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ch up 캐치 업 2013 : 장기불황시대, 소비자를 읽는 98개의 코드 Catch up 캐치 업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지음 / 지식노마드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기업 중심으로 공급되던 전문 소비자 조사 정보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업 (주)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에서 집필된 이 책의 서장에서 인상깊은 말이 있다. "내가 '대중적 판단'과 동떨어진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낮추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는 언급이다. 사실, 나 역시 약간은 그런 불안감을 갖을때가 있다. 현재 유행하는 것들보다는, 앞으로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것들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하다보면, 도리어 트렌드와 어긋난것으로 향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은 6가지 분야별로 핫이슈를 정리해주고, 거기에 따른 조사가 자세히 나와있다. 실제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을 읽을수도 있지만.. 나 나름대로 그 자료를 중심으로 생각해볼 여지도 있고, 또 분야별로 나와있는 조사결과를 연관시켜서 판단해볼수도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이제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갖추게 될 50대들을 1955년부터 63년까지 한국의 1차 베이비붐과 연결시켜 베이비붐세대라 구별한다. 그리고 거기에 대비되는 세대로 1979년부터 92년생까지를 에코세대라고 지칭한다. 이들은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의 모습으로 함께하는 세대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단순히 생물학적인 나이에서 오는 차이를 넘어, 사회변화에 따른 경험과 자라온 환경에서 나타나는 극명한 차이점이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사이에 차이점을 이해하고 그들의 욕구를 분석하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특히,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이 기업들에서는 커다란 이슈가 되는데.. 일본에서도 단괴세대 마케팅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기도 했었다. 이를 중국으로 확장시켜 생각해보면 앞으로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고객층이 어디인지 판단할 수 있다.


사실, 책을 읽는 내내 재미있었던 것은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과정이였다. 예를 들자면.. 요즘 가장 핫하다고 할 수 있는 SNS에대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에 대해서 다양한 각도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도 있었고, 블로그와 싸이월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변화와 예측도 볼 수 있는 식이다. 그리고 얼마전에 읽은 [트렌드 코리아 2013]과 연결시켜 생각해보면.. 역시, 트렌드의 화두는 합리적인 소비를 넘어서서 자기 감정에 충실한 소비, 의미있는 소비로 향하고 있음이 분명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써니람다 2013-01-15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스러운 서평 잘 읽고 갑니다.
 
올드걸의 시집 - 상처받고 응시하고 꿈꾸는 존재에게
은유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시집과 에세이의 만남.. 이거 참 흥미롭다. ^^* 사실 시는 조금 어렵게 느껴진다. 학창시절 배운 시나, 한참 사랑에 관련된 시가 유행할때 많이 봤던 예반의 시집말고는 나에게는 시는 가까웠던 적이 없다.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대학교때 기형도의 [입 속의 검은 잎]을 읽고 레포트를 작성하라고 했을때부터 시와 더 멀어진 것이 아닐까 한다. 시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는데.. 오로지 정답맞추기에만 열중해서 학창시절을 보내온 나에게는 정답없는 시를 갖고 레포트를 써야하는게 참 힘들었다. 하지만.. 일상을 스케치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만나는 시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위생종결자라고 하는 시어머님의 살림살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유난히 프로 주부같으신 나의 시어머니가 떠올랐다. 물론.. 시어머님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직장상사와 숙박 면접을 보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영 살림에 미숙한 나로서는 신경이 쓰이곤 했었다. 행여 남편이.. 속으로 비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고.. ^^;; 이 이야기에 담겨진 시는 바로 유하의 [달의 몰락] 이였다. '순식간에 비정상인으로 전락한다.'라는 구절에 나도 모르게 쓴웃음이 흘러나왔다. 질서정연한 시어머님의 살림을 보면서 내가 느꼈던 감정을 그렇게 잘 표현하는 한마디가 있을까? 어쩌면 시를 읽는 다는 것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내 감정을 찾고, 또 나만 그렇게 느끼며 사는게 아니라는 동질감과 위로를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드걸.. 사실 이 말을 듣는 순간.. '내 겉모습은 늙었을지 몰라도 마음만은 소녀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올드걸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돈이나 권력, 자식을 삶의 주된 동기로 삼지 않고 본래적 자아를 동력으로 살아가는 존재, 늘 느끼고 회의하고 배우는 '감수성의 주체"라는 저자의 정의 그대로 말이다. 사실 난 이 책의 저자인 은유님 만큼 시의 풍요를 제대로 누리며 성장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세상이 변화하는 것.. 또 그만큼 나 역시 변화하는 것..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와 다르다는 것.. 그런 사실에 안타까워하고 한탄하기보다는 "내가 속한 시간과 나를 벗어난 시간을 생각한다." 라는 시구절 함께 생각에 잠기는 것이 더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수 있는 길이 아닐까? 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감 :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실행하는 법
사토 가시와 지음, 이근아 옮김 / 끌리는책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창의력이라는 말은 어렵게 느껴질때가 있다. 왠지 천재와 유의어일거 같고, 천재적인 발상과 동의어라고 인식된다고 할까?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창의성이란 일상에서 조금더 편안하게 일을 하거나 사람들과 좀 더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생각해내는 소소한 아이디어들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책의 저자가 일본에서는 디자인계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분이라 그런가.. 그런 아이디어들이 광고나 캠페인 로고 그리고 창의적인 제품패키지 등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거기다 책 자체도,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말은 형광펜 효과를 넣는다. 그리고 자신의 일을 그림으로 그려보라는 제안에는 스케치와 제품을 넣어서, 자신이 떠올린 컨셉을 스케치로 표현하고 또 어떻게 제품으로 만들어지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은 것은 바로 '태그를 붙여 뇌에 입력한다' 라는 과정이다. 여러가지를 보고, 느끼고, 읽고 그런 경험들이 머리속에서 그저 이런저런 생각들이 왔다갔다만 할때가 있다. 그것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지 않을때가 많아서 머리속에도 검색기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할때가 있었다. 그래서 1장인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목차를 보다 "기억의 검색 엔진"이라는 말을 보고 바로 그 페이지부터 읽기 시작했다. 스킨케어 제품의 디자인을 리뉴얼해야 했을때 파리의 멀티숍에서 본 소화기를 떠올린 과정을 태그라는 방식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었는데.. 그 과정과 일과 휴식을 결합하라는 충고가 나에게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 활용해보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보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실행하는 법이라는 부제가 제목이 아니라 '공감'이라는 단어가 제목이 된 이유를 명확하게 느낄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끌어내고 나의 것과 통합하는 과정을 통해 더 많은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고 보완할 수 있다. 또한 창의적으로 실행하고 그 결과물이 인정받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힘들다. 함께 하는 과정속에서도 사람들 사이에 공감이 필요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지는 과정 역시 사람과 사람사이에 공감이라는 매개가 없다면.. 그것은 혁신이 아니라.. 일탈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에게도 서른 살이 온다면
양 제니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3살에 8번의 암을 이겨낸 양제니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내 병원에서 나의 모습들이 떠올랐다. 물론, 암이라는 병은 아니였지만.. 꽤 여러번 수술을 해야 했고.. 꽤 오랜 시간을 병원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오로지 진통제에 의지해 버티던 때도, 몇일을 물도 못마실때도, 재수술을 해야 할 때도.. 난 늘 원망뿐이였다. 왜냐고.. 왜 나냐고.. 왜 하필 나냐고.. 그때마다 난 내 현실을 이해할 수 없었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양제니님은 달랐다. "하나님께서 내게 예정하신 삶은 암과 싸워 이기는 삶이지 그것에 굴복하는 삶이 아닐 거다. 여태껏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바로 그 증거다. 살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만 한다." 그녀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의사가 되고 싶은 자신의 꿈을 위해 의대를 졸업한다. 사실.. 나를 힘들게 했던 병들은 고통스럽다 했어도 생명이 위험한 것은 아니였다. 고통은 힘들다. 확실히 그러하다. 그녀 역시 굳은 결심이 매분 매초마다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밝고 긍정적인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늘 노력했다. 몸이 아픈 것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한계에 다달았다고 느껴질때도 그런 그녀의 긍정적인 성격은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몇일정도 나름 복잡하고 여려운 상황에 있었을때 이 책을 읽게 되어서, 읽는 내내 나의 지난시간뿐 아니라, 부정적인 성격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처음에는 나 또한 많이 안타까워 했다. 배구부에서 열심히 활동했고, 수술전날 볼링을 치는 모습을 보면서 뼈암으로 지팡이에 의지해야 했던 그녀의 아픔이 속상했다. 자신은 그 누구보다 공부하는데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열심히 한다라고 말하는 그녀가 암에 시달리는 모습이 애처롭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의 안타까움은 그녀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였다. 내가 그녀를 봤던 시선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많은 것을 잃어가면서 삶의 끝을 향해 간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잃어버린 것들을 감사로 채워가고 있다고, 또 잃어버린 것보다 새로 다가올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힘이 된다고 말한다. 그녀의 고통과 아픔을 안타까워하기보다 그녀의 말대로.. 젊고 아름다운 날들을 마음껏 행복하고 충분히 누리며 살수 있기를 응원해주고 싶다. 그리고 나 역시 그런 마음으로 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그녀가 전해주는 긍정에너지를 받아서..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슨 - 5분 경청의 힘
버나드 페라리 지음, 장세현 옮김 / 걷는나무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커뮤니케이션 기술.. 특히 비지니스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기술로 경청을 강조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나는 어떤 청자였나부터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에 제시된 유형에 따르면.. 나는 두가지 유형에 해당된다. 상대의 말에 그다지 관심이 없으면서 듣는 시늉만 하는 가식형과 자신의 기민함과 총명함으로 상대를 만족시키고 감동을 주고 싶어하며 일단 해법부터 거침없이 말하고 보는 정답맨형. 어쩌면 상반된 두가지 이미지 일수도 있지만.. 내가 관심이 있거나 혹은 아는 주제이냐 아니냐에 따라 내모습은 두가지 스타일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말하는 것이 아니였다. 내가 말하고 내가 답을 내고 하려면 그저 벽을 보고 해도 되지 않겠는가?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상대가 가지고 있는 반짝이는 통찰력과 아이디어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함 이다. 이를 위해서 내가 할 것은 아주 명확하다. '경청'하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듣는 것만으로 족하지 않다. 그저 듣는 것은 '깡통귀'라고 표현하고, 상대의 말에서 사실과 추측 그리고 감정을 구분하고 헤아릴 수 있는 것은 '황금귀'라고 한다. 그리고 진정으로 귀 기울이는 사람은 '황금귀'를 갖고 있는 사람임이 자명하다. 사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어려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특히, 나는 말할때 반응속도가 빠르고 (물론, 그러다 보니 말실수가 많다.), 또 끼어들고 싶은 본능을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것을 통제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 분명했다. 심지어 상대의 말에 끼어들고 싶다면.. 스스로에게 5가지의 질문을 던져보고 그 중에 하나라도 'Yes'라는 판단이 들면 그제서야 말을 하라고 한다. 그러나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이를 한꺼번에 다 해내려고 하지 말라는 충고가 있어 마음이 놓였다. 한번에 하나씩 반복적으로 연습해서 자기것으로 만들면 된다고 한다. 한번에 하나씩.. 나에게 첫걸음은.. 바로 펩시회장이 인드라 누이가 아버지에게 받은 조언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상대가 긍정적인 의도를 품고 있다고 믿으라"

나와 함게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맡은 일을 잘하고 싶고.. 또 나의 일을 돕고 싶어한다는 것을 신뢰하면 된다. 사실 그러하다. 일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나의 불행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난 상대의 충고에.. 곧잘 발끈하는 모습으로 대처하고.. 항상 그런 것은 아니라며 발뺌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경청을 하기 위해서 내가 내딛어야 할 첫걸음은 바로 이것임이 분명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