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음에 닿다 - 살며 여행하며, 그 남자가 보고 느낀 생생한 스페인 이야기
박영진 지음 / 마음지기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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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기대 이상의 환희와 행복을 누리기도 한다. 그렇게 여행은 추억이 된다. 누구에게는 어떤 계기가 되고 그 계기는 삶의 많은 것을 바꾸어 놓는다. " (p. 18)

여행은 일상을 탈피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아직까지 어슬렁거리는 여유로운 여행을 해 보지 못했다. 언제가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여행지에 대한 검색을 통해서 그 곳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 지역에 대한 책을 여러 권 탐독한 후에 떠나게 된다. 더 많은 곳을 보기 위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분주하게 돌아다닌다.

그리고 여행을 마치고 와서는 여행 사진과 함께 여행 이야기를 글로 남긴다.

그런 여행에 익숙해진 나에게 그래도 남는 것은 여행의 추억이 아닐까 생각된다.

언제가 될 지는 몰라도 스페인은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빠르면 이번 겨울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 <스페인, 마음에 닿다>를 설렁설렁 읽었다.

왜 꼼꼼하게 읽지 않았느냐고 묻는다면, 그동안 스페인에 관한 책을 20권 정도는 너끈히 읽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여행 관련 신간 서적이 나오면 얼른 그 책을 사서 읽게 된다.

별로 다를 것도 없는 비슷비슷한 내용인데도.....

그래도 <스페인, 마음에 닿다>를 읽으니, 또 내 마음은 스페인의 이곳 저곳을 여행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스페인의 역사, 문화, 예술, 여행 정보 등을 깔끔한 내용으로 소개해 준다. 대항해 시대의 빛나던 스페인 영광의 현장을 찾아서, 종교적 색채가 짙게 깔린 성당이나 수도원, 궁, 세계적인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에서부터 스페인 여행은 시작된다.

* 까스띠야의 찬란한 영광, 마드리드.

* 건축과 문화 유산의 향연, 앙달루시아.

* 오렌지 향이 가득한 풍요의 땅, 발렌시아.

* 문화와 예술에 취하다. 까딸류냐.

* 친절한 사람들의 도시, 빠이스 바스꼬.

* 천혜의 자연환경, 깐따브리아와 아스뚜리아스.

* 특별하지 않아서 더 특별한, 갈라시아.

저자가 첫 번째로 추천하는 곳은 마드리드의 프라도 국립 미술관, 베라스께스의 <시녀들>, 고야의 <까를로스 4세의 가족 초상화>, 엘 그레꼬의 <삼위일체>

세계적인 명화를 프라도 국립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세고비아에 가면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로마 수도교를, 똘레도에 가면 대성당에 가서 엘 그레코의 그림을 감상해 보자.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는 '죽어서도 스페인의 땅을 밟고 싶지 않다.' 고 했는데, 그래서 콜럼버스의 관은 공중에 떠 있다.

그라나다의 알암브라 궁전은 온라인 예약이 필수라고 하니, 이곳을 가기 전에는 꼭 예약을 하자.

스페인의 플라멩꼬는,

" 슬픔과 기쁨, 사랑과 미움, 두려움, 열정 등으로 명확히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의 애절한 울림은 내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겪었던 모든 감정이 조금씩 건드려지는 심리적 동요를 일으킨다. " (p.p. 63~64)

벽면과 바닥에 스페인 58개 도시의 지도와 역사적 사건을 묘사한 그림이 채색 타일로 장식되어 있는 스페인 광장.

가우디를 만나고 싶다면 바르셀로나로 가자. 기존의 틀을 깨뜨린 가우디의 건축물 중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조지 오웰은 '세상에서 가장 흉측한 건물 중의 하나'라는 혹평을 했다고 한다.

그래도 많은 관광객들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경이로운 눈길로 살펴보니....

스페인에 가면 꼭 맛봐야 할 음식들이 있는데, 스페인의 모든 지역에는 타파스 문화가 있다. 작은 접시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담아 나무 꼬치로 고정시킨 타파스.

대부분의 여행객은 스페인의 각 지역을 여행하거나 또는 산띠아고 순례길을 걷는데, 이 책의 저자는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산띠아고 순례길을 걷는다.

사리아에서 산띠아고 데 꼼보스 뗄라 까지 걷는다. 산띠아고 순례길은 약 800 km인데 그 중에 최소 거리 100 km 를 걸어면 완주 증명서를 받을 수 있는데, 이 구간이 바로 약 100km 가 된다.

저자는 스페인을 7 지역으로 나눠서  각 지역을 샅샅이 살펴본다.

여행은 순간의 즐거움이 모여서 추억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스페인을 여행한다면 한 번쯤은 꼭 읽어 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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