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골드렛, 제프 콕스' 공저의 <The Goal>은 1984년에 출간되었는데, 약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에 35개국에서
1000만 부가 넘는 책이 판매되었다.
국내 출간 14주년을 기념하여 2015년 8월에 개정판이 출간되었는데, 592쪽에 이르는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
중에는 읽기는 읽었는데, 그 내용이 무엇인가 물어보면 정확하게 답을 할 수 없다든가, 몇 번 읽다가 완독을 하지 못했다는 독자들도 있다.
그동안 이 책이 여러나라의 기업과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친 경영서이기는 하지만 그리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The Goal>의 만화판이 나오면서 내용도 축약되었고, 만화이기에 이해도 빠르고,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엘리 골드렛'은 '비즈니스 업계의 대가'라고 일컬어지는데, 그는 경제 학자가 아닌 이스라엘의 물리학자이다.
<비즈니스 위크>로 부터 '천재'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로 물리학 분야 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의 컨설턴트 겸 고문, 사상가, 교육자,
철학자, 과학자, 작가, 경영학의 대가로 다방면에 걸쳐서 활약을 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대기업 유니코사의 본부장은 가나가와 공장장에게 이 공장이 3개월 안에 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폐쇄를 할 것이라는 말을
전한다.
" 잘 들어 ! 3개월 이내에 가나가와 공장을 되살려내 ! 그렇게 못하면 간부회의 때 이 공장의 폐쇄안을 건의하겠다. "
공장장인 아라키 고로는 차마 이 이야기를 공장 직원들에게는 말을 못한 채 고민에 빠지게 된다.
가나가와 공장에 닥친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를 고심하던 중에 출장을 가게 되는데, 공항에서 대학시절 교수인 요나 교수를 만나게
된다.
요나 교수가 던지는 질문들,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곧 공장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인데, 교수는 아라키 고로가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도록 하는데, 그래야만 실패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이다. 그리고 아라키 고로가 꼭 필요한 질문이 있을 때만 그에 대한 힌트를
주고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와준다.
" 자네 공장의 목표가 뭔가?”
" 생산적이란 게 뭘 말하는
건가?"
" 어떤 관점에서 완수했다는 건가?"

회사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인데, 그 목표를 달성했는지 알아 보기 위한 새로운 지표는 현금 창출률 (판매를 통해 돈을 창출해 내는 비율)과
재고(팔려는 물품을 만드는데 투자한 총액) 그리고 운영비(재고를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 쓰는 총 비용)이다.
아라키 고로는 아들의 스카웃 하이킹에 함께 가게 되는데, 대장이 감기로 불참하게 되자, 조의 책임자로 하이킹을 지휘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공장의 제조과정과 목표지점에 도달하기 위한 학생들의 행동이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직감하고 이를 통해서 공장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 해결
방법도 알아 낸다.

여기에서 종속적 사건, 통계적 변동, 병목자원, 비병목자원 들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또한 요나 교수의 '5단계 집중 시스템'이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엘리 골드렛'이 창시한 TOC (Theory of Constraints,
제약이론)이다.

5단계 집중 시스템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상황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1단계 : 계약 요인을
찾아낸다.
2단계 : 제약 요인을 철저하게 활용할 방법을 찾아
결정한다.
3단계 : 다른 모든 공정을 위의 결정에 따라
진행한다.
4단계 : 제약 요인을 향상시킨다.
5단계 : 지금까지의 과정대로 해서 제약 요인의 문제점이 해결되면 다시 1단계로
돌아간다.
이 5단계 집중 시스템을 반복함으로써 현금 창출률을 계속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쇠사슬처럼 연결되어 있는데, 시스템 어딘가가 균형이 안 맞는다면 분명 어딘가 제약 요인이 숨어 있는 겁니다. (p.
220)

이 책에서는 TOC (Theory of Constraints,
제약이론)를 이해시키기 전에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1. 당신의 일은 다른 사람들이나 조직과 연결되어 있습니까?
2. 각각의 인력과 조직의 능력은 함께 협력해서 움직이고 있습니까? 아니면 각기 흩어져 있습니까?
일의 흐름이 원만하게 흘러가느냐, 아니면 인력과 조직의 능력에 불균형이 있느냐를 먼저 생각해 보고, 어떤 곳에서 병목 자원이 있거나 제약
요인이 있으면 그를 집중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TOC (Theory of Constraints, 제약이론)은 약 30 여년 전에 소개된 이론이기는
하지만 현재도 유용한 이론이다. 그래서 만화본의 원작인 <The Goal>이 이해하기 힘든 독자들이라면 만화본으로 읽고, 이해가 되면
원작을 다시 읽어 보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