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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ㅣ 서돌 직장인 멘토 시리즈
신시야 샤피로 지음, 공혜진 옮김 / 서돌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 '법'과 '회사'는 당신을 보호하지 않는다.
'법이 부당한 해고나 보복조치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거라고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많다.'(19p)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세상에 정의는 존재하고, 회사에 내게 주어진 일을 성실히 잘 해내면 즐겁게 다닐 수 있을거라고.. 그렇게 믿어왔고, 그렇게 믿고 싶었다. 이 책은 회사내에 상식과 인간미가 존재할 거라 믿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회사에 대한 낙관적인 생각을 가진 이와 '노동법'이 약자를 위해 존재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은 직장을 다니는 당신을 보호하지 않는다. 법은 법에 있는 규정에 있는 내용을 지켜줄 뿐이다. 더구나 회사는 직장인인 당신을 보호하지 않는다. 회사내에서 회사의 가치를 위해 일하고 있는 그때, 당신에게 기회를 주고 신뢰할 뿐이다. 회사가 스스로 나가게 하기 위해서 행하는 행동과 부당 해고를 합법화 하는 방법, 정리 해고의 징후들을 살펴보다보면, 회사가 바라보는 시선과 내가 바라보았던 회사의 시선이 달랐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세 가지. '재무설계', '인간관계', '연애'라 생각한다. 인간관계를 회사내 조직생활 내에서의 상사와 직장동료와의 관계라고 생각했을 때, 이 책이 소중한 이유는 이제껏 회사와 관리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무심코 범하기 쉬운 실수들이 어떻게 자신을 회사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사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해야 한다.
회사는 회사의 가치를 높여주는 이를 신뢰하고, 관리자의 눈에서 회사원인 당신을 바라본다. 경영자는 당신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이를 당신보다 신뢰한다. 관리자가 되었다는 건 회사에 일정 이상 기여를 하였고 회사에 가치를 위해서 노력을 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회사의 관리자급은 그 회사가 무엇에 가치를 두는지 보여준다. ................. 그가 싫어서 단순히 나쁘게 보이는 게 아니라 정말로 형편없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계속 그 회사에 남아야 하는지를 재고해야 한다.
회사를 선택할 수는 있지만, 상사를 선택할 수는 없다. 때로는 좋은 상사를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신통치 못한 상사를 만나기도 한다. 아주 간단한 진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71p)
관리자의 지지 없이는 회사내에서 승진 할 수 없다는 것, 인사고가의 의미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것과 다른다는 점 등 회사가 회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어떤 수단을 활용하는지 회사에 대한 환상이 깨어질만큼 냉혹하게 가르쳐 준다.
# 자영업이 아닌, 직장생활을 생각하고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
베스트셀러를 좋아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책을 나까지 사랑해 줄 필요는 없다 생각한다. 내가 미리 접했던 작가 또는 지인들이 소개해 주지 않는 이상, 베스트셀러는 읽으려 하지 않았었다.
2주에 한 번씩 연구실에서 세미나를 하는데,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는 내용을 포함하라고 하셨다. 지난 번 회식자리에서 이 책에 대해서 소개하시면서 꼭 읽어보라고 하셨던 기억이 떠올랐다. 연구실 실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마음에, 베스트셀러의 타이틀을 극복하고 읽어보았다.
자영업이 아닌, 조직생활을 할 생각이고 관리자가 될 생각이라면 읽어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관리인이 바라보는 부하직원들의 실수와 관리자가 되었을 때 부하직원을 어떻게 신경써야 하는지 냉정하고 적확하게 잘 나타나 있다고 생각한다. 내부승진으로 관리자가 되었을 때 범하기 쉬운 실수과 회사 내부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는 사항들은 꼭 알아두어야 한다 믿는다. 유비무환! 법과 지식은 아는 만큼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회사는 이윤을 내기 위해 존재하는 기업이다. 내 자신의 만족이나 내 능력의 꽃피움 이전에 회사는 회사의 이익과 가치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관리자가 되기 이전에 나는 관리자보다 신뢰받지 못하므로 내가 하고 싶은 의견이 옳거나 상사보다 더 뛰어나더라도 참을 수 있는 인내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개인의 능력만큼 단체의 조화도 중요하고, 단체의 조화는 관리자를 중심으로 화합되는 모습을 회사는 신뢰하기 때문이다.
작은 실수가 나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 상사의 존재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맘대로 되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내 지위에 맞게 일을 하고, 초심의 마음을 잊지 않고, 관리자가 되었을 때 그 자리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것이 회사가 이제까지 생존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음에 들지 않지만, 살아남으려면 피할 수 없다.
회사생활로 온갖 속상한 마음을 간직하면서도 자식을 위해 꾹 참으신 아버지께 고마운 마음이 가슴에 가득 찼다. 내일 아침 출근하시기 전에 꼭 안아드려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