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를 버린 달팽이 - 하늘만큼 땅만큼 1
정채봉 글, 박선호 그림 / 미세기 / 1997년 4월
평점 :
품절


지난 번 잠시 우박이 내렸던 날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갑자기 내린 비와 우박으로 하늘이 시커멓게 되고 잠시 후 날이 개자 역시나 집 밖의 잔디밭에는 달팽이들이 나와 볕을 쬐고 있더군요.

아니나다를까 유치원에서 오자마자 너무 좋아서 달팽이를 하나 줍더니 다시 또 하나. 이렇게 달팽이 열 마리 가량을 가지고 들어왔답니다.

흙을 퍼서 달팽이 집을 꾸미고 나뭇잎을 따서 먹이로 주고, 달팽이들이 매일 잘 있는지 가만히 들여다보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달팽이가 오래 살기를 바라고 있지요.

이 책은 달팽이에 대한 이야기라서 집에 달팽이를 기르고 또 다시 읽어보니 더 재미있게 느껴지네요.

침대를 버린 달팽이의 침대는 달팽이집이지요. 단단한 껍질을 등에 지고 다니는 달팽이. 작가의 재치가 돋보이고 또 달팽이와 오징어를 연결시킨 점은 정말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참 재미있게 읽었고 암모나이트를 너무 좋아해서 갖고 싶어하는 우리 아이가 달팽이 링滑侈?소라 껍질 등을 더욱 모아 달라고 졸라 대어 나를 곤혹스럽게 했던 책이랍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달팽이와 배추벌레의 특성이 나타나고 또 닮은 동물들과 꿈을 이루게 된 배추벌레와 달팽이의 소망이 담겨져 있는 책이라서 참 마음에 들어요. 그림도 아기자기한게 예쁘고 색상도 밝아서 책을 읽는 아이들이 예쁜 꿈을 가지고 읽을 것같다고 생각합니다.

글자도 뚜렷하고 제법 커서 이제 글을 읽기 시작하는 우리 아이가 소리 내어 읽으면서 참 좋아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