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팽 대 홈스의 대결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2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백만 프랑이 걸린 복권금과 희귀의 푸른 다이아몬드에 관한 사건으로 역시  세상을 시끌벅적하게 만든 세기의 대도 아르센 뤼팽은 어느 날 <르탕> 지에 실린 홈즈가 이 사건을 몸소 해결하기 위해 도버해협을 건넌다는 소식을 접하고서는 숨 막힐 듯한 흥분을 느낀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프랑스와 영국의 대결이자 트라팔가 해전의 설욕전으로 간주한다.

라이벌이란 참으로 중요한 것 같다. 어떤 운동경기든 경쟁이 있는 곳에서 라이벌의 존재가 서로에게 자극이 되어 더욱 더 자신의 실력을 늘리는데 요긴하다. 요 근래에도 무슨무슨 역사의 라이벌 시리즈 같은 것이 휴행한 바 있는데 이는 자칫 한 쪽의 시각으로만 모든 것을 재단하고 승자만을 두둔하는 외눈박이 시각을 교정하는 적절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노자(老子) 도덕경 2장에 이르기에도 유무상생(有無相生)이오 고하상경 (高下上傾)이라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라이벌의 존재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한다. 누군가가 나서서 독점 독주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짜증이 날까?

거기에 더해 이 뤼팽과 홈즈는 무엇보다 페어플레이어로 무엇보다 신사도를 귀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신사도와 푸른 다이아몬드와 금발 미인에 얽힌 로맨스는 뤼팽과 홈즈에게 절로 존경과 애상이랄까하는 것을 느끼게 한다. 어쨌든 재미있게 잘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