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 : 1학년 개정교과서 수록 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
세사람 지음, 이명애 그림 / 풀빛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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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할아버지, 할머니시대에는 깊어가는 밤에 이불 속에 누워서 듣던 전래동화.
그러나, 어린이들에게는 그런 아름다운 추억은 없고, 동화책을 통해서 접했던 전래동화들.
그런데, 전래동화는 선조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던 이야기가 대부분이기에 지역마다, 시대마다 조금씩 이야기가 변하기도 한다.
그것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과 그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는 사람들의 상상력이 이야기속에 가미되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조금씩 변한 전래동화 속에서 변하는 않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이야기 속에 담긴 깊은 뜻과 교훈은 한결같다는 것이다.
이렇게 전래동화는 이야기의 재미와 함께 교훈을 남겨 주는 것이다. 그 교훈은 대체로 "권선징악", "욕심을 부리지 말아라" 등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런데, 이런 교훈적인 메시지만을 생각하지 말고, 이야기를 읽는 관점을 조금 바꾸어 보면 어떨까?
"나쁜 사람은 왜 나쁜 행동을 하게 되었을까?"
"나쁜 사람에게도 좋은 점이 있지는 않을까?"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동화의 내용을 조금  바꾸어 본다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이렇게 전래동화의 내용을 읽는 어린이들의 생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도와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2010년에 새롭게 개정된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전래동화의 전문을 싣고 있는 책이다.
새로 개정된 초등학교 교과서는 통합교육을 추구하는 취지에서 사회, 과학, 수학 교과에서도 다양한 읽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교과서에는 전래동화의 전문이 실리기 보다는 일부가 실려 있기에 그 이야기를 좀더 자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펴낸 책이 <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전래동화 전문을 싣고, 그 다음에 <생각 쑥쑥>을 싣고 있다. <생각 쑥쑥>은 어린이들이 전래동화를 읽고 교과학습과 연관지어서 어린이들이 얼마나 이 이야기를 이해하고 있으며, 앞에서 예를 든 것처럼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질문들을 함께 생각해 보는 과정인 것이다.
전래동화는 조상들의 이야기이기에 지금의 주변환경이나 배경과는 많이 다르기도 하고, 몇 몇 이야기들은 너무 잘 알려진 이야기여서 흥미를 자아낼 수 없을 지도 모르겠으나, <생각 쑥쑥>과 같은 생각키우기를 통해서 어린이들의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워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개시켜 보는 재미도 있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중의 <재주많은 오형제>는 몇 몇 전래동화가 합쳐진 것과도 같은 생각을 들게 하는 이야기인데, 아이가 없어서 삼신할머니 덕에 얻은 큰손동이가 부모님의 허락을 얻어 세상구경을 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콧김동이, 오줌동이, 배돌동이, 무쇠동이와 의형제를 맺게 되는데, 이들을 해치려는 호랑이를 오형제가 가진 재주로 물리친다는 이야기이다.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같기도 하고, 처음 읽는 이야기같기도 한 전래동화인데, 이처럼 어린이들도 새로운 전래동화 패러디를 만들어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재미있는 여행을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이야기 속에서 우주, 용궁에도 갈 수 있고,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전래동화는 더 다양한 곳과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불가사리> 이야기도 재미있다. <불가사리>의 어원에서부터 흥미롭다.
"不(아니다) 可 (옳다) 殺(죽이다)" 에서 온 말로 "죽일 수 없다"는 뚯(p111)이다.



쇠를 먹는다는 불가사리. 그래서 쇠를 마구 먹어 치우는 불가사리는 마을사람들의 미움을 받는다. 그런데, 이 마을에 왜적이 침입하자 불가사리는 활약을 펼친다. 모든 화살과 전쟁 무기를 먹어치우니, 왜적의 침략을 가볍게 막을 수 있어서 고마운 존재이기는 한데, 다시 평화로운 마을이 되자, 농기구까지 마구 먹어치운다. 어떻게 불가사리를 없앨 수 있을까?
힌트는 "불가살"이다. 바로 불로 죽일 수 있다.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이 전래동화이다.
이 책은 단순히 교과서 속의 전래동화의 전문만을 싣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전래동화를 읽고 교과서에서 학습하고자하는 학습목표에 접근할 수 있는 질문들을 통해서 어린이들의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여기에 부모님들이 함께 좀더 새로운 방향으로 전래동화를 생각해 보도록 도움을 준다면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생각하는 신선한 생각들을 들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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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열기 - 최일도 목사가 시편에서 건져 올린 삶의 지혜, 개정판
최일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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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일공동체의 최일도 목사는 그의 이름보다도 "밥퍼 목사"로 더 잘 알려지신 분이다.
1988년 청량리 굴다리밑에서 시작한 밥퍼 봉사가 지금까지 23년간 지속되고 있으면, 그동안에 그가 그렇게도 소망하던 '다일천사병원'이 개원을 하였으며, 묵안리와 설곡리에는 '다일영성 수련원'이 있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내면의 깊은 성찰을 통한 자신과의 영적 우주 여행을 통해 마음의 치유를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그는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네팔까지 다일공동체 해외분원을 두어 가난하고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구호의 손길을 주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밥퍼 목사의 이러한 행동들은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청량리의 밥퍼 봉사조차도 돈이 없어서 힘겨웠으며, 가정생활은 아내의 직장생활에 의존하다 보니 형편이 어려웠고, 심지어 그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자신의 가정도 제대로 꾸리지 못하면서 무슨 남을 돕느냐?"는 질책과 함께 어머니가 그의 집을 떠나 버리기에 이르기도 했다.
어머니와 아내의 힘겨운 생활에 대한 반응. 그리고 청량리 조폭들에 의한 폭행을 당하면서도 그가 자신이 가던 길을 멈추지 않고 가게 된 것은 그가 이런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떠나게 된 곳에서 만나게 되는 할아버지의 한 마디에서 였다고 한다.
무작정 집을  떠나 가게 된 용문산 자락에서 사흘 밤낮을 눈물을 흘리면서 좌절을 하고 있을 때에 배가 고파 근처 움막같은 텐트에 들리게 되는데, 그때 그곳의 할아버지는
"젊은 사람이 이렇게 살면 쓰나? 여기서 내게 밥 달라고 청하지 말고, 청량리에나 가봐. 여기서 기차 타고 한 20분 정도 가면 청량리가 나오는데, 거기 최일도라는 목사가 자네 같이 절망한 사람에게 공짜로 밥을 나눠준대. 밥은 거기서 얻어먹고 다시 한 번 일어나야지...."(p49)
절망을 하고 있었을 최일도 목사가 이 한 마디에 느꼈을 그 충격은 어떤 것이었을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절망한 최일도 목사에게 최일도 목사를 찾아 가보라는 그 한 마디는 분명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었을까!!

 
 
또한, 그에게 용기를 주고,
그에게 가난하고 힘없고 버림받은 사람들에게 나눔의 아름다움을 행할 수 있게  힘이 되어 준 것은  그가 항상 저녁 기도를 할 때마다 펼쳐 보는 시편의 한 구절 한구절인 것이다.
그래서 <마음 열기>는 한 꼭지 꼭지마다 시편의 구절들을 들려주고, 그의 체험에서 나온 이야기, 마지막으로 영성의 한 마디로 구성되어 있다.
시편은 "예배 교독문으로 낭송되기 위해 쓰인 것뿐만 아니라 당시 히브리인들이 악기 반주에 맞춰서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노랫말로 지어진 것이었다" (p71~72)
이처럼 시편은 성경 말씀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표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낭송하고, 찬송할 수 있는 글들이다.


그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편의 구절,
바로 시편 13 편 1~6 절의 말씀.
여호아여 어느 때까지나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
여호아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
두렵건대 나의 원수가 이르기를 내가 그를 이겼다 할까 하오며
내가 흔들릴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하나이다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에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
                                (시편 13편 1~6절)

 
  
  이렇게 아름다운 시편의 말씀과 함께 꼭~~꼭~~ 닫아 놓았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다면 이 책은 너무도 소중한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열기'는 이 세상에서 가장 멀고도 길게 느껴지는 여행이자 한 순간으로의 깨달음으로 온 세상 만물을 세롭게 볼 수 있는 여행(p5)이라고 밥퍼 목사는 말한다.
내가 최일도 목사의 책을 읽은 것은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을 가장 먼저 읽었던 것 같은데, 그 책에서는 수녀였던 아내와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자녀들의 이야기, 청량리에서 밥퍼 봉사를 하게된 이유, 그리고 588 거리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다일 천사병원을 설립하는 과정의 이야기들을 들려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책에서도 위에 소개된 일화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오랜 날들이 흐른 후에 또다시 밥퍼목사의 이야기를 접하니, 그때의 감동이 다시 살아나면서 또 다른 감동이 새롭게 생기는 것이다.




<마음열기>
"진정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때는 자신의 마음을 열고 닦고 나누며 인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던 때였다. " (p137)
그것은 바로 "바꾸면 바뀐다"
                 "내 생각을 바꾸면 내 느낌이 바뀐다"
                 " 내 느낌을 바꾸면 내 행동도 바뀐다" (p95)
로 요약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음열기>를 읽는내내 마음이 참으로 평화로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이 더불어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 주었다.

 

긴 세월을 청량리 굴다리를 시작으로 이제는 세계의 가난하고 힘없고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해서 섬김과 나눔의 세월을 살아가고 있는 밥퍼 목사의 삶이 너무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우리들도 작은 나눔을 실천하면서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하는 그런 포근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가지게 하는 책이다.
한 권의 책이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게 해 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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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1) 크로아티아 블루 / 김랑 

  크로아티아는 제가 가보고 싶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책표지를 닮은 블루의 크로아티아의 아름다운 풍광과 사람사는 이야기를 함께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2)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베르나르의 상상력은 작가의 소설들을 통해서 이미 알려져 있지만, 그의 그런 소설의 바탕이 된 것이 아마도 '상상력 사전'이 아닐까요. 

이전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느꼈던 작가의 지식 편력을 느껴 보고 싶습니다. 

 

 

 

 

 

 (3) 잊지 못할 30일간이 유럽 예술 기행  

  유럽여행의 묘미는 박물관, 미술관 관람이 아닐까요. 

사진작가 최상운가 함께 떠나고, 함께 관람하는 예술의 세계 

이미 이와같은 부류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지만, 사진작가의 눈에 비친 예술기행을 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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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방울의 눈물 - 행복을 위해 흘려야 할
이재훈 지음 / 모아드림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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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해 흘러야 할 10방울의 눈물>의 저자인 '이재훈'은 이미 <행복에 미치다>라는 행복 에세이를 출간한 적이 있는 의사이다.


 
저자의 직업이 의사라고 하니, '행복'을 논한다면 정신과 의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그는 내과 전문의와 응급 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한 의사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독자들은 그가 행복을 연구하는 의사임을 알게 될 것이다.
어려서는 동네 형들과 골목대장으로 돌아다녔고, 오락에도 푹 빠져 보았고, 중학교때부터는 그렇게 해도 안 하던 공부에 빠져서 어머니가 "제발 잠 좀 자라!!" 라고 할 정도였으며,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종교에 빠져서 목사가 되기를 희망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중독은 게임이나 마약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공부, 놀기, TV시청, 종교 등에도 나타나는 것이다.
흔히 이런 쾌락과 중독에 빠져서 이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아님을 저자는 자신이 거쳐 왔던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체험을 바탕으로 행복을 이야기한다고 하면 좀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을 지 모르겠다. 
행복은 산을 오르고 있는 모습이며 물살을 거스르는 모습이다. 발전적이며 서로에게 피드백을 가하며 자라난다. 또한 당신을 사랑하지만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당신에게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유지하고 있다. (...) 뿐만 아니라 즐겁지만 즐거움 속에 눈물과 아픔이 묻어 있다.
노력을 통해 즐거움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볍지 않은 소중한 관계가 되었다. (p59)

"행복은 바로 내켵에 있다"와 같은 너무도 식상할 정도로 많이 들어 본 이야기들을 나열하지는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행복을 그렇게 가볍게 보지도 않고, 그렇다고 어렵게 과장되어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1부~3 부에 걸쳐서 
"행복의 정의", "행복은 가볍지 않다.","행복은 진실하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펴나간다.
그리고 4부에서 본론으로 들어가서 "행복을 위해 흘려야 한 10 방울의 눈물"을 이야기한다.  
눈물 하나. 나르시시즘
눈물 둘. 에로스
눈물 셋. 필로스
눈물 넷. 아가페
눈물 다섯. 봉사
눈물 여섯. 학문
눈물 일곱. 예술
눈물 여덟. 노동
눈물 아홉. 운동
눈물 열. 그 첫 번째. 명상
눈물 열. 그 두번째. 종교 
 

이것이 바로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인생의 목표이자 행복이 될만한 가치가 있는 분야 10 가지 분야에 대한 설명을 해 주는 것이다.
일반 독자들이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방법은 자신의 체험이 글의 전체적인 바탕이 되면서 문학작품, 영화, 자연 속의 섭리 등을 함께 섞어서 재미있게 이야기되고 있다.
꼭 행복을 알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삶의 모습들을 느껴 볼 수 있는 것이다.
행복은 저자의 생각대로 말한다면 위에 제시된 10 가지의 눈물을 흘린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책의 주제별로, 꼭지별로 따로 떼어 읽어도 상관이 없을 정도로 문장력이 뛰어난 글들이기에 여러 편의 산문 모음집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만인이 원하는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냥 산문집을 읽는다는 마음으로 읽어도 무난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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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레시피 - CIA요리학교에서 만들어가는 달콤한
이준 지음 / 청어람메이트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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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레시피>의 저자인 '이준'은 초등학생때부터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들기를 좋아했다. 과학상자를 열어서 만들기를 해도, 그는 설명서를 보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방법으로 만들어 나가곤 했다.
그런 어릴적부터의 생각들이 커서 세프가 되어서 음식을 만들 때에도 기존의 방법이 아닌 그만의 레시피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어 나간다.
그는 조리학과를 졸업하고 자신의 꿈인 셰프가 되기 위해서 미국 뉴욕에 있는 CIA 에 입학하여 2 년간에 걸친 학업 과정을 <뉴욕 레시피>에 고스란히 담아 내고 있다.


 
그가 미국 유학을 떠나기 위해서 토플을 열 번이나 보았어도 좌절하지 않고, 1 년동안 무보수로 Per Se 에서 일을 해도 당당하였던 것이다.
그것은 '이준'에게는 셰프라는 꿈이 있었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실패도, 어떤 어려움도 이겨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이야기들은 나의 지난 2년간의 기록이다. 꿈이 생길 때 그것을 좇아 첫 번째, 두 번째 그리고 수많은 걸음을 내딛은 기록이며, 그래서 두 번째 걸음이 쉽다는 것을 알게 된 증명이다.
꿈은 항상 바뀌고, 내가 꿈을 향해 나아간 만큼 꿈도 나아가 있기 때문에 아직 꿈을 이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나는 뉴욕에 온다는 꿈을 이뤘고, 여기서 일을 하며 문화와 요리를 배우겠다는 꿈을 이루고 있는 중이다. (Foreword 중에서)



 

그는 캐나다에서 퓨전 요리계에서는 동서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셰프 '수서 리'가 함께 일을 하기를 제안하지만 거절하고 뉴욕의 CIA 요리학교를 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그가 꿈꾸는 셰프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미국인들의 문화와 생활을 배워서 시야를 넓히기 위한 생각에서 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CIA 학교의 수업 과정이 상세하게 소개된다. 그리고 그가 인정받는 셰프가 되기 위햐서 어떤 노력을 하는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아주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무게, 양, 온도를 나타내는 단위의 개념에서부터 미국과 우리나라는 틀린 것이다. 오랜 습관에 의해서 손이나 피부로 느끼는 감이 존재하는 그 습관을 고치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뉴욕에서 맡은 파티 요리의 소개와 함께 그 요리의 레시피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음식의 세계를 알려준다. 그 메뉴들은 우리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와 요리들이지만 '이준'은 그만의 새롭고 특색있는 요리로 선보이는 것이다.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실수도 하고,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그 음식을 맛있게 먹는 사람들을 보면서 기쁨을 느끼는 모습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그가 CIA 입학에서부터 졸업까지 614일에 걸친 셰프가 되어 가는 과정은 이 길을 가려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수도 있고, 비록 다른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도 그의 도전과 열정은 귀감이 되는 것이다. 
조용하고 강한 다짐으로 들어 갔던 CIA 요리학교를 조용하고 강한 다짐과 함께 나오는 그의 모습에서 앞으로 그는 또다른 도전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아름다운 도전이 있기에 더욱 빛나는 셰프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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