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 재미유산상속변호사가 전하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12가지 키워드
박영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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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되었을 때에 가지게 되는 생각 중에 '어떻게 삶을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된다.
그리고, 그 분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나의 삶에 대해서 되짚어 보게 되는 것이다.
죽음은 삶의  끝이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이 책의 저자인 박영선은 죽음은 삶의 반대가 아니라, 삶의 일부가 죽음이라고 말한다.

 
 
언젠가는 모든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게 되지만, 떠난 후의 가족들에게 남겨질 것이 무엇일까, 가족은 나를 어떻게 기억하게 될 것인가 하는 생각도 이 책을 읽으면서 하게 되는 생각들 중의 하나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2001년 9.11 테러 당시에 그 현장을 목격하게 되면서 일 것이다. 당시 뉴욕대학교에 다녔었던 그녀는 누군가의 엄청난 이야기에 창 밖을 내다보게 되고, 세계무역센터 건물에서 치솟는 불길과 무너지는 건물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녀의 죽음에 대한 탐구는 이렇게 9.11 테러의 맨해튼의 가을에서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재미 유산 상속 변호사로 베벌리 힐스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 죽은 후에 다음 세대에게 재산을 넘기는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 죽은 사람들의 재산을 둘러싼 가족간의 갈등,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사람들을 대하면서 그 과정에서 느꼈던 이야기들을 이 책속에 담아 내고 있는 것이다.
후손에게 유산을 잘 남기는 것은 인생을 어떻게 살았느냐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후회없는 삶을 위해 죽음을 회피하지 말 것 " (p9)

 다양한 상속 케이스를 통해 얻은 저자의 경험이 바탕이 된 이야기들에서 독자들은 자신의 삶을 되짚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상속에는 삶과 죽음, 미움과 사랑, 돈과 야망에 대한 인간의 집착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 (p9)

물론, 미국과 우리나라의 사고방식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특히, 유산, 유언, 유언장에 대한 생각에도 많은 차이점을 가져 오게 되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죽기 전에 미리 유언장을 작성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는 특별히 큰 재산을 가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유언장 작성을 하지않은 상태에서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 지금 나의 삶 - 나의 직업, 내가 맺고 있는 관계, 내가 추구하는 것들- 은 보이는 세계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는 또 어떤 의미를 갖는가" (p52)

 그런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유산은 꼭 돈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무형의 유산인 경험의 유산, 정직의 유산, 리더십의 유산, 신의의 유산, 관계의 유산, 위기관리의 유산, 감사의 유산, 사랑의 유산, 믿음의 유산 등이 포함되게 되는 것이다. 



 " 유산을 받았다고 하여 자부심을 갖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돈을 물려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삶에 대한 열정과 동기를 갖는 것이다. 받은 유산으로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다면 생산적인 삶을 통해 얻은 성취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 (p 141)

저자는 남겨진 사람들, 떠난 사람에 대한 분노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면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쓴 < 상실 수업>을 이야기한다.
상실을 겪는 사람들의 심리적 과정을 통찰있게 설명한 책이라고 한다.

이 책 속의 내용 중에  "30분에 울어야 할 웃음을 20분 만에 그치지 마세요. 눈물이 전부 빠져 나오게 두세요, 그러면 스스로 멈출 거예요. " (p149)



그러나, 나는 이 책대신에 김형경의 <좋은 이별>을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낼 때에 어떤 이별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가슴에 와 닿았던 책이다.
마음껏 분노하고, 마음껏 울어 줄 수 있는 이별, 그것은 죽은 사람을 떠나 보내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남아 있는 사람에게도 자신이 살아가야 할 삶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방법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질문을 던진다. 모두 12개의 질문을....






 
이 과정을 통해서 독자들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가장 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돈을 남기기 보다는 추억을 남겨 줄 수 있다면~~~~

특히, 이 책의 12장에는 비전 유언장을 작성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다.
비전 유언장이란, 전통적인 유언장이 갖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여 자기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기 위한 유언장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인생의 밑그림과 같은 유언장인 것이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가치영역, 활동영역, 재산영역에 걸쳐서 생각해 보게 된다.

 
 
유언장이란 말에 거부감이 드는 사람들일지라도, 죽음은 삶을 마무리짓는 과정이고, 삶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생을 한 번쯤은 정리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산다면....
이 말의 깊은 의미를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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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위한 물리학 - 10년 후 세계를 움직일 5가지 과학 코드
리처드 뮬러 지음, 장종훈 옮김 / 살림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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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하면 얼핏 머릿속을 스쳐가는 단상들은 이해하기 힘든 법칙들과 풀기 힘들었던 수식들이 떠오를 것이다.
나도 과학계통의 과목 중에서는 물리학을 제일 싫어했다. 물리학보다는 화학이 훨씬 재미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물리학에 관한 책을 읽는다는 것이 웬말인가?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을 읽다 보면 학창시절의 지루하고 힘겨웠던 물리학이 아닌 재미있는 물리학을 공부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 속에는 수식도 많이 나오고, 전문적인 용어, 학문적인 내용들도 많이 있지만, 이해하기 힘들다면 그런 부분은 읽는 것으로 끝내도 책의 흐름을 따라잡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시청한 유튜브 인기 강좌 <미래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강좌는 UC버클리 재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명강의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원래 이 강좌는 물리학도를 위한 강좌가 아닌 비전공자들을 위한 강좌인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리처드 뮬러는 마이크로 로봇을 상용화할 수 있는 마이크로 모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으며, '천재상'이라 불리는 맥아더 펠로우십을 수상하기도 했던 것이다.

 "과학 전공자들에게는 흥미롭고, 비전공자들에게는 교과서같은 책이다." (브라이언 클레그의 추천사 중에서)

우리들은 생활 속에서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을 겪게 되는데, 그것이 국가적인 판단이 필요한 경우에 지도자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서 국가의 운명이 결정지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가까운 예로는 지난 번 일본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사고를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이런 엄청난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도자도 원자력에 관한 상식을 뛰어 넘는 물리학 수준의 지식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
바로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은 지도자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들을 주제별로 심도있게 설명해 준다.
 

그래서 이 책의 구성은 주제별로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테러리즘
제2부: 에너지
제3부: 원자력
제4부: 우주
제5부: 지구 온난화

저자는 이런 5가지 주제들은 '물리'속에 있으며, 이런 모든 주제들은 서로 얽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제1부 테러리즘에서부터 책의 내용은 흥미를 자아낸다. 물리학으로 풀어보는 2001년 9월 11일에 일어난 911테러사건을 재구성해 본다.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왜 테러리스트들이 비행기에 의한 테러를 자행했으며, 세계무역센터 건물이 허물어지게 된 것은 비행기에 의한 충격이 아닌 비행기 연료인 가솔린에 의한 화재가 주요 원인이었으며, 그것이 건물의 기둥을 붕괴시키고, 그 붕괴가 충격을 가하게 되는 과정들이 상세하게 물리학적으로 해석된다.
또한, 테러리스트들의 무기를 숨기는 방법, 그것을 찾아내는 방법 등....
어떤 책에서도 읽을 수 없었던 내용들이 전개된다.





그리고 911테러이후 또다른 테러였던 생화학 테러인 탄저균 테러에 관한 견해도 밝힌다.
테러리즘과 원자력 분야에 관한 내용에서는 북한의 이야기가 많이 거론된다.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들이 만드는 핵무기가 실제로는 테러리스트들이 만든 무기들보다 훨씬 위협적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내용은 같은 민족으로 이 책을 읽을 많은 전 세계 독자들에게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제2부의 에너지 부분은 얼마전에 <장기비상시대/석유 없는 세상, 그리고 우리 세대에 닥칠 여러 위기들, 제임스 하워드 쿤스러 저, 갈라파고스, 2011>를 읽었기에 이해도 빠르지만, 우리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제인 것이다.
에너지가 국가의 경제와 직결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인 것이다. 부와 에너지 소비는 비례관계인 것이다.
에너지 소비는 지구 온난화와 연결되는 온실 가스인 이산화 탄소배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주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것이고, 이것은 곧 생태계 파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새로운 대체 에너지 개발, 태양광 에너지의 사용을 권장하는 것이다.
헬리오스 기체를 이용한 태양 비행기(무인기), 후속 태양 비행기 개발 또는 테스트 중인 것들도 상당수가 있다고 한다. 

   
 
 제 2부의 에너지 관련 내용은 제 5부의 지구온난화와 직결되는 주제인 것이다. 
 


 제 3부의 원자력 5가지 주제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오해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작금의 원자력의 안정성에 대한 문제때문에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기도 한다.
1986년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로 사고, 이전의 제2차 세계대전말에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원자폭탄 제조, 원자력 발전소, 핵무기 개발에 관하여 각종 자료를 첨부하여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우리들이 핵폭탄을 무서워하고, 그 부산물에 의한 암발병과 방사성병에 대한 우려를 걱정하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이 방사능 낙진이라고 한다. 낙진은 그 자체가 우라늄과 플로토늄의 핵분열 부산물이기에.
낙진은 세상에 넓게 확산되어 핵폭발보다 더 많은 인명피해를 가져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의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가 일어났는데, 만약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전이었다면 그것에 대한 명쾌한 해석을 해 주었을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가 원자폭탄처럼 폭발할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대한 답도 이 책 속에 있다. 



제 4부 우주 그동안의 우주탐사, 우주개발에 관련된 내용과 함께 첩보활동, 지구 기상관측, 대기 관측, GPS, 외계수신에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저자는 우주 비행사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거론한다. 그리고, 그는 우주 관련 일은 인간이 설계하고 인간이 만들고, 인간이 조종하는 로봇과 컴퓨터에 맡기면 어떨까 제안한다.



제 5부 지구온난화는 이 책에서 가장 많은 자료와 분석에 대한 저자 자신의 신중한 판단과 견해를 밝힌다.
지구온난화는 앞의 주제들이 모두 다 얽히게 되는 주제이기도 하고, 이에 대한 대책은 에너지 절약이 가장 중요하고 실용적이며 값싼 대책이고 시행이 쉬운 것이라는 것이다.
그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들이 나온다. 

 

 
 
리처드 뮬러는 지금뿐만아니라 10년 후 세계를 움직일 과학코드로 테러리즘, 에너지, 원자력, 우주, 지구 온난화를 꼽은 것이며, 이런 주제를 가장 핵심적인 사실과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대통령이 어떤 정책 결정을 내릴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핵심적인 개념을 다루고 있다. 

"자국민을 위해서 핵을 이용할 것인가? 아니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핵을 배제할 것인가? "라는 문제에 부딪혔을 때에 지도자는 그에 관련된 물리학적 소양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일본 대지진후에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에 대한 생각들이 각국마다 다른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이란 책을 읽을까 말까 생각하는 독자들은 우선 책 제목에서부터 많은 생각이 따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누가 읽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물리학이라는 딱딱한 인상과는 다르게 꼭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과학적인 내용들을 멀리하는 독자들이 읽어도 무난한 그런 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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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의 추리 책방
홍윤(물만두) 지음 / 바다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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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의 리뷰를 읽던 기억이 납니다. 리뷰집이 나왔다고 하니, 관심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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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브레이크 호텔
서진 지음 / 예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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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하트 브레이크 호텔>의 작가인 서진은 상당히 인상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가 읽은 그의 작품은 오직 <뉴욕,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 한 작품뿐인데도 말이다.
<뉴욕,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는 한국이 아닌 북러버들의 성지라고 하는 뉴욕의 서점 순례기이다.
그런데, 책의 내용은 다소 혼란스럽다.
서점을 찾아 다니는 서점 순례기를 겸한 여행에세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장르를 넘나드는 서진만의 특색이 작품 속에 엿보이는 것이다.
서점 탐방과 함께 픽션이 가미된 소설이 이 책 속에 또 담겨 있는 것이다.
로버트와 제니스라는 가공의 인물과 서진이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픽션을 책 속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서점 순례에 관한 여행 에세이와 소설적 픽션, 그리고 인터뷰 기사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특색있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다.
<뉴욕,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를 읽으면서 책 속의 단편소설은 몽환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과거, 현재, 미래의 시공간을 초월한 이야기가 때론 황당스럽기도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서진이 그에게 있어서는 두 번째 소설인 <하트 브레이크 호텔>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원래는 이 소설이 작가의 자비로 2005년에 출판을 하였으나 별로 신통치 않았던지 잘 팔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런데, 더 이상 쌓아 둘 장소를 찾지 못하였다는 이유로 이 책 중의 이야기와 또 다른 이야기를 엮어서 이번에 출간하게 된 것이다. 
이 책 속에는 8 편의 연작소설이 소개되는데, 작가는 구태여 이 소설들을 연작소설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 이 책은 단순한 소설집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작소설도 아니고, 장편소설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과학소설도 아니고, 로맨스나 스릴러도 아니다. 그냥 야한 (야하고 싶었던 소설이라고 해두자 혹은 입구는 있지만, 출구는 없는 소설, (...) " (작가의 말 중에서 p363)

"몰입해 읽다보면 현실과 비현실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엮여져서, 사랑은 가고 기억만 남은 어느 저녁에, 외로운 길을 혼자서 걷고 있다는 비애로 충만해 질 듯도 하다." (문학평론가 이명원의 평론 중에서, p 36)

작가 자신의 말과 문학평론가인 이명원의 평론의 일부분만을 보아도 <하트 브레이크 호텔>이란 소설이 그리 평범한 소설은 아니라는 것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속의 8편의 단편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황령산 드라이브 part 1 부산>과 <황령산 드라이브 part 2 부산>만 같은 배경, 같은 인물, 같은 사건의 이야기이고, 나머지 6편은 각각 배경, 인물, 사건의 모두 다르다.
그러나, 그것들을 연결시켜주는 것은 기억의 속도라는 반복 모티브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배경이 되는 도시들도 부산, 샌프란시스코, 도쿄, 마이애미, 워싱턴 DC, 라스베가스, 뉴욕 등인데, 그곳에는 하트 브레이크 호텔이 존재하는 것이고, 그 호텔에서 이야기는 시작되고 끝이 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도시에 있는 하트 브레이크 호텔은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시간 여행의 통로인 것이다.
 
 
 
<황령산 드라이브 part 1 부산>은 이 소설의 입구인 셈인데, 여대생과 여자 대학 강사사이의 데이트 신청으로 시작하여 하트브레이크 호텔까지 가게 되는 동성연애를 다루고 있느니, 처음에는 동성연애인 줄 모르고 소설을 읽어 내려가던 독자들은 처음부터 황당한 이야기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는 이어지는 작품들 속에서 시간여행, 공간여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신혼여행의 기억을 가지고 다시 찾은 샌프란시스코의 신혼여행지로 생의 마지막을 보내기 위한 여행을 온 노인이 겪게 되는 시간여행.
모든 생을 마무리 짓기 위한 여행에서 자신의 살아온 날들을 다 알고 있기에, 추억 속의 그 시점에 지금의 노인이 시간여행으로 도달했다면, 그 노인은 자신의 운명을 돌이킬 수까지는 없어도 앞 날을 내다 보는 선견지명은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구원의 날>, <미래 귀환 명령>등에서도 하트브레이크 호텔을 중심으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는 계속된다.

<<뉴욕,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에서 이미 서진의 소설의 특징을 알고 있는 나이지만, <하트 브레이크 호텔>속의 단편소설들은 현실인지 비현실인지, 환상 소설인지, 아니면 꿈 속을 헤매고 다니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둥둥 떠다니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바로 서진 소설의 특이성인 '경계 소설', '경계'를 횡단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단편들은 생판 딴 이야기들이지만, 어떤 연결고리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다. 

작가 서진은 은근히 자신의 소설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내 머릿속의 핸드폰>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말하기도 한다. 뉴욕에서 서진이라는 소설가를 만나기 원하는 여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그 이야기의 내용이 바로 <하트브레이크 호텔>집필하는 작가의 이야기와 같아서 더 흥미롭기도 하다.
그리고 이 소설의 출구이기도 하면서 또 다른 입구이기도 한, 에필로그인 <황령산 드라이브 part 2 부산>의 이야기로 프롤로그에서 석연치 않았던 이야기들이 이 작품을 통해서 어느 정도는 명쾌하게 해설되는 역할을 해 주는 것이다.  

8편의 소설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여러 경로를 통한 시간여행을 통해서 세상의 모든 것이 사라지고 변한다고 해도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까....
사랑의 기억, 사랑의 속도.... 

지금 이 순간, 사랑의 기억만은 영원하다는 것을, 아니, 사랑의 기억만은 영원하길 바라는 마음을 이들 작품 속에 담아 낸 것이 아닐까 한다. 

 
 
서진이라는 작가가 세상에 그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2007년 한겨레 문학상을 받은 <웰컴 투 더 언더그라운드>는 아직 읽어 보지 못했지만, <뉴욕,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를 통해서 그를 알게 되고, 이제 <하트 브레이크 호텔>을 통해서 작가가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는 서진의 또 다른 책이 출간된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 책을 사서 읽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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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옆에 직업 옆에 직업 - 생생 직업현장 들여다보기 교실 밖 지식 체험학교
파트리시아 올 지음, 권지현 옮김, 세바스티엥 무랭 외 그림, 김나라 감수 / 미세기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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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박원순의 아름다운 가치사전/ 박원순, 위즈덤하우스, 2011>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는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가치들에 대한 의미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지만, 그 책을 통해서 이 세상에는 우리들이 알고 있는 직업이외에도 직업과 직업사이의 경계에 놓여 있는 새로운 직업들이 참 많기도 많다는 생각을 해 보게 해 주었다.

'~~을 찾을 수 있는 직업', '나눔을 전파하는 아름다운 직업' 등으로 직업들이 세분화되고, 전문화되고 있음을 일깨워 주는 새로운 직업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었다. 



 
 
박원순의 다른 책으로는 <세상을 바꾸는 1000개의 직업>이라는 책도 있으니,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직업들이 존재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런데, 어린이들을 위한 책으로 직업에 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 있으니 바로 <직업 옆에 직업 옆에 직업>이라는 책이다.

 
 
제목만으로도 어떤 직업의 경계에는 또다른 직업이 존재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듯하다.

이 책에는 세상을 존재하는 다양한 직업을 소개해 주고 있는데, 장소별로 분류하여 그 장소에서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가를 소개해 주는 것이다.

230 가지의 직업이야기이다.

  
 
 
 
요즘은 그래도 매스 미디어를 통해서 생소한 직업들이 많이 있음을 알게 되기도 하지만, 어린이들은 그런직업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지, 또는 그 직업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직위의 구분은 어떻게 되는지, 출퇴근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봉급은 어떤 형태로 지급하는가에 대해서 상세하게 소개해 주는 것이다.
또한 그런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과의 인터뷰, 그들의 하루일과까지 따라잡아 보는 것이다.







tip으로 직업용어, 이런 직업을 가지려면 어떤 공부를 하여야 하는가, 이와 비슷한 직업에는 어떤 직업이 있는가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이기는 하지만, 그 깊이는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정도로 심도있게 꾸며져 있다. 그렇다고 어려운 책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직업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다. 
  
  
 
  
 
 
 


내가 어릴적에는 이런 책이 없기도 했고, 직업이 오늘날처럼 전문화되고, 세분화되지도 않았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오늘날의 어린이들은 책을 통해서 자신이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는가를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재미있는 적성검사'가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 
 
21개의 질문을  따라 선택지를 고르다 보면 나에게 맞는 직업, 나에게 어울리는 직업을 살펴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재미로 보는 나의 적성에 맞는 직업이지만, 내가 선택한 선택지의 성향을 보면, 자신의 성격이 나오게 되고, 거기에 어울리는 직업이 소개되는 것이다. 

미래의 원대한  꿈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직업들을 소개해 줌에 따라서 다양한 직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앞날의 자신의 직업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되는 그런 역할을 하여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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