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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 퍼즐보드북
아니타 제람 그림, 샘 맥브래트니 글, 김서정 옮김 / 베틀북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우리 아이에게도 언제나 이만큼의 사랑을 표현합니다.
언제나 우리 아이는 제게 묻습니다. "엄마, 나 사랑해?" 혹은 "엄마, 나 예뻐?" "그럼, 얼만큼 사랑해?" 늘 사랑받는 다는 것을 알면서도 확인받고 싶어 하는 우리 아이. 이 책에 나오는 아기 토끼도 그러하겠지요? 그럼 제가 이야기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인용해서 "우주선을 타고 달나라까지 갔다 오는 만큼 사랑해!"라고 하지요.
이 책은 또한 아빠와 아기 토끼만이 등장하면서 아빠에 대한 아기의 사랑이, 아기에 대한 아빠의 사랑이 너무나도 멋있는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야기 뿐 아니라 은은한 분위기의 그림도 너무 예뻐서, 아이들의 사랑을 담뿍 받는 그림책이지요. 또한 잠자기 전에 읽으면 더욱 더 좋은 ‘베드타임북’이라고도 할 수 있네요.
우리 아이 어렸을 때부터 계속 읽어주는 동화입니다. 아빠가 읽어준다면 더욱 좋을 동화이지요. 해가 지고 저녁이 되고 이제 아기 토끼는 잠을 자야 하는데 아빠 토끼와 마냥 놀고만 싶어 합니다.
우리 아이도 아빠를 볼 수 있는 밤 10시까지 자지도 않고 졸린 눈을 버티며 다만 몇 마디라도 이야기 하고 싶어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꼭 이 책과 같은 것 같아요. 남자 아이라서 그런지 저와 함께 있는 것 뿐 아니라 아빠와 신나게 몸을 움직이면서 노는 것을 무척 즐기는 우리 아이.
책 속의 아기 토끼는 자꾸만 아빠에게 물어봅니다. “아빠,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라고, 하지만 아기 토끼는 아빠를 사랑한다고 자기가 표현하는 것 보다 자신을 더 사랑한다는 아빠의 대답이 항상 더 많은 것이 불만인 것 같아요.
두 팔을 벌려도 아빠가 더 길고, 아무리 높이 뛰어도 아빠를 따라갈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렇게 아빠랑 놀다가 드디어 졸음이 오는 것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는 아기 토끼가 이제 드디어 잠을 잡니다.
우리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한 장면 한 장면 아기 토끼의 행동을 따라하기도 하고, 아빠 토끼처럼 자기도 똑같이 해달라고 합니다.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웃으면 또 왜 웃는지 물어보지요. 잠자리에서 아이와 함께 누어서 읽는 이 책의 이야기가 너무 아름다워서 아직까지도 참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또 이 책의 내용을 흉내 내면서 자기도 엄마를 혹은 아빠를 이만큼 사랑한다며 두 팔을 가득 벌리거나 달나라 뿐 아니라 우주까지 갔다 오는 길만큼 사랑한다고 애정 표현을 하는 우리 아이에게 저 또한 사랑한단 말을 온 몸으로 표현해 주지요.
한참 아빠랑 놀았는지 이제 만족해서 서서히 잠이 드는 아기 토끼. 그런 아기 토끼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아빠 토끼는 아기 토끼를 풀잎 침대에 눕히고 잘 자라는 뽀뽀를 해 주지요. 너무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기 토끼의 귀에 대고 속삭이는 아빠 토끼의 말은 우리 아이의 가슴 속에도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을 것 같아요.
“아가야, 아빠는 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만큼 널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