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요리를 배우게 된 작가가 식당을 운영하면서
겪은 경험담을 다크초콜릿의 쓴 맛과 봄 날의 따듯함,
여름의 우중충함, 가을날의 그리움, 세상에서 소외된
겨울 느낌으로 그려내고 있다.
각 재료에 대해서 원가계산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남고
뒤로는 적자라고 충고해주지만 장사 초보자가 그게 쉽지 않다.
그렇게 하면 원하는 맛을 내기가 힘들다.
같은 재료라도 신선도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지는게
요리다.
이게 맛과 손익사이의 딜레마가 아닐까
종교와 믿음. 그리고 사소한 거짓말들
과거는 바다와 같다는 아빠의 말은 틀렸어.
나는 생각했다. 과거는 괴물이 가득한 깜깜한
숲에 더 가까워. 246쪽
가버렸다. 이 말이 날카로운 이빨로 잭의 머리를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
사라지다, 끌려가다, 납치되다, 유괴되다에는 적어도
해피엔딩의 여지가 있었다.
나쁜 단어이긴 했지만 완전한 끝을 의미하진 않았다.
가버리다라는 말은 끔찍했다. 28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