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보 빅터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지음, 박형동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마시멜로 이야기>하면 많은 독자들의 머리속에 그 이야기의 일부분이 아직도 남아 있을 것이다.
길지 않은 이야기였기에.
그리고 달콤한 마시멜로의 유혹을 이겨냄으로써 성공에 대한 도전과 희망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기도 하였을 것이다.
<마시멜로 이야기>를 쓴 '호아킴 데 포사다'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책은 <바보 빅터>이다.
(1) <마시멜로 이야기> 그리고 <바보 빅터>
<마시멜로 이야기>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실시한 "마시멜로 실험'을 바탕으로 한 유쾌하고 흥미로운 우화라고 한다면, <바보 빅터>는 소설과 같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작품인데, 사실은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에세이, 또는 자기계발서라고 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우리 인생에서 잃어서는 안되는 것은 진실이라고 말한다. 그 진실을 우리는 <바보 빅터>의 이야기를 통해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마시멜로 이야기>가 조금은 피상적으로 느껴졌던 작품이라고 한다면 <바보 빅터>는 구체적으로 어떤 실체를 잡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혹시라도 <마시멜로 이야기>에서 그저 그런 자기계발서라는 생각을 가진 독자들이라도 <바보 빅터>를 통해서는 빅터 자신이 자신의 참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가슴 속으로 확 들어오는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 사소한 편견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
이야기는 빅터의 6살때에 보건소 아동심리센터에서부터 시작된다. 상담사가 몇 장의 그림 카드를 펼쳐 놓고, 질문을 하고 빅터는 답을 하고, 그 과정을 체크하고...
상담결과는 인지력 부족, 언어장애.
그리고 테스트후에 빅터는 우연히 큐브를 만지작거리게 되는데, 빅터는 큐브의 면을 같은 색으로 맞추는 것 조차 모르는 상태였는데, 그 모습에 상담사는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든다.
그때부터 빅터는 말더듬이 언어 장애의 바보 빅터가 된다.
학교 생활에서의 교사의 역할의 중요성이 바보 빅터를 대한 태도에서 나타난다.
빅터의 행동에 대한 서로 다른 태도.
로널드 선생님은
레이첼 선생님은
빅터는 로널드 선생님의 질책과 더프를 비롯한 학생들의 놀림감이 되어 학교 생활을 하다가 견디지 못하고 자퇴를 한다. 그리고, 자신이 IQ 73 의 바보인줄 알고 살아간다. 말더듬이에, 의기소침하고, 희망을 갖지도 못하는 것이다.
(3)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가진 빅터와 로라
빅터가 자신을 바보로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 로라는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못난이라는 생각에 살아간다. 그런 로라에게 빅터는 자신의 닮은꼴로 비치는 것이다.
로라는 글을 쓸 때는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기분을 느끼기에 글쓰기를 하지만 아버지는 안정적인 공무원의 길을 원하면서 로라의 글쓰기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로라 역시 빅터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삶에 자신감이 없다. 모처럼 찾아드는 행복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4) "자기믿음"의 중요성
레이첼 선생님은 "자기믿음"을 일깨워 주시는 분이다.
Be Yourself (너자신이 되어라)
성공하는 사람은 긍정적인 정보를 믿는다.
바보 빅터를 제대로 평가하고 알아 본 사람은 레이첼 선생님말고 또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테일러 회장이다.
테일러 회장은 자신이 이룩한 회사에서 해고당하는 일까지 벌어지지만,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다.
* episode 1
'빅터 프랭글'은 유태인 의사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난 사람이다. 그는 그당시 살아야 할 이유를 나치에게 빼앗긴 자신의 원고를 되찾아 완성하기 위해서였다. 자신의 삶에 의미가 있었기에 그 끔찍한 수용소 생활을 즐겁게 견딜 수 있었던 것이다.
* episode 2
어느 등산로에 개울이 있다. 그 개울가에 표지판에 <poisson(낚시)>라고 쓰여있다. 간혹 그 표지판을 <poison(독약)>이라고 잘못 읽은 등산객이 자신이 독을 먹었는 줄 알고, 병원에 실려 오는 예가 자주 있다고 한다.
이 이야기들의 의미는 정신은 행동을 지배한다는 뜻이다.
(5) 17년만에 밝혀지는 비밀
바보 빅터는 과연 바보였을까? 로라는 과연 못난이였을까?
그들은 타인의 말만 믿고 자신들이 바보, 못난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사실과 달랐다.
바보 빅터는 IQ 73 이라고 놀림을 받았지만 사실은 IQ 173 으로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서 지금까지 가장 높은 IQ 를 가진 사람이었다
빅터를 바보 취급했던 로널드 선생님은 빅터가 바보라는 생각에 IQ 173을 IQ 73으로 잘못 보았던 것이다.
로라 역시 못난이가 아닌 어릴적의 유괴당한 위험을 당한 적이 있기에 가족들이 그렇게 불렀을 뿐이다.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인가, 주위 사람들이 바보, 못난이 라고 말하니까 매사에 의기소침하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으로 살았던 것이다.
물론, 빅터와 로라는 자기자신을 믿지를 못했으며, 그래서 어떤 일에도 적응을 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삶을 살았던 것이다.
<바보 빅터>의 이야기는 바보 빅터의 이야기와 못난이 로라의 이야기가 교차 형식으로 이어지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함께 합쳐져서 이야기를 끝맺는다.
이것은 빅터와 로라가 서로를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함께 치유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이야기해 주기때문이다.
17 년 동안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지 못했던 빅터는 국제 멘사 협회장으로,
로라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트레이시 라는 여성으로 실존 인물의 체험적 이야기인 것이다.
마치 미운오리새끼가 백조가 되듯이, 잿투성이 아가씨가 신델렐라 공주가 되듯이.
동화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가 <바보 빅터>의 이야기속에 담겨져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삶을 살아가는데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되짚어 보게 해준다.
자기 자신을 믿고, 자신이 하는 일에 긍지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꾸준히 노력한다면 우리에게는 빅터와 로라와 같은 삶의 모습이 펼쳐질 수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지금 다소 침체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도 자신이 바보 빅터가 아닌 천재 빅터임을 믿고 "오늘의 '아픔'을 내일의 '희망'으로 바꾸" (책표지 글 중에서)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