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종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61
헤르베르트 홀칭 그림,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글, 조경수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청동으로 만들어진 종. 높이 매달아 울리는 그 소리는 과연 어떤 음악과 같을까 한번 상상해봅니다.

소리를 문자로 표현하자면 청동종의 느낌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댕~ 대앵~ 댕~" 아마도 이렇게 소리가 날런지...

아주 예전에 제가 살던 집 근처에 예배당이 하나 있었고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하루에 몇 차례 종 소리가 울려퍼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들린 그 교회의 종소리가 너무 멋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희미하지만 높은 종탑이 있었고 교회에 살고 계신 누군가가 종을 치신 것으로 기억하지요.

우리 아이와 이 책을 읽으면서 청동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또 작년 경주에 갔을 때 본 에밀레 종을 떠올리면서 읽었지요. 그리고 제 어린 시절 교회 종소리를 들으며 자랐던 그 때의 이야기도 함께 해주었답니다. 지금은 어디서 들을 수 있는지 나중에 아이랑 제야의 종소리를 직접 들으러 가야하는지 생각도 해보았지요.

러시아의 이야기는 그래도 꽤 많이 읽었던 것 같은데 내용이 참 교훈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이 책에서도 욕심을 부리는 것이 왜 좋지 않은지 또한 순박하고 착한 농부들에게 어떠한 보답이 이뤄지는 지 알 수 있습니다.

한 농부가 밭을 갈다가 발견한 청동 종. 처음에는 어떤 고리를 발견하고 소를 한 마리 끌고와 밧줄로 연결해서 가뿐히 꺼냅니다. 초록빛이 감도는 청동종. 농부는 자신이 혼자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청동종을 동네 한 가운데 놓습니다.

온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청동종을 매달 수 있는 나무 탑을 만들고 일년에 열두 번, 그러니까 한 달에 한 번 정도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종을 쳤습니다. 그 종소리는 농부가 사는 동네와 이웃 동네까지 널리 퍼지면서 사람들으 마음을 위로하고 행복을 가져다 주었지요.

하지만 욕심 많은 나라의 황제는 그 소식을 듣고 자신이 그 청동종을 가지고자 합니다. 농부의 마을로 가서 청동종을 가지고 가려고 애쓰는 황제. 하지만 처음 농부 이반이 그 청동종을 꺼낼 때에는 소 한 마리로 가볍게 꺼낼 수 있었는데 황소 열 두마리와 함께 심지어 신하들과 함께 옮기려해도 절대로 움직이지 않고 끄덕도 하지 않는 청동종.

어찌 된 일일까요?

할 수 없이 황제인 자신이 갖지 못한다면 누구도 가지게 할 수 없다는 쓸데없는 오기로 인해 청동종은 산산조각 부서지고 맙니다.

황제는 떠나고  농부는 청동종을 원래 있었던 땅 속에 묻어주려고 옵니다. 하지만 이게 왠 기적일런지, 그 부서진 청동종 조각들이 아주 작은 청동종으로 변하고 만 것입니다.

농부는 너무 기뻐 하나도 남김없이 가지고와서 마을 사람들과 하나씩 나누어 갖습니다. 이제 마을 사람들은 언제나 청동종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아주 작은 청동종. 하지만 말 목에 달아놓은 청동종이 흔들릴 때마다 온 거리와 마을, 나라 안에는 기쁨이 생기겠지요.

욕심 많은 황제와 또한 마음씨 좋은 농부, 농부의 사랑과 베품으로  인해 사람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알게 하는 너무 아름다운 동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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