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홍/수 데리고 가까운 공원에서 놀고 있는데 띠리리~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했더니 "우체국택뱁니다" 한다. 어~. 뭐 주문한 건 없는데~ 하다가 혹시나 하고 홍/수만 공원에 나두고 열심히 집으로 뛰어갔어요. 예전에 "6월에 뭔가가 갈 겁니다" 라는 해적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짜짠~.

뭔가가 달린 볼펜이나 연필을 좋아하는 말씀을 기억하시고는 이렇게 보내주신 거 있죠? 저기 이란성 쌍둥이 같은 닭이랑, 개구리 볼펜, 저기저기 보이세요? 파란털이 달린 저 볼펜. 저거이 누르면 빨간불이 반짝반짝 한다는 거 아닙니까. 헤헤헤
어젯밤 수 온 집안 불을 다 끄고는 "엄마, 엄마." 부르길래 가 봤더니 거실에 혼자 나와서는 "다 보인다. 다 보여"하면서 열심히 눌러대길래 "야, 그거 엄마꺼야. 건들지마. 고장나면 어떡해" 이렇게
버럭 화를 냈다지요. --- 에구구, 챙피!!!
게다가, 저기 퍼즐 보이시죠? 저거이 "펜토미노 퍼즐"입니다. 이것이 한쪽면 다 맞추면 고흐의 그림이 나오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라 뒷면을 이용해 이것저것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그야말로 신기한 퍼즐이랍니다. 홍이 아침에 이거 하느라 살짝 지각, 수랑 옆지기 아침에 이거 하느라 늑장, 그래도 좋습니다. 헤헤헤
그리고, 맛있는 커피와 달콤한 초콜릿 잘 먹겠습니다. 초콜릿을 벌써 홍이가 반이나 먹어치워버렸다지요. ㅠ.ㅠ 나머진 절~대 못 줘잉~.
마지막으로 예쁜 엽서와 님의 아날로그 성향이 짙은 엽서의 글씨들은 맘에 새겨둡니다. 아니, 이참에 저도 엽서앨범을 살려구요. 꼬박꼬박 정리하게요. 워낙 정리를 못하지만 오늘부터 진짜로 엽서만큼은 잘 정리할겁니다. 약속!!!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그나저나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주소가 적힌 쪽지를 잘 보관해 뒀으니 언젠가 이 은혜갚을 날이 있겠죠?
지금 눈앞에선 귀여운 님의 사진이 왔다갔다 하고 있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