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00배 즐기기 - 2012-2013년 최신개정판 100배 즐기기
홍수연.홍연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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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여행을 준비할 때, 그리고 여행을 떠날 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여행 가이드 북이다.
여행지에 따라서 많은 여행가이드 북이 출간되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나의 여행길에 함께 하는 책은 랜덤하우스 코리아의 < ~~ 100배 즐기기>이다.

<100배 즐기기>의 특징은 업그레이드가 자주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2011년에 출간되었는데, 벌써 개정판이 나온 것이다.

 


그리고, 여행길에 무겁지 않게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분권이 되고, 여행지의 지도는 각 지역별로 따로 되어 있으며, 지도만 따로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편리하게 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홍수연'과 '홍연주'는 그동안 <유럽 100배 즐기기>, < 핵심 유럽 100배 즐기기>, < 파리 100배 즐기기>, < 제주 100배 즐기기>등을 공동 출간하기도 했다.



또, 공동 저자인 두 사람은 각각 여행 관련 서적을 각자 출간할 정도로 여행광이기도 하고, 여행 가이드 북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홍콩, 마카오'하면 마천루와 야경이 떠오를 정도로 낭만적인 도시라는 것이다.

 

 

 

 

홍콩은 작은 도시이기도 하고, MTR 노선이 짧으면서도 몇 노선이 없어서 여행자들에게는 지도 한 장과
트램, MTR 노선도만 있으면 얼마든지 여행하기 쉬운 곳이다.
길을 잃을 염려도 없고, 설령 길을 잃었다고 하더라도 거리 곳곳이 특색있는 여행지이기에 그저 즐기면 되는 곳이기도 하다.

흔히, 홍콩을 팔색조에 비유하기도 한다. 나도 몇 년전에 홍콩을 가 보았지만, 떠날 때에는 그저 "쇼핑의 천국"이라는 생각만을 가지고 떠났는데, 의외로 볼거리,먹을거리가 많은 도시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홍콩의 야경이었던 것이다.


피크트램을 타고 빅토리아에 올라가서 보는 야경은 그야말로 잊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 (Symphony of Life)
" 빅토리아 하버 주변과 홍콩섬의 센트럴과 완차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44개의 주요 건물이 쇼의 주역을 담당하고 있다.
강렬하고 화려한 레이저 빔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건물의 이름을 호명하면 그에 맞추어 건물이 반짝이며 화답하는데, 마치 생명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 (p84)
홍콩의 야경을 구경할 때에, 많은 사람들은 일정 시간이 되면 불꽃놀이까지 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래서 그 시간을 기다렸지만 건물들에서는 레이저 쇼만을 하였다. 여기 저기에서 수군수군하면서 서로 물어 보았지만, 밤 하늘을 더 아름답게 수놓는 불꽃놀이는 하는 날이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멋있었던 홍콩의 야경.
얼마전에 뉴욕의 록펠러 빌딩의 전망대에서 뉴욕의 야경을 보았지만, 홍콩의 야경에는 너무도 못 미치는 광경이었다.

홍콩에 갔다면, 먹을거리 16가지도 소개되는데, 그중에 제비집, 상어 지느러미, 거북젤리, 뱀탕 등은 먹을 수 있다면 먹어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런 음식이 마음에 안 든다면 홍콩의 딤섬을 어떨까?
그중에서도 '하카우'와 '샤오롱 바오'는 꼭 먹어 보면 그 맛을 잊지 못 할 것이다.








디저트로 에그 타르트까지.

 

 

멋을 부리고 싶다면 페닌슐라 호텔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기는 호사를 누려보면 어떨까....
홍콩의 스타의 거리는 허리우드의 스타의 거리보다는 작지만, 또다른 느낌을 가져다 주는 곳이니, 그곳에서 좋아하는 배우들의 이름을 찾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멋진 이층 버스를 타고, 이곳 저곳을 둘러 보는 재미도 좋을 듯하다.

 

 

볼거리, 먹거리, 쇼핑...

발이 아프도록 홍콩의 거리를 누벼 보면 어떨까....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고급스러운 아이템부터 앙증맞고 실용적인 것까지 다양한 선물을 고를 수 도 있는 것이다.

 


나에게는 홍콩도 짧은 시간에 돌아볼 수 있는 여행지였지만, 홍콩에 갔다면 또다른 매력을 가진 마카오까지를 권하고 싶다.

 


 

 

<홍콩 100 배즐기기>는 마카오, 선진을 부록으로 꾸며 놓았다.

홍콩 여행의 마무리는 마카오에서~~

동양과 서양의 매력을 함께 지닌 마카오.
사람이 붐비는 유럽풍의 마카오 반도도 좋지만, 시간이 된다면 타이파섬과 코타이도 좋다.
도교의 작은 사찰들은 별 구경거리는 안되지만, 그래도 색다른 종교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해변가를 돌다보면 우리나라 드라마 촬영지도 있는 것이다.







주말이나 연휴를 이용해서도 얼마든지 갈 수 있는 가까운 도시이지만,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 쇼핑을 할 수 있는 홍콩, 마카오를 여행하게 된다면 가장 최신의 여행가이드북이고, 많은 정보가 담긴 <홍콩 100배 즐기기>가 함께 하면 좋을 것이다.
여름에 너무 더운 곳이기에 겨울에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은 여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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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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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어른 할 것없이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우동 한 그릇>

이 책을 처음 읽었던 때가 언제인지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만큼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다.

그동안에 가끔씩 책장을 들여다 보다가 생각이 나면 꺼내 읽기를 몇 번을 했다.

읽을 때마다 감동적이었던 책을 큼직한 글씨체와 선명하고 정감어린 그림이 담겨 있는 책으로 또다시 읽게 되었다.

<어린이를 위한 우동 한 그릇>은 이번에 어린이용으로 새롭게 편집된 책이다.

이 책 속에는 세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첫번째 이야기 우동 한 그릇
두번째 이야기 산타클로스
세번째 이야기 마지막 손님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인 <우동 한 그릇>은 지금의 어린이들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이야기일 것이다.

일본에서는 섣달 그믐날에 우동을 먹는 풍습이 있는데, 그에 관한 이야기이다.

" 저.... 우동... 일 인분만 시켜도 괜찮을까요?" (p. 13)

밤 열시에 찾아 온 엄마와 두 아이가 시킨 우동 한 그릇.

이 이야기를 통해서 배려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늦은 시간에 찾아 온 세 사람이 시킨 우동 한 그릇.

몰인정하게 영업 시간이 끝났다고 돌려 보낼 수도 있고, 아니면, 친절하게 세 그릇의 우동을 대접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인은 딱 한 그릇의 우동을 그들에게 내민다. 그들이 미안해 하지 않을 정도로 1인분과 둥근 우동 하나에서 반을 나누어서 만든 1인분 반만큼의 우동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해에도, 그 다음 해에도....

어느 해부턴가 그들이 오지 않아도, 그들의 자리를 예약석으로 남겨 두고 그들을 기다리는 주인의 마음.

엄마와 두 아이가 14년이 지난 후에, 우동 한 그릇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그 우동집을 찾아 오는 것은 주인 아저씨가 베푼 한 그릇의 우동이 가져다 준 용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주인이 아내의 말처럼 세 그릇의 우동을 내밀지 않은 깊은 속마음을 우린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동을 먹으러 온 모자에게 베풀어 줄 수 있는 배려였던 것이다.

무조건적인 친절보다 더 용기를 줄 수 있는 것은 타인에 대한 배려인 것이다.

그래서 <우동 한 그릇>은 가난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짧지만 긴 여운이 남는 이야기이다.

두번째 이야기 <산타클로스> 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려서 3개월 밖에 살 수 없는 겐보오의 이야기이다.

몸은 아프지만, 행동이 활발하여서 병원을 환하게 만드는 겐보오는 병원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친구들이 있다.

그의 어른 친구인 료헤이가 대신하는 산타클로스 역할.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다른 아이들은 모두 좋은 선물을 받지만, 겐보오는 엄마가 입던 스웨터를 풀어서 만든 오렌지 색 스웨터와 양말을 선물로 받는다.

침대 곁에 양말을 걸어 놓아도 산타클로스는 오지 않고....

료헤이는 어린 친구를 위해서 크리스마스 이브가 아닌, 크리스마스에 그가 원하는 것을 선물한다.

" 그래서 우리 겐보오의 얼굴이 어두웠구나, 그렇지만 겐보오, 내 말을 들어 보렴. 그러면 너도 산타 할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을거야... 산타 할아버지는 한 사람뿐이고 이 세상 모든 어린이들에게 돌아 다녀야 하거든. 그래서 바빠서 너에겐 못 들렀을지도 모른지. 틀림없이 행복하지 못한 아이들. 외로운 아이들부터 먼저 찾아가느라고 못 왔을거야." (p. 94)

어릴 적에 산타 할아버지가 엄마, 아빠인 것을 알지 못했던 시절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자신이 학교에 갈 수 있을 그 날을 기다리는 겐보오의 마음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료헤이가 겐보오에게 베푸는 작은 크리스마스 선물. 그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니었을까.

세번째 이야기인 <마지막 선물>은 한 사람의 손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는 일본인의 장인 정신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 과자.

그 과자를 사러 온 아들의 말에 정성이 깃든 자신의 과자를 보내는 그 마음.

그리고, 마지막 떠나는 영전에 바치는 한 상자의 과자.

일본인이 아니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 편의 이야기가 모두 잔잔하게 가슴에 다가온다.

물질 만능 시대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

가지고 싶은 것은 말만 하면 가질 수 있는 어린이들.

그런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랑이 무엇인지, 배려가 무엇인지, 친절이 무엇인지, 장인정신이란 무엇인가를 알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독자들에겐 한 번 쯤 읽었던 짧은 글들이겠지만, 다시 한 번 읽어도 예전에 읽던 때의 그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나는 3편의 짧은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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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팔기에 좋은 날 - 곽세라 힐링노블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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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팔기에 좋은 날>은 '13년째 여행하며 마음과 영혼에 관한 글을 쓰는 작가" ( 작가 소개 글 중에서), 곽세라의 중편이 2편 담긴 소설책이다.

2편의 소설은 작가가 자기자신을 '집시'라고 말하듯이 정착하지 못하고 어딘가를 부유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첫 번째 소설인 '영혼을 팔기에 좋은 날'은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유출 사건으로 인하여 사람들로 부터 버려진 작은 마을의 카레가게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주 맛없는 카레를 만드는 가게에 자주 들리는 주인공 유정은 얼마전에 이곳으로 스며들었다. 이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녀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 '나' 라는 건 불치의 병 같았다. (...) 내가 나란 걸 알게 돼 버리고, 일단 알아버리고 나면 마음은, 생각은, 기분도 인간의 그 종양 덩어리에 휘쓸려 전전긍긍하게 된다. 이 과정은 매번 경이롭다. 내가 그토록 고분고분한 존재일 수 있다는 것이. 종이인형처럼 꺾이고, 젖고, 휙 비틀려 버릴 수 있다는 것이. 그리고 좋든 싫든 이 지독한 덩어리와 함께 마지막 날을 맞으리라는 걸 얌전히 뼛속 깊이 받아들인다는 것이. " (p. 63)

극단 츠키의 헤어 담당인 엄마로 인하여 극단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녀의 머리카락이 군데 군데 보랏빛이기에 어려서부터 놀림의 대상이 되었고, 극단에서도 배역을 맡지 못하는 잡일을 담당하게 된다.

묵묵히 극단 일을 돕던 중에 그녀는 뮤토가 된다. 뮤토란 무대 위에서 어떤 배역을 맡아서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미나 선생을 따라서 어디론가 플레이를 하러 가는 것이며, 그 플레이 중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대사만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유정은 자신의 고객들의 머리카락을 손질하면서 플레이하는 것이다. 그의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과거 속의 아픔을 날려 버리고, 그들의 미래와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는 것이다.

" 머리카락은 모든 것을 말해.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 외면하고 있는 것, 앞으로 일어날 것 모두를. 그걸 출렁출렁 늘어 뜨리는 사람들이 울거나 웃는 걸 보면... (...) " (p. 30)

처음에는 혼자 플레이를 했지만, 나중에는 다른 뮤토와 함께 플레이를 하게 된다.

고객들의 결핍의 욕망은 유정의 손길이 스쳐가면서 해소되기는 하지만...

유정은 뮤토로서 일을 한지 7년만에 그곳을 벗어나 바닷가 마을로 오게 된 것이다.

그곳에서 카레를 만나고, 리에를 만나고, 네코마마를 만나고, 그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그들의 아픔과 슬픔, 거짓말 등을 알아가게 되고, 그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두 번깨 소설인 '천사의 가루'는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각자 이 소설 속의 관찰자 입장이 되어서 각각의 이야기로 사건을 스케치하여 나가는 것이다.

요요는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다. 마치 '다큐멘터리 긴급 출동 911' 처럼 길위에 너부러져 숨진 자신의 모습을 내려다 본다. 그 시각에 공항에서는 라라가 크림색 코트를 입고 그를 기다리고 있다.

오지 않은 요요를 같은 시각에 같은 곳에서 같은 옷을 입고 몇 날 며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요요와 라라의사랑, 요요의 죽음이후에 항상 공항의 그 자리에서 요요를 기다리는 라라의 이야기를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시점을 통해서 전개해 나가는 소설이다.

각 인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주 짧은 이야기들이고, 각 상황에 따라서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그런 이야기들이 모여서 그들의 사랑을, 그들의 이별을 그려내는 것이다.

사랑의 기억보다 더 강렬한 것은 사랑의 부재인 것일까.

상실의 아픔보다 더 아름다운 상실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요요의 죽음을 받아 들일 수 없었던 라라에게 전해지는 천사의 가루.

라라는 그 천사의 가루를 조금씩 날려 보내면서 상실의 아픔을 잊어가는 듯 하지만, 소설은 그것만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 사랑의 끝까지 가보지 못하고 남겨진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p. 388)

라라의 주변을 맴돌면서 상실의 아픔을 날려 보낼 수 있는 천사의 가루를 전해 주었던 사람.

그는 라라가 자주 들리던 에코도 스시에서 그녀를 기다리지만, 그녀는 이제 그곳에 나타나지 않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에 자신이 라라에게 전해주었던 것처럼, 그에게도 전해지는 작고 하얀 상자.

이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결말이 가져다 주는 그 느낌때문에....

상실 후에 오는 이별을 받아 들일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잘 표현되었다.

이 책의 책표지 글에는 " 사랑과 집착, 욕망과 두려움에 대한 치명적인 관찰!" 이라는 문장이 있는데, '천사의 가루'가 바로 그 치명적인 관찰의 결과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색이 있는 소설이다.

작가후기를 통해서 작가는 " 다만 지독히 아름답고, 바보같고, 부서지기 쉬운 삶의 순간들과 그것을 지키기 위한 거짓말, 그리고 고요한 치유에 관한 이야기" ( 작가 후기 중에서)라고 쓰고 있다.

힐링노블 !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영혼을 팔기에 좋은 날>을 통해서 곽세라 작가의 소설을 처음 접하기에 소설의 기술적 요소인 문장의 스타일이나 장면 묘사, 상징 등을 처음에는 따라잡기가 좀 어렵기도 하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소설읽기를 통해서 작가의 스타일에 젖어 들게 되면 작가가 작품 속에서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상황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묘사되는 문장들은 작가의 상상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 두 편의 중편소설을 쓰는데, 그 바탕이 된 것은 아무래도 그동안 그녀가 세계 각국을 넘나들면서 만났던 인연들과, 경험들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한다.

독특한 소재와 문장 스타일이 돋보이는 두 편의 중편소설을 통해 또 한 사람의 작가를 만나는 기쁨을 누리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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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가라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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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쓴 작품들은 새로운 작품을 접할 때마다 작가의 또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된다.

내가 한강이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희랍어 시간>이라는 소설에 대한 평이 좋게 올라 오는 것을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그때 마침 읽게 된 여행관련 에세이에서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읽게 된 소설이 <희랍어 시간>이고, 그 소설이 좋아서 읽게 된 책이 한강이 쓴 동화 <붉은꽃 이야기>와 <눈물 상자>이다.

동화 역시 읽은 후에 가슴 속에 깊은 여운이 남겨 졌기에 또 다른 작품인 <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라는 산문집을 읽게 되었는데, 그 책은 한강이 직접 작사 작곡하고 부른 노래들에 관한 이야기들도 담겨 있었고, CD까지 들어 있었던 것이다.

한강은 2005년에 심사위원 전원일치로 <몽고반점>이란 소설로 이상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 책이 책꽂이에 꽂혀 있는 것을 보면 <몽고반점>도 읽기는 했을텐데, 내 기억 속에는 남아 있지 않다.

 

책 속에 담겨진 작가의 사진을 보면 느낄 수 있듯이, 그녀의 작품은 단아하면서도 서정적인 문체의 글들이 많은데, 그런 점이 그동안 내 마음을 끌었던 것 같다.

이번에 읽게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이전에 읽었던 한강의 작품들과는 또다른 문체의 소설이다.

 

 

한강은 이 책이 출간될 당시에 인터뷰를 통해서 "소설의 방식을 부수면서, 동시에 소설의 육체를 가진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작가가 의도했던 소설의 방식을 벗어난 그런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동안에 내가 알고 있던 소설들과는 여러 면에서 다른 점들을 느끼게 된다.

우선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의 대화내용이 대화 표시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감정의 흐름이나 그들의 관계, 소설이 전개되는 방식과 문체들도 소설의 형식을 벗어나 있는 것이다.

소설의 시제 역시,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어떤 장면의 바뀜이 없이 그대로 뒤죽박죽으로 섞여서 쓰여졌다.

다시 말하자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서, 인물과 인물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이야기의 내용이 전개되는 소설이다.

이런 것들이 소설을 읽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몰입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읽다보면 글의 내용이 대사부분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읽다보면 과거의 어떤 싯점으로 이야기가 돌아가 있고, 다시 현재 싯점으로 돌아와 있던 이야기는 과거의 또다른 싯점에 가 있는 것이다.

또한, 정희의 이야기인가 하면, 인주의 이야기로 넘아가 있기도, 또다른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한다.

소설의 앞부분에서는 소설을 읽는 속도가 떨어지게 되는데, 그 이유는 이런 소설의 전개 방식이나 문체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치 소설의 전체 내용이 큰 퍼즐의 바탕이라면, 그 속의 이야기들은 퍼즐 조각이 되어서, 그것을 맞추어 나가는 작업과도 같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큼직한 퍼즐 조각이 아닌, 세밀하게 나누어진 퍼즐 조각이어서, 이쪽에서 맞추다가, 다른 쪽의 퍼즐이 나오면 그 쪽을 맞추어 나가는 고난도의 퍼즐 맞추기와 같은 것이다.

거기에 우주의 신비, 생의 기원과 같은 천제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 그림에 관한 이야기까지 폭넓고 깊이 있는 생소한 이야기와도 만나야 하는 것이다.

 

이야기는 어느날 접하게 되는 단짝 친구 인주에 관한 기사이다. 그 기사에는 인주의 삼촌이 그린 먹그림이 인주의 작품으로 소개되고, 미시령 고개에서 교통사고로 죽은 그녀의 죽음이 자살로 소개된다.

인주에 관한 모든 것을 가진 강석원이란 미술 평론가에 의해서 인주에 관한 평전의 출간과 유고전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희는 인주에 대한 애증을 가지고 있는 강석원의 실체와 그가 꾸미는 일들을 밝히려고 한다.

강석원은 인주가 남긴 모든 걸 가진 자, 그림들을, 기록들을, 체취까지 가진 자이다.

인주의 작업실이었던 곳에서 밤에는 광인처럼 밤을 지새우는, 명징한 논리로 인주의 죽음을 자살로 몰아가는 자, 인주의 삶을 신파극으로 만들려고 하는 자이다.

 

 

강석원의 눈을 피해서 인주의 작업실에서 가져온 사진 뒷면에 희미하게 씌여진 글씨을 토대로 또 다른 사실을 밝혀 나간다.

소설의 초반부에는 정희와 인주와 인주 삼촌 동주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면서 그 세사람의 마음 속의 상처들을 더듬어 간다.

서로 가지고 있는 고통은 다르지만, 그 깊이는 그 누구의 상처가 더 깊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아픔들을 간직하고 있는 세 사람, 그 아픔은 그들의 이후의 삶에도 족쇄처럼 따라 다니면서 그들을 억매이게 하는 것이다.

" 내가 아픈 곳은 달의 뒷면 같은 데예요, 피 흘리는 곳도, 아무는 곳도, 짓무르고 덧나는 곳, 썩어 가는 곳도 거기예요. 당신에게도, 누구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보이지 않아요. " (p. 219)

 

사진에서 발견한 희미한 글씨의 뜻을 찾아가다가 알게 되는 인물인 류인섭. 그의 사무실에서 보게되는 미시령 사진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인주의 가족사를, 그리고 그녀의 죽음의 이유를 알게 되는 것이다.

인주의 엄마가 겪은 고통이 무엇이었는가를, 그리고 그것이 훗날 어떻게 얽히게 되었는가에 대한 것들을 알아가게 되는 것이다.

 

 

소설의 초반부에서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건들의 내막은 이 소설의 후반부에서 정희에 의해서 밝혀지게 된다.

 

이 소설은 작가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후에 다시 쓰기를 거듭하면서 4년 6개월만에 완성된 작품이라고 한다.

그만큼 작가가 자신의 열과 성을 바쳐서 쓴 소설인 것이다.

그런데, 이 소설을 다 읽은 후에 <희랍어 시간>이란 소설에서도 나오는 장면들이 여러 장면 겹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새의 등장, 그리고 등장인물 중의 한 여인이 다리를 절고 있다는 설정이 겹치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읽었던 부분들이 나중에 어떤 의미로 다가옴을 느끼게 되는 부분들이 있기에 한 번 읽고서는 이 소설을 읽었다고 이야기하기가 좀 힘든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 한강은 그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또다른 새로운 면이 발견되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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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05-28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한강의 작품중에 저런게 있었단 말이에요?
아.. 저는 한강의 모든 작품을 사들였다고 생각했는데 저 책은 뭐지 ㅠ.ㅠ

라일락 2012-05-28 21:08   좋아요 0 | URL
저도 한강의 작품을 하나씩 구입해서 읽고 있습니다.
이 책도 상당히 특색이 있는 소설입니다.
 
경매 부자들 - 평범했던 그들의 특별한 경매투자 비밀 흐름출판 부자들 시리즈
고준석 지음 / 흐름출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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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가 수익성이 높은 재테크 방법 중의 하나라는 것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경매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다. 그것은 아무래도 경매에 대한 지식들이 부족하고, 경매에 참여를 했을 경우에 입찰 가격을 얼마를 써야 낙찰이 될 것인지, 경매 물건에 대한 권리분석은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 주변 가격보다 싼 가격에 나온 경매 물건이라고 하더라도 그 물건이 과연 미래 가치는 있는 것인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금계획인데, 적은 자금으로 경매에 참여할 경우에,낙찰 후의 경매 대출을 받을 수 있는가도 문제가 되는 것이다.

또한, 경매 물건의 가격이 정해지는 시점에서 매각까지는 수개월에서 1~2 년이 소요되게 되니, 그 또한 힘겨운 과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관한 이야기들을 실전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풀어준 책이 <경매 부자>이다.

이 책의 저자인 고준석은 이미 <강남 부자들>이란 책으로 대한민국 1% 에 해당하는 부자들의 투자패턴을 소개한 책을 쓰기도 했다.

저자가 이와같은 책들을 쓸 수 있는 것은 그는 평범한 은행원이었는데, 1994년에 부동산에 관련된 업무를 맡게 되면서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부동산에 대한 식견을 넓혀 나가게 되고, 그를 위하여 법률 공부까지 하게 되면서 2002년 우리나라 금융기관 최초로 '프라이빗 뱅커 겸 부동산 전문가 1호'가 되었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그의 손을 거쳐서 경매에 부쳐진 물건이 2,000 여 건에 달하기 때문에 경매 과정에서의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모두 접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은 저자가 15년이 넘는 세월동안 부자를 만들어 준 사람들의 애절하고 생생한 경매 성공 스토리가 담겨 있다.

물론, 성공 스토리와 함께 실패 스토리의 원인 분석도 자세하게 들려준다.

그러니, 이 책은 반드시 경매부자가 되겠다는 큰 꿈을 품고 실제로 노력한 자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꿈만 품는다고 경매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경매에 대한 공부도 하여야 할 것이며, 직접 경매에 참여를 하여야 하는 것이다.

경매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미래가치가 있는 부동산 고르기, 권리분석, 자금계획인데, 이것에 대한 상세한 내용들이 담겨 있기에 경매에 관심을 가진 초보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많이 담겨 있는 책이다.

저자는 권리분석의 공식, 입찰가격 산정 방법의 공식, 경매 대출에 대한 사례와 같은 경매 초보자들에게 꼭 필요한 사항들을 이 책을 통해서 공개한다.

우리는 흔히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그때가 경매의 적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 정반대이다.

부동산 가격이 오를 때에 경매에 참여하여야, 낙찰이 된 후에서 매각 시점까지의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에 자연스럽게 오르는 부동산 가격에 의해서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경매 고수와 경매 하수가 경매에 임하는 방법, 태도, 그밖에 투자가치가 높은 경매 물건 고르는 방법 등은 많은도움이 될 수 있는 항목들이다.

이 책을 읽기 이전인 1~2년전에 경매에 관련된 책을 한 권 읽은 적이 있다. 그리고 또 이번에 <경매부자들>을 읽게 되었는데, 이런 책을 읽게 된 배경에 경매를 해 보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2권의 책 모두 우연한 기회에 읽을 기회가 찾아 온 것이다.

경매에 대해서는 문외한이고, 언젠가 지인의 권유로 경매 관련 물건에 대한 소식지를 본 적이 있는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매 물건들의 유찰가격들을 보면서 2번 정도 유찰이 된 물건은 꽤 싼 가격에서 입찰 가격이 형성된다는 것에 관심이 가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경매에 참여하지 못한 이유는 경매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었고, 입찰가격이나 낙찰가격은 단순한 수치에 불과한 것이지, 권리분석도 힘들고, 경매에서 낙찰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을 이끌어 갈 능력이 부족했기에 아예 생각을 접어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유라면 이유인데,

경매 물건이란 어떤 사람의 불행의 결과물이기에 다른 사람의 불행을 딛고 내 자신의 부를 축적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었다.

경매 물건의 소유자는 자신의 과오에 의해서 물건이 경매에 처해졌겠지만, 그 물건에 세입자 등을 비롯한 권리분석에 의해서 소멸되는 권리를 가진 사람들의 애타는 사연도 있을 것이니....

그냥 내가 가진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으로 나는 만족을 하고 있다.

그러나, 경매로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은 꼭 읽어 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법정 지상권, 기준권리, 세입자 문제, 가처분, 실전경매의 절차, 원칙 등에 관한 법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해설을 해 준다.

" 경매 부자들은 실패에 대한 걱정보다 도전에 대한 의지가 더 강하다. 경매를 공부하며 단순하고 명쾌한 방법을 찾아내 실전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를 해결한다. " (p. 65)

경매로 인하여 수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경매 지식이 짧은 내 생각으로는 주택을 소유한 사람이 다시 경매 물건을 소유하게 될 경우에 그에 따르는 세금 문제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설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례 중에는 투자의 목적으로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들이 경매 물건을 득한 후에 어느 정도의 싯점에서 매매를 할 경우에 세금에 관한 문제는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부분들이 좀 미비한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런 생각은 내가 경매, 세금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깊은 지식이 없기에 드는 생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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