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서유리 옮김 / 책만드는집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한창 인터넷 상에서 자살 동호회를 만들고 거기서 만나서 자살하는 사람들이 사회문제시되고 있다.  요즘 같이 어려운 때 자살하는 이유의 태반은 아마 생활고 때문일 것이다. 나는 이런 의문이 든다. 과연 그런 이들 중에 몇 퍼센트나 사랑하는 이성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일까? 괴테가 약관의 나이에 지었다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는 지는 정확히 모르나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든다. 어쨌거나 괴테에게 요새말로 통속소설을 쓰는데 꽤 재능이 많아보인다는 것이었다. 요즘 태어났어도 소설가로서 돈을 많이 벌었을 것이란 생각이 문득스친다. 사실 베르테르라는 요즘으로 말하면 부모님걱정을 꽤나 끼칠만한 한 청년의 편지를 통해 이처럼 감미롭고 고결한 사랑의 감동을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처음 새로운 고장에서 대자연을 향유하는 여유를 만끽하는 베르테르의 번민은 롯데와의 만남으로 시작한다. 대개의 짝사랑이 그렇듯 처음에는 설레임과 기쁨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운명에 대한  비탄과 장렬한 최후로 끝이 나고 만다. 예전에는 정말 감미롭게 읽었는데 나이가 드니 베르테르란 사람이 무척 딱하고 답답한 사람이란 생각이 드는 것은 나도 조금씩 속물이 되어감을 말하는가? 몇 년만에 읽어보니 느낌이 사뭇 다르나 그래도 아직 절절히 느껴지는 것이 없지 않다. 하긴,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노란 쪼끼를 읽고 모방의 자살을 수행했다고 하니 정말 뜨거운 가슴을 가진 젊은 이에게는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의 편지고 그래서 더욱 오랫동안 읽혀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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