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구리와 구라가 나오는 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전 항상 읽어주면서도 누가 구리이고 구라인지 헷갈리지만요...이번에는 구리와 구라가 대청소를 합니다. 망가진 청소도구 대신 자신들이 청소도구가 되었네요. 깜찍한 생쥐인 구리와 구라가 헌 옷을 걸치고 청소하는 장면을 보면 한번쯤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 매일 교실을 청소하며 걸레질에 왁스칠을 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나중에 놀러온 토끼가 구리와구라인지 모르고 깜짝 놀라는 장면도 재미있고요...또 구리 구라 시리즈에 등장하는 노래와 같이 멜로디를 붙여서 읽을 수 있는 리듬감 있는 말은 너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리고 여러 동물들이 함께 사이좋게 어울려 놀 수 있는 내용이 따뜻한 감성을 자아내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