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싸게 팔아요 콩깍지 문고 3
임정자 지음, 김영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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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목으로 올린 문장은 큰 조카가 네 살 무렵 동생이 생기면서 자신의 엄마에게 한 말이랍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 때 조카가 한 말이 생각이 나네요.

우리 아이는 달랑 혼자라 외로움을 많이 타기는 하지만 요즘에는 혼자서 엄마와 아빠를 독차지 하는 것을 아는지 이제는 동생이 생기는 것을 무척 반대하고 있지요, 차라리 형을 만들어 오라고는 하는데 어떻게 하면 형을 만들 수 있을런지...

동생을 팔고 싶은 누나의 생각. 너무 귀엽고 깜찍해보입니다.

우리 조카도 자신의 동생이 태어난 후 너무 힘들어하고 엄마와 아빠를 뺏긴 것 같아서인지 퇴행현상을 보이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잔뜩 받았지만 그래도 자신의 동생인지라 돌보고 넘어지면 도와주고 일으켜 주려고 했던 모습에 자신의 몸도 작아 동생에게 밀리면서 열심히 몸을 일으키려 하던 그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동생이 태어나면 누구나 한 번 쯤은 경험하는 질투. 이 책은 그러한 질투하는 모습을 너무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는 동화네요.

결국 시장 나들이를 갔다가 동생을 팔 수도 없고 그냥 주기에는 장점이 너무 많은 사랑스런 동생의 모습에 다시 마음을 돌리는 변화가 참 멋진 동화인 것 같아요.

동생이 태어나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옛 기억을 떠올리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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