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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위대한 명연설
에드워드 험프리 지음, 홍선영 옮김 / 베이직북스 / 2011년 2월
평점 :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회자되는 명연설문 중의 한 문장은 에이브러햄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의 한 대목이 아닐까 한다.
이 중에서도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영문으로도 익숙하게 들어 온 문장이다.
그런데,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은 미국 역사상에도 가장 많이 인용되는 연설이라고 한다.
또한, 미국의 28대 대통령인 우드로 윌슨이 1차 세계대전의 종말을 예측하면서 전쟁후의 국제 질서를 논한 파리 평화회의에서 행한 연설(1918)은 패전국인 독일에겐 굴욕적인 베르사유 조약의 기초가 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기미년 3.1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도 한 연설이다. 그중의 평화원칙 14개 조항은 연설문 중의 일부분인 것이다.
이렇게 세기적인 명연설들은 세월이 흘러도 많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 가슴 속에 남아 있는 것이다.
<위대한 명연설>은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명연설들이지만, 연설의 일부분만을 기억하고 있는 연설들의 전문을 담고 있다.
그것도 지난 4세기에 걸쳐 등장한 영어로 된 가장 위대하고 유려한 연설 41 편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 윈스턴 처칠의 연설은 3 편이나 실려 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는 산 정상에 올랐습니다.>는 이 연설을 한 날 저녁에 암살을 당했다는 것과 킹 목사의 암살 소식에 흑인 빈곤층을 상대로 한 예정된 연설을 하러 가던 로버트 케네디는 즉흥 연설을 하였다고 하니 이렇게 또다른 연결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한 문장, 한 문장이... 한 구절 한 구절이 이렇게 아름다운 시처럼 들리지만, 그 내용은 그 어떤 연설보다도 힘있는 것이다.
또한, 인도의 모한디스 간디는 1922 년 아메다 바드 최고 법정에서 한 재판 진술을 통해 너무도 당당하게 판사에게 자리에서 물러나든가 자신에게 가장 엄격한 처버을 내려 달라고 주장하여 민중에겐 감동을, 영국 공권력에겐 당황스러움을 던지고 있다.
왕좌를 버리면서까지 사랑을 찾았던 영국의 에드워드 왕은 윈저 왕가의 두 번째 국왕이었지만, 왕위계승 11개월만에 퇴임연설을 한다. 그리고 심슨부인과 36년을 함께 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의 패기 넘치는 젊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취임연설 (1961 년) 역시 상당히 많이 알려진 연설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도 명연설로 유명하다.
여기에서는 세기적인 명연설 41 편 중에 일부분만을 적어 보았는데, 이런 연설들은 그 문장의 유려함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 연설을 하게 된 배경, 연설의 대상은 누구였었는가. 그리고 그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배경들을 알아야 연설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위대한 명연서>에서는 연설자의 생애, 연설의 배경 및 의의, 연설의 특징까지를 연설의 전문과 함께 수록하고 있어서 명연설을 읽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