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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의 괴로움
오카자키 다케시 지음, 정수윤 옮김 / 정은문고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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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독서가는 장서가가 될 수 밖에 없고, 장서가는 독서가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책에 대한 집착이 남다른 사람들도 꽤 있는 것같다. 개인집에 있는 장서가 1만 권을 넘어서 10만 권, 20만 권에 이르는 장서가의 이야기가 흥미롭지만 과연 그 책의 몇 %를 읽었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면 이것도 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책은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건만, 책에 눌려서 산다면 그건 아니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오카자키 다케시'는 서평을 중심으로 다양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책이 많이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글을 쓰다가 필요한 부분을 읽기 위해서 책을 찾다가 포기하고, 새로 책을 산 경험이 많았다고 하니, 그의 이런 모습이 책사랑인지, 책집착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나도 어느 정도의 책을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책들은 대부분 읽은 책들이고 아직 읽지 않은 책은 한 20여 권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읽은 책들도 한 번 이상 읽을 기회가 오지는 않는다. 새로운 책들에 밀려서 꼭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책들도 다수 있지만, 그냥 책장을 장식하는 장식품이 되고 만다.

책을 잘 정리하면 그것만큼 아름다운 인테리어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은 해 본다.

그런데 책을 버려야 했던 적도 있으니, 그건 새로운 환경으로의 전환이 있었던 때이다. 결혼을 하면서 성장한 집을 떠나 올 때에 꼭 필요한 책들만을 골라 가지고 왔다. 그리고 2번의 이사를 하면서 아끼고 아끼던 책들 중의 일부를 버려야 했다. 책을 둘 공간이 부족하여 베란다에 내 놓았던 책장에 꽂혀 있던 책들이 누렇게 변색을 해서 그 책들은 아낌없이 아파트 쓰레기통으로 보내졌다.

그런데도 이사짐의 상당부분을 차지한 책들이 애물단지처럼 느껴졌다. 책장 정리를 하면서 하느라고 분류를 했는데도 어딘지 그 자리가 그 책이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뺏다 꼈다를 여러 차례하기도 했다. 장서가들에 비하면 장서라고 할 수도 없는 책들.

그러나 제자리를 찾은 책들은 가끔은 필요해서 뒤적여 보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장식품에 지나지 않는다.

<장서의 괴로움>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책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집이 무너지기도 하고, 무너질 위기에 처하여 집주인으로부터 싫은 소리를 듣기도 하고, 심지어는 방바닥이 뚫여서 아래층으로 책과 함께 떨어진 이야기까지 믿기지 않는 이야기들이다.

장서의 괴로움을 덜 수 있는 수단은 헌책방에 파는 방법이 있는데, 얼마나 책이 많으면 한 번에 1천권, 2천권씩을 파는 장서가들이 있다. 헌책방 주인들의 책 매입에 얽힌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장서가들의 애환이 담겨 있기도 하다.

많은 책을 한꺼번에 헌책방에 팔고 곧 다시 헌책방에 가서 다시 팔았던 책을 다시 사는 장서가의 이야기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가 서평쓰는 일을 주로 하기 때문인지, 일본작가와 일본도서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일본작가라면 열 손가락으로 꼽아도 남을 정도로 현재 일본 문단에서 활동하는 몇 몇 작가 밖에 모르니 책을 읽는데 이런 내용이 걸림돌이 된다. 그러나 이건 일본 문학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책하면 부정적인 면에서 떠오르는 인물이 진시황제이다. 분서갱유를 단행하였으니, 활활 타오르는 책들을 보면서 그 시대의 학자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장서가에게도 집이 불탈 때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장서이니, 2차세계대전 중에 공습으로 인하여 또는 화재로 인하여 본의 아니게 책을 태워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책이 불 타버린 후의 심경....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책이 구겨지는 것도 아까운 마음이니...

" 내게 책이 한 권도 없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이탄이 하룻밤 사이에 책 수 천 권을 불태웠다. 책이 한 권도 없다는 것은 얼마나 불안하고 공허한 일인가. 책이 한 권도 없는 환경에 처해 보지 않고서는 상상할 수 없으리라. " (p. 107)

장서가들의 걱정 중의 하나는 집에 불이 난다면 책이 모두 불타 버릴 것이라는 생각이라니...

" 추억이 밴 책이 불타 버린다는 건 그 추억도 함께 불타버림을 뜻한다. 이 말이 아니꼽게 들린다면 책을 향한 뜨거운 애착이 없어서다. " (p. 110)

<장서의 괴로움>을 읽으면서 그렇다면 집에 어느 정도의 책이 있으면 쾌적할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책의 10장 소제목은 '적당한 장서량은 5백 권" 인데, 물론 사람에 따라서 독서량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5백 권이란 장서는 적당하다고 하기에는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

장서가들은 요즘의 전자서적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일까.

" 전자서적 - 전자 콘텐치이지 책은 아니다" 라는 생각을 보인다.

" '전자서적'은 '책'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완전히 새로운 미디어다. 종이책을 그대로 전자화한다고 새로운 미디어가 되는 건 아니므로, 그 나름대로 친숙해지기 쉬운 명칭이 필요하지 않을까. 물론 '전자서적'으로의 흐름을 부정할 수는 없다. (...) 다만 지금은 그것을 시도해보고 싶지 않다. (...) 마치 나 자신이 사라져 버리는 기분이 들어서다. 종이책을 향한 못 말리는 나의 애착을 '패배자의 투정'이라 해도 어쩔 수 없다. " (p.p. 182~183)

때로는 책날에 손을 베어가면서 읽는 종이책, 오래되어서 누렇게 변색했지만 오래된 종이 냄새를 맡으며 읽는 종이책. 아직은 종이책에 대한 낭만을 버리고 싶지는 않은 것이 나의 생각이기도 하다.

어쩌면 책을 기피하는 대중들은 '장서의 괴로움'이란 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

어떤 기관에서 조사한 '당신은 작년에 몇 권의 책을 읽었습니까'라는 질문에 '1년에 1권~5권'이라고 답한 사람이 45%라고 하니, 그들에게는 이런 주제 자체가 쓸데없는 것이 아닐까.

저자는 2007년에 <독서의 기술>이란 책을 출간했는데, 이 책은 독서술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 책의 2탄에 해당하는 <장서의 괴로움>은 장서술에 관한 이야기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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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 - 부자 아빠가 들려주는 자녀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법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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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에 많이 읽히던 책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가 있다. 이 책은 시리즈로 6권까지 나왔지만 우리집에는 1권과 2권만 있다.  이 책에 보면 '로버트 기요사키'에게는 두 명의 아빠가 있다. 한 명은 친아버지인데, 교육을 많이 받았고, 하와이주 전체의 교육을 총괄하는 교육감이지만 경제적으로는 가난하다. 또 한 명의 아버지는 친구 아빠로 정규교육을 받지는 못했으나 부자가 되었으며 친구와 '로버트 기요사키'에게 게임을 통해서 돈에 대한 교육을 시킨다.

물론, 저자는 친구의 아빠에게 돈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고 나중에 자신의 사업을 하고 자기계발에 관한 책을 쓰고 강의를 하면서 경제적인 부를 누린다.

바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가 부모들이 자녀에게 금융교육을 시켜야 함을 주지시키기 위해서 쓴 책이 <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이다.

이 긴 제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A,B,C 부터 풀어야 한다.

A : Academics - 학자형, 대기업의 CEO인 경영자본가도 여기에 속한다.

B: Bureaucrats - 관료형, 공무원

C : Capitalists - 자본가형 을 말한다.

쉽게 풀자면, 우리의 학교 교육은 돈에 대한 교육을 금기시하고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금융교육을 시키지 않는다. 이런 학교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사회에 나오게 되면 경제관념이 없기에 돈에 대한 욕망만 커지게 되고 그로 인하여 금융관련 사회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자녀에게 금융교육을 시킬까? 이 질문에 대한 답도 NO !!

학생들이 현실세계에 나가기 전에 꼭 금융교육을 시켜야 됨을 작금의 경제상황을 통해서 살펴본다.

그래서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부모가 금융교육이 자녀에게 가져다 줄 삶의 이점을 인식하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돈과 투자를 가르치자"이다.

" (...) 학교는 아이들에게 현실세계에 맞게 준비시키지 않는다. (...) 즉 돈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계에 필요한 금융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 (p.19)

물론 공감이 가는 부분들도 있지만 어떻게, 무엇을 교육시켜야 할 지 독자들은 궁금해진다.

학교 교육은 학생들엑 A와 B학생이 되도록 가르친다. 그래서인지 C학생인 자본가형의 인물들은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경우가 많다. 스티브 잡스, 에디슨, 카네기 등등....

세계적인 인물들이 학교를 떠난 이유, 우리시대의 위대한 비즈니스 리더가 다수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이유. 거기에서 학교 교육의 문제점을 찾게 되고, 학교 교육은 앞으로 학문 교육과 전문 교육 이외에 반드시 금융 교육을 가르쳐야 함을 강조 또 강조한다.

2007년 금융위기가 오게 된 원인도 금융교육의 부재에서 찾는다. 그리고 현재 각 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복지정책, 즉 연금이나 건강보혐료에 대한 견해도 밝힌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 일자리가 필요하지도, 정부 연금이 필요하지도 않은 그런 경로를 밟도록 가르치고 있기에 현재의 연금문제가 대두되게 되는 원인이기도 하다.

- 우리가 미래에 만나게 될 큰 문제들은 '네 마리 고릴라'로 설명한다.

* 고령화 : 미국은 2033년에는 사회보장제도가 지급 불능상태가 된다. 대학 졸업수에 취업을 하지 못해 다시 부모집으로 돌아오는 부메랑 키드, 미국의 의료보험제도인 메디케어(Medicare)

* 급증하는 국가 부채, 여기에 이자의 공포까지

* 신공항

* 높은 세금

이런 문제들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문제점으로 떠오르는 내용들이니, 관심있게 이 책을 읽게 된다.

이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질문들, 함께 살펴보자.

* 이러한 사고방식이 그리스와 프랑스, 캘리포니아 주 등이 직면한 재정 문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을까?

* 어째서 우리의 리더들, 즉 대통력와 국회의원, 여타 공무원들에게 가장 좋은 복지 혜택이 제공되는가? 일단 누군가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납세자들은 평생 그들을 돌봐주어야 한다. 나는 이렇게 묻고 싶다. 리더가 될 정도로 그들의 자격이 충분하다면, 그들은 경제적으로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는가?

* 어째서 공무원들은 평생 경제적 안정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공무원은 언제부터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일꾼에서 자기 잇속만 차리는 일꾼으로 변했는가? 공공에 대한 봉사보다 안정적인 직업과 헤택을 위해 일하는 각료와 공무원이 얼마나 많은가?

* 왜 CEO나 기업 경영진은 평범한 직원들보다 더 좋은 경제적 혜택을 받아야 하는가? 그들이 그렇게 많은 연봉을 받을 정도로 똑똑하다면 그들 역시 자기 자산을 보살필 깜냥은 되지 않겠는가?

* 사람들은 왜 정부나 고용주가 자신을 평생 보살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p.p. 191~ 192)

이런 질문들은 바로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것들이기에 관심있게 이 책을 읽게 된다.

이 책은 1부에서는 금융교육, 2부에서는 금융지능(현금흐름 사분면에서 볼 수 있는 상반된 시각에 대해), 3부에서는 1부와 2부의 내용을 요약하면서 금융교육이 가져다 주는 10가지 불공평한 이점(금융교육을 통해 얻는 경쟁 위위를 의미한다)을 살펴본다. 4부에서는 C학생과 자본가를 위한 내용이다.

 

 

 

또한 우리의 인식에서 오류를 찾아 본다면, 빚에 대한 부정적 견해이다. 빚에는 좋은 빚도 있고, 나쁜 빚도 있다. 고정관념이 되어 버린 '저축을 해라'는 말은 시대에 뒤진 사고방식이라고 반론을 제기한다.

금융지능을 키웠다면 빚을 이용해서 부를 쌓고 세금을 적게 내는 방법도 있다.

이 책은 세상의 모든 부모들을 위한 책이다. 자식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지식의 교육과 미래를 걱정하는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더불어 정책을 수행하는 사람들도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부모는 스스로 열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되어 동전의 양쪽 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동전의 옆면도 볼 수 있어야 한다.

A,B 학생은 동전의 한 쪽면만 공부한다. 그러나 C학생(자본형)은 동전의 세 면을 모두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은 공감이 가지만 일부 내용에 잇어서는 반드시 저자의 의견이 옳다고 할 수 없는 내용들도 접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에 읽은 경제 관련 도서 중에는 가장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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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펙 - 취업의 神 박장호의 1000대 기업 합격전략
박장호 지음 / Storehouse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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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하반기 취업시장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방금 본 뉴스에서도 기업들이 모집 인원을 줄이고 있기에 취업준비생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는 내용을 방송하였다.

스펙을 보던 전형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본다고 읽은 책에 대한 짧은 감상을 요구하거나 면접에서 인문학 서적에 대한 토론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고 한다. 거기에 슬며시 끼어 든 과목이 한국사, 한문 등이 있으니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이중, 삼중의 고통을 안겨 주고 있다.

이런 취업 준비생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 <리얼 스펙>이다.

스펙만 좋다고 취업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펙이 나쁜데 취업이 되는 것도 아닌 현재의 취업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취업을 할 수 있는가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리얼스펙>의 저자인 '박장호'를 먼저 살펴보자.

한림대, 학점 3.29, 토익 235점, 공백기 2년, 그야말로 초저스펙을 소유하고 있다. 그런 그가 대기업, 공기업, 외국계 기업에까지 취직을 할 수 있었다니 그의 노하우를 따라가 보기로 한다.

초기에 그는 서류 100곳을 넣어서 모두 탈락한 취업 실패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금은 직장생활을 떠나서 '대한민국 1호 채용문화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을 위하여 멘토가 되어 주기도 하는데, 1평에서 시작한 그의 공간은 이제 70평의 재능기부 취업상담 카페인 '청춘사랑방'을 운영한다.

매주 재능나눔 무료 특강인 '잡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한다.

이 책은 저자와 같이 초저스펙으로 취업이 불가능한 하위 80%들이 1%의 가능성을 가지고 상위 1%로 합격을 바꾸는 특별한 전략을 담고 있다.

그는 변화하는 채용시장에서 새로운 채용트렌드를 제시하면서 "될 때까지 하자"라는 마인드를 취업준비생들에게 심어준다.

취업은 정보전이기에 각종 매체를 통해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전략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하다.

"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채용 전략을 수립하고 그에 맞춰 지원해야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 (p. 79)

이 책의 내용은 사례를 중심으로 어떤 스펙으로, 어떤 전략을 짜고, 어떻게 취업을 준비하였는가에 대한 내용과 함께 합격후기를 담고 있다.

특히, 취업 준비생들에게 가장 힘들 수도 있는 자기소개서 내용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대한 예문들은 책의 part 3에서, 면접 비법 공개는 part 4에서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그중에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에 있어서는 기업들에서 가장 많이 묻는 항목별로 분석하고 그에 따른 좋은 예를 소개해 준다. 물론, 참고자료로 활용해야 되겠으며,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스토리가 담긴 글'을 쓰라는 것이다. 그리고 주제별 작성 요령 중에는 하고 싶은 말은 서두에 제시하는 두괄식 구성을 추천한다. 그것은 자기소개서를 보는 사람들이 한 사람에게 할당하는 시간은 약 2분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되기 때문이다.

쓰고자 하는 내용은 간결하게, 당당하게  쓸 것. 이것이 서류 합격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면접에 있어서는 '3가지 면접 깨알 Tip'을 참고로 하자.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자신과 같은 초저스펙의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고 생각된다.

" 도전하라 ! 실패를 거울 삼아...." 그가 취업준비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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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하와이]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꿈꾸는 하와이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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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은 대부분 200쪽 정도의 짧은 이야기들이다. 내용도 별 생각없이 읽어도 이해하기 쉽기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읽어도 무난하다.

그녀의 어떤 책을 처음 읽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첫 번째 읽었던 소설을 읽고 받았던 잔잔한 감동이 바나나의 책이 출간될 때마다 챙겨 읽게 되었다.

책의 장정이나 책표지의 그림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정도로 산뜻한 것도 근래에 바나나의 책의 특징이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꿈꾸는 하와이>는 이전의 바나나의 책들이 양장본이 대부분인 것에 비하여 문고판으로 책 속의 사진들의 질도 떨어지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을 받는 순간 책값이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런 실망스러움에 책을 읽어 내려가게 되는데, 이 책은 그동안 요시모토 바나나가 하와이를 배경으로 여러권의 책을 썼기에 그녀의 하와이 사랑을 익이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 하와이를 오가면서 쓴 글들을 모은 여행 에세이이다.

낭만의 섬, 하와이. 그곳에 가 본 적은 없지만 그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접했기에 그곳에는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진다.

에머랄드빛 푸른 바다와 모래사장, 하와이에서 가 볼만한 섬들...

그곳에서 어머니, 여섯 살 난 아이인 꼬맹이, 스탭들, 마헤알라니 선생님, 마리, 지호, 준, 기요 등과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기도 하고, 그녀가 열정적으로 배웠던 훌라 춤에 대한 이야기를 담기도 하고.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이나 소설을 쓸 때의 이야기를 담아 놓기도 했다.

특히 하와이 여행에서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과 장소와의 만남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고 공감을 뛰어 넘는 일이다. 소설을 쓴 후일담으로 소설가들이 느끼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소설 속에서 아무리 특이한 설정과 캐릭터를 만들어 내도, '내 체험과 똑같은 얘기예요' 라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소설 속의 이야기는 소설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어쩌면 현실이 더 소설같을 수도 있음을 생각하게 해 준다.

누구 보다도 하와이를 사랑하는 일본인 요시모토 바나나, 누구 보다도 하와이를 그리워하는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생각을 이 책을 통해서 읽을 수 있다.

" 그렇다 해도 가장 아름다웠던 추억은 지워지지 않는다." (p. 13)

" 인간들끼리도 그렇지만, 인간이 아닌 생물과의 만남도 훨씬 허망하고 아름답다고 생각된다." (p. 43)

" 운명은 나를 하와이로 불렀구나, 하고 마흔 살을 앞두고, 느닷없이 사랑에 빠졌다. 하와이와, 그때까지 내 안에 잠덜어 있던 하나의 길, 하나의 역사가 그곳에서 새로이 열렸다. " (p.p. 154~155)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 속에서 하와이를 만나고 싶다면, <하치의 마지막 연인>, <사우스 포인트>를 함께 읽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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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 (양장) - 빅터 프랭클의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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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또는 누군가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 책의 저자인 '빅터 프랭클'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에 이은 정신요법 제3학파인 로코테라피 학파를 창시하였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1부는 강제 수용소에서의 체험, 2부는 로코테라피의 기본 개념으로 수용소에서의 경험에서 나온 교훈들을 이론적으로 다루고 있다. 3부는 비극 속에서의 낙관으로 1983년에 로고테파피의 세계대회에서 발표했던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이 책을 강제용소에서의 체험을 담은 자전적 수기라는 의미에서 에세이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책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가 체험한 강제수용소에서의 상황을 정신분석학, 심리학적으로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첫 출간인 1945년에 그는 이 책을 집필하면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가장 비참한 상황에서도 삶이 잠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피력했다. 또한 이 책을 읽은 많은 독자들이 그의 정신요법인 로고테라피에 관심을 보이기에 2부에서는 로고케라피의 기본 개념을 담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서적 20권 정도에서 간추린 내용이기에 아주 기본적인 것만을 이 책에 실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부모, 형제, 아내도 강제수용소에서 죽었다고 한다. 그러나 함께 수용되었던 것은 아니고, 그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이 책에는 나오지 않아서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가 없다.

로고테라피란, '어떤 존재에도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음'을 말하는데, 프랭클 박사는 니체의 말을 인용한다.

" 왜(why)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how)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p. 19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나치에게 끌려서 기차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오는 장면부터 상황 상황을 정신 분석학적으로 살펴본다.

수감자들이 보이는 심리적 반응은 충격, 그 다음에는 무감각, 그리고 수용소에서 풀려나는 순간에는 기쁨 보다는 기쁨을 느끼는 감정 마저도 상실한 반응을 보인다.

수감자들은 수용소 생활 속에서 양식과 목숨을 위한 투쟁을 한다. 그리고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피비린내 나는 투쟁을 한다. 프랭클은 나중에 이런 말을 한다. " 우리 중에서 정말로 괜찮은 사람들은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고. 그 수용소에서 28명 중에 1명이 살아 남을 수 있었던 확률 속에서 살아 남은 사람들. 그들은 어떻게 살아 남을 수 있었을까?

바로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살아갈 아무런 의미가 없어!" 라고 말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주의깊게 살펴보자. 그는 아마도 자살을 기도할 지도 모른다.

수감자들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오기 위한 기차에서 내리자 마자 최초의 선별을 당한다. 장교의 손가락 하나에 의해서 운명은 갈라진다. 화장터와 작업실로.

삶과 죽음을 가르는 첫 번째 판결이 바로 이 손가락 하나로 좌우되었다니...

수감자들은 살아 남기 위해서 더 젊게 보여야 하고, 일할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아픈 부분들은 너무도 많지만, 그 중에서도 수용소 안에서 해가 지는 멋진 풍경을 보면서 "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도 있다니!" 라는 감탄사를 읽게 되는 부분이었다.

프랭클이 이곳에서 느낀 진리란, " 그 진리란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는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 갈 수 없다는 것이다. " (p. 120)

요사이 많이 일어나는 군대 가혹행위에 대한 답도 이 책 속에 있다.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수감자들은 정신적 치료의 필요성이 있다. 트라우마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수용소에 갇혔던 사람 중에는 폭력과 불의의 대상에서 풀려나자 이제는 그것을 자행하는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또한 나치의 장교 보다 더 악랄한 사람이 수감자 중에서 뽑힌 관리자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것 역시 정신분석학적으로 가능한 일임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얼마 전에 일어난 사병 구태로 인한 사망 사건의 주동자의 경우를 보더라도 그는 군대에 오기 전에 그런 인물이 아니었다는 말이 있다.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무런 제재를 가하는 사람이 없으니 폭력을 행사하게 되고, 폭력은 반복적으로 가해지다가, 그 정도는 심해지게 되고, 그것이 바로 주변 인물에게 협력자가 되게 하고, 그것은 다시 대물림을 하게 되면서 폭력이 얼마나 비인간적인 행위임을 망각하게 되고, 그것을 즐기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버지에게 가정 폭력을 당하던 아들이, 나중에 그 아버지가 힘이 약해지면 아버지를 폭행하게 되고, 자신의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으로 변하게 되는 이유도 정신분석학에서 다루어진 연구 결과가 있음을 알 것이다.

" 다른 사람이 자기가 그들에게 옳지 못한 행동을 했다하더라도 자기가 그들에게 옳지 못한 짓을 할 권리는 어느 누구에도 없다. " (p. 158)

프랭클 박사는 로고테라피의 기본 개념을 설명해 주면서 삶의 의미, 인간 존재의 의미에 초점을 맞춘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희망이 있음을 말한다. 이것이 로고테라피에서 말하는 의미찾기이다.

나는 이 책을 오래 전에 읽었고, 이번에 3번째 읽게 되었다. 그동안 이 책에 대한 서평을 남기지 않았기에 그 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싶었다.

이 책은 1945년에 처음 집필이 되었는데, 그동안 전세계적으로 많은 독자들에 의해서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꼽히는 책이다. 아직도 읽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면, 한 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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