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특별한 내 친구 어깨동무문고
진보경 지음 / 넷마블문화재단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친구가 특수학교 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다. 그 때 이 책에 나오는 라희처럼 다른 학생들과 다른 아이를 맡아서 지도를 했었다. 그런데 그런 학생들의 부모의 경우에 자신의 아이가 정신지체 장애아 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고 해도 자신의 자녀를 다른 아이들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유아 그림 동화책인 <조금 특별한 내 친구>는 바로 이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쓰고 그린 작가는 진보경으로 한 아이(딸)의 엄마이다. 딸을 키우면서 느낀 점을 그림책 속에 담아낸다.

< 조금 특별한 내 친구>는 겉모습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고 해도, 행동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고 해도,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다고 해서 편견을 가지고 보면 안된다는 생각을 담은 책이다.

아이들은 각자 다양한 모습, 다양한 성장 속도를 가지고 있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고, 잘못된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와는 약간 다를 뿐이다. 이런 생각을 어린이들에게도 심어 줘야 한다.

유치원생인 하나와 라희의 조금은 특별한 친구 이야기이다.

라희는 유치원 나무반에 다닌다. 나무반은 유치원에서 가장 큰 아이들이 다니는 반이다. 어느날 나무반에 새로운 친구가 온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친구인 라희는 조금 특별한 아이라고 소개한다.

조금 특별한 아이? 어떤 아이일까?

그런데, 라희는 나무반 아이들처럼 스스로 자신의 일을 하지 못한다. 새싹반 아이처럼 행동을 한다.

라희는 항상 큰 소리로 말을 한다. 하나는 라희가 화가 나서 큰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금 무서운 생각도 든다.

다른 아이들은 조용히 자신의 일을 하는데, 라희는 혼자서 여기 저기 돌아 다닌다. 친구들과 인형놀이, 블록쌓기, 그림 그리기 등을 함께 하지도 못한다.

하나의 등을 툭 치기도 한다. '라희가 화가 난 것일까?'

하나는 화가 난 라희를 떠올리면 유치원에 가기도 싫다. 그런데, 공원에서 마주친 라희.

신나게 어울리면서 노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혼자서 모래 위에 노란 꽃을 모아 놓고 노는 모습이 즐거워 보인다.

그래서 라희와 함께 놀다보니, 이제는 라희가 무섭지도 않고, 화가 나지도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아주 간단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야기 속에는 우리 모두가 똑같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나와 다르다고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라희는 표현 방법이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를 뿐이지, 우리 모두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조금은 특별한 친구, 라희. 바로 하나의 좋은 친구인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어른의 잣대로 생각하게 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아무런 편견을 갖지 않고 친구를 사귈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나와 다른, 조금 특별한 친구와의 우정을 이야기한다.

넷마블 문화재단의 '어깨동무문고 ' 시리즈는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까지 모두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취지에서 책을 펴낸다.

판매수익금은 어깨동무문고 그림책을 만들고 배포하는데 쓴다.

책의 내용도 좋고, 책을 펴내는 취지도 좋은 '어깨동무문고'시리즈 2번이다.

은은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의 책표지, 특히 책 옆면의 민트색이 산뜻함을 더해준다.

많은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포근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슬기롭게 행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곽정은 지음 / 해의시간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곽정은,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검색하면서 자주 접했던 이름이기에 낯설지는 않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책을 언젠가 읽었던 것 같기는 한데, 마음에 남아 있는 내용이 전혀 없는 것을 보면 읽지 않은 듯하다.

그렇다면 이름만 낯익은 것일까...

작가는 <코스모폴리탄>,<싱글즈> 등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기자로 일했다. 그러면서 쓴 칼럼들이 연애와 관련된 글들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10년 전에 첫 책을 출간한 이후에 꾸준히 집필활동도 한다. TV프로그램 중에는 <마녀사냥>과 <연애의 참견>에 출연해서 연애에 대한 카운슬링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TV프로그램도 지나가면서도 본 적이 없으니,작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가지고 있지를 않다. 다만, 그녀를 '연애 칼럼니스트', ' 연애 박사', '연애 전문가'라고 부른다고 하니 연애와 밀접한 글들을 쓰고, 방송에서 그런 내용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연애와 관련된 칼럼을 쓰고, 연애 에세이를 쓰고, 연애 사연을 풀어주는 TV프로그램에 캐스팅되어 활동을 하고... 그래서 강연도 하고...

그렇다면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라는 책의 내용을 어떨까?

내가 알고 있었던 작가에 대한 정보는 심리학을 전공했다는 것, 그래서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아주 평범한 사생활에 관한 이야기와 자신의 생각을 삽화와 함께 펼쳐 나간다. 280페이지의 많은 부분이 제목이 한 페이지 그리고 삽화가 한 페이지...

이제 마흔이 되는 그녀. 마흔이란 나이가 갖는 특별함도 책 속에 담겨 있다. 그녀는 지난 10년을 '찬란한 10년'이라고 표현한다. 30대 초반에 결혼을 하고, 1년 만에 아픈 상처를 남기지만, 그것 역시 잘못된 선택이었으니 과감하게(?) 정리를 한다.

쿨하다면 쿨하고, 당당하다면 당당한 모습이 바로 그녀의 모습이 아닐까.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에 작은 상처,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어린 날의 추억 중에 비내리는 날, 교문 앞에 우산을 들고 서 있는 다른 아이들의 어머니. 그러나 그녀의 어머니는 교문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녀가 기억하는 자신의 모습은 작고 불쌍하고 외롭던 아이.

어린 날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도 그리 좋지는 않다.

아마도 이런 어린 날의 작은 상처가 그녀의 성장과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듯하다.

책제목은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이지만 '혼자여서 괜찮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 애쓴 날들의 기록이다. 누군가의 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사사로움이 묻어 나는 글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성적인 여행자
정여울 지음 / 해냄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여행을 일상처럼 편안하게, 일상을 여행처럼 짜릿하게 만들고 싶은 글쟁이, 자신의 상처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드러내며 독자의 마음을 어루마지는 작가. 세상 속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글을, 한없이 넓고도 깊은 글을 쓰고자 한다. " ( 작가 소개글 중에서)

정여울 작가의 <내성적인 여행자>의 작가 소개글이 첫 부분이다. 매우 인상적인 소개글이다.

정여울은 우연히 알게 된 작자인데, 첫 번째 읽었던 책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그리고 작가 소개글에서 나오 듯, 깊이있는 글이 좋아서 시간이 날 때마다 그동안 출간된 책들을 한 권씩 읽는 중이다.

특히, 정여울을 통해서 '헤르만 헤세'의 사적인 부분들을 알게 되면서 '헤세' 역시 좋아하는 작가가 됐다.

정여울은 대학시절에 유럽 배낭여행을 갔다 온 이후에, 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을 떠난다. 그래서 쓴 여행 에세이도 여러 권이 있다.

특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을 비롯한 여행 에세이도 좋지만, 그밖의 다수의 책들도 참 좋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책 속에는 문학, 예술, 심리 등과 관련된 내용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정여울의 책을 읽으면서 관심이 가는 책들은 리스트에 담아 놓았다가 읽곤 한다.

<내성적인 여행자>는 정여울의 세 번째 여행기이다. 작가가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라고는 생각 조차 못했는데...

" (...) 삶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매번 신기해 하고, 같은 장소조차 매번 새로이 아름답고 눈부시다고 느끼는 축복이 주어진 것 같다. 어쩌면 잃어버린 길들은 나에게 익숙한 길들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이제는 느낄 수 있다. 내가 선택한 길들만이 내 인생이 아니라, 그 모든 ' 잃어버린 길들' 이 오늘의 나를 길러낸 또 하나의 힘이었음을. 나는 내가 걸어간 길 위에만 서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나는 내가 깜빡하고 잃어버린 길들, 무심코 접어둔 갓길들의 총합이 만들어낸 예측불가능의 산물이다. " (p.5)

여행길에서 길을 잃어버린다면 당황스럽겠지만, 오히려 그건 새로운 길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 길을 잃은 사람에게만 보이는 것들, 더듬더듬 잃어버린 길을 찾아 낯선 골목을 내 발로 헤매야만 보이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이 책을, 수줍고 두렵지만, 마침내 떠나기로 한 당신을 위하여 띄워 보냈다. " (p. 10)

뚜렷한 목적을 위한 여행이 아닌, 발길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때로는 길을 잃고, 때로는 마음을 잃고...

그것이 참다운 여행이 아닐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보 여행을 떠날 때는 패키지를 선택하지만, 이후 배낭 여행을 하게 되면 여행의 참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어떤 도시를 처음 갔을 때, 그리고 두 번째 갔을 때... 여러 번 가게 된다면...

그때 마다 새로운 도시를 만나게 된다. 바로 정여울의 여행도 그런 여행이다. 같은 도시를 갈 때마다 보고 싶은 곳도, 하고 싶은 것도. 아니면 어슬렁 어슬렁 골목길을 탐방하는 그런 여행.

빈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1박 2일이라는 짧은 일정으로 주로 관광지를 더 많이 보려고 했지만, 두 번째 여행에서는 벨베데르 궁전에 있는 미술관에서 클림트의 <키스>를 만난다.

레오폴드미술관에서는 에곤 쉴레와 클림트를 만나고...

정여울은 작가이자 문학 평론가이지만 예술 분야에도 조예가 깊다. 그래서 그가 쓴 책들은 깊이가 있다.

리스본을 갈 때는 당연히 '파스칼 메르시어'의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읽으면서 간다. 그리고 '페르란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도 같이 가지고 간다. 그 배경이 리스본이니까.

햄릿의 무대를 찾아서 덴마크의 헬싱외르에 가서 크론보르 섬을 찾는다.

브론테 자매를 만나기 위해서는 영국의 하워스로.

3쟈매는 1847년에 '샬롯 브론테'는 <제인에어>를, '에밀리 브론테'는 <폭풍의 언덕>을, 막내 '앤 브론테'는 <아그네스 그레이>를 출간한다.

<폭풍의 언덕>의 음울한 분위기가 감도는 소설 속의 그곳을 찾아가면서 자매들의 일화를 재미있게 들려준다.

'제인 오스틴'의 흔적을 찾아 나선 런던 근교의 바스. 그런데, 그곳에 있는 <제인 오스틴 센터>에서는 여성 작가여서 인지 많은 자료를 찾을 수는 없다.

문학 평론가다운 문학 작품 해설은 언제나 소개되는 책들을 찾아서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한다.

스페인의 콘수에그라의 풍차마을, 물론, 돈키호테을 만나러 가는 길.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미술 이야기로 넘어간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화들.

삶을 사랑하는, 문학을 사랑하는, 예술을 사랑하는....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로 항상 독자들에게 아름다운 글, 좋은 글을 선사하는 정여울.

앞으로도 작가의 책들에 매료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보카도 레시피 - 맛을 아는 당신을 위한 초록 플레이팅 My Favorite Things
홍서우 지음 / 나무수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언제부턴가 우리 식탁 속으로 들어 온 아보카도, 분명 아보카도는 과일이지만 다른 과일처럼 아보카도만을 깎아서 먹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아직 아보카도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기에 얼마 전에 과일을 사러 갔는데, 중년 남성이 아보카도를 보고 주인에게 물어 본다.

" 맛이 어때요?" 그런데, 그 맛을 설명하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 무슨 맛이라고 해야 할까?

배나 복숭아처럼 달콤하고 한 입 물면 단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사과처럼 상큼한 맛도 아니고....

심심한 맛? 밋밋한 맛? 그래서 그 주인은 그 맛을 어떤 말로도 표현을 하지 못한다.

보통 아보카도는 으깨서 다른 소스 종류와 함께 비벼서 샌드위치에 넣어 먹거나, 카나페로 만들어 먹거나, 다른 과일 등과 함께 샐러드를 만들어 먹거나....

고작 내가 먹는 방법은 이 정도이다.

그런데 아보카도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100가지나 된다니 관심이 간다.

특히, 아보카도는 '숲의 버터', ' 안티에이징 화장수', '천연 영양제' '생명의 근원'이라고 불린다. 과육의 20%가 지방분이고 개성이 강한 맛을 가지고 있다.

아보카도는 영양가가 높아서 1개당 187Kcal의 열량을 낸다.(밥 한그룻)  그러나 불포화 지방산을 비롯한 각종 영양소가 많다. 그래도 하루에 1/2개가 적량이다.

아보카도의 원산지는 중남미인데 멕시코에서 대부분 수확되어 전세계로 수출된다. 그런데 아보카도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자금줄이고 농부들을 폭행하고 착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외 레스토랑에서는 아보카도를 퇴출하는 움직임도 있다. 이런 부분은 가슴 아픈 일이다.

아보카도를 이용한 100가지의 레시피를 소개해 줄 책의 저자는 일본인 '사토 슌스케'이다. 그는 이미 2007년에 아보카도 전문 레스토랑인 madosh!cafe를 시부야에 오픈했다. 현재는 도쿄에 5개 지점이 있다.

아보카도 전문 레스토랑이 있다는 것도 흥미롭지만 아보카도를 식재료로 각종 요리를 만든다는 것도 신선한 아이디어이다.

이 책에 담긴 아보카도를 이용한 레시피 100가지를 보면 아보카도는 과일이 아닌 훌륭한 식재료임을 깨닫게 된다. 어떤 요리를 만들어도 멋진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물론, 맛도 있겠지만...

먼저, 아보카도를 고르는 방법, 추숙시키는 방법, 보관법 , 아보카도를 예쁘게 자르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아보카도는 껍질은 초콜릿 색(짙은 갈색), 꼭지 주변이 살짝 떠 있는 느낌, 손에 달라 붙는 느낌이 나는 것을 고른다.

아보카도로 샐러드나 월남쌈을 만들 때는 아보카도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월남쌈의 경우에는 투명한 라이스 페이퍼에 아보카도의 예쁜 비늘 모양이 보이도록 싸도 좋고, 다른 식재료와 결합하여 새로운 맛을 만들 수도 있다.

아보카도 레시피 중에 가장 간단한 건, 다른 식재료에 얹거나  뿌리는 방법이다. 특별한 건, 아보카도와 젓갈(오징어 젓갈, 명란젓)의 조합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무치거나, 굽거나, 조리거나 튀기거나, 볶거나 하는 방법이다.

파스타를 만들 때에 응용해도 좋다.

아보카도 소스를 만드는 방법도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방법이다. 아보카도를 페이스트 상태로 만들어 좋아하는 재료와 조합을 한다.

아보카도르와 명란젓, 연어, 참치, 크림치즈, 김 등이 많이 사용된다.

평소 먹는 밥반찬에 넣거나 덮밥, 오믈렛, 어묵탕, 스튜에도 좋은 식재료로 쓰인다.

아보카도는 반으로 자르고 씨를 빼면 음식을 담는 그릇의 역할도 한다.

이밖에 스무디나 셰이크로, 케익 등에 응용하여 디저트로도 멋지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아보카도 오일도 시중에 나와 있는데, 1병(300ml)에는 아보카도 20개분이 들어가 있다. 오일의 경우에는 농축된 영양이 가득하여 아침 식전에 1 숟가락 먹거나, 요리에 사용하거나 클렌징 오일이나 마사지 오일로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보카도의 영양 정리하면,

1. 영양가는 높고 다이어트에도 최적 : 과육의 20%를 차지하는 지방분은 오레인산과 같은 불포화 지방산으로 LDL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는 베타시스테롤, 지방을 연소시키는 셀레늄도 풍부해서 다이어트에 좋다.

2. 고혈압을 예방해 생활 습관병과 굿바이: 아보카도에 포함된 칼륨은 체내의 과잉 염분을 배출해 주기 때문에,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고혈압이나 심근경색도 예방한다.

3. 비타민도 가득해 피부 미용에 효과가 좋다 : 혈액순환 촉진과 향산화 작용이 있는 비타민 E, C, A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안티에이징에도 효과가 있다. 철분이나 칼슘, 피부의 노화방지 효과가 있는 코엔자임 Q10도 많이 들어 있어 화장수로 이용.

4. 식이섬유가 많아 디톡스 효과 : 아보카도 1개에 포함된 식이섬유는 고구마 2개 분량, 변비를 해소, 글루타티온이라는 해독에 좋은 펩타이드의 일종도 풍부해 간 기능 강화, 디톡스 효과도 있다.

5. 비타민 B군은 건강의 근원 : 생활 습관병을 예방하는 여러 비타민을 포함한 아보카도 특히 동맥경화나 암예방,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 B군이 가득, 윤기있는 피부와 머리카락을 만드는 비타민 B군.     (책 속에서)

아보카도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샌드위치와 카나페,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는데, 100가지의 레시피를 만나게 되니 아보카도는 과일이 아닌 어떤 음식에도 응용하면 영양가 있고, 좋은 요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빈센트 그리고 테오 - 반 고흐 형제 이야기
데보라 하일리그먼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빈센트 반 고흐에 관한 책들은 서점에 많이 나와 있다.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화가이기도 하지만, 빈센트에 관련된 이야기는 동생인 테오와 나눈 편지들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빈센트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어떤 화가의 이야기보다 사실적이다.

지금까지 빈센트 반 고흐에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읽었지만, 이번에 읽은 <빈센트 그리고 테오>처럼 화가의 삶과 작품 활동을 잘 표현한 책은 없었던 것 같다.

빈센트 하면 함께 떠오르는 인물은 테오라고 할 수 있다. 빈센트 보다 4살이 어린 테오는 빈센트를 가장 잘 이해하고, 빈센트의 그림들에 애정을 가지고, 그림들에 대한 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한 인물이다.

<빈센트 그리고 테오>는 화가인 빈센트뿐 아니라 테오의 삶까지 조명한다. 빈센트가 태어나기 전부터 테오가 숨을 거두고, 테오의 아내에 의해서 빈센트의 작품과 편지들이 세상에서 빛을 발하게 되는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다.

이 책은 반 고흐 형제의 삶과 예술을 담은 평전이다. 그들이 나눈 편지를 중심으로 쓴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데보라 하일리그먼은 종교학을 전공하고 초반에는 종교와 관련된 글을 썼다. 과학 저술가와 결혼 한 후에는 과학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그가 빈센트 반 고흐에 관한 책을 쓰게 된 동기는 2011년에 암스테르담의 반 고희 미술관을 관람하면서 고흐의 많은 작품들이 한 공간에 있다는 사실에 압도당했고, 한 작품 옆에 적힌 테오에 관한 글을 보게 되면서 고흐형제의 이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자료들을 모으고 정리해서 쓴 책이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은 사실적이면서도 그동안 조명받지 못한 부분까지를 부각시켰다.

책을 읽다보면, 한 편의 드라마틱한 장편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 물론, 빈센트의 삶이 평범하지는 않았지만.....

빈센트는 목사의 아들로 종교적인 집안에서 태어난다. 이미 빈센트가 태어나기 전에 사산한 상태로 태어난 같은 이름의 형이 있었다. 목사관 옆에 묻힌 형, 그의 어두웠던 일생이 죽은 형의 그림자 때문이 아닐까 하는 분석이 있기도 하다.

빈센트는 어려서부터 자연을 좋아한다. 집주변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정원과 벌판이 있었다. 빈센트는 홀로 벌판을 걸어다니곤 했다. 그에게 자연은 그의 일부였고, 자연의 극한 모습 또한 빈센트 자신의 일부였다.

조용한 성격의 아이였지만 감정 기복이 심하고 고집이 세서 말썽도 잘 일으킨다. 때로는 지나치게 자기 확신에 차 있기도 했다.

그러나, 책읽기를 좋아해서 집안에 틀어박혀 책을 읽는 소년이기도 했다.

16살에 학교를 그만 둔 빈센트는 큰 아버지가 마련해 준 일자리인 구필 화랑에서 견습생을 일을 한다. 그 일도 얼마 못가서 그만두고, 한 때는 종교에 심취하기도 한다.

24살에 신학교에 다니기도 하는데, 1년 후에 그만둔다.

그리고 전도사 양성학교에 들어간다. 그러나, 27살 즈음에는 부모의 삶에서, 종교 그리고 하나님에게서 벗어나 예술가의 길로 접어든다.

테오도 빈센트와 비슷한 길을 걷는다. 학교를 그만두고 구필 화랑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러나 테오는 구필화랑에서 승진을 하면서, 빈센트가 죽을 때까지 경제적 지원과 작품 활동과 작품 판매에 도움을 준다.

빈센트와 테오는 사랑에 있어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루지 못한 사랑...

그러나 테오는 나중에 요를 만나 가정을 이룬다.

책을 통해서 빈센트가 화가가 되어가는 과정도 알 수 있다. 화가로서 드로잉, 원근법, 붓터치, 색조 등에 대해서 테오와 의견을 나누는 이야기도 담겨 있다. 테오는 빈센트의 그림에 대한 평을 해 주기도 하고, 자신이 근무하는 곳을 통해서 빈센트의 그림을 판매하는 일도 한다.

물론, 빈센트는 생전에는 화가로서의 명성을 얻지는 못한다.

빈센트의 드로잉 연습, 작품을 그리는 속도를 보면 그는 화가로서는 노력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아를에서는 빈센트 보다는 유명했던 폴 고갱과 생활을 하게 된다. 

빈센트와 고갱은 진정한 명작을 창조하고자하는 동일한 목표는 있었지만 그림을 그리는 방식, 작품을 보는 시각, 성격 등이 상반됐다. 빈센트는 고갱의 재능에 찬사를 보냈지만, 고갱은 빈센트에게 자신의 방식을 따르라고만 한다. 그래서 자신이 구축한 고유한 스타일과 작업방식이 있는 빈센트는 갈등을 빚게 된다. 고갱은 상상만으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하면서 빈센트의 작업 스타일을 비웃기도 한다.

그래서 다툼도 많이 일어나고, 급기야는 빈센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자화상을 두고 벌어지는 설전 끝에 일어나는 귀를 자르는 일화이다.

총기 자살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미스테리로 남아 있는 빈센트의 죽음.

테오는 급한 연락을 받고 빈센트를 만나러 가기 때문에 그의 죽음 앞에 함께 한다. 그러나 얼마 후에 정신요양원에 들어가게 되는 테오는 죽음의 순간에 그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테오는 빈센트의 작품과 편지를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테오가 죽은 후에 부인이 요가 두 형제의 과업을 물러 받게 된다.

빈센트가 없는 테오가 있을 수 없듯이, 테오가 없는 빈센트는 있을 수 없었다. 또한 요가 있었기에 빈센트 반 고흐를 세상에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것이다.

요는 테오처럼 빈센트의 그림의 가치를 알아 본 사람이다. 요는 빈센트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들을 연대순으로 정리하여 편지 모음집을 출판한다.

빈센트의 많은 그림들, 그중에서도 1890년에 그린 <아몬드 나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다.

<해바라기>와 <별이 빛나는 밤에>는 너무도 잘 알려진 그림들인데, 그림 속에서 빈센트의 생애를 찾아 볼 수 있다.

불멸의 영혼,

"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37년의 생애

10년간의 작품 활동

800점이 넘는 유화와 1,000점이 넘는 드로잉

800통 넘게 보낸 편지들 중, 테오게게 보낸

650통 이상의 편지"  (p. 499)

이를 통해서 빈센트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빈센트와 테오의 우애와 사랑을 엿 볼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빈센트에 관한  어떤 책들 보다도 빈센트 반 고흐와 테오를 가장 잘 조명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