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 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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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글에 처음 꽂히게 된 것은 글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지적 수준때문이었던 것 같다. 여행자 시리즈 <여행자 - 하이델베르크>를 읽은 후에 김영하의 책을 한 권씩 읽기 시작했지만 초기작품은 아직도 읽지 못한 책이 몇 권이 있다.

이번에 김영하는 5년만에 산문집을 출간하였다. <보다>를.

<보다>는 앞으로 출간될 <읽다>, < 말하다>와 함께 삼부작 시리즈로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보다, 읽다, 말하다.

<읽다>는 책과 독서에 대한 산문이고, <말하다>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행한 강연을 풀어 쓴 글들로 엮어 질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보다>는 ? 김영하의 눈에 비친 한 시대의 풍경을 담았다고 한다. ' 그는 사람을, 세상을, 우리를, '다르게' 보다'라는 책표지 글이 바로 이 책을 대변하는 글이다.

김영하에게 따라 다니는 수식어인 '젊은 작가'라는 말이 뜻하듯, 그는 이제 마흔 살을 훌쩍 넘어 쉰 살을 향해 가지만, 이런 수식어가 아직도 따라 다니는 것은 그만큼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젊기 때문은 아닐까.

어쨌든, <보다>에는 영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이 아닌 나이지만, 그래도 이 책 속에 나오는 영화들은 많이 알고 있는 작품들이다.

스마트 폰 시대에 '시간' 마저도 불편등 현상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본다. 얼마전에 기록을 갱신하며 상영되었던 <설국열차>에서 '머리칸과 꼬리칸'이란 주제로 편집당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2000년에 베스트셀러에 올라 많은 독자들의 서재에 꽂혀 있게 되었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박훈종 감독의 영화 <신세계>와 관련지어서 접근한다.

<건축학 개론>과 캐나다 영화인 <해피엔딩 프로젝트>를 비교해서 살펴보기도 한다.<건축학 개론>의 여주인공인 서연이 자신의 욕망을 타인으로 욕망으로 바꾸려는 여자임을 말하기도 한다.

" 우리의 내면은 자기 안에 자기, 그 안에 또 자기가 들어 있는 러시아 인형이 아니다. 우리의 내면은 언제 틈입해 들어왔는지 모를 타자의 욕망들로 어지럽다. 그래서 늘 흥미롭다. 인간이라는 이 작은 지옥은" (p. 75)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터키의 '오르만 파묵'이 2009년 하버드 대학의 노턴 강좌에서한 첫 강의인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니나>

" 소설은 주인공의 시선에 따라 세상을 보는 것이고 그 세상은 우리가 사는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세상이다. " (p.129)

추석의 유래와 의미도 살펴본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변해가고 있는 추석을 비롯한 명절. 자식은 해외여행, 선물이나 차례 음식은 택배 배송, 부모에게 필요한 물건은 TV홈쇼핑으로....

이를 통해 확실한 사실을 알게 된다. 내가 사는 사회에서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

<보다>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쓰기 보다는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사회현상들에 대한 작가만의 독특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이야기를 들려 주기에 읽으면서 책 속의 이야기들에 공감을 가질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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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 아무것도 못 버리는 여자의 365일 1일 1폐 프로젝트
선현경 지음 / 예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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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통해서 가끔 보게 되는 이야기 중에 '쓰레기집'에 관한 내용이 있다. 얼마전에도 20대 엄마가 쓰레기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모습이 나왔었다. 집 방안은  쓰레기 처리장을 방불할 정도로 각종 쓰레기로 꽉차 있었다. 빨래를 하지 않은 옷들, 먹다 버린 음식들, 어디에선가 주워 온 것 같은 물건들로 방 안은 쓰레기더미로 가득 차 있었다. 이렇게 물건에 집착하고 수집하고 저장하는 행위를 호딩 (hoarding),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을 호더(hoarder)리고 한다.

저장 강박증이라고 하는 병적인 행동인데, 일반적으로 일반인들도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물건 중에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을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 물건을 구입할 때는 갖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꼭 필요할 것 같아서 등의 이유로 사게 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그 물건이 별로 필요하지 않게 됨을 알게 된다. 그래도 언젠가는 한 번쯤 입겠지, 필요할 때가 있을 거야. 하는 마음에서 차곡차곡 쌓아 놓게 된다.

   

그러나 이미 <단순하게 살아라 /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로타르 J. 자이베르트 공저 ㅣ김영사 ㅣ 2002>

에서는 일상생활을 정리하는 방법을 이야기해 주었다. 특히 옷을 비롯한 물건을 버리는 요령까지를 알려 주었다. 이건 현대인들이 물질적인 것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을 정신적인 것으로 전환시키라는 의미일 것이다.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도 이와 그리 다르지 않은 발상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이 쓸모가 없다고 하더라도 선뜻 버리는 성격은 아니다.

예쁜 유리병이 있으면 그 안의 내용물을 소비한 후에는 예쁘니까 언젠가는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에 모아 둔다. 그렇게 모은 유리병은 싱크대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양말의 경우에도 지인들이 선물로 주기도 하고, 코스트코에 갔다가 5컬레가 한 묶음으로 묶여서 싸게 팔면 사 오고,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그 곳의 풍취가 담긴 물건들이 있으면 자잘한 기념품이나 부적, 상아를 조각한 목걸이, 비즈 악세사리, 인도풍 장식의 커튼 등을 사오곤 했다.

이제 저자는 그 물건들 중에서 버려야 할 물건들, 나중에 버려야 할 물건들을 선별하여 과감히 버리고자 한다.

"딱 일 년만 하루에 하나씩 버리면서 최대한 들이지 않는 생활을 해 보자" (p. 5)는 생각을 갖게 된다. 즉, 일일일폐 (一日一廢)프로젝트이다.

아마도 물건을 가장 많이 주저없이 버리는 때는 이사를 할 때일 것이다. 이사를 한 번 하고 나면 많은 물건들이 줄어들게 된다. 언젠가는 필요할 것 같은 물건들을 과감하게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물건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그 중의 가장 하나는 물건들에는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그 물건을 구입할 당시의 사연이 있기에 우리는 버리지를 못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되는 점은 필요없는 물건을 버리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충동구매,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에 집착하는 인간의 마음이다.

쓰레기로 넘쳐나는 지구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물건들을 가지고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할 듯하다.

저자는 자신의 손에서 떠나보낼 물건들을 매일 매일 한 가지씩 고른다. 그리고 그 물건에 대하여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버릴 물건과의 이별식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소심하고 버릴 줄 모르는 사람이기는 하다. 365일 동안 버린 물건 중에 가장 많은 것은 양말일 것이다. 무슨 양말이 그리도 많은지 허구한 날 버리는 물건이 양말이니...

게다가 어느날은 버릴 물건을 찾지 못해 버리는 것을 포기하기도 하고, 새로운 물건을 구입하기도 한다.

물건을 버리면서 변해 버린 취향도 느끼게 된다. 지금 보면 고개가 절로 갸웃해지는 물건들, 한 때는 그토록 좋아했던 물건들이니.

물건을 하루에 하나씩 버리면서 그 물건에 얽힌 사연을 되짚어 본다. 그리고 버리는 물건 속에 자신이 버리고 싶은 마음도 슬쩍 끼워서 버린다.

필요없는 물건은 꼭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아도 된다. 나는 필요없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일 수도 있으니, 새 주인을 찾아 준다면 완벽한 재활용이 된다.

외국에서는 일상의 풍경인 벼룩시장이 우리나라에서도 활성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래도 못 버린 물건들은 아직도 이렇게 쌓여 있다.

물건 버리기는 단순히 쓸모없는 물건을 처리하는 일이 아닌 '나눔'을 통한 재활용이 된다면 좋을 것이며, 우리는 물건에 집착하기 보다는 우리의 삶을 결코 버려서는 안 되는 것들로 채워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 물질적인 것이 차지하던 부분들을 비우는 만큼 그 자리를 그 보다 더 소중한 것으로 채운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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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한 줄 독서 365 매일 읽는 한 줄 시리즈
이상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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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란 왜 하는 것일까?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하지 않던가 !

독서를 하면, 책 속에서 인생의 답을 찾을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다독가는 세상을 보는 눈이 남달라지게 된다.

그러나 바쁜 일상 속에서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책들을 읽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다는 것 보다 더 큰 이유는 책을 읽는 습관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것 보다 더 흥미를 끄는 것들이 있기에 책을 멀리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독서는 습관이기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1년에 책 10권도 읽지 못하고 있다.

<365 매일 읽는 한 줄 독서>는 매일 한 쪽씩 읽을 수 있도록 365권의 책 속에서 저자가 읽고 인상 깊었던 문구를 뽑아서 실어 놓았으며, 거기에 저자의 생각을 짧게 덧붙여 놓았다.

읽었던 책 중에서 선정된 구절이라면, 그 책을 읽을 때에 인상깊었던, 감동을 받았던 구절이기에 더 가슴에 와닿을 것이다.

March 9 '열심히'에서 시작하라 -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사람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인간의 존재가 가장 어려운 순간에 있을 때 그를 구원해주는 것은 바로 미래에 대한 기대이다.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수감자는 불운한 사람이다.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과 더불어 그는 정신력도 상실하게 된다.

 

May 4 다시 살수 있다면 -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구본형

내가 다시 살 수 있다면 많은 착오를 범하고 싶다. 지금 살았던 것보다 더 어리석게 행동하고 싶다. 사실 인생을 살며 생각한 일이 어디 그렇게 많겠는가? 그러니 더 미친 척 행동하고 싶다. 더 많은 기회를 가질 것이며, 더 많은 여행을 할 것이며, 더 많은 산을 오르고 더 많은 강을 건널 것이다.

 

August 27  실패와 포기의 한 끗 차이 - <1년만 미쳐라>, 강상구

인생의 진정한 실패자는 실패한 사람이 아니라,희망을 포기한 사람이라고 했다. 어떤 것에 끈질기게 매달리는 사람은 언젠가 성공하게 마련이다. 수많은 사람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끈질기게 매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루 한 쪽씩 읽는 책읽기, 365권의 책 속에서 뽑아놓은 짧은 구절들, 그것 마저도 읽지 못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을 없을 듯하다. 자신이 가장 편안한 시간에 약 1분의 시간만 투자한다면, 책 속에서 인생의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스스로 그 답을 찾는다면, 진정한 인생의 지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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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없는 파리 - 프랑스 파리 뒷골목 이야기
신이현 글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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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살고 있는 작가 '신이현'의 신작인 <열대탐닉>을 검색해 보던 중에 관심이 가서 읽게 된 책이 < 에펠탑없는 파리>이다.

파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에펠탑'. 에펠탑이 없는 파리를 생각해 보았는가. 이 책에는 에펠탑도, 루브르 박물관도, 노트르담도, 세느강도 등장하지 않는다.

파리에서 오래 산 사람만이 알고 있을 골목길을 신이현은 느리게 걸으면서 그곳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동안 많이 읽어 왔던 여행지 정보가 담겨 있는 책도 아닌, 순수한 파리의 골목길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이현의 필력이 부드러우면서도 뛰어남에 그녀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작가는 그의 글쓰기에 대해서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단조로운 일상에서 글쓰기는 새털처럼 부드럽게 설레는 즐거움이다. " (<열대탐닉>의 저자 소개글 중에서)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저자가 그동안 지하철 정기권, 편한 운동화, 커피 또는 국수 한 그릇값 정도의 돈을 들고 파리의 골목길을 산책하며서 느낀 점들을 쓴 책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소하고 사소한 내용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파리의 구석구석, 그 동네의 형성과정이나 건축물, 그곳의 건축물에 얽힌 이야기, 건축가 이야기 등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파리가 지금의 도시가 되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심도있게 다루어지고 있다.

그가 처음에 소개하는 페르 라셰즈 묘지는 외국인들의 묘지에 대한 생각이나 죽음에 대한 생각들도 엿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처럼 도시에서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생활공간 속에 공존하고 있다. 해외여행길에 만나게 되는 묘지를 보면서 우리와는 다른 사고를 가지고 있음을 느끼곤 했을 것이다. 

기마르, 르 코르뷔지에와 같은 건축가와 건축유형 등은 저자가 작가가 아닌 건축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건축에도 조예가 깊음을 알게 해 준다.

파리에 있는 서울 정원, 한국 전통의 정자인 ' 선비들이 대숲에 부는 바람소리로 귀와 마음을 맑고 청정하게 씻는 명상을 한 정자'라는 죽우정 등은 서울의 향기가 느껴진다.  

파리는 소설가, 음악가, 예술가들이 살면서 작품활동을 하던 곳들도 많으니, 발자크, 보들레르, 카미유 클로델, 빅토르 위고, 쇼팽, 브라상의 자취를 따라 가보아도 의미있는 골목길 순례가 되지 않을까.

파리에는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는 건축물들도 있지만 파리의 모더니티의 상징인 21세기의 건축물들도 들어서 있다. 대표적인 건물이 미테랑 국립도서관이다.

그밖에도 중국인, 모슬렘, 아시아인, 아프리카인들이 모여 사는 동네들도 찾아가 본다. 특히, 아프리카 불법 체류자들의 인생은 파리로 들어오는 과정도 목숨을 건 사투를 겪어야 하지만, 들어와서도 그리 편안하지는 않다.

이 책은 저자가 파리에서 오랫동안 살았기에 여행이라기 보다는 일상 속에서 찾아가는 골목길 탐방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진짜 파리를 만나는 아주 특별한 여행 : 파리를 '보고' 싶으면 에펠탑과 루브르와 노느르담과 바스티유 광장으로 가라. 하지만 파리를 '알고' 싶다면 으슥한 뒷골목으로 접어들었다가 거기서 그냥 길을 잃으면 된다. 멋쟁이 파리지앵들이 자리를 비운 그 거리에서는 늙은 중국인과 로마가 남기고 간 유적과 반정수 성향이 강한 예술가들의 낙서가 주인공이다.

* 도시에 갇힌 자들을 위한 산책방법 : 도시를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건축물과 범람하는 현대적 기호가 사라진 곳에서 파리는 자신의 은밀한 이야기를 속삭이기 시작한다. 곳곳에 배어 있는 세월과 역사의 흔적들로 인해 낡은 거리와 골목은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유적이 된다.

파리에서 생활인으로 살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파리의 골목을 누비고 다니면서 그곳에 얽힌 사연을 건져낸 이 책은 파리가 예술의 도시, 낭만의 도시라는 생각 보다는 이 도시를 만들어 나간 파리지앵의 삶의 흔적이 더 짙게 깔려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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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람은 뭐가 다를까
데이비드 길레스피 & 마크 워렌 지음, 이미숙 옮김 / 시그마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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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인기 있는 사람이 누구냐?' 고 묻는 질문에 '유머감각이 뛰어난 사람이다' 라는 말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누군가에게 흥미로움을 주는 사람이 인기가 있다는 말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유머감각과 흥미로움을 준다는 것은 엄밀히 따져 보면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는 말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흥미로운 사람들에 대해서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어떨까?

 

이 책의 시작은 '흥미로운'이라는 단어부터 철저하게 분석을 한다. 그리고 그 반대의 의미를 가진 '따분하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 당신이 생각하는 '흥미롭다'라는 단어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 누군가를 흥미로운 사람으로 만드는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당신이 생각하는 흥미로운 사람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 흥미로운 사람이 되면 좋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자.

제 1장 : 너 자신을 알라 에서는 이렇게 '흥미로운'이란 단어와 '흥미로운 사람'이란 무엇이 다를까 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면서, 독자들에게 자신이 16가지 심리 유형 (MBTI: 마이어스 - 브릭스 성격유형지표)에서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지를 파악하도록 해준다. 물론, 정밀한 분석이 아닌 쉽게 분류될 수 있는 세계적인 인물의 유형을 토대로 알아 보도록 한다.

이런 과정이 필요한 것은 자신의 성격 유형을 제대로 안다면 직장생활과 개인생활에서 인간관계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개선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에서 어떤 성향의 인물은 우수하고, 어떤 성향의 인물은 열등하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뛰어난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성향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제 2장 : 흥미를 가져라 에서는 흥미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며 무슨 말을 하려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실례로는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의 중요성을 말한다. 상대방에게 온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그들에게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하며, 이는 자신이 흥미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제 3장 : 호기심을 가져라 에서는 많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그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한다. 관심사를 공유하면 공동의 장이 열린다.

제 4장 : 자신의 모습을 잃지 마라 에서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선망받는 흥미로운 사람이 되려면 자신이 어떤 이미지로 보이는가를 생각해야 된다. 미소짓는 눈에서부터 시작하자. 미소를 지으면 미소로 답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또한 흥미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과거 속에서 살지 말고, 미래 속에서도 살지 말고 (물론, 과거와 미래는 우리의 스토리를 구성하지만 ) '지금 이 순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흥미로운 사람이 되려면 자신감이 있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나친 자신감은 금물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흥미롭지 않은 사람이라면 당신은 진정한 의미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흥미로운 사람이 왜 되어야 하는가를 여러 사례를 통해서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 '만일 ... 한다면 흥미롭지 않을까' 라고 말하는 머릿속의 작은 목소리를 믿어라. 그리고 그렇게 하라." - 듀안 마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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