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다 죽다 - 정사情死의 정치학 혹은 지독한 순정이나 아련한 절망의 형식
박종성 지음 / 인간사랑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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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다 죽다>

 

 

제목만으로는 이 책의 장르를 짐작하기 조차 어려울 것이다.

또한 이 책의 부제인 <정사의 정치학 - 혹은 지독한 순정이나 아련한 절망의 형식>만으로도 이 책의 장르를 알 수 없는 것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에세이나 가벼운 인문학 서적으로 생각했다면 읽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쯤에서 밝혀 두건데, 이 책은 사회학 관련 책이다.

철학책을 읽는 것보다도 더 책장이 넘어가지 않고, 읽으면서 과연 어떤 내용인지 쉽게 이해가 안될 정도로 난해하다.

이 책의 저자인 박종성는 정치행정학 교수이다.

그의 저서를 훑어 보는 것만으로도 저자의 학문의 깊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다.

<혁명의 이론사>, <박헌영론>, <왕조의 정치변동>, <강점기 조선의 정치 질서>, <정치는 파벌을 낳고 파벌은 정치를 배반한다>, <한국의 파벌정치> 등.

그리고, 재미없는 정치에 짜증난 학생들을 위해 영화와 문학을 강의실로 옮겨와서 < 정치와 영화>, <포르노는 없다>, <씨네 폴리틱스> 등이 있다.

이렇게 저자의 저서를 나열하는 것은 그만큼 저자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으면 이 책을 읽기가 난해하다는 것이다.

처음 어느 정도의 책읽기는 저자의 글쓰기 성향을 알지 못하면 따라 읽기가 힘들다.

정사라고 하면, 현해탄에 몸을 던진 '사의 찬미'의 윤심덕이 생각나지 않던가~~

'정사의 정치학'이란 부제 역시, 책의 1장에 해당하는 ' 연애, 그 막막한 정치 : 그리고 자살의 인문학'을 읽을 때까지는 이 책이 '정치를 정사에 빗대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인가, 아니면 정사를 정치에 빗대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인가' 조차 혼돈스러울 정도로 저자의 글은 현란한 문체로 쓰여져 있다.

" '기어이', '사랑을 이루기 위해', ' 이루지 못한' 과거를 분연히 딛고 서는 철저한 자기부정. 하지만 이처럼 죽어서라도 끝내 사랑의 연을 잇거나 혹은 그 좌절을 느끼며 죽음을 다짐하려는 논리적 모순은 당사자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정치적 인과관계를 이룬다. " (p. 26)

" 그러다 끝내 스스로 사라지는 어느 한쪽의, 아니 둘 모두의 '죽음'을 세상은 언제부턴가 '정사'라 부르고 있었다. 따지고 보면 가혹한 자살이요, 누구도 등 떠밀지 않은 가련의 결행이었다. 저들의 숱한 죽음은 무엇보다 '시대'와 '인습'에 대한 저항이었다. 게다가 상식의 파괴로 엄혹히 기억되고 있다. "( p. 27)

사랑때문에.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사랑의 이름으로.

사랑을 건지려는 정사.

이는 자기중심적이라기 보다는 그 밑에 해당하는 이기주의의 행동일 것이다.

그것은 '정사'의 당사자들은 남느 이의 마음은 죽음을 가로막을 어떤 장해도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저자는 '정사'를,

'왕조시대의 사랑과 이별',

'넘쳐나는 미련과 절제의 빈곤'

'그러나 정사가 드문 세상'으로 나누어 설명을 해나간다.

여기에서 왕조시대란 조선을 중심으로 정사를 생각해 본다.

 

 

조선은 유교 사상이 바탕이 되어 남녀차별의 사회갈등이 심했던 양성 불평등의 사회였다.

세상은 남성중심으로 돌아갔고, 여성은 속박과 질곡의 나날을 보내야 했고, 여기에 계층과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 존재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물론, 문학작품이나 영화의 소재로도 많이 읽거나 보았을 것이다.

여기에서 저자는 '조선시대의 정사 통계'를 보여준다.

조선조의 761건에 이르는 자살이 통계에 올라와 있다.

이런 자살의 통계가 겉으로는 동일한 것같지만, 그 자살의 사연은 다양했을 것이다.

 

 

열녀라 불리는 여인들의 자살. 그리고 이루지 못한 사랑때문에 한 자살.

남성들이 적어 놓은 다종다양한 열녀의 자살은 사회적 강요나 정치적 반복 학습에 의한 기형적 자학일 수도 있음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불륜에 관한 문헌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것은 왕조 시대의 사랑의 어긋남을 말해주는 것일 것이다.

조선의 신분사회가 강요한 복종의 일방성이 '정사'에 있어서도 위선의 문화로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면 식민지 시대의 정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근대'라는 개념은 선망과 이상의 인프라가 작옹하는 시기이다.

암울했던 식민지 시대에 나타나게 되는 신여성들.

그들은 의식수준과 형태의 파격을 함축하는 아이콘이었을 것이다.

이 시대에 떠오르는 정사의 인물은 단연 윤심덕이다.

<다뉴브 강의 잔물결>을 번안한 윤심덕의 <사의 찬미>는 그의 정사만큼이나 애절하게 들린다.

" 정사가 한낱 숙고와 심사의 대상이 아니라, 결국 지독한 이기와 용서받지 못할 원색적 탐욕의 봉우리에서 치러지는 고결한 탈주의적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p. 146)

이처럼 저자의 문체는 직설적인 문장들이 아니라, 현란한 문장이어서 난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며, 그래서 읽는 독자들은 정확한 글의 의미를 깊이 해석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사의 현대사이다.

 

 

해방이후 한국사회가 정사를 보는 시각은 많이 희석된다. 지금의 추세는 정사를 그리 크게 다루지도 않고, 별로 관심을 가지지도 않는 듯하다.

" '사랑하다' 죽지만 그 경우들 대부분은 '사랑으로' 같이 목숨걸거나, '사랑때문에' 함께 이승을 등지는 과거의 낭만성을 보이기 보다 주관적 분노나 의심에서 비롯된 자기 파괴적 행태를 보인다. 원인은 '사랑이지만' 결과는 '홀로 무너지는' 예외적 일탈행위로 볼 일이다. " (p. 217)

" 오늘의 정사는 '보여도', '드러나지 않으며', '희미하건만', ' 질기고', '아쉽게' 지탱한다. " (p. 220)

이처럼 조선시대부터 식민지를 거치면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정사의 정치학'을 설명해 준다.

대학 논문보다도 더 어렵게 느껴질 정도로 쓰여진 글이지만,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많은 사례들과 통계자료, 도표 등을 이용하고 있다.

그 누가 '정사의 정치학'을 생각했겠는가, 서로 어울리지도 않고, 어떤 연관이 있으리라는 생각도 할 수 없는 것을 저자는 이렇게 서로 연결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많이 힘겹게 읽히는 책이지만 사회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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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일을 하는가?,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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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준다. 그동안 그의 책들이 출간될 때마다 즐겨 읽곤 했는데, 요즘의 '알랭 드 보통'의 책들이 출판사를 옮겨서 새로운 모습으로 개정판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일의 기쁨과 슬픔>을 내 놓았던 출판사가 2011년에 부도가 났다고 한다. 출판계가 어렵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책을 사랑하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그래서 아주 산뜻한 책표지로 개정판이 나왔던 것인가 보다.

이 책을 읽은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2010년 12월경에 읽었으니, 1년이 조금 지났다.

그래도, 새롭게 출간된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어 본다.

처음 출간 당시에는 '알랭 드 보통'이 한국독자들을 위해서 장문의 편지를 보냈었는데, 그 편지는 실려 있지 않다.

'일상의 철학자'라고 하는 '알랭 드 보통'의 글은 예사롭지가 않다. 항상, 자신이 쓰고자 하는 글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파헤치는 기질이 있다.

 

 

 

 

 

그의 사랑과 인간관계의 3부작 소설이라고 하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사랑일까>, < 너를 사랑한다는 건>은 사랑에 관한 소설이라고 보기에는 소설답지 않은 소설임을 이미 독자들은 느꼈을 것이다

그의 에세이들도 일상 속에서 문학, 철학, 역사를 비롯하여 자신이 쓰고자 하는 주제를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에세이들이기에 서정적이거나, 감성적인 에세이들은 아니다.

물론, 그것이 '알랭 드 보통'의 에세이가 가지는 매력이기도 하다.

어떤 소재와 주제들이 그의 깊은 사유와 관찰력을 통해서 새로운 이미지로 재탄생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으며, 그런 글들은 '알랭 드 보통'의 지식의 창고에서 쏟아지는 각종 지식을 전파하는 것같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다.

우리들의 일상에서 가정생활보다 더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직장, 그 직장에서 가지게 되는 사람들의 일에 관한 이야기.

 

 

 

 

일에 대한 이야기를 왜 <일의 기쁨과 슬픔>이라고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는데, 이 책을 번역한 정영목은 그에 대해서 이런 말을 <옮기고 나서>에 덧붙인다.

" 알랭 드 보통'이야 평소에 함께 다니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을 한데 묶어놓고, 서로 낯선 것들이 만나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효과를 살피며 기쁨과 슬픔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던가. " (p. 374, 옮기고 나서 중에서)

 

그러니까 "알랭 드 보통'은 일에 대한 한 개인의 감정만이 아닌 문명과 사회에 관한 깊고 은근한 통찰, 거기에 개인감정의 미세한 움직임과도 따로 놀지 않는 통찰을, 거기에 재치와 유머와 서글픔이 보석처럼 박혀 반짝이도록 글로 표현 한 것이다" (옮기고 나서 중의 내용을 정리)

그의 다른 책들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자신의 책상에 앉아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쓴 책이 아니다. 이 책 속의 10개의 제목들을 중심으로 자신이 직접 문헌을 조사하고, 일의 현장에 직접 들어가서 그곳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일을 하면서 그가 주제로 잡은 일에 관한 모든 것을 글로 쓴 것이다.

그라 주제로 삼은 것은 다양하여,

발트해를 가로질러 펄프를 운반하거나, 참치를 잡거나, 다양한 비스킷을 개발하거나, 들판에서 떡갈나무를 그림으로 그리거나, 전선을 놓거나, 회계처리를 하거나, 탈취제 자동판매기를 발명하거나, 항공사를 위해 강도가 높아진 코일 튜브를 만드는 등의 일을 작가가 직접 그곳에 가서 체험하여 글을 쓴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하루종일 따라 다니면서 인터뷰도 하고, 취재도 하고, 체험도 하였던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사진작가 '리처드 베이커'의 작품들인데, 그 역시 '알랭 드 보통'과 함께 일의 현장 속에 있었던 것이다. 특히, 흑백사진이 주는 이미지들은 일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내용 중에 특히 눈길을 끄는 내용은 <물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류의 뜻, 역사, 물류센터 등을 찾아 다니다가 작가는 '물류의 이동'을 체험하기로 한다. 물류센터에 쌓여 있는 싱싱한 참치 스테이크에 붙어 있는 포장지의 글이 그의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몰디브에서 낚시로 포획" 이라는 글귀.

그래서 그는 " (...) 이 물고기 한 마리에서 출발하여 이 물고기가 이곳까지 올 때보다는 조금 느린 속도로 다시 바다까지 거슬러 가보고 싶은 욕망마저 생긴다. " (p.51)

 

 

 

 

 

 

'물류이동'를 취재하기 위해 참치를 추적해 본다. 따뜻한 물에 사는 참치가 어떻게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지 그 과정을 배, 비행기등으로 이동하면서 알아 본다. 그러나 이렇게 유명한 작가도 난관에 봉착한다. 15개 식품업체에 접촉을 했지만, 업계의 반응은 싸늘했다. 혹시라도 어떤 문제가 야기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어렵게 성공하여, 물류네트워트의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서양 몰디브 원양어업 기지에서의 어선 승선, 그리고 50k에 달하는 참치를 잡아 몽둥이를 쳐서 죽이는 끔찍한 살생현장에서 냉동실로 옮겨 어류가공공장의 가공과정을 거쳐서 항공기 화물칸에 실려 런던 브리스톨 교외의 한 슈퍼마켓에서 팔려서 한 가정의 어린이의 스테이크로 식탁에 오르는 과정을 계속 추적해 나간다.

 

 

 

 

인도양의 바닷속에서 52시간에 걸친 과정의 모든 순간을 목격하고 느끼고 글로 써 내려 가는 것이다. '어휴, 정말 보통의 작가가 아닌 알랭 드 보통만이 가능한 글쓰기이다.

10개의 소재들이 모두 이런 과정을 거친다. 세계적인 비스킷 공장도, 떡갈나무를 그리는 화가의 그림작업도, 회계사들의 업무도, 송전공학도. 항공산업도.....

 

 

 

 

 

 

 

 

직접 부딪혀서 글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여기에 깊이 있는 작가의 지식까지 첨가되니 읽기에 쉬운 에세이가 아닌, 힘들게 읽혀지는 에세이가 된다. 그의 에세이를 머리를 식히기 위한 글로 생각하면 너무도 큰 착오이다.

글 중에 가장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이 그나마 6. '그림'이다,

떡갈나무를 주로 그리는 화가의 작업과정을 따라잡고, 전시회와 판매과정를 통한 '일'의 의미찾기는 그나마 많이 접해온 이야기이기에 무리없이 읽을 수 있다.

7. '송전공학'은 너무 어려운 이야기이다. 물리적 소양이 필요한 글이라고 해야 할지, 일이라는 개념만을 봐야 할지 혼돈과 이해불가의 문장들도 섞여 있을 정도로....

알랭 드 보통은 자유자재로 그것도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일이라는 현장 깊숙이 들어가서 직접 보고 느끼고, 관찰하면서 우리에게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이야기 해준다.

 

 

 

 

일이 사랑과 마찬가지로 우리 삶의 일부분이고, 진정한 삶을 위해 일을 하는 과정에서 기쁨도 느낄 수 있고, 권태로움도, 슬픔도 느낄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그런데, 좀 어렵기는 하다.'알랭 드 보통'의 스타일이니까.... 그래도 또 그의 작품이 나오게 되면 나는 호기심에 책을 손에 들게 될 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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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04 : 세계화의 두 얼굴 내인생의책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4
데이비드 앤드류스 지음, 김시래.유영채 옮김, 이지만 감수 / 내인생의책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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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은 모두 4권으로 되어 있다. 그중의 04는 '세계화의 두 얼굴'이다.

이 시리즈는 1권부터 4권까지 차례대로 읽을 필요는 없는 책이다. 각 권은 경제에 대한 한 부분들을 각각 담고 있기때문이다.

 

 

아마도 신대륙의 발견이후에 경제의 세계화는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다.

전세계는 사람들과 기업이 기술로 연결되어서 하나의 시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경제의 세계화라고 한다. 그래서 세계는 경제적으로 상호 작용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경제의 세계화는 소비자들에게 세계 각 곳에서 생산되는 물건들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혜택을 주기도 하지만, 반면에 성장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업들이 노동자를 해고 한다든가, 노동력이 싼 곳의 노동자들을 착취한다든가,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경영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의 세계화는 좋은 면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생각해 보아야 하는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도 있는 것이다.

 

 

 

 

하나의 사례로, 한미 FTA가 체결되면서 외국 과일이나 소고기 등을 싸게 먹을 수 있는 반면에 이와 관련된 농민들의 시름은 커질 수 밖에 없는 것도 경제의 세계화가 가져다 주는 것들인 것이다.

<세계화의 두 얼굴>에서는 세계화가 어떻게 이루어 졌는가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국가간의 무역이 발달하게 되면서 생기는 문제점으로 특정 산업의 몰락이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게 된다거나, 인건비가 싼 국가에서 물건을 생산하는 기업 등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불공정 시장 등에 관한 내용들도 비교적 상세하게 다룬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에서부터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풀이되어 있기에 통화가치에 대해서 잘 모를 수도 있는데, 통화가치의 절대적 기준이 되는 환율에 관한 이야기도 쉽게 풀어준다.

 

 

국제 무역기구인 GATT, WTO, EU, CARICOM, NAFTA 등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도 알려준다.

 

그런데, 이렇게 세계가 한 가족처럼 좁아진 가운데, 경제의 세계화가 이루어지지만,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도 있다. 사하라 사막의 남부 아프리카 지역인데, 이곳의 주민들은 낮은 교육 수준을 가지고 있고,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고, 위생 문제 등을 안고 있는 곳이기에 다국적 기업을은 이곳에 있는 자원만을 가져갈 뿐이지,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는 것이다.

이에 제기되는 문제가 농민과 노동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여 생산된 물건을 구매하는 공정무역인 것이다.

우리들은 커피, 초콜릿, 관광 등에서 공정무역의 상품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 원론>은 경제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경제의 기본 개념부터 경제 현상에 대한 분석까지 경제의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경제라는 학과목에 대하여 어렵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라도, 우선 이 책을 접하게 되면 100 페이지가 안 되는 얇은 책이라는 점이 우선은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책을 펼치게 되면 경제에 관련된 내용들을 각종 도표와 사진들을 통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경제와 나의 관련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대체 나랑 무슨 상관이지''세계화 연대표', ' 용어설명'까지 되도록 경제를 알기 쉽게 풀이하려는 자료들을 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경제의 세계화가 세계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노동자들에게는 제대로 된 임금을 받을 수 있게 하고, 국가 전체의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으로 받아 들일 수 있다면 세계인들에게 더 없이 좋은 일일 것이다.

 

 

책 속의 사진 중에 네팔 벽지의 한 할머니가 노트북을 들여다 보면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모습은 세계화를 실감나게 하는 한 장의 사진이기도 하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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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100배 즐기기 - 구시가지.강변&나이트 바자.님만해민.치앙라이 - City 100 100배 즐기기
성희수.정재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랜덤하우스코리아의 <100배 즐기기>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널리 알려진 책이다.

여행 가이드북으로 여행지에서 휴대하기에 편한 여행지의 상세한 지도가 책에서 분리되어 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성희수는 <푸껫 city 100배 즐기기><방콕 city 100배 즐기기>를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태국과 사랑에 빠진 여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날 직장을 그만두고 간 여행지가 방콕이었고, 그것을 인연으로 7년간 태국 방콕에 거주하면서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으니, 자타가 공인하는 태국 전문가인 것이다.

눈감고도 태국의 이곳 저곳을 찾아갈 수 있을 정도로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 뿐만아니라, 태국의 숨겨진 명소들도 꿰 뚫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치앙마이 100배 즐기기>를 쓰는데, 도움을 준 여행작가는 정재윤이다. 그 역시 출장을 떠난다는 것보다는 집에 돌아오는 것이 출장일 정도로 잦은 해외 출장을 다닌 자의반 타의반 유목민인 것이다.

그도 방콕에서 7년간을 거주했다.

 

 

<치앙마이 100배 즐기기>

 

많은 여행가이드 북이 유럽, 미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태국 등의 좀 넓은 지역을 담아내는데에 반하여 치앙마이라는 곳을 한 권의 책에 담아낸 여행 가이드 북은 이 책이 처음이 아닐까 한다.

치앙마이는 태국의 북부지역에 위치한 태국 제2의 도시로 고산족 트래킹만을 생각해 왔으나, 치앙마이는 방콕과는 또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자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다.

<치앙마이 100 배 즐기기>에서는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태국 북부 지역의 도시인 치앙라이, 빠이, 매흥쓴의 여행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들을 담고 있다.

 

 

치앙마이의 테마별 가이드는 여행자가 치앙마이에서 어떤 여행을 할 것인가에 따라서 투어 일정에서부터, 골목탐방, 문화체험, 스릴만점 액티비티, 예술과 문화 등을 접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그곳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 레스토랑, 카페, 숙소, 쇼핑샵, 볼거리 등도 알려준다.

치앙마이를 찾는 사람들이 이곳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 중에는 도심에서 30분만 벗어나면 울창한 정글이 있다느 것이다.

그리고 주민의 95 %가 불교 신자이니, 불교사원들도 빼 놓을 수 없는 것이다.

불교 사원들의 건축미는 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장식미를 자랑한다.

순백색의 눈꽃 사원인 왓 렁쿤.

일명 화이트 템플로 불리기도 한다는데, 사원의 장식들은 화려함의 극치이다. 연못에 노니는 물고기까지 순백색이라니...

 

 

 

또다른 치앙마이의 매력은 스파와 맛사지, 그리고 허름한 음식점에서도 청결하고 맛있는 로컬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다양한 로컬 레스토랑.

 

 

 

 

태국의 음식이 세계적으로도 각광을 받는다는 것을 이곳의 레스토랑에서 느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해맑은 미소의 사람들.

물론, 치앙마이는 세계적으로 저렴한 물가이기에 여행자의 얇은 주머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치앙마이 배낭 여행자들의 특구인 구시가지을 따라서 일요일마다 형성되는 데이 마캣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들도 싼 가격에 살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치앙마이 100배 즐기기>를 읽으면서 다른 책들과의 차별화를 느끼게 되었다.

그것은 이 책에 수록된 여행기들이다.

실제로 우리들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길에 올라서 가장 알고 싶은 것은 여행 선배들이 어떤 곳에서 어떤 것을 만났는지, 여행을 하면서 우왕좌왕했던 것은 무엇인가를 궁금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이 책에는 여행선배들의 여행담이 여러 편 올려져 있다.

 

 

또한, 바쁜 일상에서 갑자기 치앙마이를 찾게 되더라도, 인천공항을 떠나 치아마이에 입국하여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때까지의 추천 일정이 몇 코스로 소개되고 있다.

 

 

 

 

 

여행의 일정을 좀더 길게 짤 수 있다면, 방콕과 연계하여서 치앙마이와 그 주변의 도시를 둘러 보아도 좋을 것이다.

각 여행지의 여행가이드 북인 <100배 즐기기>를 보면서 언젠가 책 속의 여행지로 떠날 그날을 기다려 본다.

그리고, 내가 가고싶은 여행지에 또 하나의 여행지인 치앙마이가 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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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리처드 J. 라이더 & 데이비드 A. 샤피로 지음, 김정홍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흔히들, 인생을 여행에 비유한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우선 어떤 목적으로 떠날 것인가, 어디로 갈 것인가, 무엇을 가지고 갈 것인가, 얼마나 오래 있을 것인가.....

이런 것들이 결정되었다면 여행가방을 챙기게 될 것이다. 여행지도, 여권, 책, 옷, 카메라, 먹을 것, 세면도구 등등.

그런데, 여행을 많이 해 본 사람과 여행을 처음 떠나는 사람은 여행가방의 크기부터가 다르다.

이것 저것 필요할 것같은 물건들을 챙겨 넣는 사람은 여행을 별로 해보지 못한 사람인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무거운 여행가방처럼 왜 그리도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가려고 하는 것일까?

세렝게티의 고원지대를 여행하던 딕은 여행중에 마시이족 코이에를 만나게 된다. 그가 딕의 여행가방 속의 물건들을 보고 딕에게 던진 말 한 마디.

" 이 모든 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줍니까? " (p9)

여행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챙겨 갔던 그 물건들은 짐일뿐인 것들이 수두룩했던 것이다.

" 이 낯선 경험을 통해 딕은 삶의 우선 순위에 따라 짐을 덜고, 과감하게 지혜롭게 소유하는 방법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p10)

그렇다. 여행을 많이 한 사람들의 여행가방이 가벼운 것은 그동안의 여행을 통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꼭 필요한 물건을 골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 가졌던 인생의 목표들이 지금도 유효한 것일까?

아니면, 실패가 두려워서 아무런 도전도 하지 못하고, 전에 가졌던 것을 그래도 고집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인생의 오후에 접어 들면서 우리들은 우리의 인생의 아침에 품었던 신념들에 대해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은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 보고, 새롭게 여행가방을 챙기라고 일깨워준다.

우리는 성공해야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은 정반대의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삶에 대한 인식은 나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는 삶에 관한 생각이었을까.

아니면, 그 이전에 세상이 미리 정해 놓은 삶에 대한 인식들이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 속에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인생의 어느 지점에 이르기까지 가지고 있었던 생각들을 정리하고 새롭게 삶에 대한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차근차근 책을 읽다보면 인생의 여행가방을 다시 챙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 '삶이 무엇인지는 삶의 뒤편에서 봐야만 알 수 있다. 하지만 삶은 반드시 앞을 향해 살아 나가야 한다'라고 했던 키에르케고르의 말처럼 " (p85)

아마도 어떤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아직 인생의 절반은 커녕 인생의 초반기에 접어들었는데, 이 책의 내용은 나와는 무관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그런데, 인생의 가방을 다시 꾸리는 일은 나이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언제든지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고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바로 그때가 여행가방을 다시 챙겨야 할 때인 것이다.

" 바람직한 삶은 '우리가 속해 있는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삶의 목적을 갖고 자기 일을 하는 것의 의미는 끊임없이 재발견하는 과정이다. ' (p93)

이 책 속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문장은

"답은 내 안에 있다.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p166)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길에 혹시라도 길을 잃을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힌다면 제대로 여행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인생에서 실패를 두려워한다면 절대로 어떤 시도를 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두려움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길을 가고 있는지, 과연 잘 가고 있는지 등의 불안감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자신이 매일 오고 가는 길이 가장 편안하고 익숙한 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길만을 갈 수는 없는 것이다. 새로운 길을 갈 수도 있고, 길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길을 잃더라도 새로운 길을 찾아 갈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듯이, 인생에 있어서도 실패할 것이 두려워서 시도도 해 보지 않는 것은 인생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은 리처드 J 라이더와 데이비드 A. 샤피로가 그들의 체험과 그들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등을 토대로 쉽게 풀어서 쓰기도 했지만, 독자들과 함께 스스로의 인생을 되돌아 보고, 무겁게 가지고 가던 것들을 훌훌 털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우리 모두 인생의 여행가방 속의 필요없는 물건들을 덜어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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