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골 The Goal (만화판) -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엘리 골드렛.제프 콕스 원작, 기시라 유지 감수, 아오키 다케오 각색, 아오타 야마 만화,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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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골드렛, 제프 콕스' 공저의 <The Goal>은 1984년에 출간되었는데, 약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에 35개국에서 1000만 부가 넘는 책이 판매되었다.

국내 출간 14주년을 기념하여 2015년 8월에 개정판이 출간되었는데, 592쪽에 이르는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 중에는 읽기는 읽었는데, 그 내용이 무엇인가 물어보면 정확하게 답을 할 수 없다든가, 몇 번 읽다가 완독을 하지 못했다는 독자들도 있다.

그동안 이 책이 여러나라의 기업과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친 경영서이기는 하지만 그리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The Goal>의 만화판이 나오면서 내용도 축약되었고, 만화이기에 이해도 빠르고,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엘리 골드렛'은 '비즈니스 업계의 대가'라고 일컬어지는데, 그는 경제 학자가 아닌 이스라엘의 물리학자이다. <비즈니스 위크>로 부터 '천재'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로 물리학 분야 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의 컨설턴트 겸 고문, 사상가, 교육자, 철학자, 과학자, 작가, 경영학의 대가로 다방면에 걸쳐서 활약을 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대기업 유니코사의 본부장은 가나가와 공장장에게 이 공장이 3개월 안에 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폐쇄를 할 것이라는 말을 전한다.

" 잘 들어 ! 3개월 이내에 가나가와 공장을 되살려내 ! 그렇게 못하면 간부회의 때 이 공장의 폐쇄안을 건의하겠다. "

 공장장인 아라키 고로는 차마 이 이야기를 공장 직원들에게는 말을 못한 채 고민에 빠지게 된다.

가나가와 공장에 닥친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를 고심하던 중에 출장을 가게 되는데, 공항에서 대학시절 교수인 요나 교수를 만나게 된다.

요나 교수가 던지는 질문들,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곧 공장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인데, 교수는 아라키 고로가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도록 하는데, 그래야만 실패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이다. 그리고 아라키 고로가 꼭 필요한 질문이 있을 때만 그에 대한 힌트를 주고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와준다. 

" 자네 공장의 목표가 뭔가?”
" 생산적이란 게 뭘 말하는 건가?"

" 어떤 관점에서 완수했다는 건가?"

회사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인데, 그 목표를 달성했는지 알아 보기 위한 새로운 지표는 현금 창출률 (판매를 통해 돈을 창출해 내는 비율)과 재고(팔려는 물품을 만드는데 투자한 총액) 그리고  운영비(재고를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 쓰는 총 비용)이다.

아라키 고로는 아들의 스카웃 하이킹에 함께 가게 되는데, 대장이 감기로 불참하게 되자, 조의 책임자로 하이킹을 지휘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공장의 제조과정과 목표지점에 도달하기 위한 학생들의 행동이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직감하고 이를 통해서 공장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 해결 방법도 알아 낸다.

여기에서 종속적 사건, 통계적 변동, 병목자원, 비병목자원 들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또한 요나 교수의 '5단계 집중 시스템'이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엘리 골드렛'이 창시한 TOC (Theory of Constraints, 제약이론)이다.

5단계 집중 시스템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상황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1단계 : 계약 요인을 찾아낸다.

2단계 : 제약 요인을 철저하게 활용할 방법을 찾아 결정한다.

3단계 : 다른 모든 공정을 위의 결정에 따라 진행한다.

4단계 : 제약 요인을 향상시킨다.

5단계 : 지금까지의 과정대로 해서 제약 요인의 문제점이 해결되면 다시 1단계로 돌아간다.

이 5단계 집중 시스템을 반복함으로써 현금 창출률을 계속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쇠사슬처럼 연결되어 있는데, 시스템 어딘가가 균형이 안 맞는다면 분명 어딘가 제약 요인이 숨어 있는 겁니다.  (p. 220)

이 책에서는 TOC (Theory of Constraints, 제약이론)를 이해시키기 전에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1. 당신의 일은 다른 사람들이나 조직과 연결되어 있습니까?

2. 각각의 인력과 조직의 능력은 함께 협력해서 움직이고 있습니까? 아니면 각기 흩어져 있습니까?

일의 흐름이 원만하게 흘러가느냐, 아니면 인력과 조직의 능력에 불균형이 있느냐를 먼저 생각해 보고, 어떤 곳에서 병목 자원이 있거나 제약 요인이 있으면 그를 집중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TOC (Theory of Constraints, 제약이론)은 약 30 여년 전에 소개된 이론이기는 하지만 현재도 유용한 이론이다. 그래서 만화본의 원작인 <The Goal>이 이해하기 힘든 독자들이라면 만화본으로 읽고, 이해가 되면 원작을 다시 읽어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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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 - "하버드의 생각수업" 후쿠하라 마사히로의 신작 세계 최고 인재들의 생각법 2
후쿠하라 마사히로 지음, 김정환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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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은 20C에 눈부신 성장을 했지만 21C에 들어오면서 뚜렷한 행보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세계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정치적, 경제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가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즉, 21C형 글로벌 리더의 부재를 들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후쿠하라 마시히로'는 일본인으로 게이오기주쿠 대학을 졸업하고 도쿄 은행에 입사했다. 그후에 프랑스의 인시아드(유럽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하고, 그랑제콜 HFC에서 최우수 학생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쓰쿠바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바클레이즈 글로벌 인베스터스로 회사를 옮겨 35세에 최연소 매니징 디렉터가 되고 세계 일류 대학원에서 다수의 관리직 연수를 받았다.

그런 과정과 경험을 통해서 일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교육과 미국과 유럽 등의 교육이 어떻게 다른가를 살펴보고 세계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이 필요한가를 파악하게 된다.

 

지식 편중의 교육은 세계 무대에서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리더가 되기 힘들기 때문에 세계적인 리더가 될 수가 없다. 그래서 일본과 한국은 20세기에는 교육이 부흥의 큰 역할을 했지만 목표를 달성한 21세기에는 지향점이 사라졌다는 견해를 펼친다.

저자는 인재들에게 필요한 사고방식으로,

1. 답은 한 가지가 아님을 알 것.

2. 이론과 기본 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

3. 대화 능력을 갈고 닦을 것 을 든다.

이런 세 가지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엘리트 교육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소개해 준다.

* 한 나라에 국한된 인재가 아닌 세계에 통하는 인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 우리가 생각하는 인재, 세계가 원하는 인재의 차이점.

* 세계가 원하는 인재가 되는데 필요한 힘은 무엇인가.

* 어떻게 그 힘을 얻을 수 있는가.

위의 내용을 프랑스와 미국의 교육 그리고 글로벌 기업에서 배운다.

엘리트에게 필요한 지적 능력은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을 창조하고 구축해 나가는 힘을 의미하는데, 아시아의 교육은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지식을 머리를 쓰지 않는 형태로 습득하여 많은 시간을 들임에도 남는 것이 하나도 없는 그런 교육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대학교육이 이대로 괜찮은가'하는 의문점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볼 때에 과연 우리의 교육은 세계적인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만들어 낼 수 없음을 누구나 다 알고 있으니, 이 책을 읽으면서 그 해결책을 살펴보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저자가 특히 주장하는 바는 '생각을 가두지 마라'는 것인데, 어떤 질문에든 답은 하나가 아님을 직시해야 한다.

프랑스 교육의 경우에는 철학을 중요시하는데, 그 이유는 프랑스 문화의 힘과 풍요로운 생활의 바탕에는 철학 교육을 통해 키운 사고의 유연성이 있으며, 사고의 유연성은 발상을 풍부하게, 삶의 가능성을 넓혀 주는 역할을 한다.

미국 교육의 경우에는 자기 의견을 만들고, 경험과 감이 아닌 논리로 설득을 하도록 한다. 다양한 사람들과 토론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전제 조건을 뒤엎은 것이다.

또한 글로벌 기업에서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법, 내 안의 다양성을 이끌어 내는 방법을 배운다. 다양한 인재를 컨트롤할 수 있는 대화 능력, 관리직에 걸맞은, 조직을 초월한 인맥을 쌓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프레젠테이션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어떻게 청중의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라는 테크닉으로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이 좋으면 좋을수록 그 내용을 충분히 알리고 이해시키기 위한 프레젠테이션이 중요하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인 7장에서는 '월등한 차이를 만드는 4가지 전략' 으로.

1. 하나의 답을 찾으려는 집착을 버려라.

2. 5- FORCES(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인 아미클 포터가 고안한 것으로 기존 시장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분석하거나 정확히 파악하려 할 때 편리한 틀을 제공하는 모델)로 분석하고 블루오션, 전략으로 문제를 풀어라.

3. 국가, 자유, 경제에 관해 생각하라.

4. 리더를 꿈꿔라.

이 책의 중심 메시지는 교육이란 단순히 지식을 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활용해서 자기 자신의 의견을 만들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교육이 필요하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을 창조하고 구축해 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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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보다 월세 - 성선화 기자의 똑똑한 재테크 성공기
성선화 지음 / 다산3.0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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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부자들>, < 월세의 여왕>, <재테크의 여왕>은 이 책의 저자가 쓴 책들인데, 책제목은 익히 들어 보았지만 책을 읽지는 않았다.

이번에 <결혼보다 월세>라는 책까지 출간하였으니 이제 재테크 분야에서는 제법 잘 팔리는 책의 저자가 된 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책이다. 그만큼 전문적인 용어나 정보가 담겨 있지는 않은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들이 읽기에 적당한 책이다.

내용은 주로 그동안 저자가 체험한 부동산 재테크와 금융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이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신상 이야기까지 담아 놓았으니 독자들과의 소통을 신경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2006년에 '한국경제'에 입사하여 건설부동산부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서 전국의 부동산을 찾아 다니고, 빌딩부자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얻은 지식과 정보를 갖고 <빌딩부자들>이란 책을 출간하게 된다.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 부자가 되었을까?'라는 주제로 빌딩 부자들을 취재하다보니 그들에게서 노하우를 전수받게 되고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게 된 저자는 부동산 재테크에 뛰어 들게 된다.

그녀는 부동산 재테크를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본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월세의 여왕 100일 프로젝트>를 세워서 긴축 생활을 하면서 100일에 1000만원 모으기 프로젝트를 함께 한다.

우리들은  흔히  부동산 재테크를 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자본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녀는 주로 금융권의 대출을 최대한 이용하여 부동산을 구입한다.

첫 투자는 1억 3500만원을 주고 빌라를 분양 받는데, 9000만원의 대출을 받는다. 여기에서 월세 65만원이 나오니 투자 수익율은 12%이다. 그동안 8건의 부동산 재테크를 하는데, 그중의 6건이 경매로 구입하여 월세 수입을 올린다.

오피스텔, 하자물건, 지방 아파트 등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한 번에 지방 아파트를 3채 낙찰받기도 한다.

이렇게 부동산 재테크가 가능한 이유를 살펴보면 구입 금액의 상당 부분이 대출이라는 점인데,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이렇게 구입을 해도 월세 수익이 12% 정도는 됐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저자의 부동산 재테크를 잘 살펴보면 초보자들이 이 책을 믿고 그대로 따라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나는 절대로 초보 투자자들에게 분양을 추천하지 않는다. (...) 분양이란 미래 가치를 파는 것이다. " (p. 74)

요즘은 전세 물건이 드물고, 전세가 월세로 전환이 된 경우가 많고, 대출금리가 저금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어떤 경제적인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면 속절없이 붕괴될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다.

구입 물건의 80% ~90%가 대출금으로 구입했다는 점이 그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월세라는 달콤한 열매는 구입한 부동산의 공실, 임차인의 월세 미납, 시설노후 및 하자 보수 등으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하게 되면 그 해결방안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월세의 유혹에 아무런 대비없이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 현장답사는 필수

* 부동산의 겉모습이 아닌 본질을 읽어내는 안목 !

* 투자는 한순간이지만, 관리는 평생이다.

저자는 2012년부터는 '이데일리'에서 재테크 전문기자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출판과 관련된 강연, 방송활동도 하고 있다.

이 책의 PART 3에서는 이직을 하면서 금융부에서 기자로 일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지식이  쌓이면서 부동산 재테크가 아닌 금융재테크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통장관리, 보험관리, 가계부, 카드, 주식, 채권 등에 관한 전반적인 관리와 재테크에 관한 내용이다.

" 그들이 하는 재테크가 곧, 그네들의 인생이다. " (p. 169)

이 책은 주로 대한민국 30대 싱글여성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기도 하다. 그녀와 같은 상황에 놓인 싱글 여성들, 결혼까지도 포기한 싱글여성들. 그녀들은 대체적으로 가난하다.

수입은 적지만 돈 나갈 곳은 많고, 노후를 위한 저축액은 부족한 싱글 여성들.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해 줄, 인생을 풍요롭게 해 줄 제2의 월급통장이 필요한 싱글 여성들

그들에게 제2의 월급통장으로 월세가 꼬박꼬박 들어오는 통장을 안겨 주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

그러나, 이 책의 이야기는 경제부 기자이자 부동산 재테크로 부를 얻었고, 몇 권의 책을  쓴 성선화 자신의 재테크 실전 분투기이다.

저자는 이제는 부동산 투자를 멈췄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전업 투자자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말의 의미를 독자들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 이야기까지 끄집어 내면서 <결혼보다 월세>라는 책을 출간하기는 했지만, 그녀가 진정으로 바라는 삶은 부동산 재테크가 아니라고 본다.

책제목 자체가 독자들의 관심을 받기 위한 수단이 된 것은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무모한 도전을 하여 여러 채의 부동산을 사는 그런 부동산 재테크를 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부동산을 사는 그런 독자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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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자기경영 하버드 머스트 리드 시리즈 3
피터 드러커 외 지음, 윤원섭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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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0.1%의 인재들의 성공 전략을 담은 HBR'S MUST READS SERIES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에서 꼭 읽어야 할 대가들의 글을 주제별로 10개씩 엄선한 컬렉션이다.

시리즈는 6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핵심주제는 인적자원관리, 변화관리, 리더십, 자기경영, 전략, 핵심으로 경영학적 이론과 사례를 담았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는 시리즈 중에 4권이 출간되었고, 2권은 곧 출간예정이다.

6권의 책을 살펴보면,

1. 업무 분위기가 재무성과의 1/3을 좌우한다.

2. 혁신은 여러 단계의 성장이다.

3.자기경영은 모든 경영의 기본이다.

4. 좋은 관리자에서 뛰어난 리더로

5. ON STRATEGY (근간)

6. THE ESSENTIALS (근간)

   

   

 HBR'S MUST READS SERIES는 세계적인 경영학 대가들의 최고의 경영학 저술들을 엄선하여 실었는데, 각 권에는 10편의 저술이 담겨 있다. 그런데, 그 저술들은 대부분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에 쓴 글들이다. 이 책이 2015년에 출간되었으니 15년 이상의 시차를 생각하고 읽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워낙 잘 쓰여진 저술이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을 뛰어 넘는 통찰력이 있다.

< 자기경영은 모든 경영의 기본이다>에 실린 저술과 저자들을 보면,

BONUS ARTICLE: 삶을 어떻게 평가할까? -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Lesson 01 : 자기경영 - 피터 드러커
Lesson 02 : 시간경영: 누가 원숭이를 가지고 있나? - 윌리엄 온켄 주니어 & 도널드 바스
Lesson 03  : 복원력 작동 방식 - 다이앤 쿠투
Lesson 04 : 시간이 아닌 에너지를 경영하라 - 토니 슈워츠 & 캐서린 맥카티
Lesson 05  : 과부하 회로 - 에드워드 할로웰
Lesson 06 : 더 좋은 리더가 돼라,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라 - 스튜어트 프리드먼
Lesson 07  : 당신의 일을 되찾아라 - 수만트라 고샬 & 하이케 브루흐
Lesson 08  : 위대함의 순간들: 리더십의 근본 상태에 들어가기 - 로버트 퀸
Lesson 09 :  거울 속 사람에게 무엇을 물어볼까 - 로버트 캐플란
Lesson 10 : 원초적 리더십 - 다니엘 골먼 & 리처드 보이애치스 & 애니 맥키

가장 처음 소개되는 하버드 비지니스스쿨 석좌교수인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마지막 수업 시간에 던지는 질문은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첫째 : 내가 직업을 통해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

둘째 : 내 가족과의 관계가 끊임없는 행복의 원천이 되도록 내가 어떻게 보장할까?

셋째 : 내가 어떻게 정직하게 삶을 살 수 있을까?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은 수업시간에 배운 이론을 삶의 결정에 어떻게 활욜할 수 있는가를 이 질문들을 통해서 학생들이 찾을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들이 찾아야 할 질문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여러 권의 책이 출간되어 다른 저자들에 비해서 잘 알려진 '피터 드러커' 자기경영이란 주제로 멋진 삶을 영위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도록 한다.

사람들은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강점을 찾아 좋은 성과를 발휘하라고 한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은,

* 나는 어떻게 일하는가?

* 나의 가치는 무엇인가?

* 나는 어디에 속하는가 ?

* 나는 무엇에 기여해야 하는가?

'스튜어트 프리드먼'  더 좋은 리더가 돼라,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라 '라는 주제로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잘하기 위해서는 프리드먼의 '토털 리더십' 과정을 활용하라고 말한다.

토털 리더십의 개념은 세 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1. 현실적이 돼라.

2. 전체가 돼라.

3. 혁신적이 돼라.

" 우선 당신의 삶에서 누가 가장 중요하고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분명히 표현하라. 그런 후에 네 가지 모든 영역 (일, 가정, 지역사회, 자기 자신)에서 당신의 만족감과 성과를 증진시키는 작은 변화들을 실험하라. " (p. 201)

'로버트 캐플란' '거울 속의 사람에게 무엇을 물어볼까'라는 주제로 리더십에 관한 내용을 전개해 나간다. 캐플란은 정기적으로 7가지 리더십 도전에 관련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할 것을 제안한다.

캐플란의 7가지 리더십이란,

1. 비전과 우선순위 : 나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비전과 핵심적 우선순위에 대해 얼마나 자주 의사소통하는가?

2. 시간 관리하기 : 나는 중요한 우선순위에 따라 시간을 배분하나?

3. 피드백 : 나는 사람들에게 시의적절하고 직접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나?

4. 승계 계획하기 : 나는 잠재적 승계자를 확인했나>

5. 평가와 일치 : 나는 회사의 운영 방식을 바꿀지도 모르는 사업의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나?

6. 압력 속에 이끌기  : 나는 압력 속에 어떻게 행동하나?

7. 당신 자신에게 충실하기 : 나의 리더십 스타일은 진정한 나자신을 반영하나?

이런 질문을 왜 하는가에 대한 이유까지 설명해 주기에 캐플란의 7가지 리더십을 통해서 자신의 리더십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HBR'S MUST READS SERIES 중에서도 '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자기경영'에 관한 책이기 때문에 경영서적이기는 하지만 경영인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해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문제점에 있어서도 좋은 해법을 제시해 준다.

10명의 세계적인 경영학 대가들의 글을 통해서 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자기경영을 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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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약국
니나 게오르게 지음, 김인순 옮김 / 박하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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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에 상대방의 진심을 알지 못한 채, 자신의 일방적인 생각으로 그 상황을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랑의 경우에는 더 그런 것 같다.

하찮은 자존심때문에 그런 경우가 대부분인데, 떠난 사랑에 대하여 그 진실을 알고자 하기 보다는 상대방이 떠난 이유에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확실한 이별의 이유를 알고자 하지 않는 소심함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어느날 슬며시 연인의 곁을 떠나는 그런 사랑도 있을 수 있다. 되도록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남기기 보다는 여운을 남기고 떠나는 사랑.

<종이약국>의 주인공인 페르뒤는 21년 전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다. 그의 연인이었던 마농은 아무런 말도 없이 홀연히 떠나갔다. 그리고 얼마 후에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되는데 페르뒤는 그 편지를 읽지 않는다. 그 편지 속에는 결국에는 남편에게 돌아간 연인의 핑계 아닌 핑계가 담겨 있을테니까.

페르뒤와 마농은 약 5년간에 걸쳐서 연인 관계였는데, 그들의 만남은 첫 눈에 반한 사랑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운명적인 만남이었다. 그러나 마농에게는 프로방스에 결혼할 사람인 루크가 있었고, 얼마 후에 루크와 결혼을 한다. 그렇지만 마농은 루크와의 결혼 생활 중에도 몇 달씩 파리로 와서 페르뒤와 연인관계를 유지한다. 일종의 불륜...

마농은 남편 루크에게서는 자유로움을 주기 때문에 장 페르뒤와는 진짜 사랑을 하는 관계이기에 한 사람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두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

" 나는 루크를 위해서도 침묵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나를 위해서.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장을 원한다. 그 모든 것은 내가 지금껏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을 넘어섰다....(...) 자유는 요구한다. 내가 나를 문제 삼아 부끄러워하면서도 갈망하는 모든 걸 누리는 삶을 자랑스러워하라고." (p. 195)

마농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가?  두 사랑을 모두 유지하고자 하는 이기심(?)내지는 부도덕성.

그런 마농이 아무런 말도 없이 홀연히 페르뒤를 떠난 것이다. 그렇다면 페르뒤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당연히 마농이 자신을 버리고 남편 루크에게 돌아갔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페르뒤는 마농이 떠난 후에 그와의 추억이 깃든 라벤더 향의 방문을 걸어 잠그고, 모든 가재도구를 처분한 후에 거실에서 큰 퍼즐을 맞추면서 외롭게 21년을 살아왔다.

그래도 페르뒤에게 위안을 준 것은 책이었다. 그는 센 강위에서 수상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점이름은 종이약국, 책은 무수히 많은 영혼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약이기에 책을 파는 페르뒤의 서점은 종이약국이다. 페르뒤는 자신의 서점을 찾는 손님들을 보고 그 손님에게 맞는 책을 추천해 준다. 사랑에 버림받은 사람,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

손님마다 그들이 처한 상황에 맞는 책을 처방해주는데,  때론 손님이 원하는 책이 그 손님에게 맞지 않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절대로 팔지를 않는다. 그만큼 손님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그들에게 맞는 책을 추천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책에 일가견이 있는 독서가이기도 하다.

이런 일상 속에서 페르뒤는 마음의 상처를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날 그가 살고 있는 몽타냐르 길 27번지의 옆 방에 카프린이 이사를 온다. 그녀의 남편은 새 연인과 집을 떠나면서 현관 앞에 카트린의 옷이 담긴 트렁크 한 개와 그 위에 이혼서류를 남겨 놓은 채로.

모든 것을 빼앗기고 이사온 카트린을 위해서 페르뒤는 자신의 집에 있는 식탁을 주기로 하고 21년 만에 추억이 깃든 방을 열어 본다. 마농을 보낸 후에 절망과 슬픔과 외로움에 지쳐서 열어 보지도 않았던 그 방. 다음날 식탁을 받았던 카트린은 한 통의 편지가 식탁과 함께 있었다고 주는데.....

21년 동안 더 큰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서 읽지 않았던 그 편지, 그 편지 속의 사연을 읽어본 페르뒤는 마농이 자신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그 이유를 21년만에 알게 된다.

" 이럴 수가? (...) 그럴 리 없어. 마농이 그럴 수는.....! " (p. 103)

진실을 알고 난 페르뒤는 이미 때늦은 자책으로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이제라도 마농을 만나러 가야한다는 생각에 그의 종이서점인 배를 남쪽으로 몰고 길을 떠난다.

연인을 만나러 떠나는 배 안에는 우연한 계기로 작가인 조당이 타게 되고, 얼마 후에는 요리사 쿠에노도 함께 가게 된다. 조당은 페르뒤와 같은 집에 살던 20대 작가인데, 그가 쓴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됐지만 그의 소설을 폄하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으며, 그 소설을 쓴 후에 다시 작품을  쓰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져 있다.  쿠에노는 사랑했던 사람을 찾아서 21년을 헤맸는데 15년 전에 그녀를 찾기는 했지만 이미 결혼을 했다. 

페르뒤의 수상서점은 파리를 지나 아비뇽까지 그리고 아비뇽에서는 걸어서 마농의 포도 농장까지 가게 되는데, 그 중간 중간에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사랑으로 인한 배신과 절망, 좌절, 아픔, 상처는 무엇으로 치유될 수 있을까?

페르뒤가 종이약국을 찾는 사람들에게 치유의 책을 추천해 것처럼 사랑의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니나 게오르게'는 순문학, 미스터리, 스릴러,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썼으며 수상 경력도 각 장르에서 골고루 수상할 정도로 다양한 장르에 소질을 가진 작가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과연 마농의 행동은 질책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책 속에 마농의 일기가 실려 있는데,

" (...) '하나가 가능하려면 다른 것도 있어야 해'를 뜻했어. 당신 두 사람, 루크와 장, 남편과 연인, 남쪽과 북쪽, 사랑과 섹스, 하늘과 땅, 육체와 정신, 시골과 도시, 당신 두 사람은 내가 하나이기 위해 필요한 두 존재야. 숨을 들이쉬는 것과 숨을 내쉬는 것과 그 사이에 마침내 존재하는 것.  (...)" (p. 313)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말이 있듯이 어떤 이유로도 불륜은 용납될 수 없다.  마농의 행동을 결국에 알게 된 남편이 받았을 사랑의 상처.  

결혼할 남자가 있음을 알고도, 결혼한 후에도 마농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페르뒤의 행동은 마농의 행동과 함께 사회의 지탄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물론, 페르뒤가 21년을 사랑의 상처를 안고 산 것도 멍청한 행동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 소설이 아름다운 것은 페르뒤가 사랑의 배신을 겪은 카트린과 새로운 사랑을 하는 이야기를 통해서는 페르뒤도, 카트린도 이제는 제대로 된 사랑을 하게 될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같은 사랑, 첫 눈에 반한 사랑 등 열정적인 사랑도 좋지만, 우연인듯, 필연처럼 찾아오는 사랑이 훨씬 잔잔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아닐까.  

이기적인 사랑이 아닌 이타적인 사랑, 그런 사랑이 반짝 반짝 빛나는 사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책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책이 가지는 마력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덧붙여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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