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속에 재미와 함께 유익함이 함께 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달 샤베트'가 어린이들에게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운 여름날에 맛보는 달콤 시원한 샤베트.
그런데, 그 샤베트가 노란 보름달에서 똑.... 똑..... 똑.... 떨어진 물을 얼려서 만든 샤베트라면 어떨까?
어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이야기가 '달 샤베트'에서는 일어나는 것이다.
아주 더운 여름날, 모든 집에서는 문을 꽁꽁 닫고
보름달이 뜬 밤에, 각 가정을 훤히 들여다 보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갑자기 정전~~~
 
새까맣게 어두워진 밤에 할머니집에는 밝고 노란빛이 새어 나온다.
보름달에서 똑... 똑... 똑... 떨어진 물로 만든 노란 샤베트에서 나온 빛.
  
보름달은 기울어지고, 거기에 살고 있는 옥토끼는 갈 곳이 없고....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 수 있는 재미있는 소재의 이야기이지만, 주제는 어린이들에게도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게 해주는 유익한 내용이다.
덥다고 빵빵 에어컨을 틀고, 선풍기를 틀고, 냉장고를 튼다면....
정말, 보름달은 노란 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지구의 환경오염을 막고,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옥토끼가 살던 보름달이 다시 만들어지는 과정은 환상적이다.
할머니는 빈 화분에 노란 달물을 부어 주고, 그러자 달처럼 환한 아주 아주 커다란 달맞이꽃이 피고, 그 달맞이꽃은 밤하늘을 향하고, 기울어졌던 달은 조금씩 커져서 다시 커다란 보름달이 되고, 보름달속으로 옥토끼는 다시 돌아가고....
 
지구환경도 이렇게 어린이들의 작은 노력이 있다면 복구될 수 있음을 암시해 주는 내용이다.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 수 있게 해주는 재미있고 유익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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