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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형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37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이경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연금술사’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아이가 자꾸만 물어보아서 마술사와 가장 비슷하다고 이야기해 주었더니 더욱 쉽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옛날 서양 사회에는 연금술사가 많았다고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요즘 텔레비전 교육방송에서 <조지가 줄었어요.>라는 만화를 해 주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보지 않아서 어떻게 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조지라는 아이가 무척 조그맣지요. 마치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형처럼.
조금만 모습이 그 만화가 생각도 나고, 엄지 공주의 이야기도 생각이 납니다. 책 안에 있는 이 책의 작가“윌리엄 스타이그”에 대한 간단한 안내를 보니까 <슈렉> 영화의 원작도 그의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어느 나라인지 어느 시대인지는 모르지만 엄마와 아빠, 그리고 성격이나 행동이 판이하게 다른 두 형제가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멀리 떨어져 있는 곳으로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떠나며 두 형제에게 신신당부를 하지요. 절대 자신의 실험실에 들어가지 말 것을...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것이 역시 사람의 심리인지라 몰래 창문으로 아버지 베데 씨의 실험실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열심히 약품을 섞어 실험을 합니다.
그런데 그 실험의 결과가 이럴 수가 있을까요! 형인 요릭의 모습이 아주 조그맣게 줄어든 것입니다. 아버지가 돌아오시기 전까지 원래의 모습을 찾아야 할 텐데 정말 큰일입니다. 하지만 동생 찰스는 형인 요릭이 무척 조그맣게 되어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게 되자 더욱 신이 났습니다. 서둘러 나무로 인형의 집을 만들어 요릭을 그 곳에 둡니다.
하지만 형과 함께 실험실로 가서 해독제를 만들어보지만 실패하고 말지요. 그리도 드디어 부모님이 집으로 돌아오고 무척 놀란 표정을 지으며 서둘러 해독제를 준비하는 아버지 베데 씨. 엄마인 유틸다 부인은 조그만 요릭이 있을 수 있는 침대와 의자도 만들고 옷과 파이까지 만들어 줍니다.
처음에는 해독약을 만드는 것을 실패한 후 가족이 함께 하는 대화를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이 참 멋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평생 작아진 모습으로 살아가야 될 아들 요릭을 생각하며 저녁 식사 시간은 침울한 분위기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그 식사로 인해 새로운 해독제에 대한 실마리를 잡고 다시 만든 해독제를 마신 요릭은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됩니다.
탄탄한 구성과 <연금술사>라는 다소 특이한 소재와 함께 가족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는 이야기와 또한 ‘실험’에 중요성까지 알게 해주는 재미있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또한 이 책을 읽고 <연금술>에 대해서 더욱 궁금해진 우리 아이를 위해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아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