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상처에도 흔들린다면
한 번은 맹자를 만나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자신감을 되찾고 역경을 돌파하는 힘 (책 뒷표지 글 중에서)
삶을 살아가면서 몇 번쯤은 힘들었던 날들이 있었으리라, 그럴 때는 나를 뒤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된다. 성찰의 시간에 읽으면 좋은
책은 고전이다. 그 중에서도 동양 고전은 학창시절에 얼핏 접했던 문장들이 있는데, 그 문장들의 의미를 깨닫고 되새겨 본다면 좋을
듯하다.
그래서 동양고전은 '오늘을 읽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살아 숨 쉬는 지혜의 보고'라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이천 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의 전국시대를 만나게 된다. 그 혼란했던 시대에 제자백가들의 나름대로 자신들의 사상을 펼쳤던
쟁명의 시대를 살았다.
그러니, 그들의 사상 속에는 혼란한 시대를 어떻게 돌파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과 마음가짐이 담겨 있다.
이 천 년 전의 고난과 환란의 시대를 당당하게 맞선 인물 중에 맹자를 만나고자 한다.
맹자는 유교의 정통성을 이었지만 공자의 사상과는 여러 면에서 차이점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 속에서는 공자의 사상과 맹자의 사상이
비교된다.
이 책의 저자인 '조윤제'는 고전 연구가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탐독하고 집필활동을 한다. <논어>, < 맹자>,
<사기>등의 동양고전 100여 권을 원전으로 읽었다. 그래서 그가 쓴 책들은 단순히 동양고전 내용을 전달하기 보다는 미래를 전망하고
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메시지까지 전달한다.
'맹자'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은, 仁義, 설, 호연지기, 知言의 능력, 중용 등이 떠오르는데, 그 중에서도 인의는 맹자의 철학과 학문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이천 년의 공부>는 7개의 주제로 분류되어 있다. 천천히 책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제 1장 : 浩然之氣 (호연지기) : 세상을 품고 상황을 다스리는 큰 기운
호연지기는 사람의 마음에 가득 차 있는 지극히 크고 광대한 기운이다. 의(義)와 도(道)와 같은 선한 덕성이 기반이 된다. 평상시 곧고
바르게 살며, 마음 속의 선한 본성인 의로움을 꾸준히 키워 나감으로써 얻을 수 있는 크고 위대한 기운이다.
현실에 당당히 맞설 용기와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의 기반에는 의로움이 있다.
실패 앞에서도 가장 필요한 것은 나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당당한 자신감과 의로운 확신이다.
어떤 일이든 큰 꿈을 꿔야 하며 그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일상이 필요하다.
제 2장 : 知言 (지언) : 어려울수록 빛이 나는 말의 능력
설득을 잘 하는 사람은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고 승승장구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논리적으로 말하는 법을 배우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갖추려고 한다. 하지만 뛰어난 말솜씨로 상대를 설득하려고 해도 상대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일을 성사시킬 수 없다.
상대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며 신뢰가 쌓이면 설득은 쉬워진다. 또한
맹자는 용기에는 작은 용기와 큰 용기가 있는데, 인의예지의 좋은 덕목과 함께 하지 않는 용기를 작은 용기, 공명정대하고 정의로운 용기를 큰
용기라고 했다. 진정한 용기란 천하를 평화롭게 하고 정의롭게 다스리는 것으로 반드시 의로움과 공명정대함에 기반을 두고 용기를 내야 한다.
그러나 무모함과 만용은 용기가 아니다.
제 3장 : 仁者無敵 (인자무적) : 결코 무너지지 않는 사랑의 힘
맹자는 사물의 이치를 밝히는 합리적이고 확고한 이론과 설득력있게 말하는 능력이 있었다. 훌륭한 왕들은 인의 마음이 있었기에 배려와 사랑의
정치를 베풀고 천하를 손쉽게 다스릴 수 있었다.
선한 마음에서 유교의 핵심적인 덕목인 측은지심(仁), 수오지심(意), 사양지심(禮), 시비지심(知)가 발현된다. 맹자의 성선설의 선한
본성은 네 가지 마음이 근본이 된다.
맹자의 수양의 맨 첫 걸음은 욕심을 줄이는 것이며, '하지 않아야 할 것은 하지 않고, 원하지 않아야 할 것은 원하지 않는 것이다.
제 4장 : 與民同樂 (여민동락) : 함께여야만 알 수 있는 고락의 의미
현명한 사람을 찾아 등용을 했다면 반드시 그의 의견을 존중하고 따라라,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어떤 위대한 일도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도자의 오만과 독단은 일을 그르치기 쉽다. 현명한 전문가가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혜롭게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인 인과 의로 다스려지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면 가장 먼저
위정자가 인과 의를 실천해야 한다. 권위는 복종의 대상이 아니다. 소신을 갖고 권력에 굴복하지 말고 신념에 따라서 행하자.

제 5장 : 反求藷己 (반구저기) : 잘못을 스스로에게서 찾는 어른의 태도
반구저기는 올바른 삶을 추구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덕목이다. 남을 예로써 대하는데 화답하지 않으면 자신의 공경하는 태도를 돌이켜
봐라.
다른 사람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 원하는 것을 얻고 간절히 바라는 목표를 미룰 수 있는 비결은 반구저기의 정신에서 나온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올바른 일인지 판단해서 스스로가 부끄럽다면 일을 멈출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고 돌이키는 것에도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제 6장 中庸(중용) : 때에 맞추어 행동하는 처신의 비결
일의 경중과 우선 순위를 알아야 한다. 아무리 많은 일이 닥쳐도 크게 당황하기 않고 일을 처리해야 한다.
사람은 자신을 올바르게 수양하는데 진심을 다해야 한다. 현실을 타파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 매사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처지를 비관하고 운명을 탓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핑계를 찾지 말고 먼저 스스로를 냉정하게 돌아 봐야
한다.
제 7장 : 左右奉元 (좌우봉원) : 내 안의 정의를 세우는 일상의 배움
군자가 학문과 수양을 깊이 파고 드는데 도리에 맞게 하는 것은 스스로 경험해 얻으려는 것이다.
군자삼락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 : 1. 부모가 모두 살아 계시고 형제들에게 아무 탈이 없는 것
2.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아무 탈 없는 것
3.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것
군자가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점은 마음을 잘 보존하는 것이다. 군자는 인을 마음에 보존하고 예를 보존한다.
仁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禮를 지닌 사람은 다른 사람을 공경한다.
부와 권력과 명예를 좇는 삶은 물거품과 같이 사라질 욕심이다.
인은 사람의 마음이고, 의는 사람이 따라야 하는 길.
맹자가 말하는 핵심은 바로 사람의 선한 마음(仁)과 바른 길(義)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 속의 각 장의 주제는 맹자의 주요한 사상들이다. 맹자는 전국시대의 혼란함 속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말하고 있다. 맹자의 중심 사상인 인과 의,
공자와 맹자의 사상은 같은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있기에 공자와 맹자의 생각을 비교해 보기도 하고, 당시의 인물들인 순자, 노자, 한비자
등의 사상과도 비교해 본다.
맹자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비굴해지지 않고 세상을 살아 가는 방법과 정의에 맞서는 지혜 등을 알려 준다.
세상의 어떤 권세와 권위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어야 함을 일깨워 준다. 그 힘은 스스로 올바르다는 확신 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맹자의 주장은 때로는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편견과 선입견이 있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천 년 전의 사상이기는 해도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나를 되돌아 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해 준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각 장의 주제에 따른 맹자의 가르침을 정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