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과 역설 - 장벽을 넘어 흐르는 음악과 정치, 개정판 에드워드 사이드 선집 3
에드워드 W. 사이드·다니엘 바렌보임 지음, 노승림 옮김 / 마티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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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평행과 역설/ 생각의 나무, 2003>의 개정판이다.

 

 

<평행과 역설>을 읽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이 책의 대담을 이끌어가는 '다니엘 바렌보임'과 ' 에드워드 W 사이드'가 어떤 인물인가부터 알아야 하는 것이다.

'다니엘 바렌보임'은  1924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러시아계 유대인 가정에서 출생하였다. 그후 이스라엘로 이주하였으며, 런던, 파리, 예루살렘, 시카고 베를린 등지에서 살았다. 그는 신동 아티스트라고 칭해 질 정도로 유명한 피아노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것이다.

특히, 이 책의 대담 내용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바그너 지휘자이다.

 

                 (사진 출처 : Daum)

 

' 에드워드 사이드'는 1935년 영국령이었던 팔레스타인의 예루살렘에서 출생했다. 그후 카이로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성장했고, 다시 미국으로 이주하여 프린스턴 대학, 하버드 대학 등에서 공부를 했다.

컬럼비아 대학, 하버드 대학에서 교수로 문학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를 회교도 사회 속에 사는 영국화된 기독교 아랍인의 한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출생과 성장등에서 남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 : Daum)

 

이들은 출생과 자라온 환경들이 복잡하고 특이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렌보임은 나치를 피해서 아르헨티나로 이주했다가 다시 이스라엘로 가게 된다.

그러나, 에드워드는 사이드는 이스라엘이 건국을 하자 팔레스타인이기에 그곳을 떠나 카이로로 가게 된다.

그러니, 그 두 사람에게는 이스라엘의 건국과 팔레스타인 지역에 살고 있던 사람들에 대한 문제 등에 대한 생각이 서로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다른 상황에 놓여던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까?

그들은 1990년대 초에 런던의 한 호텔의 로비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으며, 그를 계기로 절친한 친구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두 사람의 대담은 그대로 옮겨 놓은 대담집인데, 모두 6번의 대담 내용이 실리게 된다. 그리고, 부록으로 '다니엘 바렌보임'의  "독일인과 유대인 사이의 음악"이란 주제의 바렌보임의 생각을 담은 글과 '에드워드 W  사이드'의 "바렌보임과 바그너"라는 주제의 에드워드의 생각을 담은 글이 실려 있는 것이다.

이 두 사람의 첫 번째 대담은 1995년 10월 컬럼비아 대학교 밀러 극장에서 바렌보임이 바이로이트, 베를린, 시카고, 잘츠부르크에서 수년 동안에 바그너를 지휘해 온 점에 관해 뉴욕 시민들 앞에서 이야기해 보자는 생각에서 대담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대담이 5년간이란 시간에 걸쳐서 이루어지면서 이 책으로 묶어지게 된 것이다.

 

첫 번째 주제인 '고향, 대화의 출발점'에서 부터 그들이 처해 있었던 출생, 성장기의 상황이 확연히 다르기에 평범하지 않은 주제임에는 틀림이 없으니 문화적, 민족적 문제에 대한 그들의 견해가 들어 볼 수 있는 것이다.

견해란 같을 수도 있지만, 서로 다를 수도 있는 것인데, 그들이 태어난 고국에 대한 역사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의 견해를 존중해야 하고 서로의 역사를 용납할 줄 아는 것이다.

 

특히, 에드워드 사이드는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비평가이기에 그가 대담에서 보여주는 지적 수준은 수준 높은 대화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지적, 개인적, 삶의 핵심에는 음악이 있었다고 하니 다니엘 바렌보임과의 음악적 대화 역시 지식인과 예술가의 격조 높은 대화를 기대해도 좋은 것이다.

 

" 바렌보임 : (...) 음악은 여러 면에서 물리법칙에 대한 도전이죠. 그중 하나가 침묵과의 관계입니다. 베토벤의 교향곡과 셰익스피어의 소네트가 크게 다른 점은 이런 것이겠죠. 물론 악보가 베토벤의 상상을 표기하는 기호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셰익스피어의 책에 씌어진 언어들도 그의 사상을 문자로 표기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셰익스피어의 마음 속은 물론 독자들의 마음 속에도 똑같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베토벤의 악보 위의 음들이 실제로 이 세상에 구현되는 과정에서 다른 요인들이 개입합니다. 다시 말해 교향곡 5번의 음들은 악보 자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 ( 책 속의 글 중에서)

 

특히 이 책에서 주목해서 읽을 주제는 바그너에 관한 내용일 것이다.

나치를 피해서 이주를 해야만 했었던 바렌보임이 대표적인 바그너 지휘자라는 것이다.

바그너는 학술회의나 토론장에서 자주 거론되는 음악가인데, 나치를 찬양하는 반유대주의자라는 것이다. 바렌보임은 11살 때에 프루트 뱅글러의 초대를 받지만 아버지가 이를 거절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독일에 와 있고, 독일에서 직접 바그너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다.

그에 대해 바렌보임은 전쟁과 홀로코스트의 학살, 유대인 수용소의 이야기를 들었던 어린날, 초대를 거절한 아버지의 생각은 옳았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바그너라는 인간의 실체는 반유대주의자였다고 하더라도 그의 작품까지 연주를 하지 않을 이유는 없음을 이야기한다.

 

" 내 생각에는 21세기의 입구에 들어선 지금 누군가가 정말로 그걸 믿으면서 단 하나의 정체성을 주장한다는 말은 불가능한 것 같다. 우리 시대의 어려움 가운데 한 가지는 사람들이 그들이 관심을 점점 더 사소한 것으로 제한한다는 것, 세상사가 서로 혼재되어 어떻게 함께 유기적인 전체를 이루는가에 대한 사람들이 거의 아무런 이해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 책 속의 글 중에서)

 

이 두 사람은 음악과 문학이라는 다른 영역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다른 견해을 가질 수 있는 요인들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때로는 같은 생각으로 평행을 유지하고, 때로는 다른 생각으로 자신의 견해를 역설함으로써 이 대담을 통해서 지적 깨달음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우리들이 지식인들의 대담을 책으로 엮은 것을 접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또한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역사, 정치, 문화, 음악 등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은 갖추어야 이해가 빠를 것이다.

그러나, 책 속의 글들을 집중해서 읽다보면 두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떤 주제에 대하여 서로의 생각을 거침없이 진솔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담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흔히 대담을 할 경우에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하는 우리의 정치인들의 대담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이 대담들을 통해서  "우리는 삶이 가지고 있는 역설뿐만 아니라 평행 혹은 유사성도 함께 풀어 보고자 했다" ( 책 속의 글 중에서)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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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 선재 스님 사찰음식 시리즈 1
선재 지음 / 불광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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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생각해서 일까? 아니면 담백하고 싱그러운 자연 속의 식재료들이 좋아서 일까?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음식이 사찰 음식이다.

그래서인지 사찰음식에 관한 책들도 여러 권이 서점에 나와 있다.

그중에서 선재 스님의 <299 가지 자연의 맛 선재 스님의 사찰 음식/  디자인하우스,2005>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찰음식을 소개해 주었는데, 사찰음식이 가지는 소박함과 화려함이 많은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거기에 사찰음식만이 가지는 건강에 좋은 음식들이라는 것이 다른 음식관련 책들과는 차별화를 가져다 주었었다.

그런데, 그 책에서 선재스님이 막상 자신이 담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아내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선재스님의 이야기와 함께 22가지 사찰음식의 레시피를 소개해 주는 것이다.

선재스님은 "약보다 좋은 사찰음식"이라는 여러 번 이야기 하신다.

그것은 스님 자신이 가족력이 간경화로 1년이상은 장담할 수 없다는 의사의 말과 함께  "자연식을 통해서 간 기능을 개선하고 항체를 만들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말을 듣게 된 것이 17년 전의 이야기 인 것이다.

 

 

" 좋은 음식, 나쁜 음식, 먹어야 할 것,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내 몸으로 직접 체득하였기에 확신을 가지고 (...) 말해 줄 수 있다. ' (P33)

 

더군다나 스님은 승가대학에서 졸업 논문으로 < 사찰음식 문화 연구>을  발표하기도 했고, 그동안 불교 TV에서 사찰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고, 강연 등을 다니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선재 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 음식>은 스님의 사찰 음식에 대한 철학, 조리비결, 스님이 만난 사람들 이야기, 문제 청소년들과 함께 수련원에서 지내면서 그들을 음식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던 이야기, 질병 치유에 좋은 사찰 음식 소개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에세이집같은 요리책이고, 요리책같은 에세이집인 것이다. 

 

 

 

책 속에는 절간의 모습과 불교 경전에 나오는 글들이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또한,  이 책에 담아낸 요리들도 '만성 간염과 간경화에 좋은 엄나무 순 밀전병무침, 엄나무 순'이런 식으로 질병과 관련지어서 소개된다.

엄나무 순, 미나리, 쇠비름, 우엉, 양배추, 연잎....    식재료만으로도 건강을 되찾을 것같은 요리들이다.

 

 

"사찰음식은 최소한의 음식을 섭취하는 소식(소식), 신선한 채소로 이루어진 채식 (채식), 가공되지 않은 천연재료를 이용하는 자연식(자연식), 오신채를 쓰지 않고 원 재료의 특성을 살리는 특징을 갖는다. " (p43)

식재료에는 불성(부처의 성품)이 있고, 음식 재료부터 음식을 만드는 과정, 만드는 사람의 정성,  먹는 사람의 마음이 청정해야 하는 것이다.

청정, 유연, 여법한 삼덕을 갖춘 음식이 건강한 음식이다.

음식이 우리에게 오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은혜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문제아에게는 문제 음식이 있다' 는 말은 많은 어른들이 귀기울여 들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된다.

스님이 사찰 청소년 수련원에서 만난 문제 청소년들을 음식으로 선도할 수 있었으니.....

좋은 음식을 먹이는 것도 심성수련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옛부터 "밥상머리 교육"이란 말이 있지 않던가?

 

사찰음식을 우리의 밥상에 올리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음식 이야기를 통해서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저기 지천으로 널려 있는 쇠비름이 나물로 변신을 하고, 양배추로 김치를 담구고, 시금치와 호박씨로 무침을 하고, 호두와 제피잎으로 볶음을 하고, 통밀가루에 애호박을 넣어 전을 부치고, 콩나물로 잡채를 만들고, 가지로 찜을 하고 ....

이보다 더 건강한 밥상은 없을 것이다.

 

 

 

 

 

 

 

 

 
인공조미료에, 단 맛에, 육식에 길들여진 우리 입맛을 바꾸어 나가기 위해서 사찰 음식을 요리해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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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김치 : 나의 첫 번째 요리 선생님 - 한권으로 끝내는 대한민국 대표 김치 나의 첫 번째 요리 선생님
한명숙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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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장을 할 사람들은 거의 다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해마다 김장철이 되면 마음의 부담감이 생기게 된다.

 

결혼 1년차일 때는 친정 어머니와 함께 담궜는데, 다음 해에 세상을 떠나셔서 그 다음부터는 혼자 김장을 담그게 되었다. 때로는 친지들이 도와 주기도 했지만, 그래도 김장을 담글 때마다 "올해는  맛있게 되었을까 ?" 하는 생각이 익을 때까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배추 김치, 동치미, 알타리, 깍두기는 기본이고, 갓김치, 파김치, 백김치, 보쌈김치까지 한 가득 담그고 나면 그야말로 겨울 먹거리는 해결된 것처럼 마음이 뿌듯한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꾀가 생겨서 기본 김치만 담그게 되었다.

올해도 배추김치, 알타리,깍두기, 동치미로 끝이었는데, <쉬운 김치>를 읽게 되니,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한 김장을 담궈야지~". 아니 "봄이 되면 맛깔스러운 김치로 밥상을 화려하게 장식해 볼까 ~" 그런 생각이 들게 된다.

 

 

<쉬운 김치>는 "나의 첫 번째 요리 선생님'의 기초 요리 시리즈 중의 한 권으로 요리에 첫 발을 내딛는 왕 초보 주부들을 위한 김치 담그기 책이다." ( 책 속의 글 중에서)

 

초보 주부들이 힘들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김치 담그기인데, 김치 담그기는 한 가지 김치를 담그는 방법을 알게 되면 거기에 다른 주재료를 가지고 같은 방법으로 김치를 담그거나, 아니면 부재료를 약간만 변형하면 맛있는 김치를 담글 수 있는 것이다.

김치 담그기를 하루 일정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어떤 재료로 어떤 김치를 담그느냐에 따라서는 아주 간단하게 아주 짧은 시간에 특색있는 김치를 담글 수도 있는 것이다.

 

"<쉬운 김치>는 쉽게 빠르게 담가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저만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기 김치 레시피 북입니다." (시작하며 중에서)

 

이 책에서는 김치 담그기 기본 재료, 기본 과정, 보관하기, 쉽게 담그기에서부터 출발한다.

거기에 봄 김치, 여름 김치, 가을 김치, 겨울 김치, 맛있는 김치 요리 순으로 계절에 따른 특색있는 별미 김치와 김치를 이용한 요리를 선 보인다.

 

 

모든 요리의 기본이 재료 고르기인 것처럼 김치 담그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재료 고르는 법일 것이다.

살림을 시작하는 초보 주부들에게는 다 같은 배추이고, 다 같은 무같지만, 다년간에 걸쳐서 김치를 담그다 보면 맛있는 배추, 무, 총각무, 쪽파 등의 맛있는 채소들이 눈에 들어 오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친절하게 그 노하우를 공개해 준다.

 

좋은 재료가 맛있는 김치를 만든다.

 

봄 김치 중에 돌나물 김치는 특색있는 별미 김치이다. 화단에 봄이면 파릇파릇 돋아나는 돌을 가지고 담그는 김치이다.  정말 간단한 김치 담그기이다.

 

 

 

 

 

설렁턍, 칼국수를 먹을  때 제격인 배추 겉절이.

 

 
여름에는 시원한 물오이 소박이, 그리고 매콤하고 담백한 고추 소박이.

 

 

 

 

 

 

가을에는 고들빼기 김치, 총각 김치, 깻잎 김치.말이 백김치.

 

 

 

 

 

 

고추, 깻잎 등이 김치의 주재료가 된다니, 한 번 쯤 따라해 보고 싶은 김치이다.

 

겨울에는 통배추 김치로 김장을 담그고, 보쌈 김치, 백김치 , 유자 물김치, 총각무 물김치, 섞박지로 별미 김치까지....

 

 

 

 

책을 보고 있으니 군침이 절로 돈다. 뜨끈한 밥 한 공기에 맛있는 김치 아니면 라면 한 그릇에 김치.

뚝딱 밥도둑이 따로 없는 김치 인 것이다.

 

김치를 이용한 요리 중에 김치전은 어느 집에서나 겨울에는 자주 해 먹는 전이고, 김치 잡채, 두부 김치, 메밀 전병, 김치 말이.

 

 

 

 

 

 

 

 

 

 

이렇게 <쉬운 김치>에서는 김치 담그기의 기본을 알면 각종 재료를 응용하여 담글 수 있는 김치 36가지의 레시피를 공개한다.

그리고, 김치를 이용한 김치요리까지....

 

김치 담그기, 어렵지 않아요~~~

초보 주부라면 한 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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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걷기 좋은 길 111
한국여행작가협회 지음 / 열번째행성(위즈덤하우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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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문장이다.

" 바람과 악수하고 길과 인사하며 걷다보면

                              어느새 새로운 나를 만나게 된다."

 

 

 

나는 방랑벽이 있었는지 대학시절에 어디론가 떠나기를 좋아했다. 물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답사를 해야 하는 과에 다니기도 했고, 산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렇게 많이 떠돌아 다녔다.

지금도 지도를 펼쳐 놓고 보면 이곳 저곳에는 나의 추억이 깃든 곳들이 많이 있다.

직장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고, 가족들과 또 다시 그곳을 찾았을 때에 그 곳은 변모한 모습으로, 아니면 그때 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내가 우리나라의 이곳 저곳을 찾아 다닐 때에는 야간열차를 타기도 하고, 또 내려서는 산골 마을까지 들어가는 사람들로 꽉 찬 비좁은 시외버스를 타고 내려서 산길로, 들길로 걸어 걸어서 다녔었다.

그런데, 가족들과 함께 다니게 된 후에는 차를 이용해서 편안하게 다니는 여행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전국을 돌면서 우리의 산천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을 보게 되면 진정한 여행은 걷기 여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차를 이용하여 편안하게 여행을 하는 것보다는 걷기 여행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것같다.

걷기 열풍이라고 해야 할까...

쌩~쌩~ 달리면서  여행이 걷기 열풍으로 바뀌게 된 것은 아마도 "빨리 빨리 " 에 식상해진 사람들이 여유롭게 걸으면서 새로운 자신과의 만남을 갖기 위한 느림의 미학에서 출발한 것이 아닐까....

 

 
 

전국에는 걷기 좋은 길들이 많이 만들어 졌다.

강화 나들이길, 소백산 자락길, 지리산 둘레길, 제주 올레길, 관동 8경길.....

가까운 서울에서도 도시와 어우러진 그러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걷기 좋은 길들이 많이 생긴 것이다.

남산길, 성곽길, 정동길, 북촌길 등

 

걷기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가 '고은'의 <그 꽃>이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이렇게 들꽃도 보고, 하늘도 보고, 졸졸 흐르는 물도 보면서 걷는 여행을 위한 가이드 북이 <대한민국, 걷기 좋은 길 111> 이다.
국내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 여행 작가 협회 17인이 대한민국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해 준다.

지역별로 나누어서 서울, 인천& 경기도, 광주, 대전, 대구, 부산, 울산 등의 대도시, 강원도 길, 경상도 길,전라도 길, 충청도 길, 제주 길을 소개해 준다.

 

 

 

물론, 27인이 각각의 지역을 맡아서 소개해 준다.

걷기 좋은 길의 코스 안내, 총 거리, 소요시간을 알려주니 그 길을 걸으려는 초보자들에게도 반가운 정보가 되는 것이다.

 

 

 

 

 
거기에 올라가는 길의 지도, 그 길에 대한 설명을 화보와 함께, 그리고 총정리를 하는 의미에서 다시 위치, 음식, 숙박, 교통까지 안내해 주는 것이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우리의 걷기 좋은 길....

이 길 위에 서 있었던 추억들과 함께 읽으니,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여유롭게 길을 걸으며 나와의 만남을 가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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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영웅들 김영사 모던&클래식
윌 듀런트 지음, 안인희 옮김 / 김영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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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영웅들>의 마지막 장을 닫으면서 나는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났다는 기쁨을 느낀다.

그동안 많은 역사서들을 읽어 보았지만, 이 책처럼 읽기 편안한 책은 처음 접해 보는 것이다.

많은 역사서들은 그 구성에 있어서 인류의 발생, 고대문명, 그리스 로마시대... 이런 식으로 목차가 구성된다. 그리고 천편일률적으로 고생인류부터 설명하듯이 내용을 이끌어가니, 학창시절의 세계사 시간에 배운 내용과 별다를 것이 없는 딱딱하고 고루한 이야기들의 나열인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역사서를 기피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 20세기 가장 탁월한 철학자이자 사학자인 윌 듀런트" ( 책 뒤표지 글 중에서)는 이런 형식을 깨트려 버린 것이다.

1885년에 미국에서 출생하여 1981년 96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인류의 문명과 철학에 관한 연구를 많이 하였기에 20세기를 대표하는 문명 사학자인 윌 듀런트는 "역사는 사례를 통해 가르치는 철학"이라는 생각을 평소에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도 그의 철학관과 역사관, 문명관 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자칫하면 이 세상에 빛을 발하지 못하고 묻혀 버릴 수 있었던 원고를 그의 사후에 (2001년 겨울) 그의 아들이 존 리틀이 우연히 발견하게 되면서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 윌 듀런트의 마지막 원고이자, 유고작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이 책은 Chapter 21 셰익스피어와 베이컨 으로 끝맺게 되니 이 시대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이니 17세기 초의 내용까지 담고 있는 것이다.  

그 이후의 내용들을 저자가 담아 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현재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를 공부하는 것이고, 그것은 인류의 본성이 진정 어떤 것인지 찾아 내는 곳이다( 책 속의 글 중에서)라는 말에 따라 책 속으로 들어가 본다.

역시  이 책은 역사 속의 영웅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류의 문명사를 찾아 보는 것이니, 고대의 4대 문명에서 이야기는 시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 인도,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부터.

그런데, 저자는 그들 문명의 발자취에 주안점을 두기 보다는 그 속의 어떤 인물을 통해서 그때의 역사, 정치, 사회, 예술 등의 이야기를 폭넓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특히, 동양의 이야기에서 서양의 이야기를 찾고, 그때의 이야기에서 저자가 살았던 때까지의 이야기를 찾아 나가는 것이다. 말하자면 시공간을 초월하여 넘나드는 이야기인지라, 저자의 해박한 지식에 매료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그의 필체가 유려하여 읽는 내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의 마력까지 발휘하는 것이다.

 

본격적인 내용인 Chapter 2- 공자와 추당당한 신선 을 통해서 중국을 이야기한다.

중국인의 사유는 성자가 아닌 현자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점이 특징이며, 그래서 주로 선의가 아니라 지혜를 이야기한다. 그 예로 공자는 새로운 길을 찾아 자신이 맡은 몫을 다하고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있는 철학자였다는 내용과 함께 중국 역사 속의 인물이 이태백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간다.

이태백은 공자가 남긴 모든 책을 공부하고 불멸의 시를  쓴 당대 최고의 시인인데, 그의 남루했던 삶의 이야기가  애처럽게 들린다.

돈을 별로 벌지 못해서 아내와 아이들과 헤어져 살아야 했던 그가 쓴 시들이 여러 편 소개된다.

그 시 속에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풍겨난다.

 

" 침상 머리에서 달빛을 보았네.

  달빛이 땅에 내린 서리가 아닌가 생각했네.

  머리를 쳐들고 산 위에 뜬 달을 바라보았네.

  머리를 조아려 멀고 먼 고향 집을 생각했네."   <고요한 밤에 생각하다 靜夜思> (p40)

 

저자는 그런 내용끝에 1932년 중국에 관하여 몇 문장의 글을 덧붙인다.

 

" 군사적 승리도 외국 금융의 폭정도 자원과 생명력이 이토록 풍부한 한 민족을 오래 억압할 수는 없다. 중국의 허리가 그 생명력을 잃기 전에 침략자들이 먼저 자본이나 참을성을 잃어 버릴 것이다. 100 년이 지나기 전에 중국은 그 정복자들(당시 일본인)을 흡수하고 현대산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기술을 모두 배울 것이다. 도로와 통신이 중국을 통일시킬 것이고, 경제와 근검은 자본을 가져 올 것이며 강력한 정부가 질서와 평화를 가져올 것이다. (...) 혁명이 쓰레기를 제거하고 불필요한 것을 도려낼 것이다. 많은 것들이 죽어야 할 순간에 혁명이 나타난다. 중국은 전에도 이미 여러 번이나 죽었다. 그리고 여러 번이나 다시 태어났다. " (p43~44)

 

이를 통해 독자들은 고대 문명의 발상지 중의 하나였던 중국의 고대에서부터 1932년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리 길지 않은 글을 통해서 접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의 현대사를 보는 눈과 그가 예견하는 앞으로의 세상까지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인도, 이집트, 메소포타미아를 거쳐서 그리스, 로마의 역사 속의 인물들을 따라 가면서 역사를 비롯한 문명사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르네상스 시대를 3 장, 종교개혁 2장 , 가톨릭의 종교개혁 1장으로 구성할 정도로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면서 심도있게 다루고 있는 것이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의 제목이 <역사속의 영웅들>인데, 결국에 역사는 영웅들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며, 이 책에서 말하는 영웅이란 꼭 정치가, 장군을 일컫는 것이아니라 사상가, 예술가, 시인까지를 아우르는 것이다.

" 이 책의 의도는 문명의 역사를 한정된 지면에 요약해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문명에 의해 남겨진 사상과 표현의 걸작을 탐구하고 그 예를 살펴 보는 것이다. " (p79)

 

로마의 카이사르를 저자는 "고대 세계가 배출한 가장 완벽한 사람이다" 라고 이야기한다. 그의 죽음에 얽힌 내용 중에서 카이사르는 죽기 전인 3월 14일 저녁에 자신의 집에 모인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죽음이란 무엇이냐'는 주제로 토론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때 카이사르는 '갑작스러운 죽음'이 가장 좋은 죽음이라고 답했다고 하니....

이처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이 책을 읽는 묘미인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유려한 문체와 아름다운 문장들이 많이 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세계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전개되는 책의 내용은 재미있게 엮어졌으며, 그 내용 속에는 그 시대에서 담아 내야하는 정치, 사상, 예술의 흐름까지 놓치지 않고 설명해 준다.

 

더군다나 이 책이 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문명이야기 > 시리즈는 11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926년이후 약 50년에 걸쳐서 쓴 인류의 문명사에 관한 책이라고 하니, 그 열정이 대단한 것이다.

<역사 속의 영웅들>은 <문명이야기>시리즈에서 인물을 중심으로 압축하여 정수만을 모은 책이지만, <문명 이야기>에서 그대로 발췌한 것이 아니라, 저자가 따로 쓴 원고들을 책으로 엮은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역사가 가르쳐 준다고 믿었던 많은 교훈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종교, 정치, 계급 갈등과 같은 사회문제에서부터 역사가들이 잘 거론하지 않는 정치, 종교문제까지도 그 자신의 생각들을 솔직하게 펼쳐 보이는 것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이 책이 17세기초의 내용까지만 실려 있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역사 등의 인문서를 기피하기 보다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들을 꾸준히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생각과 함께 이 책은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어서 그 누구가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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