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op 110 봄요리 - 봄날의 면역력을 먹다
오은경 지음 / 수작걸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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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입맛이 없는 계절이 봄철이 아닐까 한다.
겨울내 움추렸던 몸과 마음을 풀어 줄 수 있는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요리는 없을까 하는 생각를 해보게 되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요리책이다.



이 책은 제철요리 시리즈로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서 계절에 맞는 요리들을 담을 예정이라고 한다.
요즘은 제철 재료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사계절 어느때나 식재료를 구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연에서 제철에 나는 식재료를 구한다면 훨씬 신선하고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오은경'은 요리와 영양의 밸런스를 가장 잘 보여주는 요리연구가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 그녀가 선보이는 봄요리들은 복잡한 과정없이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요리들이기때문에 초보자들도 얼마든지 따라할 수 있는 요리들이다.
오은경이 만든 요리들은 자연식 요리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런 자연식 요리들은 맛이 없거나 만들어 놓았을 경우에 볼품이 없을 수가 있지만,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감각으로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가 선보이는 봄요리의 주제들은
봄소스 만들기, 봄뿌리채소, 봄 줄기채소, 봄 잎채소, 봄 열매채소, 봄 조개, 봄 해초, 봄 생선, 봄 건어물 등으로 나누어서 요리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주제별로 나누어진 요리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특별하고 색다른 요리라기보다는 흔히 가정의 식탁에 많이 올라오는 식재료들을 가지고 한 접시, 한 냄비, 한 그릇의 요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선보이는 소스는 다양한데, 그 소소와 궁합이 맞는 식재료를 소개해 주기에, 가정에서 소스를 만들어 보는 재미도 있을 듯싶다.
액젖생채소소와 잎채소, 매실된장소소와 뿌리채소, 쑥소스와 해물, 양파즙 레몬소소와 해물, 냉이소소와 생선& 육류.
쑥소스, 냉이소스는 좀 생소하기도 하지만 따라해보기에 간단한 소스들이다.





겨우내 영양을 담뿍 간직한 뿌리채소.
비타민 덩어리인 잎채소.
산란기를 앞두고 있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조개와 생선, 꽃게.

 
'가을 전어, 봄 조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에는 조개가 제철이라고 한다.



온갖 영양소가 응축된 봄의 보물인 더덕, 도라지, 냉이, 달래는 진한 봄의 향내를 풍기고 있다.
달래, 냉이, 씀바귀, 더덕 만으로도 17 종류의 요리를 소개해 준다.
더덕은 더덕 고추장 구이만을 해 먹었는데, 더덕 불고기, 더덕 잣 된장 소스무침도 제법 봄의 미각을 자극할 것이다.

 

비싸고 제철이 아니면 구하기 힘든 두릅은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초고추장에 무쳐서 먹곤했는데, 두릅 두부강정, 두릅 베이컨말이, 두릅 된장무침도 특색이 있다.
파전, 해물전은 많이 해 먹지만 미나리 해물전은 잘 해 먹지 않는 요리인데, 파전대신 미나리를 넣은 해물전은 봄철의 입맛을 돋구어 줄 것이다.

 

모시조개와 아욱의 궁합은 두 말 하면 잔소리처럼 당연한 궁합인데, 이를 살짝 바꾸어서 재첩아욱국이라니, 시원한 재첩과 아욱의 조화도 괜찮을 듯하다.
우리집 단골 국의 하나인 아욱국을 이렇게 변형시켜서 만들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꽃게 달래 매운탕, 물미역 봄나물 비빔밥, 주꾸미 떡볶음....


 
 

모두 기존의 전형적인 요리를 살짝 봄냄새를 풍기는 식재료로 바꾸어 놓은 것인데, 신선하고 향긋한 봄요리들이다.



마지막으로 손님상 차리기. 손님상도 그 주빈이 누구인가에 따라 달라져야 할 것이다.
부모님, 남편 친구 술안주상, 아이 파티상, 가족모임,친구모임 등에 따라서 간소하게 차려진다






<봄요리 110>에 나온 110 가지의 소스와 봄 요리들은 특별히 색다른 요리들은 없다.
우리의 밥상에 봄이면 오르내리는 식재료들은 가지고 기존의 요리들에서 조금 더 향긋하게, 조금 더 색다른 재료를 살짝 바꾸어준 요리들이다.
그래서 누구나 손쉽고도 간편하게 만들어 볼 수 있는 봄요리들이다.


이 책에 소개된 각종 소스들을 직접 만들어서 봄 식재료들과 함께 어울리게 한다면 가족들의 입맛을 봄향기를 채워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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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메뉴판 - 레시피의 비밀을 담은 서울 레스토랑 가이드
김필송.김한송 지음 / 시공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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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컴을 통해서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이 '맛집'정도이다.
TV를 틀면 하루에도 여러 번 맛집과 요리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내가 어릴 적에는 TV 프로그램에서 매일 주부들을 위한 요리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 때 방송되는 요리를 엄마는 즐겨 해 주셨던 것이다.
요리 노트 가득히 매일 날짜와 함께 요리명, 요리 만드는 법을 적어 두시고는 하나씩 하나씩 해 주시곤 했던 엄마의 사랑이 이 책을 접하니까 생각이 난다.
물론, <궁극의 메뉴판>은 레시피보다는 어떤 요리에 대한 맛집을 소개하는 책이다.


   
럭셔리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부터 40년~50년을 족히 되는 전통의 맛집들을 소개해 준다.
양식, 한식, 일식, 중식, 디저트까지.
① 요리이름 ②레스토랑이름 ③위치 ④ 레스토라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주목할 만한 특징, 셰프히스토리 ⑤ 소개하는 메튜의 특별한 레시피와 맛의 비법  ⑥ 대중교토을 이용해 찾아가기 ⑦ 1인가격 기준 음식가격 등을 상세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요리 사진만으로도 눈을 호화롭게 해 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군침이 도는 먹음직스러움까지~~~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부터 허름해 보이기는 하지만 전통이 느껴지는 음식점의 모습까지 소개되고 있어서 "아~~ 내가 이 지역을 가게 된다면 그때는 이 음식점에 들려서 이 요리를 먹어보아야지..."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영화배우 배용준이 운영한다는 '고릴라 인더 키친'은 헬시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주요 식재료, 그 재료의 성분과 이를 통해 기대되는 신체적 효과, 칼로리 정보가 나열된 메뉴판은 아마 이곳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이템일 것이라고 하니, 관심이 가는 레스토랑이다.



세계 3대 진미라고 불리는 값비싼 푸아그라를 맛 볼 수 있는 '더 스파이스'의 가장 주목받는 메뉴가 '팬에 구운 푸아그라와 딸기 리덕션'이라고 하니, 이 요리 역시 낯설기는 하지만 이렇게 만나 볼 수 있는 것이다.


역시, 양식 코너는 럭셔리하다.


 


그러나, 한식 코너는 궁중 음식점을 비롯한 고급스러운 곳들도 소개되지만, 그 보다는 의자 몇 개 놓고 영업을 해도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그런 우리들에게는 친근한 동네 식당 같은 곳이 더 정겹게 느껴지기도 한다.

남대문 '중앙식당'의 갈치조림, 밥도둑이라는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마포의 '진미식당' 그리고 신당동 마복림 원조 할머니집의 떡볶이.

 
 
허영만 화백의 요리 만화인 <식객>에 소개되었던 음식점들도 여럿 만나 볼 수 있다.

일식이라고 하면 역시 돈가스, 오코노미야키, 이자카야, 스시 등이지만 특색있는 집으로는 일본 가정식을 파는 '와노', 그리고 일본 도시락을 파는 '코코로 벤또'등을 파는 집들이 있다.

 
 

중국식이라면, 자장면, 짬뽕, 북경오리..

 
그런데, 대만에서 포장마차부터 출발하여 지금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딤섬의 '딘타이펑'이 소개된다. 이곳은 세계적인 딤성 전문 레스토랑인데, 1958년에 시작하여 지금은 세계8 개국 40 여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1993년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가보고 싶은 세계 10대 레스토랑'에 오른 곳이다.


내가 대만을 갔을 때에 '딘타이펑'을 가려고 정보를 담아 가지고 갔던 적이 있다.
'딘타이펑'은 대만에 몇 군데가 있지만 본점을 가려고 버스에서 내리니, 긴 줄이 음식점 밖에 서 있었다.
먼저 주문을 받고, 한 30 분을 기다려서 먹어 본 '샤오룽 바오'의 맛은 지금도 잊지를 못한다.
샤오룽 바오의 참맛은
"샤오룽 바오는 5 g의 얇은 만두피에 16 g 만두소가 고스란히 들어간다. 그리고 18개의 주름이 잡혀야만 육즘이 새어나가지 않으면서 쫄깃한 맛을 낸다고 한다." (p 236)
이 '딘타이펑'이 우리나라 명동에도 개점을 했는데, 아직 가보지는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저트가 소개된다.

 


자주 가지 않는 곳에 가게 되면, 무엇을 먹을까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궁극의 메뉴판>을 가진 나는 이제부터는 외출 전에 한 번씩 이 책을 들추어 보고 나가야 겠다.
아니면, 가끔은  이 책에 실린 레스토랑을 찾아서 외출을 해 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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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추락
하 진 지음, 왕은철 옮김 / 시공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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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추락>의 작가인 하진은 중국 출신 미국 작가이다. 20 살 이전까지는 알파벳도 몰랐을 정도였지만, 20대 후반 미국의 브랜다이스 대학 영문학 대학원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그런데, 1989년 텐안먼 사태이후 중국 정부의 폭력적 대응에 중국과의 관계를 등돌리게 되는 것이다.
"그런 정부를 위해서는 더 이상 봉사할 수 없다."는 결심을 하고 미국에 남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오히려 하진에게는 미국을 무대로하여 작품 활동을 하는데는 큰 전환점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문단에서는 그를 천재작가라고 평하는 사람까지 나오게 되니 말이다.
그런데, 하진의 문학적 스승이 "체호프"과 "고골"이기에 그의 작품 속에서는 현대적 감각보다는 고전적 향기가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작품들은 단순하고 간결한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그런 간결한 서술적인 문장 안에는 삶의 모습들이 담겨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어렵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작가는 이런 문장들 속에 은연중에 '감정의 힘'을 집어 넣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진의 작품의 특징이고 "고도로 계산된 평범함과  간결성과 서술성"(p373, 옮긴이의 말 중에서)이라고 평한다.




그리고, 하진은 작품을 쓸 때마다 적어도 20차례 이상은 작품을 읽고 교정을 하는 작업을 한다고 한다.
여기에서 작가의 열정이 엿보이는 것이다.
<멋진 추락>은 데뷔 10 년을 넘긴 작가의 작품 세계가 담겨 있는 12편의 단편들을 모아 놓은 단편집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이민자들에게는 꿈의 도시이며, 자신이 견디어 내야 하는 뉴욕이지만, 뉴욕 중에서도 중국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뉴욕 속의 작은 중국. '플러싱'이다.
등장인물들 역시 뉴욕에서 꿈을 펼치기를 희망했던 중국 이민자들이다.
과연 이들이 미국에서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이민 초기에는 꿈을 안고 뉴욕으로, 로스앤젤레스로 건너 갔지만, 미국인들과 섞이지 못하고, 둥둥 떠다니던 시기가 있었는데, 중국은 더군다나 사회주의 국가였으니, 중국 이민자들의 삶은 불투명하기만 하였을 것이다.
교수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에 남기 위해서 불법 체류자가 되기도 하고, 미국에서 영문학 교수로 근무하고 있지만 정년 보장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그가 쓴 서류에 적은 단어의 스펠링이 적확한 표현이 아님을 뒤늦게 알고 걱정을 하지만, 미국 교수들은 그 단어를 눈여겨 보지도 않았다는 사실의 이야기.
그리고, 미국 사회에 익숙해 져가는 손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미국식으로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통해서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의 중국 문화와 손자, 손녀 세대의 미국 문화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의 충돌도 중국 이민자의 애환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불법체류, 계약 커플, 미국에서의 교수직 임명, 미국에 들어오기 위한 자금을 갚기 위해서 몸을 파는 행동들.
이것은 모두 자신의 나라보다 좋은 나라에 이민을 가는 국민들이 초기에 겪게 되는 이야기들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외에도 인터넷을 이용해 자신의 언니에게 자동차를 살 돈을 뜯어내는 충동 구매를 하는 여동생의 이야기나 과외 선생을 사랑하는 모녀의 이야기는 또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렇듯, 하진의 단편 소설 12편은 간결하고 단순한 이야기들이지만, 그 속에는 유머, 해학, 풍자, 페이소스가 깃들여 있는 것이다.
<멋진 추락>은 미국 사회에서 겉돌면서 살고 있는 중국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서로 특색있는 소재로 잘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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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침편지' 고도원의
고도원 지음, 대한항공 사진공모전 수상작 사진 / 홍익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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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감사하는 마음은 벽을 허무는 망치와 같다.얼어버린 가슴을 쩍 갈라 놓을 수도 있고,살얼음처럼 얇은 경계심도 풀어 버릴 수 있다.내가 먼저 감사의 인사를 건넨다면,세상은 늘 따뜻한 봄과 같은 것이다.나의 감사의 인사 한 마디가 퍼져온 세상을 좀 더 따뜻하고 아름답게 하리라 나는 믿는다. (p23)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읽어 본 독자들은 그 책이 주는 잔잔한 감동이 아직도 마음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2001년 8월에 그가 책을 읽으면서 좋은 글귀가 있으면 밑줄을 치면서 읽다가 그 글귀와 함께 자신의 단상들을 적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이메일로 보내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180 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일 아침 고도원이 전하는 아침편지를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편안함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도 그 이상의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 역시 주제에 맞는 저자의 생각들과 함께 책 속의 좋은 글귀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마음만을 풍요롭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사진들이 함께 실려 있다.
이 사진들은 대한항공에서 해마다 여행사진 공모전을 열고 있는데, 거기에 당선된 사진들이 제공되는 것이다.대한항공 사진전이라고 하니, 나도 한 번은 도전해 보려고 했던 사진 공모전이다.
추억이 담긴 여행사진들이 많아서 공모하려고 했으나, 너무도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그냥 내 마음에만 간직하려고 접어 두었던 그 사진전이다.책에 실린 사진들을 보니, 풍경이 있고, 사람사는 이야기가 있는 느낌이 있는 사진들이다.





 
고도원이 <아침편지>에서 전달했던 것처럼,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의 메시지들도 가장 기본적이지만 우리들이 잘 지키지 않고 있는 그래서 삶이 힘겹게 느껴지고, 좌절할 수 있었던 그런 이야기들을 차분하게 일깨워준다.긍정적인 마음의 중요성, 감사함과 사랑함의 중요성, 그리고 이 세상을 아름다운 마음과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이야기들을 따뜻하게 전해주고 있다.

 
 
낭만을 잃어 버리면서 우리는 늙어갔다.실제로 나이가 한 살 한 살 먹어 늙어갔다는 의미보다는, 마음이 늙어 쭈글쭈글해졌다는 의미이다.낭만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꿈보다는 현실을, 미래보다는 현재를, 여유보다는 부족함이 우리의 인생을 차지해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P52)

공감이 가는 글들, 아름다운 마음씨가 돋보이는 글들, 긍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글들.
생활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행복한 순간이 화나거나 두려운 순간보다 2 배 정도나 많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기쁨의 순간은 그냥 지나치고, 짜증나고 힘든 일이 있는 순간들은 겉으로 표출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삶이 힘들게 생각되는 것이다.또한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은 쉽게 잊어 버리고,작은 슬픔과 괴로움, 상처는 오래 오래 기억하기에 삶이 힘겹게 느껴지는 것이다.





 
 

 불행이 아닌 행복쪽으로, 절망이 아닌 희망을 향하여,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것도 어렵지 않다.힘들게 무릎을 꿇고 버티거나 높은 구두를 신고 허둘댈 필요가 없다.우리에게 필요한 건 단지 방석 한 단 정도의 시선차이,아주 작은 변화만으로도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다. (P109)

요즘은 '디지털 치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문명의 이기에 의존하다보니, 컴퓨터가 없으면, 네비게이션이 없으며, TV가 없으면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는 그런 것을 일컫는 말이다.문명의 이기가 가져다 주는 안람함에 의존하지 말고, 자연 그대로의 생활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면 좋을 듯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가지방법들이 있겠지만, 나는 이 한 권의 책 속에서 그런 마음을 찾을 수 있다면 좋을 것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가장 행복한 상황은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하고 있는 일이 모두 같은 경우이다.하지만 이런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 (P161)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는 제본부터 고급스럽고 특색이 있어서,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책선물을 하여도 좋은 그런 책이다."고도원 작가의 잠언적 향기가 넘치는 아포리즘과 대한항공이 협찬한 '여행사진 공모전 역대 최우수작품'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고품격 에세이집" (책 뒷표지 글 중에서)  만나 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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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교양하라>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만화로 교양하라 -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의 가로질러 세상보기
이원복.박세현 지음 / 알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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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만화가게가 몇 군데 있었다. 방과후에 친구들이 만화가게에 들리곤해도도 나는 언제나 집으로 직행을 하곤했다.
어린시절, 만화가게는 절대 가서는 안되는 곳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그대신 집에 오면 읽을 많은 책들이 있었고, 어린이 신문과 잡지책을 구독할 수 있었기에 거기에 실린 연재 만화들을 읽는 재미가 솔솔 했던 것이다.
명랑 만화, 순정 만화, 스포츠 만화.... 그 중에서도 순정만화를 제일 좋아했었다.
그당시에는 만화라는 장르가 그렇게 호평을 받지는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만화의 개념을 바꾸어 놓은 사람은 아마도 신동우 화백일 것이다. 재미와 유익함을 함께 하였기에 만화의 고급스러움을 가져다 준 것이다.



그런데, 만화를 통해서 교양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을 쓴 사람으로는 단연 이원복이 아닐까 한다.
나는 아직도 구판 <먼나라 이웃나라> 6권을 가지고 있다. 내가 아들에게 선물한 책들 중의 하나이다.



내가 워낙 역사와 지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먼나라 이웃나라>는 아들과 함께 읽기 위한 책이었는데, 이 책은 개정판이 나오고, 우리나라편, 미국편, 중국편까지 나오고, 중국 2 는 올 여름 경에 나올 예정이며, 그밖의 몇 나라의 이야기도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먼나라 이웃나라>가 시작된지 30 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것이다.
또한, 그 중간 중간에 가로 세로 세계사, 와인에 관한 이야기들도 출간되었던 것이다.



이원복 교수는 이처럼 만화의 개념을  교양서적이라는 신개념으로 우뚝 솟게 만든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만화를 불량 학생이 보는 책이라던가, 공부를 안하는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는 개념을 교양서적이라는 개념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먼나라 이웃나라>를 비롯한 그의 만화는 그 어떤 역사책보다도, 여행서보다도 더 교양을 쌓을 수 있는 훌륭한 책인 것이다.



그래서 그의 만화를 교양만화라고 하는 것인가보다. 그는 역사, 철학, 신화, 시사, 사회, 정치, 지리, 예술, 와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만화책 속에 담아 내는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만화로 교양하라>는 그런 의미에서 어떤 책일까 궁금했다.
'이원복'하면 만화가 떠오르기에 책을 펼쳐든 순간 만화책이 아닌 이원복과 이원복의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뷰어 '박세현'이 인터뷰이 '이원복'과 나눈 인터뷰 형식의 글임을 알게 되었다.
인터뷰어 '박세현'은 미술사와 미학을 전공한 만화 이론가로 그동안 7개월간에 걸쳐서 이원복 교수를 인터뷰하였던 것이다.






인터뷰어가 말하는 만화가 이원복은 <만화가 이원복은 히스토리텔러다>, <만화가 이원복은 유명 브랜드다>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그중의 <만화가 이원복은 히스토리텔러다>의 의미는 역사(history)와 이야기꾼(storyteller)의 복합어이니, 그의 대표작인 <먼나라 이웃나라>의 작품성을 일컫는 말이라고 해도 좋을 듯싶다.
역사를 전공하지도 않은 사람이 세계사를 바탕으로 각 나라의 역사를 중심으로 만화를 그린다는 것이 참 특별하기는 한 것이다.
이 책의 인터뷰 내용들은 <먼나라 이웃나라>의 1권부터 13권까지의 나라들에 관한 간추리기, 총정리와 같은 느낌을 주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 책 속에서 궁금했던 이야기, 그 만화를 그릴 당시의 이야기, 궁금했던 만화 속의 나라에 대한 궁금증 등을 인터뷰어는 다각적으로 질문을 하고 만화가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명쾌하게 들려준다.

   
이 책에서도 이원복 교수의 재치가 나타나는데.
그가 말한 재미있는 비유를 소개할까 한다.
세상에서 가장 미련한 게 종교 토론인데, 종교는 토롬이 안 되는 거지. 종교와 형이상학, 철학에 대한 유럽 속담이 있는데, 한 번 들어봐요.
철학이란, 캄캄한 방 안에서 두 눈을 꽁꽁 싸매고 까만 고양이를 잡으려는 것과 같다.
형이상학이란, 캄캄한 방 안에서 두 눈을 꽁꽁 싸매고 '있지도 않은'까만 고양이를 잡으려는 것과 같다.
종교란, 깜깜한 방 안에 '있지도 않은 '까만 고양이를 잡으려 드는 것. 그러다가 갑자기 "잡았다!"고 외치는 것과 같다. 비유가 기가 막히지 않아? "(p 50)
<만화로 교양하라>는 1부는 다시보는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 로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한 인터뷰이고,  2부는 먼 이원복 vs 이웃 이원복 으로 만화가 이원복과 인간 이원복을 재조명해 보는 것이다.




우리에게 만화란
"스무 살이 넘어서 만화를 보면 초등학생 취급하고,
서른 살이 넘어서 만화를 보면 백수 취급하고,
마흔 살이 넘어서 만화를 보면 노숙자 취급을 한다."(p221)
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만화를 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았는데,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를 시작으로 만화도 얼마든지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음을 입증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지금까지 <먼나라 이웃나라>를 좋아하고, 때때로 이 책에 실렸던 나라들의 이야기가 궁금할 때마다 들춰 보곤 했는데, 앞으로 나올  나라들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만화가 이원복, 인간 이원복을 만날 수 있었기에 그의 작품을 읽는데도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30년을 이어온 그의 만화가 앞으로도 좋은 만화로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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