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밟을 확률 - 됨됨 이웃그림책 2
안느 장부아 지음, 장 마르크 마티스 그림, 배영하 옮김 / 됨됨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소가 우리에게 주는 것 중 하나가 쇠똥이라니 너무 재미있게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루어진 책인 것 같습니다.

제목이 재미있어 눈에 띈 책인데 수학적인 요소까지 두루 갖춰져 있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 분 아니라7,8세 아이들에게도 즐겁게 읽어보며 확률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지요.

역시나 우리 아이도 확률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더니 한참 설명을 해주려고 하니 요즘 잘 사용하는 특유한 문장인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잘 이해가 안 가!"하고 말하며 그냥 책을 읽어달라고 하네요. 귀찮고 깊이 생각하기 싫은지 책 속 그림만 뚫어지게 보는 우리 아이에게 설명은 생략한 채 책을 읽기 시작했지요.

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소가 우리에게 주는 것이 우유와 그 밖의 고기, 유제품, 가죽이라고 생각했는데 '쇠똥'이라는 말에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게다가 그림 속에서도 두 칸으로 나뉘어 놓고 커다랗게 우유와 쇠똥으로 그려놓은 모습이 잊어지지 않더군요.

두 가지 중 하나라는 선택. 경우의 수와 확률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신선한 이야기로 풀어나간 것 같아요. 소가 우리에게 우유를 주지만 소가 눈 쇠똥을 우리는 그냥 치나칠 수도 있고 밟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쉽게 풀어놓고 있는데 유머러스한 그림과 이야기는 아이들을 책 속에 빠져들게 합니다.

단순한 이야기같으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쓸 수 있는지 너무 신기하고 재치있는 그림책이네요. 저랑 우리 아이가 과연 똥 밟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우선 소가 있는 곳으로 가서 쇠똥을 기다려야 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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