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창업자들
김종춘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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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 이후에 인공지능에 의해서 새롭게 변화하게 될 가까운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얼마 후에 사라질 직업들, 평생 직장이란 개념을 떠나서 제2, 제3의 직업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해야 된다는 등의 이야기가 많이 거론되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변화할 대전환기, 즉 '정답이 없는 격변기'에는 지금과는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여야 하는데, 기존의 생각과는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변화하는 사회에서 집중해야 할 것에는,

1. 이전에 없던 경험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더 자기 다울 수 있게)

2. 완전히 다른 각도로 볼 수 있어야 한다.

3. 고양이형 인재를 기를 수 있어야 한다.

고양이형 인재란, 이 책의 저자가 <슈퍼 창업자들>에서 각 주제마다, 주제에 들어가기 전에 개형 인재와 고양이형 인재를 비교하면서 개형 인재는 이러 이러한 사람이고, 고양이 인재는 이러 이러한 사람인데 앞으로는 고양이형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개와 고양이의 습성을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데, 쉽게 풀어 말하자면, 규율적인 충견이기 보다는 강요하지 않아도 되고, 자율성을 가진 유연한 고양이 형 인재에 초점을 맞춰 책의 내용을 전개해 나간다.

(고양이의 유전자에는 호랑이, 사자, 표범의 그림자가 숨어 있다.)

또한 이 책의 특색은 책제목처럼 슈퍼 창업자들에게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주제를 정해서 설명을 한 후에 마지막에는 성경을 인용하여 책의 내용을 접목시킨다는 점이다.

즉, 경영, 조직, 관계, 창의성 등을 종교와 연결시킨다.

물론, 그런 점이 기독교 신자들에게는 좋은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비신자들에게는 꼭 이렇게까지 성경과의 연결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에 그 부분을 읽지 않고 지나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잠깐, 저자 소개글을 살펴보면,

" 그는 교회와 사회, 성경과 여러 학문의 교차지점에서 양쪽을 연결하고 융합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에게 있어 교회는 예배당을 넘어 사회와 자연, 그리고 우주까지 확장하는 개념이다. " (저자 소개글 중에서)

책의 구성은 PART 1 :  이전에 없던 경험을 판다.

              PART 2 :  완전히 다른 각도로 본다.

  

책 내용은 창의적인 사고로 성공을 이룩한 기업, 기업인들에 대한 사례를 중심으로 펼쳐지기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이원 타임피스의 경우에는 새로운 시각으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시계를 만들었는데, 시각 장애인이니까 볼 수 없을 것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색상, 디자인 기능을 생각한 고급 디자인의 쇠구슬 시계를 만든다.

안경업체인 외비파커는 인터넷을 통해서 소비자가 안경 5개를 고른 후에 배송된 안경을 써보고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1개를 선택하면 그 제품을 완전 맞춤으로 제작하여 배달해 주는 시스템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 세련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직접 착용 후에 선택한다는 발상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게 되고, 회사는 안경을 팔 때마다 저소득층과 저개발국가에 안경기부를 한다.

조 말론 향수는 향수의 향이 섞여서는 안되다는 기존의 발상에서 벗어나 고객이 여러 향수를 섞어 뿌려 자신만의 향기를 낼 수 있는 향수의 DIY로 특별하고 창의적인 향수를 생산한다.

짝짝이 신발과 짝짝이 양말은 비슷한 발상에서 나오는데, '론리 슈즈'인 블랙마틴 싯봉이란 브랜드는 3쪽을 한 세트로 한 짝짝이 신발을 생산한다. 두쪽은 한 켤레로 같은 문양의 자수를 넣고, 나머지 한 쪽은 일부러 색다른 자수를 넣어 때에 따라서 한 컬레의 신발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짝짝이로 신어도 되는 신발이다.

솔메이트 삭스는 이와 유사한 짝짝이 양말로 선풍을 일으킨 양말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면서 물건을 구입한다. 여기에 착상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하는 O2O (Online to Offline)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다.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각각 다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를 유인하는 마케팅이다.

" 금전, 승진, 포상, 칭찬과 같은 외부 보상을 바라보며 움직이게 하지 말고 위대한 가치, 숭고한 목적, 관심, 흥미와 같은 내부 동기에 따라 움직이며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고 결정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무엇으로 어떻게 고양이형 인재의 심장을 흔들어 깨우며 움직이게 하는가. " (p. 244)

앞으로 인공지능을 극복하려면 더 창의적 인간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완전히 다른 시각, 남다른 발상을 해야 한다.

근면하고 성실하게 일을 하면 미래가 보장되던 시대에는 갯과 인재가 필요했지만, 자율과 창의성의 시대에는 유연한 창의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양잇과 인재가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이전의 갯과 인재에서 벗어나 고양잇과 인재가 되기 위한 발상들을 창의성을 가지고 성공한 기업들, 기업인들의 사례를 통해서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완전히 다르게 생각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경험이 필요하고, 이는 차별화 프로세스를 만들어 가동하여야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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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다상담 2 - 일, 정치, 쫄지마 편 강신주의 다상담 2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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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자, 철학자 하면 떠오르는 '강신주', '길거리 철학자', '돌직구 철학자'라는 수식어가 그의 이름 앞에 붙어 다니는데, 그는 강단에서 벗어나 대중 강연이나  책 등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강신주의 책 중에서 가장 먼저 읽었던 책은 <철학의 시대 : 춘추전국 시대와 제자백가 / 강신주 ㅣ 사계절 ㅣ 2011>이었는데, 고대 중국의 혼란스러움 속에서 많은 사상가들이 자신의 사상으로 중국을 다스리고자 하여 많은 사상가들이 나오는데, 그들을 제자백가라는데, 그들의 사상이 중국 철학의 근간이 되었다. 이 책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강신주'라는 철학자를 그리 잘 알지는 못했다.

그런데 2013년에 흥미로운 책이 출간되는데, <강신주의 감정수업 :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 강신주 ㅣ 민음사 ㅣ 2013>이다.

스피노자는 이성의 윤리학이 아닌 감정의 윤리학을 옹호했으며, 슬픔을 주는 관계를 제거하고 기쁨을 주는 관계를 지키라는 기쁨의 윤리학을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48가지로 나누어 각각의 본질을 명확하게 규정하였다. 그 내용이 스피노자의 <에티카>에 실려 있다.

<강신주의 감정수업>에는  스피노자가 인간의 감정을 48가지로 분류하여 그 감정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는데, 사랑, 탐욕, 멸시, 미움, 희망, 질투, 슬픔 등등등으로...

그런데, 철학자 강신주는 스피노자가 말한 48가지 감정들을 세계적인 명작들과 연결지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비루함의 감정에 <무무>, 탐욕의 감정에 < 위대한 갯츠비>, 박애의 감정에 <레 미제라블>, 절망의 감정에 <책 읽어주는 남자>, 호의의 감정에 <노르웨이의 숲>, 영광의 감정에 <노인과 바다>, 분노의 감정에 <죄와 벌>, 희망의 감정에 < 위대한 유산>, 복수심의 감정에 < 빙점>....

읽었던 작품들의 경우에는 훨씬 이해하기가 쉽지만 읽지 않은 작품들이라고 하더라도 강신주는 그 책 속에서 어떤 감정과의 연결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책 속의 48 작품을 통해서 어떤 작품이든간에 어떤 특정한 감정이 작품 속에 파고 들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위대한 작품은 이렇게 어떤 감정에 모든 등장인물과 사건들을 포섭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강신주의 김정수업>을 통해서 다시 살펴보게 된 명작들 속에는 스피노자의 48 가지의 감정이 담겨 있었다. 이렇게 48 가지의 감정을 그 개념부터 정확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두고 두고 또 읽어도 흥미롭고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은 후에 철학자 강신주에 대한 좋은 이미지는 지금까지 계속된다.

물론, 두 권의 책을 읽을 때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던 철학자 강신주이다.

이후에도 강신주의 저서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었고, 그래서 읽게 된 책이 <강신주의 다상담 2>이다.

<강신주의 다상담>은 3권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은 사랑, 몸, 고독 편, 2권은 일, 정치, 쫄지마 편, 3권은 소비, 가면, 늙음, 꿈, 종교와 죽음 편이다.

<강신주의 다상담>은 2011년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대학로에 있는 '방커 1'에서 '강신주의 다상담'이 열렸는데, '다상담'은 단순한 것 같기도 하지만 애매한 문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을 풀어주었다. 실생활에서 갈등의 요인이 되는 것들,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혼란스럽게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도덕적이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주는 강연이었다.

'다상담'은 고민사연들을 둘러싸고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들에 대한 강연과 인터넷을 통해서 받은 고민 상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강연을 통해서 다루어 졌던 이야기와 더 담고 싶은 이야기를 덧붙여서 <강신주의 다상담>은 책으로 출간되었다.

<강신주의 다상담 2>의 주제는 일, 정치, 쫄지마. 각 주제에 대해서 강의, 상담, 추신의 순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

이 주제들은 노동의 세계와 정치의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에 대해서 살펴보고, 이에 대한 실천 명령은 '쫄지마!'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철학자 '슬로터 다이크'의 말을 인용하여,

"'노'라고 할 수 있는 사람만이 '예스'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직장에서 뿐만아니라 거의 모든 일에서 예스라고 말한다. 그건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용기가 있다면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면서 모든 것에 예스라고 말할 수는 엾을 것이다.

저자는 '왜 한국인은 죽도록 일만 하는가?'묻는다. 나의 삶에 일이란 무엇인지, 무엇이어야 하는기를 생각해 보라고 한다.

" '왜 한국인은 죽도록 일만 하는가?' 이제야 우리는 대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일만 했던 오래된 독재의 경험, 그리고 치열한 생존 경쟁으로 일자리 자체를 지상의 가치로 만들었던 산업 자본의 압력. 이 두 가지 요소가 서로를 강화시키면서 우리를 워커홀릭으로 만들었던 겁니다. 마침내 일만 하는 가축과도 같은 삶이 탄생했고, 사랑하고 창조하는 향유의 시간은 철저하게 망각되어 버린 겁니다.  (...) 그리고 그러기 위해 우리에게는 어떤 덕목이 필요한지. 이제  눈에 들어오시나요?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진정한 덕목이 바로 용기라는 것이. 사랑하고 창조하는 시간, 즉 향유하는 시간을 위해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닐 테니 말입니다. " (p. p. 98~99)

정치에 있어서는 나의 문제라기 보다는 구조의 문제라고 말한다. 그리고 진보와 보수의 개념을 살펴본다.

" 최종적으로 보수는 자신을 사랑하고, 진보는 타인을 사랑한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이렇게 해야만 타인을 사랑하는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어요. 그 사람은 눈앞에 보이는 타인들을 보지 않고 자신의 이념만을 고수하고 있는 겁니다. 아무리 진보적이라는 이론을 가지고 있으면 뭐해요? 결국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거죠. (...) 그러니까 '인간이 먼저고 이념은 나중'이라는 사람이 진보라면 '이념이 먼저고 사람이 나중'이라는 사람은 보수라고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보수적인 사람은 높은 자리에 올라 자신의 이념을 관철하려고 하는 겁니다. (...) '오직 내 생각만이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요. 이런 아집과 독선 때문에 진보 세력 내에도 보수주의자가 생기는 거죠." (p.p. 147~148)

뭐라고 해야 할까? 철학자 강신주에 대한 좋은 이미지로 읽게 된 <강신주의 다상담2>였지만, 몇 페이지를 읽어내려가다가 뭔가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는 도덕, 윤리, 가치관과의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자면,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을 노예근성으로 보는 것, 열심히 일하기 보다는 적당히 일해라, 노동만 하는 노예의 삶이라고 한다든지....

정치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진보와 보수의 개념, 김지하 정신의 본질 등...

지금까지 내가 배우고 익히면서 사회생활을 하는데 기울였던 열정들을 깡그리 노예근성으로 치부하는 것과 같은 느낌은 무슨 느낌일까?

더군다나 책의 내용 중에는 이 내용들이 '방커1' 강연을 담았기 때문이라고 해도 비속어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왜 강신주를 길거리 철학자, 돌직구 철학자 라고 말하는가를 알 수 있는 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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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유 없이 눈물이 날 때가 있다 - 괜찮은 척 하지만 실은 나도 기대고 싶어
김이율 엮음 / 블루웨이브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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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읽은 책에 <나는 인생의 고비마다 한 뼘씩 자란다 / 김이율ㅣ 위즈덤하우스>가 있다. 이 책은 태어날 때부터 아니면 살아가면서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시련을 이겨내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는 23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런데 그들의 이야기는 도저히 눈물없이는 읽을 수 없는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소설 보다 더 소설같은 그런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죽을 만큼 힘겨운 순간, 다시 희망의 꽃을 피운 23인의 감동 스토리"가 담겨 있는 이 책 속의 이야기는  이미 다른 책을 통해서 읽은 내용들도 다수가 있었지만 그래도 감동적으로 읽은 책이다.

그 책의 저자라는 이유만으로 읽게 된 책이 <가끔 이유 없이 눈물이 날 때가 있다>이다.

책 제목도 은근히 마음에 다가온다. 어느날 무심코 길을 걷다가 어떤 생각에 잠기다 보면 눈물이 주루룩 떨어지는 경험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테니까,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저자인 '김이율'은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을 해서인지 책 속에 담긴 길지 않은 짧은 글들이 감성적이고 공감이 간다.

특별한 내용도 아니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너무도 잘 이해하고 쓴 글들이기에 마치 내 이야기도 그 중에 몇 편은 담겨 있는 듯하다.

 

친구가 멀어질 즈음, 나는 친구의 등을 보며 작게 속삭였다.

" 친구야, 외로우니까 사는 거야, 외로우니까 우는 거고,

외로우니까 찾는 거고, 외로우니까 흐트러지는거고,

외로우니까 사색하는 거야. 그게 사는 거야.

외로우니까 사람으로 사는 거야 "

친구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나는 씨익 웃으며 잘가라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다시 등을 향해 이어 속삭였다. (p. 79)

  

" 사랑은 역시 그렇다.

그리움이 끝내 그리움으로 끝난다 하더라도

그건 엄연히 사랑이다.

 

누군가에겐 아무 것도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그리움을 품고 있는 이에겐

이미 사랑이었고 지금도 사랑이다.

 

그리움, 어쩌면 그게 더 아름다운지도 모른다.

아무런 때도 묻지 않았기에

눈물로만 쌓아올린 시간이기에...

 

그리움, 그것도 사랑이었다. " (p. 61)

 인생은 '외롭거나' 혹은 '잠시 외롭지 않거나'야.

잠시 외롭지 않아던 날을 추억하며 외로운 날을 버티며

살아가는 거고, 잠시 외롭지 않을 날이 다시 찾아올 거라는

기대감으로 외로운 날을 견디는 거지. 친구야. 또 보자. (p. 79)

" 눈앞의 것,

지금의 상황,

작은 한걸음으로 시작하는 겁니다.

그 작은 시작이 모이면 큰 걸음이 되고

위대한 기적이 되는 겁니다." (p.120)

누구나 다 겪는 것이고 누구나 다 숨기며 살 뿐이다.

 

이 세상에 시들지 않는 꽃이 있던가.

지지 않는 달이 있던가.

꽃은 시들어도 향기가 남고

달은 져도 다시 또 떠오른다.

 

그대여, 여기까지 오느라 참 애썼다.

왜 그걸 모르겠는가.

앞으로 감당해야 할 고난을 왜 모르겠는가.

그럼에도 그대.

수백 수천 가지 괴로움이 있더라도

단 하나, 아니 그 반, 아니 그 반의 반이라도.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걸로 됐다.

 

하루에 단 1초라도 웃었다면 그걸로 됐다.

하루에 따뜻한 말 한 마니면 그걸로 됐다.  (p. 147)

애달프게 그리워했을 때는

내게 오지 않더니

눈물을 머금은 채 그리움을 접으니

뒤늦게 너는 나타났다.

 

내가 조금 더 그리움을 연장했다면,

네가 조금 일직 나를 그리워했다면

어쩌면 만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그 마음이 아니고

너는 이제야 그 마음이 시작됐다.

같은 시간을 살지만 마날 수 없는

해와 달처럼

어긋난 그리움의 시작.

그게 너와 나의 안타까운 운명이었다. " (p.p.248~249)

  

거기도 비가 오니?

내가 사는 곳에

비가 올  때

네가 사는 곳에도

비가 왔으며 좋겠다.

 

그래야 내가 널 그리워할 때

너도 날 그리워할 테니까.

 

내가 사는 곳에

꽃이 필  때

네가 사는 곳에도

꽃이 피었으면 좋겠어.

 

그래야 내 눈물이 꽃으로 물들 때

너의 가슴에도 꽃향기가 흐를 테니까. (p. 259)

아무렇지 않은 듯, 괜찮은 척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 우리의 삶의 일부가 아닐까....

정말 이유없이 눈물이 날까? 그렇지는 않을 듯하다. 분명 어떤 이유가 있지만 구태여 그 이유를 들춰 내고 싶지 않은 때가 있으니....

사랑, 이별, 그리움, 외로움, 갈등....

우리의 삶을 차지하고 있는 그런 감정들에 대해서 아주 소소한 마음으로 내 감정을 숨기고 싶은 그런 날들의 생각을 책 속에 담아 놓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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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 - 프로이트도 놓친 꿈에 관한 15가지 진실
슈테판 클라인 지음, 전대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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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떤 꿈을 꿨는지 기억하고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억을 하지 못한다. 아침이 눈을 뜨기 직전의 꿈은 가끔 생각이 나기도 하지만 그 꿈도 그렇게 확연하게 생각나는 것은 아니다.

흔히들 꿈은 잠재된 내면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그런 이론은 <꿈의 해석>을 쓴 '프로이트'의 꿈은 '억압된 욕망이 무의식의 본질'이라는 주장에서 기인한  것이다.

'프로이트'가 <꿈의 해석>을 쓴 지가 약 100여 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꿈에 대한 해석은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슈테판 클라인'은 꿈은 '프로이트'의 이런 주장 보다도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에 관한 지금까지의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를 바탕으로 <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이란 책을 썼다.

꿈이란 엉뚱하고 무의미한 뇌의 작품이 아니라, 인간의 존재에 관한 중대한 질문을 던진다.

꿈은 우리 의식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이며 삶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우리는 꿈속 광경을 기억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아챌 수는 없지만 마치 현실인 것처럼 느끼게 된다.

저자는 '프로이트'가 놓친 꿈에 관한 15가지 진실을 풀어나간다. 
*  그냥 꾸는 개꿈은 없다
*  꿈에 대한 기억을 신뢰하지 마라
*  꿈과 현실 사이
*  당신이 잠들어도 뇌는 잠들지 않는다
*  우리는 꿈속에서 본다고 믿는다
*  지난밤, 기억을 걷는 시간
*  꿈속에서 나는 누구인가
*  누구나 매일 밤 꿈을 꾼다
*  프로이트도 놓친 꿈의 해석
*  감정에서 드러나는 꿈의 의미
*  꿈을 통해 자신을 더 알고 싶다면
*  인생의 방향을 말해주는 꿈들
*  지긋지긋한 악몽에서 빠져나오는 법
*  내 맘대로 꿈을 조종하는 법
*  꿈에서 슬쩍한 크리에이티브한 생각들


우리는 그동안 이런 꿈을 꾼 적이 있을 것이다. 분명 나는 악몽 속에서 뛰쳐 나오고 싶은데, 눈을 뜨고 팔다리를 움직여서 꿈에서 깨어나오고 싶은데 생각은 그렇게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를 경험했을 것이다. 허우적 거리면서 꿈에서  깨려고 하는 그 순간은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강렬한 공포 경험 중의 하나일 것이다. 드디어 팔다리가 마비된 상태에서 깨어나게 되는데 그 원인은 수면 단계를 통제하는 기능의 장애 때문이라고 한다.

카프카 문학이나 비틀즈 음악 등 많은 예술가들은 꿈에서 얻은 영감으로 작품을 창조하기도 한다. 과학자와 발명가 중에서도 수면 중에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곤 한다.

"우리의 발상과 기억과 지각이 오로지 낮의 삶 덕분에 가능하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잠은 휴식 기간이 아니라 매우 다양한 상태의 연쇄이며, 그 상태에서 뇌는 과거의 흔적을 정리하고 미래의 과제를 준비하고 앎을 획득한다. 꿈꾸기가 불가능하다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 (p. p. 304~305)

꿈은 우리의 삶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힘을 가졌다.

꿈은 우리를 치유하고 영감을 주고 내면적, 삶을 이해하게 해주는 힘을 가졌다.

우리가 꾸는 꿈을 해석할 수 있다면 우리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것은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일깨워주는 울림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꿈은 바로 당신 자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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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우식당 - 그곳은 우리를 눈 감게 만든다. 그는 분명, 특이한 사람이다. 기분이 좋아진다.
장진우 지음 / 8.0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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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우식당'

식당 이름에 자신의 이름을 넣었다면 분명 신뢰감이 가는 사람이 경영하는 식당일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이 책을 펼쳤다.

그런데, '장진우식당'은 장진우가 지은 식당이름이 아니었다. 장진우는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자신이 읽은 책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에서 자신이 만든 음식을 대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식당이 되었다.

뭔가 특별할 것같은 '장진우식당', 분명 '장진우식당'도 '장진우'도 특이하기는 마찬가지다.

'장진우식당'은 원테이블이다. 많은 사람이 앉을 수 있는 넓은 테이블도 아닌 가족같이 둘러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그런 원테이블이 있는 식당이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한 테이블에서 밥을 먹는다.

나처럼 소심한 사람은 이런 식당이 취향에 맞지 않다. 그러나 이 식당을 찾는 사람들은 우연히 옆자리에 앉아서 밥도 먹고, 자연스럽게 대화도 나눈다.

간판도 없고 테이블이 하나인 작은 식당 '장진우식당'은 5년후에는 개성과 취향이 반짝이는 20개의 가게로 늘어난다. 100명 가량의 직원이 있는 장진우회사로 발전했다.

경리단길에는 장진우거리가 있으며 그 골목의 끝에는 '장진우식당'이 있다. 처음에는 주차기능도 없었고, 골목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도 이 식당을 찾는 단골들이 있다.

김민희, 공유, 아모레 퍼시픽의 서경배 회장, 대림미술관의 이해욱관장, 디자이너, 뮤지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보금자리와 같은 식당이다.

점점 궁금증이 생기는 장진우, 그는 몇 개의 식당을 가지고 있는 식당주인, 공간 디자이너, 장진우회사 대표, 포토그래퍼.... 그러나 장진우는 자신을 라이프 아티스트라 불리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호기심에 읽게 된 <장진우식당>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이렇게 다양하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해 준다.

 

식당이란 허기를 채워주는 공간이 아닌 꿈을 채워 주는 공간이 될 수 있음을 그리고 취향이 같은 사람들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자연스럽게 친해줄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준다.

장진우는 좋아하는 예술가가 많지만 그중에 딱 한 사람을 이야기하라면 멕시코의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를 들 수 있다고 한다.

얼마전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의 전시회를 보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는데, '프리다 칼로'는 삶이 불운이 연속이었던 화가이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고통 속에 살았던 '프리다 칼로'의 그림은 그녀의 캔버스에 고통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장진우는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가 살았던 집인 블루 하우스를 오마쥬하여 <Bar 칼로>라는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책 속에는 장진우의 인생관, 직업관을 비롯한 자신의 이야기, 그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함께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음식 이야기, 레시피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혹시 음식이야기만을 기대했다면 그 보다 더 많은 것들을 얻어가는 귀중한 책이기도 하다.

" (...) 맛집이 어디인가를 알아내는 것보다 어떻게 무언가를 경험하는가를 알아냈으면 한다. " (p. 28)

장진우의 자부심이 가득한 그의 식당들.

그는 자신있게 말한다.

" 나는 자신한다.

가장 아름다운 따뜻한 저녁식사는 당연 장진우 식당 !" (p.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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