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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 영어어휘력 사전 ㅣ 네이티브 영어표현력 사전
이창수 지음 / 다락원 / 2026년 7월
평점 :
*다락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학습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영어를 비롯해서 외국어를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단어 암기일 것이다. 하지만 모래알과 같은 수천 개의 단어를 기억한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게다가 아무리 암기해놓아도 주기적으로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하지 않는 이상 오래 기억되지는 않는다. 영어 공부를 주기적으로 하려고 하는 편이라, 어휘력을 늘이는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이번에 흥미로운 책을 만났다. 바로 이창수 교수의 ‘네이티브 영어’ 시리즈 다섯 번째 책인 <네이티브 영어어휘력 사전>이다.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일대일 직역식 표현만을 떠올리는 한국인 영어 학습자를 위해 말의 '맥락'을 통해 어휘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보통 무엇을 '만들다'를 영어로 표현할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make'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래서 음식을 만드는 것도, 계정을 만드는 것도, 어떤 장치를 만들거나 팀을 만드는 것도 전부 'make'를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특정 맥락에 따라 내가 전달하고 싶은 말의 의도나 뉘앙스 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실제 원어민들은 상황에 따라 '만들다'를 의미할 때 work on, prepare, create, form, build, fix, set 등 다양한 표현을 사용한다. 시간이나 노력을 투입해서 만들다, 시간을 갖고 신경 써서 만들다, 있는 소재를 사용해 즉흥적으로 만들다, 보고서 등을 급히 작성하다, 그룹이나 관계 등을 형성하다, 머릿속에서 생각해내서 발명하다 등 다양한 표현을 사용한다.

우리 말의 '가다'에 해당하는 영어 기본 단어는 go로 'go to' 는 '~에/로 가다'는 뜻이다. go to the office, go to the hospital, go to school 등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거의 같은 의미이지만 head to를 사용하면 목적지로 향한다는 움직임의 느낌이 강조되고, run to를 사용하면 어디로 서둘러 급히 가는 것을 나타낸다. dash off to는 급히 가다는 뜻으로 미국보다는 영국, 그리고 문학 묘사에서 많이 쓰는 표현이다. 계획이나 약속을 하지 않고, 잠깐 동안 들르는 상황에서는 stop by, drop by를 사용하고, 확실한 목적이 있고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머무를 때는 visit를 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무작정 영어 표현을 외워서 아무데나 쓰는 것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잘못된 표현을 사용할 경우 말이 맥락과 안 맞거나 의도치 않은 뉘앙스를 전달하게 오히려 해당 표현을 안 쓰는 것보다 못한 상황을 만들게 되니 말이다.

초, 중급 학습자를 위해 만들어진 교재라 고급스러운 격식체 표현부터 사적인 대화에 어울리는 캐주얼한 표현까지 폭넓게 배울 수 있다. 단어와 뜻, 예문만 나열된 사전식 구성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 어떤 뉘앙스를 전달하는지, 얼마나 격식/비격식적인 표현인지, 어떤 명사, 전치사와 함께 자주 쓰이는지를 조목조목 알려줘 차근차근 따라갈 수 있도록 해준다. 딱딱하고 오래된 표현은 제외하고, 현재 미국 영어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사용도가 높은 표현들로 엄선했기 때문에, 단어를 외우면서 회화 실력을 늘리기에도 도움이 된다.
일상적으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90개의 개념을 선별해 구성했으니 매일 하나의 개념씩 익히면 세 달만에 완독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일대일 직역식 표현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영어 수준이 훨씬 올라갈테니 영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에 수록된 90개의 한국어 개념들이 모두 일상에서 굉장히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이라 바로 실제 상황에서 적용해볼 만한 표현들이었다. 잘 읽혀서 사용하면 원어민처럼 상황과 맥락에 맞게 다양한 어휘를 구사하게 될 거라는 기대감도 들었고 말이다. 좋아하다는 표현으로 바로 떠올리는 것이 like라면 이 책에 수록된 좋아하다는 의미의 단어 표현은 무려 열한개나 된다. 무엇에 꽂혀 있다는 뉘앙스, 열광적인 관심을 갖다는 의미, 중독이라 할 정도로 매우 좋아한다는 뜻 등 생각해 보면 한국어 표현으로도 이렇게나 다양한데 영어 표현이 한가지라는 것부터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이 책을 통해 직역식 영어 습관부터 고치고, 다층적인 영어 표현들을 익힌다면, 상황과 맥락에 맞게 어휘를 구사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책에 수록된 다양한 예문들은 모두 QR코드를 통해 무료 음원을 활용할 수 있다. 네이티브 발음으로 예문을 들으면서 표현들을 익히면 된다. 각각의 유닛마다 단어들을 구조화해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두었는데, 상황, 맥락, 뉘앙스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리가 되어 있어 좋았다. 기본 단어만 쓰는 일대일 직역식 영어 습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상황별로 어휘를 구사하는 능력을 키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