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도깨비 책귀신 1
이상배 글, 백명식 그림 / 처음주니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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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옛이야기에는 도깨비가 자주 등장한다. 우리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가 <금방망이, 은방망이>일 것이다. 또는 <도깨비 방망이>, <혹부리 영감>이라고 하기도 한다.

우리 선조들은 전래 동화에 나오는 도깨비들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재주와 조화를 부릴 줄 알기도 하고, 재물이나 욕심에 어두운 사람들에게는 벌을 주기도 하고, 착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복을 주는 것이다.

우리 나라 축구 응원단이 '붉은 악마'인 것도 바로 이런 도깨비를 말하는 것이니, 우리 민족에게 도깨비는 해학적인 의미를 가진 좋은 존재인 것이다.

이런 도깨비를 좋아하는 동화작가가 있으니, 그는 <책 읽는 도깨비>의 저자인 이상배이다.

그의 동화에는 유난히 도끼비 이야기가 많다. < 도깨비 아부지>, < 학교에 간 꼬마 도깨비>, < 도깨비 삼시랑>, < 푸하하 나 도깨비>등의 동화가 있다.

 

 

 

이 책에는 도깨비가 셋이나 나온다. 고리짝 도깨비, 빗자루 도깨비, 공책 도깨비.

 

    

 

" 키가 바지랑대처럼 크고, 눈 코 입 다 크고,

붉은 얼굴에 온 몸은 털북숭이고,

큰 머리에 달랑 패랭이를  썼네요."

"그런데, 눈빛이 푸른 불빛이 춤을 추듯 흔들거리네요. " ( 책속의 글 중에서)

 

 

고리짝 도깨비는 구두쇠 영감이 돈을 넣어 놓는 은행나무로 만든 고리짝이 영물이 되어서 도깨비가 되었다. 그래서 그는 살금살금 구두쇠 영감의 돈궤를 훔쳐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간다.

그가 거처하는 곳은 벼락맞은 은행나무 밑둥에 푹 파인 곳으로 이곳에는 돈궤에 돈이 잔뜩 들어 있다.

어느날 고리짝 도깨비는 빗자루 도깨비와 공책 도깨비를 만나게 되고, 그들과 지내던 중에 한 선비를 만나게 된다.

 

 

그 선비는 고리짝 도깨비가 차지하고 있는 땅을 사기를 희망하는데, 돈이 없어서 그곳에 건물을 짓지를 못하는 것이다.

고리짝 도깨비와 선비는 이 땅을 두고 문답을 내게 되는데, 그 문답을 풀기 위해서 만나게 되는 사람이 세종대왕이다. 밥보다는 책을 더 좋아하는 우리의 세종대왕은 도깨비들에게 답글과 함께 책 심부름을 시키게 된다.

 

 

 

 

이렇게 <책읽는 도깨비>는 엉뚱한 도깨비와 선비, 세종대왕 등을 등장시켜서 책을 읽는 즐거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도깨비들이 깨닫게 되는 기쁨~~

책방가는 기쁨.

책 사는 가쁨.

그리고, 책을 읽는 기쁨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다.

 

 

선비는 고리짝 도깨비에게서 땅을 살 수 있을까?

또한 땅을 사게 된다면 그 땅에는 어떤 멋진 건물을 짓게 될 것인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지금 당장 읽어 보면 어떨까?

 

 

선비가 도깨비에게 낸 문답과 그에 대한 답글은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가슴에 새길 수 있는 글이 아닐까 한다.

" 인불통고금(人不通古今)이면 마우이금거(馬牛而襟据)니라."

즉, " 사람이 고금의 일을 알지 못하면, 마소에게 옷을 입히는 것과 같다."는 말로, 뜻은 " 옛 선인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는 참다운 사람이 될 수 없다." 는 것이다.

 

 

도깨비 세상을 엿 보는 재미, 그리고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재미,

그 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고리짝 도깨비, 빗자루 도깨비, 공책 도깨비가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된 것이다.

이처럼 도깨비는 우리들에게 깨달음을 가져다 주는 우리 민족의 해학을 엿 볼 수 있는 존재였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어린이들에게 또 이런 즐거움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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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 한국 민주주의의 보수적 기원과 위기, 개정2판
최장집 지음 / 후마니타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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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이후의 민주주의>는 2002년에 출간된 책인데, 이번에 2번째 개정판이 나왔다.

첫번째 개정판이 나왔을 당시에는 개정판에 후기만을 첨부한데 비하여 이번에는 새로운 내용들이 많이 들어간 것이다.

그것은 이 책이 출간되고, 개정되는 시기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였기에 거기까지만의 내용이었던 것이다.

이 책은 대학교재로도 널리 사용되는 책인데, 대학생들은 이 책의 내용이 되는 한국 민주주의의 기원이나 구조, 변화 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이 책의 내용이 자신들이 체험으로 몸소 겪었던 일들이기에 이해가 훨씬 빠른 것이다.

내가 이 책과 함께 읽은 최규석의 6.29 민주항쟁에 대한 만화인 < 백도씨>와도 무관하지 않은 내용들이다.

우리는 지난 60여년 동안 민주주의의 기틀을 마련하려는 노력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희생을 가져왔던 것이다. 그런데 그 주춧돌이 된 민주 항쟁의 주역들 조차도 지금은 우리나라의 정치에 대해서 무관심, 냉담, 비판적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를 입증하는 것이 바로 각종 선거에 있어서의 참여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정치를 보는 눈, 정치인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불신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어렵게 얻어 낸 민주주의이지만, 그들이 가졌던 기대와 지금의 정치 상황에는 너무도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것은 실망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이 책은 분명히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서이자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해석에 대한 비판의 글을 담고 있다.

 

거기에 가장 큰 요인이 되는 것은 그 밑바탕에는 보수적인 경쟁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요즘의 우리 정치를 들어다 보아도 그것은 확연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민주화이후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발전해 오고 있는지, 그 속에서 우리의 정치는 어디로 치달리고 있는지, 생각을 하면 그 어느 때보다도 암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에는 여당이건 야당이건, 시민단체이건....

그들은 무엇을 위해서 정치에 참여하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져 보게 된다.

 

정치를 정치답게 만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그것은 너무도 멀어만 보인다.

1987년 6월 항쟁이후에 민주화를 향했던 그 열망이 지금도 생생하건만, 우린 자꾸 어디론가 표류하고 있는 느낌만을 받는 것이다.

 

이 책은 원래 고려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강좌로 강연이 되었던 것을 많은 사람들의 요청으로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고, 그이후에 개정판이 나오고, 이번에 새롭게 2005년이후의 변화된 정치현실까지를 담아내서 개정된 것이다.

 

그래서 조금은 어렵기도 하지만, 차근차근 읽어보면 우리의 정치현실을 꿰둟어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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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누들로드 - 국수따라 방방곡곡
김미영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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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는 그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특히, 나는  점심은 어떤 종류이든간에 국수를 먹는 날이 많을 정도로 국수를 좋아한다.

초등학교때인지 충청도에 있는 이모댁에 갔을 때에 이모가 해 주던 국수가 지금도 생각난다.

이모는 집근처의 국수집에서 국수를 사다가 비빔국수를 해 주셨는데, 얼마나 매웠던지, 그런데도 그 국수맛은 어린 나에게는 오래도록 기억되는 추억 속의 국수이다.

그 국수가 그렇게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국수를 팔던 가게가 인상적이었기때문이다.

국수가게에서 국수를 뽑아서는 빨래를 널듯이 길게 널어 놓았던 모습이 참 신기하기도 했다.

그후에 대학을 다닐 때에 예산으로 삽교천을 답사하러 갔었는데, 그곳에서 그런 국수가게를 또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책 속에서도 예산의 국수를 뽑는 가게의 사진이 실려 있어서 옛 추억이 다시금 생각났다.

지금도 옛방식 그대로 국수를 뽑는 공장인 예산 원조 버들국수 공장이 있단다.

 

 

<대한민국 누들 로드>를 KBS 스페셜 '누들로드'를 촬영했던 PD 이진욱은 '국수의 대동여지도'라고 말한다.

"KBS '누들로드'가 기원전 3천 년전 중국에서 시작된 국수가 전세계로 퍼져 나가게 된 과정" (프롤로그 중에서)를 담아냈다면, <대한민국 누들로드>는 우리나라 각 지역의 특색있는 국수와 맛있는 국수를 담아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강원도에서 시작하여,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서울, 그리고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국수따라 길을 떠나고, 그 길위에서 국수집을 만나서 사진을 찍고, 맛을 보고, 그 국수를 소개해 주는 것이다.

거기에 국수와 관련된 책을 출간했거나, 국수와 관련된 인물의 인터뷰, 국수와 잘 어울리는 음식, 국수요리를 만들 때에 궁금한 점, 독특한 국숫집까지 함께 책 속에 담아낸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런 국수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도 못했던 국수들이 상당수가 있었다.

국수는 가장 간편한 음식이기도 하지만,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기도 한 것이다.

한 그릇의 국수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육수를 쓰고, 어떤 면을 쓸 것인지, 고명은 또 어떤 것으로.....

다양할 수 밖에 없는 국수 요리지만, 국수 요리는 각 지역에서 가장 많이 나는 재료가 사용된다는 것이다.  

특별한 국수들을 소개하면

정선의 노란 올챙이 국수.

"모양새에 반해 먹은 신기한 국수는 미끈한 면도, 맹맹한 국물도 별맛 없이 싱겁다." (p33)

 

 

그러나, 그 국수가 만들어지게 된 사연을 안다면 올챙이 국수의 맛을 속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식객 19> 권에 허영만의 글을 인용한다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 혀에서 전달되는 미각으로 올챙이 국수 맛을 평가하는 건 정선 사람들의 강인한 생활력에 대한 무례" (p33)라고  책에 썼다고 한다.

밍밍한 올챙이 국수 정선 사람들에게는 험한 환경에서 구할 수 있는 옥수수를 이용한 그들만의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한 음식이었던 것이다.

메밀면으로 만든 콧등치기 국수 옥수수로 만든 올챙이 국수와 마찬가지로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 해 먹던 눈물어린 국수이지만, 지금은 그 지역을 찾는 사람들의 별미가 되었다.

 

 

이 보다 더 슬픈 (?) 국수는  꼴두 국수이다. 질리게 먹어서 꼴도 보기 싫은 국수라는 의미라니....

안동의 누름국수, 건진국수 육수, 고명의 재료는 같으나, 차이는 면발의 굵기, 면을 삶는 법, 육수 온도가 다르다. 재료 준비는 동일하나 요리법이 다른 것이다.

 

 

 

포항의 모리국수 납작한 칼국수명에 아귀, 물메기, 미더덕, 대게 등을 넣고 끓인다고 하니, 이것은 매운탕인지, 국수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그 지역의 특산물과 관련이 있는 국수이다.

 

 

의령의 소바는 일본식 소바를 변형시킨 국수인데, 장조림 간장으로 육수의 맛을 내고, 장조림 고기가 고명으로 올라간다. 여기에 참기름으로 무친 시금치와 송송 썬 파를 그 위에 올린다고 한다.

 
 

 

 

담양의 선지국수에는 선지가 4 덩어리가 들어가고, 충주의 사과국수는 사과즙을 넣어 개발한 면으로 끓인 잔치국수이다.

 

 

 

포천의 이북식 김치말이국수, 가평의 잣국수....

 

 

 
제주에는 성게국수와 고명없이 구수한 국물맛으로 승부하는 땅콩국수.

 

 

 

 

이 책에 실린 냉면, 칼국수, 잔치국수는 평범한 국수에 속할 정도이지만, 그런 국수들도 지역마다 어떤 육수를 쓰고, 어떤 면을 쓰느냐가 다 다른 것이다.

 

국수와 함께 먹는 요리도, 지역마다 특색이 있다.

국수집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으로는 만두이지만, 양평의 옥천 냉면집의 편육, 고기완자.

이곳의 고기완자는 엄청 크다. 북한에서 내려온 냉면의 하나가 옥천 냉면이니까 완자도 북한식인가 보다.

대부도, 제부도에서는 바지락 칼국수에 해물 파전, 행주산성의 어탕국수에는 도토리 무침, 담양 국수거리에서는 대통암뽕 순대와 약달걀....

 

 

이렇게 우리들은 국수를 좋아한다. 이렇다보니 국수도 국수 프랜차이즈 춘추 전국시대가 도래했다.

이처럼 특색있는 국수를 전국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친절하게 국수집들의 주소, 전화번호, 메뉴, 가격, 영업, 주차 등의 정보까지 실어 주었다.

그러나, 이 책이 출간된 후에 국수집의 영업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꼼꼼히 챙겨 보고 국수집을 찾아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여행을 떠나면 어떤 음식을 먹을까 고민되기도 하는데,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하루 한끼는 해결이 될 것같다.

대중적 입맛을 사로잡은 국수따라 전국을 방방곡곡 찾아 다니는 것도 즐거운 일이 아닐까~~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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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활사박물관 1 - 선사생활관 한국생활사박물관 1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지음 / 사계절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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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활사 박물관>은 12권세트로 되어 있다. 1권< 선사생활관>에서 시작하여 12권 <남북한 생활관>으로 꾸며져 있다.

 

 

나는 박물관을 가기를 좋아한다. 국내 박물관이나 해외 박물관이나 그 시작은 선사시대의 생활관으로 시자된다.

선사시대의 생활상이나 그들이 사용하던 도구들은 거의 대동소이하다. 구석기시대의 타제석기와 선사시대의 마제석기들이 전시되어 있고, 그들의 생활상을 미니어처로 재현시켜 놓은 것이다.

특히, 모든 박물관의 선사생활관은 가장 초입에 위치하여 있기에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은 꼭 들리게 되는 곳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박물관에서는 이런 모습을 유리벽 너머로 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아주 작게 설명되어 있는 설명을 따라잡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좀 더 자세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한국생활사박물관> 시리즈가 그런 책이 아닐까 생각되다.

선조들의 생활상이 궁금해지는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성인들이 읽어도 무난하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어서 더욱 흥미롭다.

 

<한국생활사박물관>은 야외전시실, 구석기실, 신석기실, 특별전시실, 가상체험실, 특강실, 국제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박물관을 들여다 보듯이 한 번 이 책 속으로 들어가 보면 우리 선조들의 생활 모습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첫 장은 '서기 2000년 1월 1일 오전 7시 서울'로 시작하여 그 다음 장이 '기원전 40000년 8월 15일 오전 11시 서울'이다.

 

 

 

옛날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음을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류의 출현, 각종 역사책의 시작이듯이 이 책에서도 첫 부분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나온다. 그의 의미는 두 발로 선 최초의 인류.

두 발로 선다는 것은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고, 두뇌가 발달할 수 있는 것이기에 인류가 멸종되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구석기는 인류 역사의 99.9%를 차지한다고 한다. 약 250만 년전에서 1만년 전까지의 세상이니...

 

그렇게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구석기, 신석기 시대의 생활상, 도구, 사회를 알아 가게 되는 것이다.

서울에는  암사 움집 주거지가 있으니, 이 책을 읽고 흥미가 있다면 직접 가보는 것도 좋으리라.

 

 

울산에는 반구대가 있는데, 이것은 선사인들의 거대한 도화지이자, 우리들에게는 선사인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유적지인 것이다.

 

 
가상체험실로 가니, 이런 유물과 유적을 발굴하는 과정에서부터 복원작업, 그리고, 연대 측정법까지 자세하게 설명이 된다.

 

 

 

특강실에서는 어떤 주제를 정해서 쉽고 재미있게 강의가 이루어진다.

이 책의 주제는 1. 초기 씨족 공동체는 여성이 주도권을 잡은 모권사회였을까?

                     2. 석기의 종류에 따른 시대 구분에는 문제점이 없는가? 어떤 대안이 있을까?

 

 

 

 

마지막으로 국제실에서 세계의 구석기 문화를 접해 본다.

 

역사는 나에게 흥미로운 분야 중의 하나이기에 읽으면서 새롭다기 보다는 또 한 번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접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500매의 원고와 40 여컷의 그림, 90 여컷의 사진들이 실려 있다.

 

자녀들이 역사를 딱딱하고 복잡한 과목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 조상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는 의미를 자주 접하게 하는 것은 좋은 일일 것이다.

그때마다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선사시대.

이렇게 다양한 자료들로 꾸며진 책을 만나게 된다면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른이 읽어도 무난한 그런 역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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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김작가의 시시콜콜 사진이야기
김한준 지음 / 엘컴퍼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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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김작가 !!

까칠하다, 그러나 친절하다.

 

 

그는 이 책의 '책을 시작하며'에서

"사진은 자유로운 것이다.

한쪽 창으로 들어온 바람이 다른 쪽 창을 통해 나가는 것 처럼

두터운 벽을 부수고 자유롭게 흘러 다닐 때가 가장 즐겁다." 라는 말을 한다.

 

까칠한 김작가는 각종 유명 잡지의 화보와 광고 등을 통해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패션& 뷰티 포토그래퍼, 즉 커머셜 포토그래퍼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진작가이다.

세상을 떠난 영화배우 장진영의 영정사진으로 쓰였던 그 사진을 찍은 작가이기도 하다.  그녀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사진, 떠날 때까지 함께 하였던 사진을 담아냈던 사람인 것이다.

 

       

 

 저자는 짤막짤막한 주제들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과 함께 사진들을 함께 보여준다. 그리고 그 주제의 마지막에는 사진을 잘 찍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mission을 제시한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사진은을 글로 배우지 말라." 는 것이다. "셔터를 누르는 것은 손가락이 아닌 열정이기때문" (p300)이란다.

물론, 이 말에 공감을 한다. 사진은 좋은 카메라로 찍어야 좋은 사진이 되는 것도 아니고, 사진을 찍는 테크닉을 익혀서 찍어야 좋은 사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그 사진을 찍을 때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사진이 좋은 사진이고, 자신만의 사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 다양한 경험과 사소한 감동은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드는 의지의 근원이다. 마음을 열고 경험하고 감동을 받아라. 사진을 잘 찍기 위한 첫 번째 비법이다. " (p19)

 

 

 
" 찍고 실패하고 다시 찍는다 보면 어느새 당신만의 사진을  찍을 것이고, (...) 사진은 자유로울  때 가장 멋스러워 보인다. 당신이 어떤 틀에도 얽매이지 않았을 때 당신의 사진은 가장 멋져 보일 것이다. " (p42)

 

 

 

"당신의 사진 한 장이 세상을 또는 그들의 삶을 바꾸지 못한다면 타인의 아픔을 사진의 소재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p93)

 

 

나는 사진을 전공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저 어떤 사물을 접하게 되었을 때에 내 마음이 움직이면 한 장의 사진을  찍어 둔다.

그것도 소위 말하는 똑딱이 카메라인 디카로...

그동안에 4개의 디카를 가지게 되었지만, 여행길에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샀던 디카들인 것이다.

그리고 사진을 잘 찍고 싶은 마음보다는 내 마음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 셔터를 누리는 것이다.

그러나, 사진관련 서적을 읽는 것도 좋아하고, 사진전을 관람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런 나에게 정말 공감이 가는 내용이 이 책 속에 있다.

 

 

'34. 꿈보다 해몽'이다.  내가 그동안 유명 사진 작가들의 사진을 보면서 느꼈던 그 느낌을 이 책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커머셜 포토그래퍼의 사진보다는 예술 사진을 찍는다는 포토그래퍼들에게서 느꼈던 그 느낌.

어떤 감동을 주지도 않는 사진에 거창한 부연 설명을 겉들인 사진들. 말하자면 마르셀 뒤샹의 '샘(foundation)' 과 같은 작품들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이 작품은 사진 작품은 아니고 '앙데팡당'전에 출품하여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작품이지만....

 

"우연히 창작된 사진을 촬영이후에 언어라는 포장지로 포장하여 대중들에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 작가가 해석하여 의미를 부여하는 프로세스 전체가 예술적 활동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 (p175)

 

 

저자는 이렇게 작가가 사진 촬영후의 '작가가 해석하여 의미를 부여하는 프로세스'도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그것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의미보다 더 큰 의미를 부여해 줄 수 있기에, 그런 것까지도 예술활동의 의미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사진을 찍을 때에 풍경사진이 참 좋다. 물론, 인물 사진은 많은 테크닉이 필요하고,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과의 공감이 형성되어야 하기에 힘든 작업일 것이다.

여행길에 무심코 눌러 대는 셔터. 그리고 꼭 남들이 다 찍는 장소인 멋진 풍경 속에서 남들과 똑같이 찍는 사진들.

정말 식상하다. 그런데, 과연 저자는 그런 곳에서는 카메라를 꺼내지 않는다고 한다. 꺼내더라도 남들과는 다른 컷을 담아 낸다고 한다.

'"당신이 풍경 사진에 관심이 있다면 99인이 관심을 가지는 누구나의  풍경보다 소소한 당신의 일상적인 풍경 또는 남들이 카메라를 꺼내지 않는 풍경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무도 카메라를 꺼내지 않을 때 카메라를 꺼내 드는 1인, 개성있지 않습니까?" (p137)

 

"왜, 사진을 네모이어야 하는가?" 이런 생각을 해 보았는가?

 

    

 

이 책은 저자가 말했듯이 "사진을 글로 배우지 말라"고 했지만, 사진을 전공하거나, 좋은 사진을  찍고 싶거나, 아니면 그냥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는 것이다.

꼭 좋은 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에서가 아니라, 사진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고, 자신만의 사진을 찍으려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다.

나처럼 사진은 좋은 추억을 남겨 두는 것이라는 생각과 그것을 마음에만 새겨두지 않고,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책인 것이다.

물론, 사진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가 주제마다 내주는 mission을 시간이 허락한다면 수행해 보면 어떨까....

이 서평을 쓰면서 함께 올리는 책 속의 사진들이 어쩌면 그의 사진을 훼손시키는 것이 아닐까 해서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내가 올리는 사진들은 저자가 사진을 찍은 느낌과 마음에 부합되지 않더라도 서평을 읽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올리는 용기를 가져 본다.

(저자에게는 죄송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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