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도 환경보호가 필요한데 욕망이라는 쓰레기를 청소해야

밝은 빛이 들어 올 수 있다.

                       “인생의 품격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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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오규원

 


 
잠자는 일만큼 쉬운 일도 없는 것을, 그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는
1시와 2시 사이의 틈 사이로
1시와 2시 사이의 공상의 틈 사이로
문득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이
내 머리에 찬물을 한 바가지 퍼붓는다.

할 말 없어 돌아누워 멀뚱하고 있으면,
내 젖은 몸을 안고
이왕 잘못 살았으면 계속 잘못 사는 방법도 방법이라고
악마같은 밤이 나를 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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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2021-06-30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ㅜㅜ다들 한번쯤은 그런 생각을....아니 어쩌면 자주...ㅜ
 

 

단편집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지하실 방에 창문도 없다. 열살쯤 되는 아이가 갇혀있다.

사람들은 그 아이를 보러온다. 안타까워 처우을 개선해 주면

오멜라스사람들이 누려 왔던 행복과 아름다움과 즐거움이 사라진다.

그것이 계약이다. 계약은 엄격하며 절대적이다.

그 아이에게 친절한 말 한 마디조차 건네면 안된다.

한명이 불행해서 도시의 모든 사람이 행복하다면?

 

 

 

 

원시의 삶에서 자비란 없다. 그것은 상대에 대한 두려움으로

오해받기 마련이었고 그런 오해는 죽음으로 가는 길이었다.  107쪽

     

 야성의 부름

 벅은 사람들에게 관심 받으면서 편안하게 살다가 정원사에게

 납치되어 험난한 야생의 삶을 산다.

     화이트 팽

화이트 팽은 야생에서 힘든 삶을 겨우 견디내고 있다가 

위든 스콧이 개주인에게 학대당하고 있는 걸 어렵게

구조한다. 투견으로 돈을 잘벌고 있기 때문에 팔려고 하지

않는다.  위든 스콧과 도시로 돌아온다.

벅의 첫주인은 판사였고  화이트 팽의 마지막 주인 위든 스콧은 아버지가 판사다.

 

 

단편집

   스테이크 한장

경험은 많아 노련하게 잘 피하지만  한 방이 없어서 끝내는

젊음에게 무너지는 늙은 복서 세월앞에 장사없다고  젊을때

나이든 복서가 경기에 지고나서 엉엉 울던 모습을 이제야 이해하게 된다.

스테이크 한 장만 먹었다면 지지 않았을 걸 좋은 시절을 떠 올려보지만 현실은 스테이크 한장 사 먹을 돈이 없었다. 가게에서 외상도 이제 주지 않는다. 부인과 두아이도 있다.

청춘이 어떻게 사라지는지 보여준다

 

 

    그냥 고기

두사람이 보석을 훔쳐는데 다음날 신문에 그 보석 금액이 50만달러어치다.

한사람은 커피를 끓이고 한사람은 밖에 나가 고기를 사 와  요리를 하고

식탁에 앉아 먹기 시작하는데 커피에 약을 탄 사람이 먼저 몸에 이상을 느끼고

고기를 요리한 사람이 이제 몸에 이상을 느낀다.

그렇게 두 사람은 발버둥치다가 바닥에 쓰러진다.

어리석은 사람아 보석은 왜 훔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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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 이은규

 

 

이토록 눈부신 날

나의 세탁소에 놀러오세요

무엇이든 표백 가능합니다

너무 투명하여, 그림자 조차 없는 문장

 

모든 잎이 꽃이 되는 가을은 두번째 봄이다*

라는 당신의 문장에 기대어 한 절기

환절기 잘 견뎠습니다

 

, 문장 덕분입니다

아무렴요 아무렴요

 

고집이라고 쓰고

표백된 슬픔이라 읽습니다

표백된 슬픔이라 쓰고

고집이라 읽지 않습니다 

 

오늘부터 겨울

어떤 문장에 기대어 동절기

한 절기를 견뎌야 할지

막막하기만 먹먹하기만 합니다

 

문장 때문입니다,

아무렴요 아무렴요

 

아무래도 고된 날에는

일하기 싫어요, 라는 팻말을 걸고 문을 닫아요

 

먼 구원과 가까운 망각 사이, 당신

모든 기억이 표백되는 겨울은 두번째 생이다

 

눈부신 날 이토록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에 놀러오세요

무엇이든 표백 가능합니다

그림자조차 없는 문장, 너무 투명하여

 

* 알베르 카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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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다면 어찌 지탱할 버팀목이 필요하며

어둡지 않다면 어찌 환한 빛을 원한다 말할 것인가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다면 어찌 안내자를 찾으며

저절로 가꿔진다면 어찌 정원사를 원한다 할 것인가

            진동선의 침묵으로 여행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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