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who? 세계인물> 시리즈가 옷을 갈아입고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who? 시리즈 중에 '세계인물' 편은 정치, 경제, 인문, 사상, 인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늘날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든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에이브러햄 링컨을 시작으로 워런 버핏, 넬슨 만델라, 체 게바라, 헬렌 켈러, 마더 테레사, 알베르트 슈바이처, 프리드리히 니체, 존 스튜어트 밀, 헨리 데이비드 소로 등 40명의 인물을 만나볼 수 있다.

40권 중에서 아이가 먼저 읽어보겠다고 고른 것은 헬렌 켈러와 하인리히 슐리만이다. 헬렌 켈러는 영어 지문으로 만나본 적이 있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고 골랐고, 하인리히 슐리만은 고고학자라는 직업 때문에 선택했다. 인류학과 고고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 신화 속 도시를 발굴해 낸 고고학자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학습 만화를 통해 인물의 삶을 이해하고, 통합 지식 플러스 코너를 통해 다양한 배경지식과 상식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줄 것 같다.

헬렌 켈러는 생후 19개월에 병을 앓아 시력과 청력을 잃었지만 스승인 앤 설리번으로부터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의 장애를 극복해 나갔다. 그리고 중복 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대학에서 인문계 학사 학위를 받아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헬렌 켈러는 장애를 이겨 낸 여성에서 한발 더 나가 많은 글을 쓴 작가이기도 했고, 여러 곳을 여행하며 많은 사람 앞에서 연설한 연설가이자 당시 인종, 여성 차별 등 사회적 차별을 반대한 인권 운동가이기도 했다.
장애는 자신의 인생에 절대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끈기와 인내로 장애를 이겨낸 인물로 아이들이 배울 점이 많은 인물이다. 진로 탐색 코너에서는 사회 복지사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하인리히 슐리만은 트로이 전쟁의 신화를 역사로 만든 고고학자이다. 호기심이 많았던 그는 어릴 적부터 영웅과 신들이 나오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푹 빠졌고, 이야기 속 트로이가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리고 신화 속에 나오는 트로이를 꼭 찾겠다는 꿈을 가지고, 결국 신화를 현실로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트로이 발굴을 위해 열심히 돈을 모았고, 고고학 연구를 위해 박사 학위를 딴 뒤 트로이를 찾아 떠난 것이다. 결국 그의 발굴을 통해 트로이와 미케네라는 고대 문명이 드러났고, 신화 속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어 버린다.
통합 지식 플러스 코너를 통해 그리스 신화와 서양 예슬에 대해서 배워보고, 고고학이란 무엇이며 고고학자는 어떤 일을 하는 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기존에 who? 한국사시리즈에서 독립 운동가를 만나기도 했고, Who? Special 시리즈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운동 선수들을 만나기도 했었는데, 학습 만화로 풀어가는 내용이라 아이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었다. 그래서 이번 세계 인물 시리즈는 아이가 잘 모르는 인물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친숙하게 만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딱딱한 역사도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도록 풀어내고 있고, 낯선 인물들의 삶도 공감이 갈 수 있도록 그려내고 있어 학습 만화 형식이지만 더욱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시간순으로 나열된 세계사 책은 아이들이 읽기에는 다소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세계의 인물들을 통해 세계사의 주요 사건들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는 점도 who? 세계인물 시리즈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 변호사, 성직자, 애널리스트, CEO, 사회 운동가, 의사, 철학자, 환경운동가, 문화인류학자, 고고학자, 수필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이 시리즈만의 강정이기도 하다. 각 책의 후반부에는 진로 탐색 워크북을 구성해 인물의 직업 세계를 이해하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생각해보고,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해볼 수 있도록 했다. Who? 시리즈는 세계인물뿐만 아니라, 한국사, 인물 중국사, 아티스트, 인물 사이언스, 세계 인물, 그리고 스폐셜, K-pop라는 다양한 카테고리로 위대한 인물들을 소개해왔다.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해당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 다양한 영역의 통합 교육이 가능한 책이 아닌가 싶다. Who? 시리즈를 통해 문해력도 기르고,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찾고 이루어 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