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리딩을 위한 워드 파워 30일
노먼 루이스.윌프레드 펑크 지음, 강주헌 옮김 / 윌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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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휘학계의 두 거장이 만들어낸 '어원 중심 영단어 학습서의 고전'이다.  1942년 출간 이래 80년이 지난 지금도 GRE, GMAT, TOEFL 각종 수험생들의 필독서로 꼽히며, '고급 영단어 학습서의 바이블'로 통하며 널리 읽히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어원 연구의 데일 카네기’라는 평가를 받는 노먼 루이스와 ‘당대 가장 지적인 사전편찬자’로 명성 높은 윌프레드 펑크이다. 이들은 평생 영단어의 역사와 어원을 연구해 '가장 효과적인 어휘력 확장 학습법'을 고안해냈다.

 

사실 어원 학습이라는 것이 재미있는 이유가, 여러 파생단어의 원리를 이해하면서 나중에 낯선 단어를 만나더라도 뜻을 유추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데 있다. 하나의 단어에 대한 배경과 스토리를 읽는 것만으로도, 단어 암기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도 이 책만의 장점일 것이다. 무엇보다 아무 맥락 없이 단어와 뜻만 달달 외우는 것은 성인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대부분 학창시절 이후 이런 식의 암기는 거의 해본 적이 없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머리가 굳었다는 핑계로 더욱 영어 공부에서 멀어지곤 하는데, 이런 방식의 영단어 공부라면 무엇보다 성인들이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이 책은 레벨테스트, 24개의 강의, 5개의 테스트로 이루어진 30일 간의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평균 한달 반에서 세 달이면 독파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 체계적으로 영단어 공부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어원과 토픽이라는 두 가지 범주로 단어를 덩어리로 묶어 주제어들을 개념 중심으로 설명한 후 다양한 연습문제를 풀면서 영단어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원문을 100% 수록하여 원서를 읽는 효과도 누릴 수 있는데, 각각의 단어마다 원문을 먼저 읽고, 한글로 두 번째 읽으면서 자연스레 반복 학습을 할 수 있다. 먼저 나왔던 <워드 파워 메이드 이지>가 교양 영단어의 개념과 원리를 강의식으로 풀어 쓴 입문편이라면 이 책은 그의 요약 실전편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하루 한두 시간만, 딱 30일 동안 집중하는 걸로 최고 난이도의 고급 영단어 300여개를 습득할 수 있는 책이니 말이다.

 

 

누구나 가장 많이 결심하고 실패하는 것이 다이어트와 영어 공부가 아닐까 싶다. 다이어트도 그렇지만, 영어 공부도 너무 다양한 책과 방법들이 있어서 자신에게 딱 맞는 걸 찾기가 어렵다는 데에 실패의 원인이 있을 것이다. 물론 작심한 것을 꾸준히 지켜내지 못하는 끈기와 노력도 문제겠지만 말이다. 특히나 영어 공부는 강의도, 책도 시중에 너무 많아서 대체 뭘 골라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가장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검증 받아온 이런 책이 아닐까 싶다. 물론 고급 영단어들이라 시작할 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우리는 학창 시절에 꽤 오랫동안 영어 공부를 해왔다. 학창 시절 이후는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20대 중반부터는 어휘력 향상이 멈추게 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게다가 이제 단어를 무작정 암기하는 방법은 우리에게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한 것이다.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만 달랑 제시하여 무조건 달달 외우는 방식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특정 시험에만 통용되는 영단어가 아닌 실제 현지의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을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을 만나 보자. 언어 천재들이 만든 최고의 영단어 학습서답게 그 명성에 걸 맞는 효과를 보여줄 것이다. 물론 이 책의 커리큘럼에 따라 성실하게 학습해나가면서 노력만 할 수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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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0-03-29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너무 좋은 책 소개 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어책 찾고 있었어요 ~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