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렴

캥거루답게 살아 봐 ㅣ 벨 이마주 22
잭 E. 데이비스 그림, 존 리스고 글, 창작집단 바리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6월

깡총 깡총 뛰기 싫어하는 캥거루가 있습니다. 그 캥거루의 이름은“수”입니다.

처음에 캥거루와 코알라, 오리너구리가 나와 배경이 호주인 것 같았답니다. 당연히 책을 지은 작가도 호주 사람인 줄 알았는데 뒤에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니 미국 사람인 것 같네요.

제가 요즘 아이와 함께 중앙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쭈욱 읽고 있는데, 호주나 뉴질랜드 출신 작가의 작품인 많은 것 같네요.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풍습을 그림책 속에서 알 수 있어 좋은 것 같네요. 워낙 영국이랑 미국에서 나온 작가의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에...

다른 캥거루들과 달리 깡충깡충 뛰는 것을 싫어하는 캥거루 수가 여행을 떠납니다. 코알라를 흉내 내다 나무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바닷가에서 오리너구리를 만나고 물고기도 잡아먹다가 크게 아프게 됩니다. 장티푸스, 폐렴, 복통, 관절염까지 우리 아이는 그게 무슨 병이냐고 묻습니다.

수의 행동에 “캥거루 수야, 내 말을 들어 보렴 ...네가 머리에서 발끝까지 캥거루라면 캥거루답게 행동해 보는 거야.”라고 이야기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답니다. 나중에 자신을 꼭 닮은 왈라비를 만난 수는 이제 있는 자신의 그대로를 사랑하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