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으로 읽는 법 이야기 - 법정에서 소크라테스와 공자를 만나다
김욱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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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에 관한 15가지 재미난 이야기.

  
  우연한 기회에 판결문을 감리하는 알바를 할 기회가 있었다.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판결문에 사용되는 용어는 쉽지 않다. 왜 판사들은 판결문에 한자와 어려운 용어들을 골라 쓰는걸까? 궁금해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의사들이 처방전에 어려운 영어를 휘갈기듯, 환자들이 알지 못함을 통해 권위를 높위기 위함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로보캅을 통해 살펴보는 법치주의, 소크라테스와 트라시마코스의 논쟁을 통해 살펴보는 법의 속성, 성경 속 카인의 살인을 통해 죄형법정주의를 살펴보고, 자연법과 삼권분립, 미국의 독립운동과 연방제 뒤의 숨어있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변하지 않는 합리화와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들이 드러난다. 편하지 않은 주제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례를 통해 흥미롭게 다가왔다. 읽어보고 싶게 시작부분이 재미있게 쓰여있다. 법조항과 법의 원칙은 재미없지만, 책 속의 담긴 이야기와 의미는 재미있고 알차다.
 

# 딜레마로 발전하는 법과 법에 인간이 개입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문제들


  아버지가 할지라도 죄를 지었으면 신고를 해야 한다는 한비자의 이야기는 법치주의를 강조하고 탈영병이 아버지를 봉양하기 위해서 탈영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효라 생각해 관직을 추천한 공자의 이야기는 덕치를 강조한다. 

  저자는 영화 '영웅'을 예로 들며, 자객이지만, 자신과 뜻을 같이 생각한 무명을 처형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뇌하는 진시황의 모습을 보여준다. 신하들의 전하가 만든 법이므로, 법대로 처리해야 천하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강조한다.  결국 진시황은 처형을 결정한다. 그러면서 공자와 한비자가 주장했던 시대를 보여주며 둘 모두 특권층의 이익을 대변했을 뿐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현대는 공자와 한비자가 조화를 이룬 시대라고 말하며, 한비자의 주장을 실현하지만, 자유심증주의, 양형조정제도, 민사상 화해제도 등 공자의 이념이 담겨있는 제도를 소개해 준다.
 

  정치와 권력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법의 모습과 자본가들이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낸 법 뒤에 숨겨진 의미와 몽테스키가 고민한 귀족들의 특권보전의 산물이 삼권분립이라는 것, 미국 독립을 위해서는 직접 민주주의, 연방제를 채택할 때는 대의민주주의로 돌아선 기득권층의 행동들은 시대가 아무리 오래 흘러도 인간의 이기심과 기득권을 지키려는 마음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많은 모순들을 안고 있지만, 그 모순들을 통해 좀 더 완전해지는 법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또한 법이 공정하더라도 법을 집행하고 해석하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에, 권력과 정치, 강한자 편에 서기 쉬운 법의 현실도 알 수 있었다.
 

# 세상에 공짜는 없다. 민중이 똑똑해져야 한다.

  <유전무죄, 유전무죄>, 돈이 없으면 이길 수 있는 재판도 승소하기 어렵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세력과 강자편에 가까운 법이 평등해지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자들과 권력을 가진 자들은 법에 대해 민감하고, 자신들이 피해갈 구멍을 미리 만들어 놓는다. 민중들은 법에 대해 잘 알기도 힘들뿐더라 관심이 없기에 법에 소외되고 한탄만 할 뿐 현실을 바꾸려하는데 적극적이지 않다. 많은 이들이 법의 속성을 잘 파악하고, 똑똑해지고, 투쟁을 하지 않으면 법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권위에 위협을 받기 이전까지는 절대 자신들이 지금 누리고 있는 기득권을 놓치러 하지 않기 때문이다. 

  백인 여성, 흑인 순으로 투표권을 얻어가고, 조금씩 평등해 지기 위해서 그들이 들인 피와 땀을 살펴보면서,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절실히 알게 되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투쟁하지 않는 이들에게 권리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 기득권을 가진 세력일수록 언론플레이와 여러가지 투쟁수단을 통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해 나가는 모습과 악법이지만 의회에서 잘 통과하는 이유도,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투표와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왜 국회의원만 되면, 현실과 타협하게 되는지, 권력이 사람을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도자는 민중의 수준의 맞는 사람이 선출된다는 말이 생각난다. 지도자가 시민을 비웃지 않도록 끊임없이 그들을 지켜보고, 투표를 통해 재신임을 평가하는 것을 잊지 않겠다. 변화의 흐름을 만들 수 있도록,  정치불감증을 유도하는 권력층에 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사람들과 대화해 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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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의 수수께끼 - 흥미진진한 15가지 쟁점으로 현대에 되살아난 중국 역사
김영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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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뗄레야 뗄 수 없는 중국과의 관계. 새로운 시선으로 중국역사를 바라보다.


  찬란한 문화의 꽃이 피웠던 나라, 우리나라와 사대관계였던 나라 등 중국은 우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가까이하기에 너무 멀긴 하지만, 중국은 경제 정치적으로 이제 우리와 많은 관련을 맺고 있다. 중국을 알지 못하면 생존하기 힘든 시기가 점점 나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역사를 공부하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옛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아 먼저 역사책을 읽는다. 가끔 과거의 흔적들 속에서 현재와 닮아있는 모습을 발견할 때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힌트를 얻기도 한다.  한국의 역사를 되집어 올라가다 보면, 중국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바꾸어 말하면 중국의 역사를 아는 것 역시, 한국의 역사를 아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시대정신과 함께 역사를 바라보게 되면 같은 사실속에서도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역사하면 '누가 .. 했었다'하는 딱딱한 연표의 기록들이 아니라, 내가 태어나기 이전 생활했던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재미와 흥미가 생긴다. 흥미진진한 쟁점으로 현대에 되살아난 중국 역사라는 표지의 말이 흥미로웠다. 쟁점이란 말에 지금 우리가 고민하는 화두가 작은 상자에 숨겨져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 '선양', '대운하', '물', '사막', '나가촌', '진시황릉' 등

   독특한 소재의 선택이 좋았다.

  연표순이 아닌, 쟁점으로 중국사를 살펴보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혈연관계의 세습이 아닌, 권력자가 다음 권력자에게 자신의 지위를 내려주는 '선양'속에 수많은 가식과 음모가 담겨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재왕, '폼페이 화산폭발'처럼 '갑작스런' 재해를 입은 듯한 '나가촌'의 모습과 수십년간 노고를 통해 어떻게 '대운하'가 만들어졌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황제'의 수명과 취향 그리고 무인이였지만 지식인을 사수했던 조광윤을 통해 중국의 역사와 권력의 무게를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치수'와 '사막'을 통해서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사막에 대한 새로운 새로운 사실들도 알 수 있었다. 사막지역에서 홍수가 났던 돈황지방의 일은 대비책이 있더라도 인간의 무지함으로 인해 일이 그르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진시황릉', '동북공정'

    문화재를 대하는 중국의 혜안과 중국의 음모를 동시에 맛보다.


  독특한 주제들을 통해 현대적인 문제들에 대해 많이 고민해 볼 수 있었다. 그 중 진시황릉과 동북공정에 대한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다. 진시황릉 앞의 병마용갱은 이미 발굴이 되었지만, 아직도 진시황릉은 뚜껑이 열려있지 않다. 오랜시간 전에 한 번도 도굴되지 않은 진시황릉은 문화유산으로 매혹적인 존재이다. 발굴비용을 전액 대고 발굴품을 반씩 나누자는 일본의 제의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직 자신들의 기술로 진시황릉을 열 수 없다면서 더 나은 기술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주은래총리의 결단이 멋져보였다. 그 결단에 맞춰 이익에 급급하지 않고 계속해서 유지만 할 뿐 발굴하지 않는 중국정부의 혜안이 돋보인다. 미발굴했지만 진시황릉으로 얻은 수입은 병마용갱의 수입을 넘어섰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문화재에 대한 혜안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동북공정의 위기감도 느낄 수 있었다.  무력이 아닌 역사로 접근하는 중국의 야욕이 섬뜩했다. '사학개론' 수업시간에 중국에는 동북공정을 공부하는 학자가 2000명이나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동북공정만 연구해서 생계를 유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일본만 해도 한국사를 연구하는 사람이 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각 군이하의 단체에서도 연구소를 두어 학예사를 지원하고, 그 뿌리가 깊어 연구만 해서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제 우리나라는 연구소가 생기기 시작하는 단계인데... 역사는 문화와 관련되어 중요한 부분인데, 충분한 자료와 연구인력이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국수주의가 아닌, 식민사관을 넘어서야 하는데 기득권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고 한다. 속상하다. 정치가의 정치적 목적이 아닌, 역사를 역사 그대로 바라보는 시각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교양지식도 얻고 중국사에 쉽게 다가설 수 있었다. 잘 정리된 도표와 선명한 사진들은 내용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빼곡한 참고문헌과 오랜 시간 연구한 저자의 내공도 느낄 수 있었다. 정성들인 책을 재밌게 읽었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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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핑 - 문제에서 해결책으로 뛰어오르는 힘
장호준.정영훈 지음 / 살림Biz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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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치아픈 문제..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까?

  세상을 산다는 건 많은 선택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친구와의 약속, 프로젝트, 식단 하나를 고르는 것 까지, 선택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적절한 선택은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신중하게 고려할 시간은 많지 않고, 고려해야 할 문제들은 너무나 많다.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많은 선택을 단시간에 내려야 할 때 골치가 아파온다. 

  류는 아름화장품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장의 절대적인 신임아래, 류는 중국사업장의 팀장을 맡게 되었다.  중국 시장에 뛰어든지 5년째, 가일 상무의 반대로 중국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다. 2개월 후에 임원급 회의에서 발표할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된 류는 어찌해야 할지 막막해한다. 대학선배였던 멀린의 도움으로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가기 시작한다.


# 체계화 - 통찰 - 전달..

  문제가 생기면 쟁점을 정리해서 본질을 찾아야 한다. 멀린은 이슈트리와 MECE, 2*2 매트릭스,
우선순위화를 통해 문제점을 도출할 것을 제안한다. 어려워 보이지만, 중첩되지 않게 모든 분야를 고민해서 현상을 파악하고, 최우선시 해야 할 우선순위를 결정하면 된다. 트리와 매트릭스 등
간결한 모형을 통해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문제거리를 찾아내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괴로워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이해하기 쉽게 교통사고가 났을 때 대처상황이라던지, 대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해 보아야 할 점 등 가정내의 사례로 예시를 드는 점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 편하게 다가왔다.

  이슈를 정리하고 나면, 분석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여기에서 통찰, 즉 의미있는 시사점을 도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분석한 결과를 놓고 "So, What? 그래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거죠?"라고 계속 물으면서 결론을 찾아가고, 'Really? 정말 그런가요?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이죠?'라고 외치면서 결론의 타당성이 있는지를 확인해 나간다. 

  분석작업을 마치고 대안을 찾아야 할 때 가일상무측에 준비했던 정보가 넘어갔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위기상황, 하지만 같은 사실에서 다른 대안을 도출할 수 있다는 말과 함께 팀원들은 브리핑을 시작해 나가고, "So, What?"과 "Really?" 를 통해서 팀원들이 놓쳐가는 부분을 지적하고 시사점을 찾아 나가게 된다.

  최종적으로 정리된 정보들, 마지막 발표하는 시간만 남게되었다. 멀린은 임원이나 사장급들이 원하는 건 정보가 아닌 핵심이라고 말하면서, 가장 중요한 발표 내용을 제일 먼저 제시하라고 이야기한다.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고 그것의 타당성을 들어가는 방법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알려준다. 제시된 발표를 통해서 류는 발표를 잘 마치고, 사장을 설득시켜 중국사업장의 폐쇄 위기를 넘기게 된다.

# 쉬운 표현으로 이해를 돕다. 문제에서 해결책으로 점프하자!

   전략적 사고라는 개념은 내게 낯설고 어려웠다. 마케팅과 기획에 무지한 내게도 저자의 이야기 내용은 귀에 쏙쏙 들어왔다. 전체적인 사고를 통한 이슈 발견, 이슈의 분석을 통한 시사점 도출, 그리고 결론부터 논리적으로 말하기 등 3가지 핵심사항이 쉽게 머리에 들어왔다. 

   문제에서 바로 해결책으로 점프하는 느낌이다. 3가지 배운 사항을 알았다고 해서 전략적 사고를 잘 한다고 약속할 수 없지만 전략적 사고에 대해서 문제해결에 접근하는 방식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기획쪽과 문제가 생기면 머리부터 쥐어뜯는 이에게 권하고 싶다. 한 편의 회사생활의 이야기속에 갈등구조까지 스며있어, 한편의 소설을 읽는 느낌이다. 이 책에서 얻은 사실을 기초로 뉴스와 생활속에 나오는 많은 문제들을 대하는 방식을 바꿔보는 법도 좋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 아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배가 고팠을 때 그를 돕는 건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라 한다. 배고픔을 해결 할 수 있는 접근방법을 배운 느낌이다. 책을 읽는다고 바로 머리가 전략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꾸준히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고를 찾아보고, 관련 책과 지식을 얻으려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책을 읽고나니 전략적 사고분야를 관심이 생겼다. 무엇엔가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책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좋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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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서돌 직장인 멘토 시리즈
신시야 샤피로 지음, 공혜진 옮김 / 서돌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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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과 '회사'는 당신을 보호하지 않는다.

 

  '법이 부당한 해고나 보복조치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거라고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많다.'(19p)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세상에 정의는 존재하고, 회사에 내게 주어진 일을 성실히 잘 해내면 즐겁게 다닐 수 있을거라고.. 그렇게 믿어왔고, 그렇게 믿고 싶었다. 이 책은 회사내에 상식과 인간미가 존재할 거라 믿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회사에 대한 낙관적인 생각을 가진 이와 '노동법'이 약자를 위해 존재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은 직장을 다니는 당신을 보호하지 않는다. 법은 법에 있는 규정에 있는 내용을 지켜줄 뿐이다. 더구나 회사는 직장인인 당신을 보호하지 않는다. 회사내에서 회사의 가치를 위해 일하고 있는 그때, 당신에게 기회를 주고 신뢰할 뿐이다. 회사가 스스로 나가게 하기 위해서 행하는 행동과 부당 해고를 합법화 하는 방법, 정리 해고의 징후들을 살펴보다보면, 회사가 바라보는 시선과 내가 바라보았던 회사의 시선이 달랐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세 가지. '재무설계', '인간관계', '연애'라 생각한다. 인간관계를 회사내 조직생활 내에서의 상사와 직장동료와의 관계라고 생각했을 때, 이 책이 소중한 이유는 이제껏 회사와 관리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무심코 범하기 쉬운 실수들이 어떻게 자신을 회사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사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해야 한다.

 
  회사는 회사의 가치를 높여주는 이를 신뢰하고, 관리자의 눈에서 회사원인 당신을 바라본다. 경영자는 당신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이를 당신보다 신뢰한다. 관리자가 되었다는 건 회사에 일정 이상 기여를 하였고 회사에 가치를 위해서 노력을 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회사의 관리자급은 그 회사가 무엇에 가치를 두는지 보여준다. ................. 그가 싫어서 단순히 나쁘게 보이는 게 아니라 정말로 형편없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계속 그 회사에 남아야 하는지를 재고해야 한다.

  회사를 선택할 수는 있지만, 상사를 선택할 수는 없다. 때로는 좋은 상사를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신통치 못한 상사를 만나기도 한다. 아주 간단한 진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71p)
   
  관리자의 지지 없이는 회사내에서 승진 할 수 없다는 것, 인사고가의 의미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것과 다른다는 점 등 회사가 회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어떤 수단을 활용하는지 회사에 대한 환상이 깨어질만큼 냉혹하게 가르쳐 준다.  


# 자영업이 아닌, 직장생활을 생각하고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


  베스트셀러를 좋아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책을 나까지 사랑해 줄 필요는 없다 생각한다. 내가 미리 접했던 작가 또는 지인들이 소개해 주지 않는 이상, 베스트셀러는 읽으려 하지 않았었다.

  2주에 한 번씩 연구실에서 세미나를 하는데,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는 내용을 포함하라고 하셨다.  지난 번 회식자리에서 이 책에 대해서 소개하시면서 꼭 읽어보라고 하셨던 기억이 떠올랐다. 연구실 실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마음에, 베스트셀러의 타이틀을 극복하고 읽어보았다.

  자영업이 아닌, 조직생활을 할 생각이고 관리자가 될 생각이라면 읽어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관리인이 바라보는 부하직원들의 실수와 관리자가 되었을 때 부하직원을 어떻게 신경써야 하는지 냉정하고 적확하게 잘 나타나 있다고 생각한다. 내부승진으로 관리자가 되었을 때 범하기 쉬운 실수과 회사 내부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는 사항들은 꼭 알아두어야 한다 믿는다. 유비무환! 법과 지식은 아는 만큼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회사는 이윤을 내기 위해 존재하는 기업이다. 내 자신의 만족이나 내 능력의 꽃피움 이전에 회사는 회사의 이익과 가치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관리자가 되기 이전에 나는 관리자보다 신뢰받지 못하므로 내가 하고 싶은 의견이 옳거나 상사보다 더 뛰어나더라도 참을 수 있는 인내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개인의 능력만큼 단체의 조화도 중요하고, 단체의 조화는 관리자를 중심으로 화합되는 모습을 회사는 신뢰하기 때문이다.

  작은 실수가 나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 상사의 존재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맘대로 되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내 지위에 맞게 일을 하고, 초심의 마음을 잊지 않고, 관리자가 되었을 때 그 자리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것이 회사가 이제까지 생존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음에 들지 않지만, 살아남으려면 피할 수 없다.

  회사생활로 온갖 속상한 마음을 간직하면서도 자식을 위해 꾹 참으신 아버지께 고마운 마음이 가슴에 가득 찼다. 내일 아침 출근하시기 전에 꼭 안아드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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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돌출판사 2008-09-12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서돌출판사입니다.
우선 갑작스런 방문에 놀라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온라인서점에 서평을 작성해주신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의 저자 신시아 샤피로가
오는 9월 23일에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라는
신간을 출간하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전작은 회사에서 승진하는 방법에 대한 시각을 다뤘다면
신간은 회사에서 채용하는 방법에 대한, 특히 이직자의 전직, 시각을
날카롭고 신랄하게 드러낸 책입니다.
아래 웹 페이지를 방문하시면 도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eodole.co.kr/bbs/board.php?bo_table=sub03_01&wr_id=784 (컨텐츠 첨부 페이지)



출간 전에 일부 네티즌께 샘플도서(비매품, 한정판)를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혹시 관심있으시다면 9월 16일 까지
sungkwon@seodole.co.kr 로 배송정보(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회신으로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 서돌출판사 드림
 
1일 30분 - 인생 승리의 공부법 55
후루이치 유키오 지음, 이진원 옮김 / 이레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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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함의 힘! 매일 30분 투자하세요.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공부를 잘 하고 싶어하는 것과 공부를 잘 하는 것은 다르다. 서른이 넘는 나이에, 미국으로 유학을 하고, 컴퓨터 자격증과 Toeic의 고득점 및 영어 발음 권위자인 그의 이야기라서 마음이 끌렸다.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가 강조하는 것이 특별한 비결이 아닌, 꾸준한 노력의 중요성이라 더욱 좋았다.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꾸준히 실천하지 못하는 건, 환경에 대한 변화를 실천하기 위한 의지와 습관을 들이기 위해 해야 할 방법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제목이 좋았다. 서가에 꽂혀있는 제목을 볼때마다 시간에 대해 자극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책을 펼쳐 들었다. 중요한 건 습관, 그리고 습관에 익숙할때까지 지치지 않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 수긍하며 읽기 시작했다.


# 공부에 중요한 건, 시간관리와 집중력, 그리고 목표에 적확한 계획이다.


  저자는 공부하고 싶은 마음가짐이 생기지 않을 때는 차라리 공부를 하지 않는게 좋다고 이야기한다. 1장에서는 자기투자의 소중함과 공부 성과는 천천히 나온다는 것을, 2장에서는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TV와 야근 시간등의 자투리 시간과 하고 싶은거 다 하고 공부할 시간은 없다며, 공부에 우선순위를 둘 것을 주장한다. 3장에서는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4장에서는 단기 목표와 장기목표에 맞는 공부법, 5장에서는 영어공부가 잘 되지 않는 이유와 공부하는 방법, 6장에서는 계획을 세우기 위한 목표를 세우는 방법과 수첩을 활용하는 법을 7장에서는 식사와 수면에서 학습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8장에서는 볼펜, 귀마개, 의자, 조명 등 사소해 보이지만,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다.


# 특별하지 않지만, 스스로 체험한 공부한 노하우가 잘 정리되어 있는 책.


  목표를 정확히 세우고,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에 맞게 시간관리를 잘 하고,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게, 작은 부분부터 세심하게 신경써서 꾸준히 공부를 한다면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가 소개한 내용 중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특별한 비법은 보여지지 않았다. 미래의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투자하는 것이고,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은 꼭 보답을 한다는 것, 하루 두시간 TV보는 시간을 참고 꾸준히 공부를 한다면 일년에 2개월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들은 시간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에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란 걸 알 수 있었다.

  특별한 비법이 없다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걸 이야기한다.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쉽게 할 수는 없다. 이 책을 읽는다고해서 공부를 금새 잘 할수 있는것도 아니다. 단기간 공부를 늘려주는 비법서가 아니라, 긴 시간 목표를 세우고 그길을 걸어갈 때 놓치지 쉬운 부분과 꼭 챙겨야 하는 부분을 참고하는 정도로 생각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믿는다.


 

# 인생은 공부한 사람이 승리한다. 꾸준한 사람은 성공한다. 그 말을 믿는다.
 

  공부에 왕도가 없다는 말을 좋아한다.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은 있지만, 결국 중요한 건 많은 시간, 집중력과 효율이 높게 공부해야 한다고 믿는다. 저자의 경험상 그저 그렇다고 생각되는 책은 5권에 한 권, 평생 소장하고 싶은 책은 20권 중에 한 권 정도 만나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좋은 책을 만나려면 독서량을 늘려야 한다고 말한다. 동감한다.

  공부 역시 꾸준히 하다보면 자신에게 맞는 방법과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날 수 있다고 믿는다. 자신의 스타일을 알기 위해 이 책의 저자가 제시해 주는 방법을 활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은 숙지하고, 맞지 않는 건 자신에게 바꾸면 되기 때문이다.
    
  환경이 인간을 바꿀 수 있다는 건, 군대에 입대하며 경험으로 깨달았다. 제대하며 사회에 복귀하면서 환경이 인간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환경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지만, 인간은 스스로 환경을 바꾸어 갈 수 있다고 믿는다. 바꿈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의지와 주변의 도움을 받는다면 누구나 변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 변할 수 있을까? 그래봐야 뭐해.. 라는 불안한 마음과 익숙함에 안주하려는 마음만 극복한다면 누구나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믿는다.

  지금의 내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었다. 그것으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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