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 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9가지 법칙
이랑주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백화점이나 마트의 식품코너에 갔을 때에 가장 먼저 소비자를 맞이하는 것은 과일코너이다. 신선함이 느껴지는 각종 과일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야채코너 그리고 음료코너를 지나면 생선코너, 육류코너 등.

의류매장의 피팅룸에서 옷을 입어보면 날씬하게 보이고 어울리든 옷을 집에 가지고 와서 입어보면 그 느낌이 좀 다르다는 그런 경험.

호텔의 화장실 불빛 아래에서 셀카를 찍으면 유난히 잘 나오는데, 밖에 나와서 셀카를 찍었을 때는 그 느낌이 사라지는 현상.

맥도널드, 롯데리아 등의 패스트푸드점의 간판이나 로고 등은 유난히 빨간색 계열이 많은 이유.

이런 현상들이 우연은 아니라는 것을 이미 소비자들은 알고 있다. 그러나 그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알게 된다면 우리들이 소비를 할 때에 관심있게 살펴 볼 수 있기도 하고, 특히 창업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자신의 매장을 꾸미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죽어가는 곳도 살리는 마다스의 손'이라고 불리는 이랑주가 대규모 프랜차이즈 부터 전통시장의 작은 가게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컨설팅을 통해 기적적인 매출의 향상을 이룬 사례들을 중심으로 어떤 상품이 다른 상품에 비해서 더욱 좋아 보이게 할 수 있는 비밀을 밝혀 준다. 그 비밀의 열쇠는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9가지 법칙임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게 된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이런 질문에서 비롯된다. 아래 질문의 해답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 내 제품이 사람들의 눈에 즉시 띄고 사람들의 손에 즉각 가닿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하여 사람들이 너무나도 즐거운 마음으로 제품을 손에 넣기 위한 비용을 치르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 책 속의 글 중에서)

'좋아 보이는 것' 그것은 단순히 겉모습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겨진 가치에 있다, 즉 마음에 와닿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좋아 보이게 하는 9가지 법칙을 살펴보자.

9가지 법칙은 3가지 키원드인 색상, 빛, 커뮤니케이션으로 분류되며, 이는 다시

색상 : 주제 색상의 반복, 조화로워 보이는 배색 법칙, 보색대비 등을 활용한 전략.

빛 : 빛의 색온도, 빛의 밝기, 빛의 각도와 거리.

커뮤니케이션 : 동선, 신체 조건을 배려한 제품간의 간격, 가치

(1)  좋아 보이는 것은 잊히지 않는다 : 사람의 기억 속을 파고드는 이미지의 비밀 -이미지의 비밀

이마트, 스타벅스, 맥도널드 등의 기업을 생각할 때에 떠오르는 색상이 있을 것이다. 이미지를 시각화하게 되면 뇌에 효과적으로 각인이 된다. 그래서 기업, 매장 등에는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주제색상이 있는데, 이는 항상 이미지를 떠올릴 때마다 또렷하게 나타나게 된다. 상품의 핵심 콘텐츠를 패턴으로 이미지화하고 심벌마크를 함께 사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게 한다.

(2) 마법을 부리는 어울림의 비율 70 : 25 : 5 : 스타벅스의 초록색은 5%밖에 안 된다 - 색의 조합


적절하게 사용하는 색의 조합이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색을 어울리게 조합하라는 뜻이다. 색상이 조화롭게 보이기 위해서는 마법의 비율인 기본색상 70, 보조색상 25, 주제색상 5의 비율이다.

또한 색이 상징하는 이미지가 중요하여, 색상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다채로운 효과를 낼 수 있다.

(3) 보는 것만으로 감정이 생긴다 : 색의 배열만으로 10배의 매출을 올린다 - 색의 배열

색의 활용에 있어서 보색대비는 서로를 보완해 주면서 각자를 더 또렷하게 인지시킨다. 그래서 생기있는 느낌을 전달한다.

색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어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신호로, 이 신호는 저마다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여 인간 심리에 고유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4) 아름다워지는 빛의 색온도 3500K : 어떤 곳이 사진 찍기의 명소가 되는가 - 빛의 색온도

긴장을 풀어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자연광과 가장 비슷한 색온도는 일출 위 한 시간 후와 비슷한 파장을 가진 노란빛으로 수치로는 3500 K 이다.

제품의 색깔, 제품이 소비자에게 어떻게 보여야 하는냐에 따라 색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5) 지나가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 : 충분히 어둡게, 충분히 밝게, 차이를 이용하라 - 빛의 밝기 (조도)

빛의 역할은 상품을 돋보이게 하고 고객과 점원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또한 상품에는 그에 맞는 적정한 조도가 있다. 밝아야 하는 곳은 정확하게 찾아 밝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6) 45도와 76cm 높이의 마법 : 더 활기차게,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하라 - 빛의 각도

의류매장에서 가장 예쁘게 비쳐주는 빛의 각도는 45도이다. 빛이 가슴 아래를 향하도록 하는 각도이다. 사선조명은 공간에 입체감과 생동감을 불어 넣어주는 각도, 그런데 거울 앞에 일자 형광등을 달아 놓는다면 이는 손님을 내쫒는 역할을 하는 아주 안 좋은 사례이다.

또한, 가장 멋있게 보이는 조명의 높이는 76cm 이다.

(7) 10리를 걷게 만드는 동선의 비밀 : 계속 고객들을 안에서 머물게 하는 ‘섬 진열’

매장이나 마트에 갔을 때에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통로에 별도로 매대를 마련한 것을 섬 진열이라고 한다. 섬 진열은 소비를 유도하는 목적으로 설치된 매대로, 섬과 섬 사이의 간격은 여섯 걸음 정도로 각각의 섬(매대)에는 특징과 개성이 있는 특가상품, 재고처리 상품, 재치있는 상품, 원플러스원 상품 등 다양한 테마상품을 진열하면 섬을 따라서 자연스러운 흐름의 동선을 갖게 한다. 동선의 기본은 고객이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이다.

(8) 물건을 갖고 싶게 만드는 16cm의 비밀 : 애플 매장에 가면 왜 뭐든 만져보고 싶을까 - 비움

기업 운영, 제품 디자인, 매장 인테리어 등에도 비움의 철학이 필요하다. 전시와 진열이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 상품이 지닌 기능, 고객에게 어떤 부분을 어필하고 싶은가에 따라 진열하는 장소, 방법, 방향이 달라진다. 제품은 진열대 모서리에서 16m 떨어진 곳에 진열하는 것이 고객의 신체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이며 제품과 제품 사이의 거리는 60cm 이다. 진열대의 100~140m 높이에 진열된 상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황금구역'이다.

(9) 라이프 스타일까지 바꾸는 가치의 힘 : 왜 서가를 치우고 5만년 된 나무 테이블을 놓았나 - 가치, 교보문고의 사례 - 가치의 힘

고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철학이 있어야 한다. 고객을 감동시키는 철학이 고객의 눈에 보이게 하여야 한다. 저자가 컨설팅한 광화문 교보문고의 변화를 소개한다.

내용을 아주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는데,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의 9가지 법칙에는 각각의 장마다 많은 사례들이 소개된다. 그 이야기를 읽어보면 우리들이  쇼핑을 할 때에, 음식점을 갔을 때에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실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방법들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것들을 그냥 지나치기 보다는 눈여겨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특히, 이 책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매장, 가게를 어떻게 꾸며야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해 준다. 인테리어의 작은 부분들도 조금만 생각을 하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음을 상기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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