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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슬렁슬렁'을 목표로 생활하던 참입니다. 그런데 11월은, 11월은... 도무지 그렇게 할 수가 없었어요.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일도 생기고, 잠을 줄이는 일도... 여러 가지로 아쉽고, 서운한 달이었습니다. 12월은 그렇지 않느냐 하면 글쎄요. 하지만 순간 순간 열심을 다해야겠죠. 약속도 최대한 적게 어기려고 노력해야 하고요. 눙물이 납니다... 책 고르는 일로 위안을...!
으아아... 넋 놓고 읽고 싶었던 책을 모으다보니 10권이 훌쩍 넘습니다. 그야말로 취향저격이네요. 그 치열한 경쟁을 뚫고 첫 번째에 꼽은 단연 '교고쿠 나츠히코'입니다!
실은 매번 교고쿠 신간이 나올 때면 제일 먼저 꼽기도 했는데, 한 번도 된 적이 없어요... 여러분... 교고쿠는 진리인데요... 제게 교고쿠를 전파(!)한 친구는 신간 소식에 흥분하며 "두 권이라 더 좋아"라고 말했다지요. 그렇습니다. 끝나는 게 서운한 작가라구요!

얼마 전 <옆집의 영희 씨>를 낸 정소연 작가와 만나는 자리에 갔습니다. 자신의 작품을 얘기할 때는 차분하게 말을 하더니 좋아하는 작가들과 작품의 이야기가 나오니까 무척 밝아지면서 약간 흥분한 말투로 여러 가지를 추천하더라고요.
낸시 크레스는 정소연 작가가 번역한, 그리고 강력 추천하는 작품이에요. 당연히 읽어보고 싶었죠.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진 작품인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바로 지금, 여기의 이야기를 하는 동시대의 작가가 있다는 것은 이럴 때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작가가 <표백>을 썼을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한국이 싫어서>는 뭐, 말할 것도 없겠죠.
앞의 두 작품처럼, 읽다가 분명 열 받을 것 같지만 말이에요...
이렇게 쭉 읽고 싶은 소설을 꼽아두고 보니 어쩜 이렇게 한 묶음인가, 싶습니다. 교고쿠, 낸시 크레스, 배명훈까지 말입니다. 이것은 기쁨이자 슬픔이네요. 이 작가들을 아는 몸...;;

소설리스트에서 추천한 작품이라, '읽고 싶은 책'에 꼽아 두었던 책입니다. 읽어봐야겠지만 딱 좋을 거란 느낌이 팍!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