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단짝친구 - 큰 곰과 작은 겨울잠쥐
후쿠자와 유미코 글 그림,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아이에게 <겨울을 준비하는 가게>라는 책을 읽고서 큰 곰과 작은 겨울잠쥐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바로 이 책 <숲 속의 단짝 친구>는 그 주인공인 큰 곰과 작은 겨울잠쥐가 서로 만나 친구가 되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려 낸 그림책임을 알고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었답니다.

특히 이 책에서는 겨울잠쥐가 '동면쥐'라고도 하며, 쥐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꼬리에 긴 털이 난 동물이라는 부연 설명이 되어 있더군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두 친구의 우정과 함께 큰 것과 작은 것의 대비를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작은 것을 좋아하는 덩치가 제일 큰 곰과 큰 것을 좋아하는 작은 겨울잠쥐의 모습과 행동이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서로 다르지만 자신의 이상형인 친구의 모습에 아마도 단짝이 되었던 것 같아요.

둘이 어울려 숲 속에 있는 케이크 집에 가서 자신의 원하는 케이크를 고르는 장면에서도 두 친구의 특징이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를 보면서 우리 아이는 너무나 먹고 싶은 모양입니다.

역시나 큰 곰은 작은 벌꿀 몽블랑을 겨울잠쥐는 커다란 3단 생크림 케이크를 골랐지요. 그리고 나서 케이크를 먹은 손님들에게 선물이 있다는 말에 기뻐하면서 또한 마음에 드는 화분을 고릅니다. 역시나 큰 곰은 작은 화분을, 겨울잠쥐는 큰 화분을...

둘은 자신의 집에 와서 마당에 밭을 갈고 모종을 옮겨 심습니다. 정성껏 모종을 가꾸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 귀엽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작은 모종은 쑥쑥 자라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게 됩니다. 그런데 큰 곰은 커다란 호박 꽃과 주렁주렁 매달린 커다란 호박들을 수확하게 되지만 작은 겨울잠쥐의 꽃밭은 완전히 시들어 버린 것이지요.

너무나 실망을 한 겨울잠쥐, 하지만 땅 속에 사는 두더지가 나타나 새로운 사실을 알려줍니다. 겨울잠쥐의 수확물은 바로 땅 속에 있는 고구마였던 것입니다.

둘은 신이 나서 자신의 수확물을 거두어 다른 친구들을 불러모아 숲 속 잔치를 벌입니다. 행복한 결말과 아기자기한 이야기, 따뜻한 그림이 조화로운 멋진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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