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 총량의 법칙 - 박상률

 

 

강연 가서 만난 중학생 아이들

과학 시간에 배웠단다

어떤 물질이 화학 반응을 일으켜

다른 형태의 물질이 되더라도

전체의 질량은 똑같다는 것

(이를 질량 보존의 법칙 또는 질량 총량의 법칙이라 한다지)

 

십대 때 지랄을 떨지 않으면

나중에 어른 되어서 지랄을 떤다고

중학생일 때 지랄을 다 떨어버려야

어른이 되어서 지랄을 떨지 않게 된다고 했단다

자기네들 담임 선생님 그 말씀 하시면서

아주 심각하셨단다

 

아이들 이구동성으로

혹시 우리 담임 선생님이 지금 지랄 떠는 중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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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싸구려 물건을 파는 가게의 주인은

손님을 무심하게 바라보지만

고가품을 파는 가게의 주인은 미소를 짓는다.

        에리히 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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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밤중에  - 나태주

 

 

한밤중에

까닭없이

잠이 깨었다

 

우연히 방안의

화분에 눈길이 갔다

 

바짝 말라있는 화분

 

,너였구나

네가 목말라 나를

깨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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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해하다. 철학책 읽는 기분이다.

 SF소설인데 페이지 한 장 넘기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읽었지만 내용에 대한 기억은 꿈속처럼 아련하다.

 

 

 

 

 세계 3대 디스토피아 소설

 이름 대신 번호로 불리고

 투명한 유리건물에 거주하고

 영혼이 생긴다는것은 병들었다는 걸

 의미 하기때문에 수술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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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김종제 

 

 
 
, 하고 그대를 불러보았더니
꽃 대신 뒤돌아보며 다가오는 비
벼락 하나로 숲의 빗장을 걷어내고
천둥 하나로 강의 창문을 깨뜨리고
안개 짙은 풍경까지 따라와
내곁에 있어라 있어라 오래 있어라
이슬비 나를 두고 가거라 가거라
멀리 가거라 가랑비
숲이라던가 강이라던가 뿌려놓은
(), (), ()
굴참나무와 이팝나무와 가문비나무와
나비와 박쥐와 까마귀와
해와 달과 별과 바람과 구름과
바다와 섬과 남자와 여자와
아아, 온갖 새들이 날아와
온갖 감옥을 만들어 놓는구나
아아, 온갖 꽃들이 날아와
온갖 무덤을 만들어 놓는구나
아아, 온갖 꿈들이 날아와
온갖 동굴을 만들어 놓는구나
하나씩 둘씩 기어나오고 있는
어둠속 벌레 같은 안개가
숲의 마음을 부쉈다가 지었다가
강의 마음을 부쉈다가 지었다가
세상의 마음을 부쉈다가 지었다가
(), (), ()을 뿌려놓는구나
, 하고 다시 그대를 불러보았더니
꽃 대신 그대 속으로 깊은 강물 하나
깊은 산 하나 흘러가는구나
아아, 세상의 길 너무 푸르구나
구도자 안개 그대에게 다가가는
비바람이여, 너마저 푸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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