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 즈음. 새 일을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바빴어요. 독서일기를 왜 적지 않았나 곰곰이 생각하니 그렇습니다. 지금 마음 같아선 무척 아쉽지만 오늘은 오늘의 할 일을 해야겠지요.
2015년에는 모두 129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많이 읽긴 했네요.
그렇지만 그 안에는 일 때문인 목록도 다수 있으니 역시 아쉽습니다.
한편으론 일로 읽은 목록이 더 가슴에 남아 있는 경우도 있어, 다시 위로를 합니다.
소설은 47권,
에세이 23권,
인문 21권,
자기계발 18권,
사회과학 16권,
시집과 만화 각 2권.
역시 소설이 가장 많네요. 그 가운데 분야를 넓혀 다양한 책읽기를 했다는 것에 만족을 느낍니다.
올해 발견한 저자와 책은
1. 장 미셸 게나시아
<구제불능 낙천주의자 클럽>이 한동안 삶을 풍요롭게 해주었습니다.
여기서 다시 꼽는 명문장.
"어쩌다 우울한 기분에 젖어 자신의 고뇌를 드러내는 사람은 이런 식으로 퉁바리를 맞기가 십상이었다. "너는 네 문제로 우리를 따분하게 만들고 있어. 너는 살아 있잖아. 그걸 복으로 알고 살아.""
2. 정희진
<여성 혐오가 어쨌다구?>, <페미니즘의 도전>으로 만났어요.
한 줄, 한 줄 모두 깊이 새기고 싶은 소중한 내용들이었습니다.
3. 전영애
<시인의 집>처럼 아름다운 글이 담긴 책이 얼마나 될까요!
두툼하지만 아주 다정해서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밖에도
<금요일엔 돌아오렴>을 읽으며 많이 울었고요.
황정은, 정세랑의 책들을 탐독했습니다.
조선족 작가인 금희의 소설도 다 좋았어요.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는 같은 시대를 사는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역시,
읽을 책들과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을 생각하며 마음 졸이는 연말입니다.
새해에도 열심히 읽어야겠어요!
모두,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