문에 암세포가 싫어하는 환경에서 요양을 하는 것도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이런 환경에서 암을 치유한 사례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책의 10장에서는 독자들이 지금까지 면역력이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이 소개된다.

생활환경, 생활습관, 생활리듬, 식사, 운동, 체온, 마음가짐 등에 대한 내용이다.

그 중에 현대인이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는 스트레스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면,

스트레스는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고 손상된 유전자 복구를 지연시킨다. NH 세포 활성도가 저하되면 세포사(死)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 스트레스 ; 스트레스는 주관적이다.

                      숭고한 인생의 의미를 찾는다, 긍정적으로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인다.

                      스트레스 해소책은 감사하는 마음.

                      창조적인 일 앞에는 스트레스는 없다.

                      경쟁은 하되, 공정하게 한다.

                      유스트레스 (eustress) : 짜릿함, 신나는, 아슬아슬한  스트레스 -

                      운동경기, 놀이기구타기, 게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사랑을 위해 하는 일 - 스트레스가 무화(無化)된다.

                      정직

                      여유

                      '사람 좋다'는 행동은 적당히

이 책은 책제목만 보고 암의 치료에 관련된 내용일 것이라는 편견을 가질 수 있는데, 암이란 질병 중에서 사망 원인 1위가 될 정도로 무섭고 치료가 힘들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질병으로 거론됐다고 생각해도 된다. 아니 암에 걸려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그 어떤 책 보다도 희망을 가져다 줄 책이다.

면역력을 증강시킨다면 암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한 면역의 출발은 마음가짐에 있다는 내용도 환자들에게는 큰 위안이 될 수 있을테니까....

그밖의 독자들도 암을 비롯한 질병의 예방에 면역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고, 면역력을 증강시키기 위한 생활습관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인생의 목표 설정의 중요성이다. 백세시대에 아무런 목표없이 산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건강하고 장수하려면  높고 숭고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를 향해서 나아가는 삶이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면 누구나 한 번은 꼭 읽어보면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  오늘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즐거운 인생을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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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자본의 힘 - 하버드 MBA 최고의 스토리텔링 강의
가오펑 지음, 전왕록 옮김 / 모노폴리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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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자본의 힘>은 마케팅에 있어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책이다. 그동안 우리는 스토리텔링에 대해서 많이 들어 왔다. 대학입시나 취업 원서를 낼 때에 자기소개서를 스토리텔링에 의해서 쓰라는 말을 많이 한다.

스토리텔링이란 이미지나 글을 통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전달하는 기법을 말하는데, 이런 이야기들은 상대방과의 감동시키는 효과를 가진다.

널리 알려진 기업들은 브랜드 스토리가 있는데, 그것은 자기 PR시대에서는 사람 뿐만 아니라 물건에게도 이야기가 있으면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브랜드 스토리를 이야기 자본이라고 하며, 기업들의 이야기 자본은 소비자의 마음과 지갑을 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 책의 저자인 '가오펑'은 중국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광고 이론과 이념을 바탕으로 하여 마케팅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 500대 기업의 마케팅 자문을 맡고 있다.

그는 업무를 통해서 유럽, 미국에서 유행하는 스토리 마케팅을 연구하고 조사한 결과물로 <이야기 자본의 힘>을 쓰게 된다.

애플, 루이비통, 코카콜라, DOVE 초콜릿, 바비 인형, 에비앙.....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런 기업들은 모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이야기가 있다. 성공으로 이끄는 이야기 자본은 브랜드와 이야기가 완벽하게 결합될 때에 만들어진다. 

그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브랜드 스토리가 이 시대의 기업들이 살아 남을 수 있는 강력한 성공 밑천이다. 브랜드에 얼마나 멋진 이야기를 입히느냐에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할 수 있고, 듣는 사람들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겨 줄 수도 있게 된다.

 알리바바와 마윈, 바이두와 리옌홍, 샤오미와 레이쥔 등은 기업 창시자으 이야기를 소재로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었다.

프리미엄 생수 에비앙, 보스 등은 제품의 성격에 맞게 수원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영국인들은 세계 3대 비밀로, 영국 여왕의 재산, 축구 선수 호나우두의 체중, 코카콜라의 제조 비법을 드는데, 코카콜라의 경우에는 비밀이라는 것이 브랜드 스토리이다. 제조 비법의 신비성은 코카콜라를 돋보이게 해준다.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바비인형의 광고를 보면, '바비, 아름다운 바비, 내가 너이길 바라'이다. 바비 인형과 같은 외모를 가질 수 없는 세계 여성들은 바비 인형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기에 그에 걸맞는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루이비통의 경우에는 특별한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루이비통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었다.

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을 잘 해야 하고, 그런 스토리텔링은 어떻게 하면 소비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느가를 살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많은 기업들의 브랜드 스토리를 소개해 주기 때문에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다.

“하수는 광고로 설득하지만, 고수는 이야기로 매혹한다!” (책 속의 글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기업에만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의 경우에도 자신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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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 명랑한 사랑을 위해 쓴다
정이현 지음 / 마음산책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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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현' 작가하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ㅣ문학과지성사 ㅣ2006>를 손꼽지만, 그 소설 보다는 <너는 모른다 / 정이현 ㅣ 문학동네 ㅣ 2009>가 나에게는 더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다.

작가는 이 책을 쓸 당시에 <달콤한 나의 도시>와 <오늘의 거짓말>로 꽤 유명 작가가 였고, 제1회 '문학과 사회' 신인문학상(2002), 이효석 문학상(2004),'현대문학상(2006)을 받을 정도로 다채로운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너는 모른다>는 '정이현'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었는데, 이 책은 작가 자신이 말하기를 "진심을 다해 소설을 썼고, 세상에 내놓았다. 그것이 전부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 소설은 첫 문장의 '시간'에 대한 묘사부터 예사롭지가 않은 세심하게 공들여서 쓴 흔적이 흠뻑 묻어나는 작품이었다.

추리소설이라는 형식만을 빌렸을 뿐이지, 전체적인 구성은 '부모의 잘못된 결혼에 의한 자녀들의 문제','화교문제', '장기밀매' '실종사건' 이라는 소재들이 뒤엉킨 등장인물 개개인의 이야기인 것이다. 이 소설은 가족소설이라는 의미로 볼 수도 있지만, 특이하게도 누구를 주인공이라고 하기보다는 등장인물 모두가 각 장마다 다른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비중있게 다루기에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등장인물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내가 이 책에서 얻은 것은 '삶에 있어서의 관계에 대한 의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책을 읽은 이후에 '정이현'의 소설들을 몇 권을 더 읽었는데, 이번에는 우연히 그녀의 첫 산문집을 읽게 됐다.

2007년에 정이현은 <풍선>과 <작별>이란 제목의 산문집을 출간했다. 세트로 구입하여 몇 개월을 묵혀 놓은 후에 그 중의 <풍선>을 먼저 읽었다.

풍선(風船)은 투명한 날개로, 하늘을 둥실 떠오르는 작은 배 

떠오르는 생각은 낭만, 천진난만, 놀이동산, 기쁨...

그러나 한 편으로는 허무함... 풍선이 빵 터져서 울던 어린시절의 기억때문일까?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읽은 <풍선>은 작가의 말에 의하면 명랑한 사랑을 위해서 썼다고 한다.

                

" <풍선>에는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한 문화 현상, 작가의 유년과 청춘 시절, 생활 주변에 대한 진실된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 소개글 중에서)

<풍선>에 담긴 이야기들은 청춘들의 이야기이다. 특히 드라마나 영화의 한 부분이나 줄거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거기에 작가의 유년과 청춘 시절의 이야기가 더해지고, 생활주변에서 일어난 진실된 이야기가 또 더해졌다.

드라마나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주 소재라는 점이 나에게는 공감을 느끼기에 부족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워낙 드라마나 영화를 즐겨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정이현은 영화를 통해서, 책을 통해서 드라마를 통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신의 생활 속에 찾아내는 글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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