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의 재채기
한지선 그림, 노제운 글 / 보림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언젠가 읽어보아야지 했던 책인데 어제 아이가 유치원에서 도서대출해온 책이랍니다. 눈이 내리는 것을 몹시 보고 싶은지 요즘 부쩍 겨울이나 눈에 대한 그림책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
우리 아이 뿐 아니라 책 속 주인공도 눈이 몹시 좋은 것 같아요.

눈이 펑펑 쏟아지는 밤이에요.
아이가 문득 엄마의 귀에 속삭였어요.
"엄마, 눈은 누가 내려 주는 거야?"
아이의 목도리를 뜨던 엄마는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글쎄, 잘 모르겠는걸. 아빠에게 물어보렴."
"아빠, 눈은 누가 내려 주는 거야?"
"나도 모르겠구나. 아마 저 하늘 위에서 누군가가 뿌리는 걸 거야."

아이는 궁금한지 동이 틀 무렵 산으로 올라갑니다. 엄마가 뜨고 있던 목도리는 올이 풀렸는지 하얀 눈위로 길게 실을 늘어뜨리고 있고 아이는 그것도 무른채 계속 높이 높이 올라가지요.

구름이 두둥실 산허리에 걸쳐 있는 모습, 눈을 가지고 신나게 놀며 감촉을 느낀 아이의 모습들이 너무나 재미있어 보이네요.

눈사람의 재채기 후 구름이 눈을 뿌려대는 것을 본 아이는 어떻게 눈이 내리는 지 알게 됩니다.
"구름이야, 구름. 구름 때문에 눈이 와1"
신나서 깡충깡충 뛰면서 말하는 아이의 천진난만한 음성이 아직도 내 귓가에 들리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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