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보다 월세 - 성선화 기자의 똑똑한 재테크 성공기
성선화 지음 / 다산3.0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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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부자들>, < 월세의 여왕>, <재테크의 여왕>은 이 책의 저자가 쓴 책들인데, 책제목은 익히 들어 보았지만 책을 읽지는 않았다.

이번에 <결혼보다 월세>라는 책까지 출간하였으니 이제 재테크 분야에서는 제법 잘 팔리는 책의 저자가 된 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책이다. 그만큼 전문적인 용어나 정보가 담겨 있지는 않은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들이 읽기에 적당한 책이다.

내용은 주로 그동안 저자가 체험한 부동산 재테크와 금융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이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신상 이야기까지 담아 놓았으니 독자들과의 소통을 신경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2006년에 '한국경제'에 입사하여 건설부동산부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서 전국의 부동산을 찾아 다니고, 빌딩부자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얻은 지식과 정보를 갖고 <빌딩부자들>이란 책을 출간하게 된다.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 부자가 되었을까?'라는 주제로 빌딩 부자들을 취재하다보니 그들에게서 노하우를 전수받게 되고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게 된 저자는 부동산 재테크에 뛰어 들게 된다.

그녀는 부동산 재테크를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본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월세의 여왕 100일 프로젝트>를 세워서 긴축 생활을 하면서 100일에 1000만원 모으기 프로젝트를 함께 한다.

우리들은  흔히  부동산 재테크를 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자본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녀는 주로 금융권의 대출을 최대한 이용하여 부동산을 구입한다.

첫 투자는 1억 3500만원을 주고 빌라를 분양 받는데, 9000만원의 대출을 받는다. 여기에서 월세 65만원이 나오니 투자 수익율은 12%이다. 그동안 8건의 부동산 재테크를 하는데, 그중의 6건이 경매로 구입하여 월세 수입을 올린다.

오피스텔, 하자물건, 지방 아파트 등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한 번에 지방 아파트를 3채 낙찰받기도 한다.

이렇게 부동산 재테크가 가능한 이유를 살펴보면 구입 금액의 상당 부분이 대출이라는 점인데,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이렇게 구입을 해도 월세 수익이 12% 정도는 됐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저자의 부동산 재테크를 잘 살펴보면 초보자들이 이 책을 믿고 그대로 따라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나는 절대로 초보 투자자들에게 분양을 추천하지 않는다. (...) 분양이란 미래 가치를 파는 것이다. " (p. 74)

요즘은 전세 물건이 드물고, 전세가 월세로 전환이 된 경우가 많고, 대출금리가 저금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어떤 경제적인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면 속절없이 붕괴될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다.

구입 물건의 80% ~90%가 대출금으로 구입했다는 점이 그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월세라는 달콤한 열매는 구입한 부동산의 공실, 임차인의 월세 미납, 시설노후 및 하자 보수 등으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하게 되면 그 해결방안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월세의 유혹에 아무런 대비없이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 현장답사는 필수

* 부동산의 겉모습이 아닌 본질을 읽어내는 안목 !

* 투자는 한순간이지만, 관리는 평생이다.

저자는 2012년부터는 '이데일리'에서 재테크 전문기자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출판과 관련된 강연, 방송활동도 하고 있다.

이 책의 PART 3에서는 이직을 하면서 금융부에서 기자로 일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지식이  쌓이면서 부동산 재테크가 아닌 금융재테크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통장관리, 보험관리, 가계부, 카드, 주식, 채권 등에 관한 전반적인 관리와 재테크에 관한 내용이다.

" 그들이 하는 재테크가 곧, 그네들의 인생이다. " (p. 169)

이 책은 주로 대한민국 30대 싱글여성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기도 하다. 그녀와 같은 상황에 놓인 싱글 여성들, 결혼까지도 포기한 싱글여성들. 그녀들은 대체적으로 가난하다.

수입은 적지만 돈 나갈 곳은 많고, 노후를 위한 저축액은 부족한 싱글 여성들.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해 줄, 인생을 풍요롭게 해 줄 제2의 월급통장이 필요한 싱글 여성들

그들에게 제2의 월급통장으로 월세가 꼬박꼬박 들어오는 통장을 안겨 주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

그러나, 이 책의 이야기는 경제부 기자이자 부동산 재테크로 부를 얻었고, 몇 권의 책을  쓴 성선화 자신의 재테크 실전 분투기이다.

저자는 이제는 부동산 투자를 멈췄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전업 투자자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말의 의미를 독자들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 이야기까지 끄집어 내면서 <결혼보다 월세>라는 책을 출간하기는 했지만, 그녀가 진정으로 바라는 삶은 부동산 재테크가 아니라고 본다.

책제목 자체가 독자들의 관심을 받기 위한 수단이 된 것은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무모한 도전을 하여 여러 채의 부동산을 사는 그런 부동산 재테크를 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부동산을 사는 그런 독자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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