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와리 상인 - 사막의 소상인에서 세계 비즈니스 대부로
오화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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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장사를 잘 하는 상인' 하면 우리는 유대인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아랍 상인은 유대인을 능가하는 상인이고, 아랍 상인 보다 더 장사를 잘 하는 상인이 있는데, 그들은 마르와리라고 한다.

아마도 많은 독자들은 마르와리라는 단어에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마르와리 상인>을 읽기 전까지는 마르와리 상인에 대해서 알지를 못했다.

마르와리는 인도의 사막지대인 라자스탄에 있는 작은 마을을 일컫는데, 그곳 출신의 인도 상인들을 마르와리 상인이라고 한다.

마르와리 상인의 특징은 첫째로, 시장의 흐름을 재빠르게 간파하는 판단력을 가지고 있으며, 둘째로는 야수처럼 저돌적인 투자를 한다. 셋째로는 위험을 무릎쓰고 창업을 하는데, 이런 위험에 적극 맞서는 기업가 정신이 엄청난 성공을 가져 오는 요인이라 한다.

골드만 삭스에 의하면 인도는 앞으로 15년 ~ 20년 내에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마르와리 상인들의 기질인 최고의 비즈니스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마르와리에 대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인도 경제의 폐쇄성 때문이었다고 하니, 이 책을 통해서 마르와르의 모든 것을 살펴보도록 한다.

책의 구성을 보면,

1부 : '유대상인도 줄행랄치는 마르와리' 에서는 성공한 마르와리 기업인들에 대해서 살펴보고, 그들의 인생을 통해서 마르와리의 성공전략을 알아본다.

2부 : '마르와리 상인들의 성공전략' 에서는 1부에 이어서 그들의 성공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3부: '사막 출신 소상인에서 세계 비즈니스 대부로' 에서는 마르와리 상인의 형성과 기원을 역사적으로 고찰한다.

4부 : '교역 상인에서 글로벌 산업가로'

라자스탄의 속담에는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이 있는데, 마르와리는 '대머리에게 머리빗을 판다'는 정도의 말이 나올 정도로 교역의 귀재들이라고 할 수 있다.

마르와리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간디의 영원한 후원자이자 인도의 전설적인 기업인인 '아디티야 비를라 그룹'의 창업주인 '간쉬암 다스 비를라'의 이야기를 들 수 있다.

인도를 대표하는 두 기업으로 타타그룹과 비를라 그룹이 있다. 1939년부터 1969년까지 약 30년의 성장을 살펴보면, 타타그룹은 709 %의 성장을, 비를라 그룹은 9,310 %의 성장을 이루었다고 하니, 그 성장율을 기록적이라 할 수 있다. 비를라 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앞장을 서면서 수많은 학교와 병원 등을 건립하였다.

또한 2006년에 세계 1위 철강기업인 미탈 스틸과 세계 2위의 철강기업인 아르셀로 스틸이  인수합병하면서 미탈 회장은 역사상 최대 철강왕에 등극한다.

디지털 분야에서도 마르와리는 비즈니스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인도 최개 전자 상거래 업체인 플립카트를 살펴본다.

건설, 유통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도 마르와리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사례를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마르와리의 성공전략으로는 상호협력과 근면성, 가족 경영, 비즈니스 감감을 키워주는 자녀 교육, 탄탄한 네트워크와 합작 사업, 신뢰를 중시하는 시장주의를 들 수 있다.

마르와리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그들은 B.C. 6C에는 동서양 무역로를 장악하면서 부를 축적했다. 오늘날에는 전세계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한다. 특히 두바이, 이집트 등 중동과 아프리카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

18C '인도의 로스차일드'라 불리던 자가트 세트 가문은 가난한 마르와리 보석상에서 약 200여 년간에 걸쳐서 세계적인 은행가로 부는 물론, 정치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했는데, 몰락하고 만다.

기업의 몰락은 영국의 음모에 동조하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마르와리의 성공과 몰락을 함께 보여주는 사례이다.

오늘날에도 인도 경제를 이끄는 세력은 마르와리이며 그들은 타고난 기업가 유전자로 기업 경영 능력을 과시하며 비기업 분야에서도 활약을 한다.

열약한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비즈니스로 활약을 하는 그들의 성공 전략은 비즈니스 분야에서 성공을 꿈꾸는 기업가들 뿐만 아니라 그밖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도 소중한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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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 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9가지 법칙
이랑주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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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나 마트의 식품코너에 갔을 때에 가장 먼저 소비자를 맞이하는 것은 과일코너이다. 신선함이 느껴지는 각종 과일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야채코너 그리고 음료코너를 지나면 생선코너, 육류코너 등.

의류매장의 피팅룸에서 옷을 입어보면 날씬하게 보이고 어울리든 옷을 집에 가지고 와서 입어보면 그 느낌이 좀 다르다는 그런 경험.

호텔의 화장실 불빛 아래에서 셀카를 찍으면 유난히 잘 나오는데, 밖에 나와서 셀카를 찍었을 때는 그 느낌이 사라지는 현상.

맥도널드, 롯데리아 등의 패스트푸드점의 간판이나 로고 등은 유난히 빨간색 계열이 많은 이유.

이런 현상들이 우연은 아니라는 것을 이미 소비자들은 알고 있다. 그러나 그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알게 된다면 우리들이 소비를 할 때에 관심있게 살펴 볼 수 있기도 하고, 특히 창업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자신의 매장을 꾸미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죽어가는 곳도 살리는 마다스의 손'이라고 불리는 이랑주가 대규모 프랜차이즈 부터 전통시장의 작은 가게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컨설팅을 통해 기적적인 매출의 향상을 이룬 사례들을 중심으로 어떤 상품이 다른 상품에 비해서 더욱 좋아 보이게 할 수 있는 비밀을 밝혀 준다. 그 비밀의 열쇠는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9가지 법칙임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게 된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이런 질문에서 비롯된다. 아래 질문의 해답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 내 제품이 사람들의 눈에 즉시 띄고 사람들의 손에 즉각 가닿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하여 사람들이 너무나도 즐거운 마음으로 제품을 손에 넣기 위한 비용을 치르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 책 속의 글 중에서)

'좋아 보이는 것' 그것은 단순히 겉모습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겨진 가치에 있다, 즉 마음에 와닿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좋아 보이게 하는 9가지 법칙을 살펴보자.

9가지 법칙은 3가지 키원드인 색상, 빛, 커뮤니케이션으로 분류되며, 이는 다시

색상 : 주제 색상의 반복, 조화로워 보이는 배색 법칙, 보색대비 등을 활용한 전략.

빛 : 빛의 색온도, 빛의 밝기, 빛의 각도와 거리.

커뮤니케이션 : 동선, 신체 조건을 배려한 제품간의 간격, 가치

(1)  좋아 보이는 것은 잊히지 않는다 : 사람의 기억 속을 파고드는 이미지의 비밀 -이미지의 비밀

이마트, 스타벅스, 맥도널드 등의 기업을 생각할 때에 떠오르는 색상이 있을 것이다. 이미지를 시각화하게 되면 뇌에 효과적으로 각인이 된다. 그래서 기업, 매장 등에는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주제색상이 있는데, 이는 항상 이미지를 떠올릴 때마다 또렷하게 나타나게 된다. 상품의 핵심 콘텐츠를 패턴으로 이미지화하고 심벌마크를 함께 사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게 한다.

(2) 마법을 부리는 어울림의 비율 70 : 25 : 5 : 스타벅스의 초록색은 5%밖에 안 된다 - 색의 조합


적절하게 사용하는 색의 조합이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색을 어울리게 조합하라는 뜻이다. 색상이 조화롭게 보이기 위해서는 마법의 비율인 기본색상 70, 보조색상 25, 주제색상 5의 비율이다.

또한 색이 상징하는 이미지가 중요하여, 색상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다채로운 효과를 낼 수 있다.

(3) 보는 것만으로 감정이 생긴다 : 색의 배열만으로 10배의 매출을 올린다 - 색의 배열

색의 활용에 있어서 보색대비는 서로를 보완해 주면서 각자를 더 또렷하게 인지시킨다. 그래서 생기있는 느낌을 전달한다.

색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어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신호로, 이 신호는 저마다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여 인간 심리에 고유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4) 아름다워지는 빛의 색온도 3500K : 어떤 곳이 사진 찍기의 명소가 되는가 - 빛의 색온도

긴장을 풀어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자연광과 가장 비슷한 색온도는 일출 위 한 시간 후와 비슷한 파장을 가진 노란빛으로 수치로는 3500 K 이다.

제품의 색깔, 제품이 소비자에게 어떻게 보여야 하는냐에 따라 색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5) 지나가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 : 충분히 어둡게, 충분히 밝게, 차이를 이용하라 - 빛의 밝기 (조도)

빛의 역할은 상품을 돋보이게 하고 고객과 점원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또한 상품에는 그에 맞는 적정한 조도가 있다. 밝아야 하는 곳은 정확하게 찾아 밝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6) 45도와 76cm 높이의 마법 : 더 활기차게,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하라 - 빛의 각도

의류매장에서 가장 예쁘게 비쳐주는 빛의 각도는 45도이다. 빛이 가슴 아래를 향하도록 하는 각도이다. 사선조명은 공간에 입체감과 생동감을 불어 넣어주는 각도, 그런데 거울 앞에 일자 형광등을 달아 놓는다면 이는 손님을 내쫒는 역할을 하는 아주 안 좋은 사례이다.

또한, 가장 멋있게 보이는 조명의 높이는 76cm 이다.

(7) 10리를 걷게 만드는 동선의 비밀 : 계속 고객들을 안에서 머물게 하는 ‘섬 진열’

매장이나 마트에 갔을 때에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통로에 별도로 매대를 마련한 것을 섬 진열이라고 한다. 섬 진열은 소비를 유도하는 목적으로 설치된 매대로, 섬과 섬 사이의 간격은 여섯 걸음 정도로 각각의 섬(매대)에는 특징과 개성이 있는 특가상품, 재고처리 상품, 재치있는 상품, 원플러스원 상품 등 다양한 테마상품을 진열하면 섬을 따라서 자연스러운 흐름의 동선을 갖게 한다. 동선의 기본은 고객이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이다.

(8) 물건을 갖고 싶게 만드는 16cm의 비밀 : 애플 매장에 가면 왜 뭐든 만져보고 싶을까 - 비움

기업 운영, 제품 디자인, 매장 인테리어 등에도 비움의 철학이 필요하다. 전시와 진열이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 상품이 지닌 기능, 고객에게 어떤 부분을 어필하고 싶은가에 따라 진열하는 장소, 방법, 방향이 달라진다. 제품은 진열대 모서리에서 16m 떨어진 곳에 진열하는 것이 고객의 신체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이며 제품과 제품 사이의 거리는 60cm 이다. 진열대의 100~140m 높이에 진열된 상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황금구역'이다.

(9) 라이프 스타일까지 바꾸는 가치의 힘 : 왜 서가를 치우고 5만년 된 나무 테이블을 놓았나 - 가치, 교보문고의 사례 - 가치의 힘

고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철학이 있어야 한다. 고객을 감동시키는 철학이 고객의 눈에 보이게 하여야 한다. 저자가 컨설팅한 광화문 교보문고의 변화를 소개한다.

내용을 아주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는데,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의 9가지 법칙에는 각각의 장마다 많은 사례들이 소개된다. 그 이야기를 읽어보면 우리들이  쇼핑을 할 때에, 음식점을 갔을 때에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실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방법들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것들을 그냥 지나치기 보다는 눈여겨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특히, 이 책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매장, 가게를 어떻게 꾸며야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해 준다. 인테리어의 작은 부분들도 조금만 생각을 하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음을 상기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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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음에 닿다 - 살며 여행하며, 그 남자가 보고 느낀 생생한 스페인 이야기
박영진 지음 / 마음지기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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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기대 이상의 환희와 행복을 누리기도 한다. 그렇게 여행은 추억이 된다. 누구에게는 어떤 계기가 되고 그 계기는 삶의 많은 것을 바꾸어 놓는다. " (p. 18)

여행은 일상을 탈피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아직까지 어슬렁거리는 여유로운 여행을 해 보지 못했다. 언제가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여행지에 대한 검색을 통해서 그 곳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 지역에 대한 책을 여러 권 탐독한 후에 떠나게 된다. 더 많은 곳을 보기 위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분주하게 돌아다닌다.

그리고 여행을 마치고 와서는 여행 사진과 함께 여행 이야기를 글로 남긴다.

그런 여행에 익숙해진 나에게 그래도 남는 것은 여행의 추억이 아닐까 생각된다.

언제가 될 지는 몰라도 스페인은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빠르면 이번 겨울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 <스페인, 마음에 닿다>를 설렁설렁 읽었다.

왜 꼼꼼하게 읽지 않았느냐고 묻는다면, 그동안 스페인에 관한 책을 20권 정도는 너끈히 읽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여행 관련 신간 서적이 나오면 얼른 그 책을 사서 읽게 된다.

별로 다를 것도 없는 비슷비슷한 내용인데도.....

그래도 <스페인, 마음에 닿다>를 읽으니, 또 내 마음은 스페인의 이곳 저곳을 여행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스페인의 역사, 문화, 예술, 여행 정보 등을 깔끔한 내용으로 소개해 준다. 대항해 시대의 빛나던 스페인 영광의 현장을 찾아서, 종교적 색채가 짙게 깔린 성당이나 수도원, 궁, 세계적인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에서부터 스페인 여행은 시작된다.

* 까스띠야의 찬란한 영광, 마드리드.

* 건축과 문화 유산의 향연, 앙달루시아.

* 오렌지 향이 가득한 풍요의 땅, 발렌시아.

* 문화와 예술에 취하다. 까딸류냐.

* 친절한 사람들의 도시, 빠이스 바스꼬.

* 천혜의 자연환경, 깐따브리아와 아스뚜리아스.

* 특별하지 않아서 더 특별한, 갈라시아.

저자가 첫 번째로 추천하는 곳은 마드리드의 프라도 국립 미술관, 베라스께스의 <시녀들>, 고야의 <까를로스 4세의 가족 초상화>, 엘 그레꼬의 <삼위일체>

세계적인 명화를 프라도 국립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세고비아에 가면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로마 수도교를, 똘레도에 가면 대성당에 가서 엘 그레코의 그림을 감상해 보자.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는 '죽어서도 스페인의 땅을 밟고 싶지 않다.' 고 했는데, 그래서 콜럼버스의 관은 공중에 떠 있다.

그라나다의 알암브라 궁전은 온라인 예약이 필수라고 하니, 이곳을 가기 전에는 꼭 예약을 하자.

스페인의 플라멩꼬는,

" 슬픔과 기쁨, 사랑과 미움, 두려움, 열정 등으로 명확히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의 애절한 울림은 내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겪었던 모든 감정이 조금씩 건드려지는 심리적 동요를 일으킨다. " (p.p. 63~64)

벽면과 바닥에 스페인 58개 도시의 지도와 역사적 사건을 묘사한 그림이 채색 타일로 장식되어 있는 스페인 광장.

가우디를 만나고 싶다면 바르셀로나로 가자. 기존의 틀을 깨뜨린 가우디의 건축물 중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조지 오웰은 '세상에서 가장 흉측한 건물 중의 하나'라는 혹평을 했다고 한다.

그래도 많은 관광객들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경이로운 눈길로 살펴보니....

스페인에 가면 꼭 맛봐야 할 음식들이 있는데, 스페인의 모든 지역에는 타파스 문화가 있다. 작은 접시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담아 나무 꼬치로 고정시킨 타파스.

대부분의 여행객은 스페인의 각 지역을 여행하거나 또는 산띠아고 순례길을 걷는데, 이 책의 저자는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산띠아고 순례길을 걷는다.

사리아에서 산띠아고 데 꼼보스 뗄라 까지 걷는다. 산띠아고 순례길은 약 800 km인데 그 중에 최소 거리 100 km 를 걸어면 완주 증명서를 받을 수 있는데, 이 구간이 바로 약 100km 가 된다.

저자는 스페인을 7 지역으로 나눠서  각 지역을 샅샅이 살펴본다.

여행은 순간의 즐거움이 모여서 추억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스페인을 여행한다면 한 번쯤은 꼭 읽어 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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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
폴 어빙 지음, 김선영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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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라는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겠지 했는데, 이제는 피부로 와닿는 말이 됐다. 80세, 90세가 되어도 사회활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도 꽤 많고, 60세, 70세가 넘어서도 제2의 직업을 찾고,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2010년에 11%였는데, 2050년에는 35%로 세계 2위의 고령화 사회가 된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로, 21세기의 특징인 베이비붐 세대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인구의 고령화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각국에서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인구의 고령화에 대한 대책에 고심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아도 대부분의 책들은 이런 현상을 비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심지어는 인구의 고령화로 인하여 경제 종말이 올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한다.

이미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된 21세기의 인구변화를 <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에서는 밀켄 연구소를 중심으로 고령화와 관련된 연구를 하는 의료, 교육, 노동, 재정, 자원봉사 등과 관련된 전문가들의 생각을 들어본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은 인구의 고령화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우려를 했던 일들이 일어나기 보다는 오히려 이와같은 새로운 인구 형태의 중심이 되는 베이비붐 세대는 연륜이 쌓인 삶의 지혜를 갖춘 세상을 보는 혜안을 가진 사람들이며, 그들은 일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노동자이자, 경제력과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이기 때문에 인류의 고령화를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그 해법을 찾는다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 올 것이며,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의 저자인 ' 폴 어빙'은 '밀켄 연구소'의 대표로 지난 몇 년간 노화과정에 관심을 갖고 고령화의 긍정적인 면에 주목을 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화되는 것에 대한 전망과 사고방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다. 즉, 인구 고령화는 세상을 바꿀 것이며, 우리의 삶을 현실적으로 바꿀 것이다.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인 방향으로....

장수라는 것은 축복이라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만 장수가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수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고 늘어난 시간동안 삶의 질을 높이고 인생의 목표를 추구할 수 있는 의미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 책은,

1부 : 거대한 흐름 글로벌 고령화

2부 : 존엄하게 나이 들고 싶다.

3부 : 베이비붐 새대가 있는 2차 노화 혁명 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시 16장으로 나뉘어 지는데, 각 장은 글로벌 고령화에 대한 저명한 전문가들의 글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전문 영역에서 고령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긍정적으로 고령화에 접근하여 고령화의 잠재성을 깨닫게 해 준다.

1. 21세기의 핵심 도전과제는 나이들면서 나타나는 긍정적 요소들을 사회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활용하는 것,

고령화 사회에 대한 비관론 : '성공의 이면', '퍼펙트 스톰', '잿빛 새벽', 비생산적인 사회가 될 것.

고령화 사회에 대한 낙관론 : '지혜로워지는 것', 인생의 사색, 즐거움과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들,

노년층이란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사회기반 시설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노년이 되어야만 갖게 되는 뇌의 비밀 (치매에 걸리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 : 삶의 지혜가 풍부,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 중요한 일, 소중한 사람에게 시간을 투자.

2. 고령화 사회의 잠재성을 높이기 위하여 각자의 차이를 더 나은 치료법과 해결책, 예방법을 알아내는 수단으로 봐야 한다.

개인 맞춤형 노화에 대비해 가는 추세로 흘러갈 것이다. 개개인의 요구를 가급적 넓게 수용하여 각자의 건강과 행복을 극대화 한다. 유전자와 영양의 상호작용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영양 유전체학도 이에 해당한다.

3. 건강한 노년을 기대하는 것은 의료의 3요소인 데이터와 진단, 신약과 백신, 수술 혁명이 밝은 미래를 열어 줄 것이다.

각종 의료 혁신과 같은 진료 혁명이 일어날 것이며, 왓슨과 같은 컴퓨터가 1차 진료 의사가 될 수도 있다. 백신의 발명은 질명 예방에 도움을 줄 것이다.

4. 원숙한 노년층을 위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평생교육, 노년 지원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을 것이며, 웰니스 (wellness)의 급성장

노년층의 요구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5. 시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베이비붐 세대이다. 실버 시장에서 발생하게 될 새로운 수요와 관심사를 예측하는 기업과 개인은 폭넓은 기회를 누릴 것이다.

미래지향적 조직은 인구 고령화 시대에 성공적인 활동을 펼치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6. 지난 세기, 전 지구적 재앙 예언, 20세기 인구 성장률 제로 전망, 그러나 이런 전망은 모두 빗나갔다. 글로벌 고령화 시대에 대한 지나친 비관적 관점도 예측일 뿐이고, 이 역시 빗나갈 것이다. 오히려 고령화 사회는 끝없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음을 생각하자.

7. 앞으로의 베이비붐 세대가 중심이 되어 새로운 생애 단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8. 노인 인력의 활용 문제에 관심을 가지자. 노인은 일할 수 없는 사람들이 아니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노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이처럼 일하는 노인들은 삶에 대한 만족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다. 일하는 것에 대하여 나이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야 한다.

9.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노년층은 사회 각 영역에 꾸준한 자선 활동을 정착시키는 새대간 교량 역할을 한다.

10. 노인이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노인들이 행복과 성취감을 느끼며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자.

11. 고령화 현상은 대학에서는 노년층을 연구대상으로서, 배우는 학생으로서, 가르치고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받아들일 것이며 이로 인하여 대학의 모습은 바꿀 것이다.

차세대 온라인 학습은 노년층에게 가장 적합한 매체이다.

12. 미국의 경우,

2030 년 : 베이비붐 세대가 완전히 고령화 단계에 진입한다.

2045 년 : 미국이 다수 집단과 소수 집단이 공존하는 사회로 이행된다.

2050년 : 히스패닉 인구가 미국 인구의 30%를 차지하여 가장 큰 소수 집단이 될 것이다.

인구 변동은 사회 문제가 아닌 긍정적 변화로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인구를 포용하는 공공 정책을 고안하는 과정에서 고령화 현상의 잠재력을 깨닫게 될 것이다.

13. 영국의 경우,

건강하고 생산적인 노화를 위해서,

*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

* 고령 친화적 환경을 만드는 것

* 직장을 비롯한 모든 사회 분야에서 나이 차별을 없애는 것

고령화 현상으로 영국 NHS (National Health Service)는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 고령화 추세에 맞는 의료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14. 은퇴를 앞둔 미국인 중에 노후 자금이 충분하다 평가한 사람은 1/4에 불과하다.

노년층은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새로운 생애 단계'이다.

15. 노년기는 결코 인생 후반의 정체기가 아니다. 인구 고령화 추세는 두 가지 중요한 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 우리의 인생을 서로 구분되는 별개의 단계가 아닌 실타래처럼 얽힌 연속된 과정으로 이해할 경우 은퇴를 둘러싼 모든 쟁점은 문제되지 않거나 적어도 덜 중요해 진다. (....) 우리의 인생을 별개의 단계가 아닌 연속된 과정으로 보는 것이다.

*  우리가 건강과 웰빙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면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인생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가 많지만 노력한다면 우리는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 수 있는 기회를, 그리고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기대로 하루하루를 맞이할 수 있는 기회를 무수히 접하게 될 것이다.

16. 2차 노화 혁명 : 더 오래, 인간답게 살고 싶은 노년층

50세가 넘으면 인생이 저문다는 통념을 거부한다.

" 단지 나이를 먹는 게 아니라 본질적이고 총체적으로 성장하는 삶, 더 지혜롭고 충만해지며 유대감이 깊어지는 삶을 통해 모든 사람이 나이가 들어도 독립적이고 품위있게 목적을 추구하며 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단지 수명을 몇 년 더 늘리는 것이 아니라 더 오래 인간답게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 (p. 358)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가지고 있던 고령화 사회의 많은 문제점들,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시켜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결코 인구 고령화는 '잿빛 새벽'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의 변화를 갖게 됐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아도 80, 90대의 노인들이 왕성한 사회활동과 취미생활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개인과 사회, 국가의 인식 변화가 뒤따른다면 얼마든지 행복하고 의미있는 100 세 시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건강에 관련해서는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치매에 대한 우려가 많이 거론된다. 이 역시 의학의 발달로 해결 가능한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 50,60대가 돼서 제2의 직장을 갖는 사람들도 많다. 살아갈 날들이 훨씬 늘어났으니 자신의 능력에 따라서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는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오래 산다는 것은 의미있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글로벌 고령화 사회에 대처하는 방안들을 모색해 보아야 한다. 이 분야는 앞으로 가장 핫한 이슈가 될 것이다.

각 장마다 1명씩, 총 16명의 인구 고령화에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글들을 묶어 놓았기에 글들에서 겹치는 부분들도 있다. 그 부분들은 특히 글로벌 고령화 사회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해결하여야 할 부분들일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고령화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관점으로 쓰여졌기에 읽으면서 해결 방안까지 접근할 수 있어서, 그동안에 가졌던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고령화에 대비할 수 있는 용기와 깨달음을 가져다 주는 책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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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경제학 - 대학 4년 경제학 공부를 82개 개념으로 끝낸다! 30분 시리즈
이호리 도시히로 지음, 신은주 옮김, 김미애 감수 / 길벗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경제학자 입장에서 볼 때에 경제에 문외한인 사람들을 보면 많이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경제학을  '돈을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돈을 모으는 수단" (서문 중에서)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경제학은 나와는 상관이 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과연 그럴까?

우리의 일상생활은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위와 같은 이유로, 또는 경제학이란 학문은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해서 경제 관련 서적들을 읽으려고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경제학, 어렵긴 어려운 학문이다. 우선 경제 용어에 익숙하지를 않고, 수치와 도표들을 보면 머리가 먼저 지끈거릴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려면 가장 기초적인 경제학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 경제학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기 위한 학문이다. " (서문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약 20 년 동안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강의한 내용 중에서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게 경제에 관한 내용을 골라서 알기 쉽게 책으로 썼다.

경제학의 큰 틀인 미시 경제학과 거시 경제학을 20개 장으로 분류했고, 그것을 다시 총 82개 개념으로 구성했다.

하루에 1개의 장을 읽는데 30분만 시간투자를 한다면 10시간이면 20개 장을 읽을 수 있는데, 그 내용은 대학 4년 동안 배울 수 있는 내용에 해당한다.

이 책을 읽을 때에는 다음의 4가지 관점에 따라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1. 먼저 독자들이 어려워 하는 경제학 필수 용어를 먼저 정리해 놓았다.

2. 각 목차에는 '이것만 보세요!'가 있는데, 이것만 공부해도 경제학의 기초 실력은 다질 수 있다.

3. 각 항목에는 난이도가 표시되어 있다. 세 개의 동그라미에 노란색이 칠해지는데, 노란 동그라미 수에 따라 상, 중, 하가 정해져 있다. 읽는 도중에 이해가 힘들다면 난이도에 따라서 책을 읽는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

4. 내용을 이해했는지 총정리하는 의미에서 '경제학 30초 포인트'가 있는데 이 코너에는 주로 경제학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이미지나 도표를 이용해서 정리해 준다.

책장을 펼치면 가장 먼저 '경제학이란?', '미시 경제학이란?', '거시 경제학이란?' 으로부터 경제학의 개념을 이해하고 세부적인 내용으로 설명이 이어진다.

수요와 공급, 소득 분배의 결정방법, 과점시장, 게임이론, 케인스 경제학, 화폐, 노동, 금융정책, 국제 경제 등 누구나 기본적으로 꼭 알아야 할 경제 이론, 그리고 그런 경제 이론과 관련이 있는 경제학자들에 대해서도 아주 간단하게 언급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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