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빠지면 지붕 위로 던져요 - 세계 여러 나라의 재미있는 풍습
셀비 빌러 지음, 공경희 옮김, 브라이언 카라스 그림, 김지학 감수 / 북뱅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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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책은 재작년 도서관에 갔다가 처음 읽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기억에 많이 남는 책이었지요.

작년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면서 이를 뺀 아이를 보면서 자기는 언제 이를 빼는지 물어봅니다. 그리고 드디어 처음 이를 빼고 연이어 두 개씩이나...   이를 처음 뺀 아이랑 또 읽고 싶어서 얼른 주문하고 즐겁게 보고 있답니다.

게다가 오늘 보니 또 하나의 이가 흔들리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또 아랫니고 도대체 윗니는 언제 흔들리는 것인지 ...

처음 뺀 이 두개는 새로운 영구치가 나오고 있으며 그 모습을 날마다 거울을 보면서 바라보는 아이. 자신이 생각해도 무척 신기한 가 봅니다.

 아기 때는 이가 어떻게 났냐고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자꾸만 물어보니... 엄마가 게으르다보니 육아 다이어리를 찾아 보았는데 처음 몇 번 이가 생긴 날짜만 기록이 되어 있고 20개의 유치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전무합니다.  

아이를 낳고 나서 육아일기를 열심히 쓰자고 단단히 결심했는데 마음뿐이고... 입엇도 심해 남들이 가는 산부인과의 두 배나 갔음에도 초음파 사진도 달랑 두 개 밖에 없어 마안한 마음 가득. 다행히 초음파 사진에 별 관심이 없어서 그마나 위로를 삼고 있답니다.

처음으로 우리 아이는 치과에 가서 두리번 두리번 궁금한 물건이 많지요. 처음에는 무척 긴장하더니 두번째 뺄 때에는 그리 어렵지 않게 빼고 꼭 문구점에 들러 우너하는 장난감을 사서 기분좋게 돌아왔답니다.  

치과 의사 선생님께 뺀 이를 가져간다는 말을 깜빡 잊었더니 금방 뺀 이가 어디론가 날아가 보이지 않더군요.  우리 아이랑 저랑 치위생사(?)까지 합세해서 겨우 찾아 집으로 가지고 왔답니다.

"엄마, 그런데 어떻게 지붕 위로 이빨을 던지지?"

아파트에도 옥상이 있는 곳이 있지만 저희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옥상이 아니라 지붕으로 되어 있어 올라가 던질 수도 없고 느양 미국식으로 베개 머리 맡에 놓고 자자고 약속했지요.

그랬더니 이빨 요정이 우리나라까지 오지 않으면 어떡하냐고 하고 정말 있는 것 맞는지 물어보고 나중에 엄마가 대신 돈을 달라고 하네요. 협상의 대가 우리 아들. 나중에 돈 많이 벌어야 할 텐데...

제가 어릴 때에는 이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정말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지붕 위로 던진다는 나라도 꽤 많았고 윗니와 아랫니를 구분하여 지붕 위로 던지거나 땅에 묻는 다는 나라들.

서양 풍습은 모두 이빨 요정이 나타나 가져간다는 것인줄만 알았는데 영국이랑 미국 이외 별로 없고 베게 밑에 넣어두지만 이빨 요정이 아니라 쥐가 나타나 가져간다는 나라도 많더군요.

그림도 너무 귀엽고 세계 여러 어린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역시 같은 지역이나 문화에 따라 아이들이 뺀 자신의 이를 어떻게 하는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도 알 수 있었지요.

마지막으로 이의 구조와 각기 다른 이들이 하는 일과 입 안을 쫙 별리면 보이는 이의 모습과 종류를 그림으로 쉽게 나타내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이제 더욱 이를 열심히 닦는 우리 아이. 친한 친구들보다 제일 먼저 이를 뺐다고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 재미있는 시간이 되어 준 책이고 나중에 우리 아이 동갑내기 사촌이 있는데 처음 이를 빼게 될 때 선물하리라 마음을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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