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실행하는 법
사토 가시와 지음, 이근아 옮김 / 끌리는책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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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이라는 말은 어렵게 느껴질때가 있다. 왠지 천재와 유의어일거 같고, 천재적인 발상과 동의어라고 인식된다고 할까?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창의성이란 일상에서 조금더 편안하게 일을 하거나 사람들과 좀 더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생각해내는 소소한 아이디어들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책의 저자가 일본에서는 디자인계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분이라 그런가.. 그런 아이디어들이 광고나 캠페인 로고 그리고 창의적인 제품패키지 등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거기다 책 자체도,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말은 형광펜 효과를 넣는다. 그리고 자신의 일을 그림으로 그려보라는 제안에는 스케치와 제품을 넣어서, 자신이 떠올린 컨셉을 스케치로 표현하고 또 어떻게 제품으로 만들어지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은 것은 바로 '태그를 붙여 뇌에 입력한다' 라는 과정이다. 여러가지를 보고, 느끼고, 읽고 그런 경험들이 머리속에서 그저 이런저런 생각들이 왔다갔다만 할때가 있다. 그것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지 않을때가 많아서 머리속에도 검색기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할때가 있었다. 그래서 1장인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목차를 보다 "기억의 검색 엔진"이라는 말을 보고 바로 그 페이지부터 읽기 시작했다. 스킨케어 제품의 디자인을 리뉴얼해야 했을때 파리의 멀티숍에서 본 소화기를 떠올린 과정을 태그라는 방식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었는데.. 그 과정과 일과 휴식을 결합하라는 충고가 나에게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 활용해보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보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실행하는 법이라는 부제가 제목이 아니라 '공감'이라는 단어가 제목이 된 이유를 명확하게 느낄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끌어내고 나의 것과 통합하는 과정을 통해 더 많은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고 보완할 수 있다. 또한 창의적으로 실행하고 그 결과물이 인정받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힘들다. 함께 하는 과정속에서도 사람들 사이에 공감이 필요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지는 과정 역시 사람과 사람사이에 공감이라는 매개가 없다면.. 그것은 혁신이 아니라.. 일탈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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